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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가 끊이지 않을 때면 불교방송을 즐겨 들으며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전생에 지은 업을 소멸하느라 애를 쓰는 것이라 여기고 보왕삼매론의 구절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원하는 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을 때, 하필이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겨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면서도 감당할 만큼의 고통만 내게로 오는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남을 탓하면서 잘못된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으려 급급했고 가치관이 다른 상대를 만나 사는 게 힘들어졌다며 원망하는 마음을 쌓고 지내왔던 점을 뉘우친다.
‘미안해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짧은 네 마디 말을 가족에게 몇 번이나 했는지 헤아려 보니 지금껏 살면서 너 때문에 못살겠다는 말만 내세우며 인생이 잘 안 풀리는 원인을 가족 누군가에게서 찾았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살아온 시간이 떠올라 글을 읽는 동안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저마다 싹을 틔우고 열매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면서 지내는데 결과만을 두고 과정을 도외시하며 질책하여 왔다. 가까이서 부대끼며 사는 동안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며 수용하기보다는 왜 그것도 해결 못하냐며 지청구를 늘어놓았다. 이견으로 갈등하는 시간은 늘어났고 원만한 대화는 이뤄지지 않아 서로에 대한 간극은 벌어져 조화로운 공생체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한 곳에서 함께 지내면서도 말문을 닫고 소통하지 않는 생활을 잇다보면 혼자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공동체적 삶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다.
상대를 바꾸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자신이 바뀌어야 함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매달려 애착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뜻대로 안 된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용서함으로써 일깨움을 주는 스승으로 받아들이며 자기 명상에 드는 시간을 예비할 때 관계 회복은 가능할 것이다. 내게서 뻗어가는 에너지가 자신과 주변을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살피며 자신과 상대를 살리는 에너지를 내보내는 일이 필요하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는 사랑의 솥은 마음 씀씀이에서 드러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자신 나름대로 판단하고 분별하기보다는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그의 말을 깊이 들으며 분별하는 마음을 거두어야 한다.
욱하는 성정에 참을성이 부족한 동생과 함께 지내는 딸은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할 때가 있다.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해 저주와 분노의 말을 건네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는 자신을 먼저 상하게 함을 알아차려야 한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 삶도 희망적일 수 있음을 알고 마음을 내어 자비를 실천하는 일에 나설 일이다. 열여섯 살에 출가하여 노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검박하게 지내는 정목 스님의 생활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산문집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사는 이들을 위로하고 삶의 끈을 놓으려는 이들에게 마음자리를 바꾸게 하는 힘이 있다. 파종할 씨앗을 준비하여 뜰에 뿌리고 그 싹이 나서 꽃 피우기를 바라며 마음 밭에 사랑과 자비의 씨앗을 심는다. 미완인 채로 태어나 완성작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생활에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른 새벽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볕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무탈한 내일이 오기를 바라며 진언을 새긴다. 50 전에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소소한 것들이 모두 소중해진다. 오롯한 정신으로 불성을 닮아가려는 마음을 내고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가늠키 어려우므로 바로 지금 여기에서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미움의 감정이 피어오를 때면 행복에 기분에 잠긴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내는 명상에 든다. '모든 적대감이 나로부터 사라지기를........... 모든 고통과 번민에서 벗어나 내가 자유롭기를........ 불행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내가 행복하게 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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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 스님의 잔잔한 말씀들.. 책이 정목스님의 내공을 모두 표현해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구입해서 간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님의 좋은 기운을 받는 듯한 느낌이예요. 아침에 약 2페이지 정도되는, 한 에피소드씩 읽기에 좋아요 (마음이 정돈되고 단정해지는 느낌) 책내용보다 좀 더 많은 말씀을 듣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유나방송에서 정목스님 파트를 들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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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이 모인 작품집이네요.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꺼내어 보면 좋을 듯한 마음의 수양서이네요.
- 그럴 수 있겠구나 : 타고르는 늙은 하인을 통해서, 우리가 타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자기 방식대로 판단할 때 얼마나 공격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자신의 기준으로 그 사람을 재어보고 판단하는 습관을 끊어버릴 때 비로소 상대방의 내면 속에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외로운 영혼을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럴 수 있겠구나`…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인간관계는 편안하고 행복해집니다.
- 모든 대상은 마음을 피곤하게 하네 : `세상을 가로지르는 모든 것들은 마음을 피곤하고 지치게 한다`는 말처럼 세속의 대상이나 세속적 진리에 속한 것들은 사람을 피곤하게 합니다. 나라는 생각,너라는 생각,재산에 대한 생각…등 행복과 불행, 미움과 원망,질투와 분노라는 모든 생각과 감각과 반응들은 우리 마음을 피곤하고 지치게 합니다. 하지만 마음 챙김을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것들로부터 놓여나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면서 현재 순간을 알아차림 해보십시오… 마음 챙김은 이 생에 일구어야 할 우리 모두의 진리의 밭입니다, -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식의 세계 : 당신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한 번쯤 뒤로 물러서서 온전히 깨어 있어 보십시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존재가 보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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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작은 존재도 피우기 위해서 애를 쓰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한가? 제목 부터가 마음에 와 닿았는데. 스님의 조근조근한 말씀이 좋네요.. ^^ 차분하게 조근조근 다독이는듯한 어체가 참 좋았구요, 차 한잔 하면서 천천히 읽고 생각하고 읽고 생각하고… 삶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으니,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