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 #최진영 #원도 #나는왜죽지않았는가 #소설
네 엄마가 가르쳐줬어. 상대가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나면 바로 그 앞에서 웃으라고 했어. 웃어야 한다고 했어. 원도가 장민석을 보며 씨익 웃었다. 장민석도 웃었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60쪽 원도는 늘 산 아버지의 선택지 안에서 선택 당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이다. 원도는 우연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했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이유를 찾기 위해선 잊고 있던 무언가를 기억해내야 했다. 기억도 학습도 젬병인 원도는 제 엄마를 뺏어간 장민석만은 꼭 기억했다. 장민석은 원도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죽은 아버지에 의해, 엄마에 의해, 산 아버지의 의해, 장민석에 의해, 아내에 의해 수시로 몰락한 원도. 그럼에도 원도는 자신이 왜 죽지 않았는가에 대해 끝없이 의문을 가졌다.
선택 당하는 삶을 살았던 원도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죽은 아버지가 죽기 전 제게 건네줬던 물을 기억해냈다. 자신에게 물을 준 아버지는 물을 마시고 죽었다. 물을 마시기로 선택한 원도는 물을 마시고 죽지 않았다.
원도는 여기서 깨달은 거다.
살아가는 건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으나, 죽음만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고민했다. 원도는 자신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이유를.
원도 자체를 요구하던 그것, 왜 사는가. 이것은 원도의 질문이 아니다. 왜 죽지 않았는가. <원도> 결국 원도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파악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확실히 알기 전까진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자꾸만 목이 메여서 책을 한 번에 읽진 못했다. 원도가 가진 감정들이 너무나 뜨거웠기에 크게 데일까봐 무서워서 책을 호다닥 덮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한 번엔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원도.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을 보니 보상이라도 해주듯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눈물이 속을 뻥 뚫어주었다. 속시원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게 가장 원도에 알맞은 결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틀린 말 하나 없어서 더 슬펐다. 원도가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도'가 죽어 없어져야 된다,가 아니라 원도의 '기억'이 없어져야 원도가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엄마 아니면 그 무엇도 아닌 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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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영 작가님의 팬이라서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울함이 한가득 있어서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마음이 저릿해지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신경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진영 작가 특유의 다크함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2013년에 발표한 원래 책 제목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이다. 절판되었던 이 책 은 '원도'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원도'는 죽음을 앞둔 사람 같다. 횡령과 사기, 탈세와 살인혐의를 달고 여관을 전전한다. 가족도 그를버렸고 세상 누구도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골목길에 쓰레기처럼 놓인 처지로, 검붉은 피를 토하며 원도는 자신을 이곳으로 몰고 온 수많은 우연과 선택을 곱씹으며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를 되묻는다. 살아있는 게 이상할 정도로 완전한 절망 속에 있다. 죽어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만큼 제대로 된 인생을 살지도 않았다. 횡령과 사기, 탈세와 살인혐의까지 범죄종합인간아닌가. 그럼에도 삶의 의지가 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만 같다. 이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원도. 왜 죽지 않았는가를 고민하는 원도의 끝은 어떨까. 최진영은 어둡고 바닥의 처박힌, 절망과 고통의 삶을 보여주지만 결코 끝도 없이 어둡기만 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책은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초기작이라 그런지 더 날것같았는지도 모르겠다. P.15 사는 동안, 잊을 만하면 튀어나와 원도를 궁지로 몰아넣던 질문. 때론 가소롭고, 때론 무섭고, 때론 고통스럽던 질문. 글자나 소리로 이루어진 대답이 아닌, 원도 자체를 요구하던 그것. 왜 사는가. 이것은 원도의 질문이 아니다. 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다. P.27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를 직접 본 적이 없는 나는 죽어서 나를 볼 수 있을까. 내가 보는 나는 언제나 거울 속의 나였다. 혹은 유리 속의 나. 좌우가 뒤바뀐 나. 그것은 나지만 내가 아니기도 했다. 비친 나에 불과했다. 그것 아닌 나를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었다. 나를 보고 싶다. 남처럼 보고 싶다. P.74 한순간 한꺼번에 닥치는 불행이란 없다. 징조가 있다. 시작이 있다. 보고도 본 줄 몰랐던, 겪고도 겪은 줄 몰랐던, 듣고도 들은 줄 몰랐던 유령 같은 시작. 단 한 방울의 독으로 모든 그림이 바뀐다. 분명 그럴 것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죽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이 지옥에서 탈출해야 한다.P.187 무조건 존재하는 것은 사랑이나 희망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 공포나 불안인지도 모른다. P.192 미래는 없다. 현재는 순간이다. 기댈 것은 차곡차곡 쌓인 기억뿐이다. 죽거나 살아야 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이유가 필요하다면, 과거를 뒤질 수밖에 없다. 눈을 감으며, 원도는 쉬지 않고 기억한다.
P.240 일어나려면 일단 앉아야 한다. 걷기 위해선 먼저 멈춰야 한다. 함께하길 원한다면 우선 혼자여야 한다.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억하고 선택해야 한다. 미룰 수 없다. 거부할 수 없다. 주저앉았던 원도가 일어난다. |
| 최진영 작가의 원도입니다. 원도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죽고 산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무심함 속에서 자랐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원도가 받았어야 할 애정은 장민석이라는 보육원 아이가 가져가버리고 결혼생활도 직장생활도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는 원도. 그런 원도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 죽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거운 소설이었지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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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인생의 철학적인 숙제 ‘왜 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원도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적으로 잘 풀어낸 책 인생의 부조리를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던 행동이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고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의 과정을 잘 표현했다 부조리한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며 살아가야 한다 말했던 알베르 카뮈의 생각을.. |
| 최진영 작가님의 책은 아묻따 구매하는 편입니다. 실물 책으로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예스 24에서 이북 쿠폰을 많이 뿌려주셔서 이북으로 구매해봤어요. 역시나 그랬듯이 이번 작품도 매우 재밌게 잘 봤습니다. 항상 잘 보고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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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진영 작가님의 <원도>를 읽고 적는 리뷰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작품 관련 스포일러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구의 증명>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작가님이라 신작이 나오자마자 구매했다. 작가님은 담담하면서 슬픈 이야기를 잘 쓰시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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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책 읽는중입니다~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왜사는가 등등등 깊게 생각 안해봤던 질문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맘 위로 올라오더군요 다 읽어봐야알겠지만 원도는 왜 죽지 않았는지 알아보고 저는 왜 죽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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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는 끊임없이 (아니다) 생각한다. 그로 인해 (맞다) 갉아먹는다. 글을 읽어가며 작가가 어떤 의도로 굵은 글씨를 통해 진심을 보이고자 했는지 매우 궁금했다. 또한 원도를 통해 관념들이 가지는 모순과 모호에 대해 꿰뚫는 질문을 효과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