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음사 유튜브를 통해 이책을 소개받았을때 천사를 찾아가는 모험얘기라고 단단히 오해했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SF,추리, 스릴러, 성장등 모든게 집약해 있는 옹골찬 소설 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유미, 환희, 미리내의 어린시절 얘기속엔 나의 어린시절이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고 민성기가 장미정원의 살인사건 후 찾아가는 내용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연상케 했다. 세월이 흐른 후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는 미리내를 보면서 대체 어떤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했다. 환희의 거짓말로 인생 전체가 바뀐 미리내, 중간 나오는 윤조의 얘기도 흥미로워 더 길게 이어졌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천사이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천사는 부수적 소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유미가 품고 살았던 천사 이오, 미리내가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던 천사 유미, 류가 갈망했던 천사 시온, 생의 끝에 모두 만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천사를 만나게 되면 죽는다는 미신, 신화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진실이 되어 버렸다. 첫사랑의 변조이자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낭만으로 끝나는 이야기의 결말이 애틋하고 맘에 깊이 남았다. #나의 천사 # 이희주 # SF # 스릴러 # 성장소설 # 민음사 #젊은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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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천사는 AI 로봇이다. 이 천사는 영원히 젊고 아름답다. 그러나 인간은 어릴 적부터 외모에 대한 집착이 크다. 작은 얼굴, 큰 눈, 오뚝한 코, 도톰한 입술, 뾰족한 턱 같은 외형적 기준에 매몰되어 때로는 화장하지 않은 자신을 못생긴 모습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 소설은 이런 사회적 현상을 다시 돌아보게 하며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소설은 비극적으로 끝난다. 주인공 민성기는 10년 전 아내를 잃고, 그녀와 닮은 AI 천사를 만들지만 천사가 아내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점점 천사를 미워하게 된다. 결국, 그는 류를 천사로 오해해 그녀를 살해하고 만다. 이오 천사는 ‘자비천사’로 불리며, 보는 사람마다 사랑하는 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유미는 이오를 사랑했기에 천사를 이오의 모습으로 보았고, 환희는 미리내를 사랑했기에 천사를 미리내로 보며 범죄를 저지른다. 결국 환희는 유미와 미리내를 죽이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과연 자신이 그린 이상형을 구현한 AI 로봇을 사랑할 수 있을까? 민성기는 아내를 대신하려고 천사를 만들었지만 결국 그 천사가 아내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사랑이란 단순히 외형이나 프로그램된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쌓아가는 경험과 시간이 더해져야만 진정한 감정이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왜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리는 각자의 이상형을 그리며 외형적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에만 있지 않다. 내적 아름다움과 진정한 관계 없이는 그 어떤 외적인 완벽함도 결국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희주 작가의 『나의 천사』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인간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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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었다고 해서 독자의 의견이 모두 같진 않다. 그런 면에서 지난 회차 오디라 모임의 혹평은 놀라웠다. 모두가 같은 불편함을 느꼈다는 지점에서 혹시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대체 왜?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내내 혼란스러웠다. 과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천사’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소설은 현실을 보여내는 창이다. 이 책을 제안한 이번 회차의 발췌자가 소설을 읽고 프로파간다를 유추한 것처럼 소설은 분명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조명한다. 내 주변에 천사가 있었던가?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를 천사로 부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이 세상에 아름다움이 곧 선이라고 여기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천사는 행복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인물들을 불행으로 이끈다. 인간이 만들어냈으나 인간이 아닌 작품이다. 마치 메리 셸 리가 소설을 통해 ‘괴물’을 만들어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프랑켄슈타인도 결국 그 괴물을 버려버리고 만 것처럼 소설 속에서 ‘천사’라고 불리는 로봇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철저히 필요해 의해 쓰이고는 인간들로부터 버림받는다. 그 용도는 섹스다. 아,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몇 년 전, 언론과 사회학계를 들썩이게 만든 인천 세관 리얼돌 통관 문제가 떠올랐다. 그리고 불쾌했다. 바로 얼마 전에도 리얼돌을 변사체로 오인하고 신고한 사건이 존재하는 만큼 리얼돌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 문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 이오를 비롯한 이 소설에서 피해를 입는 ‘천사’는 대부분 남성의 모습이다. 그러나 과연 현실도 그럴까? 얼마 전까지도, 아니 지금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부터 시작해 여성 대상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기분 나쁜 현실의 문제가 떠오르는 것은, 독자가 불쾌한 이유는 인물 간의 유대성, 인물의 이야기의 유기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 없어 그의 작품세계가 어떤지는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이번 작품에 한해서는 서술이 빈약하고 설정이 과다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굉장히 불친절한 소설이다. 1부에서 3부까지 꼭 있어야 하는 이야기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고 이해가 완전히 되는 인물이 없다. 보통 인물에 몰입해서 소설을 읽는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 계급의 유무는 아름다움, 혹은 천사 소지 여부에 따라 나뉜다. 천사는 유희거리로 전락하지만 동시의 권력의 상징이 된다. 묻고 싶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떤 것을 이야기하려 했는가. 이희주 작가의 이번 작품을 다룬 인터뷰의 제목은 ‘아름다움을 통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 정말 이 소설을 통해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면 답은 확실하다. 작가는 실패했다.
인격을 지닌 로봇에 대한 연구는 과거부터 끝없이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영혼과 인격, 감정이 사람으로서 지닐 수 있는 가장 상위의 가치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위적으로 영혼을 지닌 존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AI가 불세출의 천재라는 프로 바둑기사를 대결해 이기고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한순간에 답을 내려주는 기계를 최신 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프랑켄슈타인부터 천사까지. 생명의 창조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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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에서 발간 된 이희주 작가님의 나의 천사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 책은 대여 이벤트를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민음사 시리즈를 좋은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약간 이해하기에 난해하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래도 간만에 한국소설 읽어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 지나친 아름다움은 잔인할 수 있다는 굵직한 주제는 알겠는데 주인공이 지나치게 많고 너무 난삽하게 풀어져있어서 보다 지쳤던 책. 전작인 성소년과 같은 속도감과 밀도를 기대했는데 그에 미치지는 못하는듯 읽으면서 굉장히 지루했고 별로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