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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꽂히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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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율의 시선을 따라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발을 관찰했을까...  수차례 하늘 모양을 바라봤겠지.. 율의 시선이 발에서 얼굴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껴질 만큼 시각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직 교사입니다. 율과 같은 학생들이 많이 교실에 있어요. 크는 나이니까요. 공감하다보면 아이들의 기분을 따라가게 됩니다. 얼마큼 함께 해줘야 하는지 중심잡기 어려워 외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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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율의 시선을 따라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발을 관찰했을까...  수차례 하늘 모양을 바라봤겠지.. 
율의 시선이 발에서 얼굴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껴질 만큼 
시각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직 교사입니다. 
율과 같은 학생들이 많이 교실에 있어요. 
크는 나이니까요. 
공감하다보면 아이들의 기분을 따라가게 됩니다. 
얼마큼 함께 해줘야 하는지 
중심잡기 어려워 
외면하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놔두면  언젠가 크겠지.. 하면서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하지만요.  

그러나 
쉽게 얻는 '호감'이 증발하는 감정이 아니라  
오래가는 '신뢰'가 될 수 있다면.. 하면서 
호감을 얻으려 분주히 움직이는 청소년들을 값싸게 여기지 않습니다. 
교실에는 그야말로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립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 
학교는 경쟁의 스테이지가 되어 버렸고 
학습 노동의 장이 되어 버려 참으로 재미없는 공간으로 가속화됩니다. 필요한 것만 얻어가는 메마른 땅같이 느껴질때는 
저도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어요. 
 
몇몇 아직 학교에 기대를 하고 나를 믿어주는 
학생같은 학생들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율의 시선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극복의 연속이라고 작가가 말했습니다. 
교사로서의 극복은 무뎌지는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진정한 교실 회복이 있기를 
그리고 
건강한 사회의 회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k*****3 2024.05.14. 신고 공감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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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순간 빛나는 문장 속에 여운 가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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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은 저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나역시 책을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문학상을 수상한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고를 때 베스트셀러도 괜찮지만 베스트셀러라고 하더라도 간혹 실망한 책들을 만나곤 하는데 내 경험상 문학상을 수상한 책을 읽고 실망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김민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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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은 저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나역시 책을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문학상을 수상한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고를 때 베스트셀러도 괜찮지만 베스트셀러라고 하더라도 간혹 실망한 책들을 만나곤 하는데 내 경험상 문학상을 수상한 책을 읽고 실망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김민서 작가의 「율의 시선」이다. 「완득이」, 「위저드베이커리」, 「페인트」,「아몬드」등 그동안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의 면모를 봐도 소설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든다.

 기대에 걸맞게 소설은 깊은 여운과 공감어린 메세지를 전해 주고 있는데 청소년 나이 때 가질 수 있는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율이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후부터다. 차에 치일 뻔한 율이를 살리려고 달리는 차에 아버지가 몸을 던진 거였는데, 문제는 주변 사람들이 구경만 할 뿐 죽어가는 아버지를 구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도덕 같은 건 전부 거짓말이다. 사람들은 원래 이익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타인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러니 나도 쓸모없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울지도, 화를 내지도, 누군가를 돕지도 않을 것이다. - 71쪽

 율이에게는 친구가 세 명 있다. 게임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인기남 서진욱, 공부를 잘하고 자존심이 센 김민우, 수다스럽고 언변이 좋은 김동휘. 율이는 이 친구들과 친하게 어울리면서도 우정보다는 관계를 이용하기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낸다.

 인간관계도 전략적으로 대하던 율이의 인생에 1반 왕따인 이도해를 만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비 내리는 날 우연히 만난 이후 이도해가 궁금해진 율이는 남의 시선을 피해 이도해를 옥상에서 만나 대화하면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여름에도 춘추복을 입고 자신의 이름을 북극성으로 부르라는 이도해는 율이에게 소설을 써 보라고 권유를 한다.

"다음에 또 보자."
그리고 바로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한 층 올라왔을 무렵 저 아래에서 이도해가 소리쳤다.
"그래!"
이도해가 이토록 크게 소리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비죽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쩌면 이도해와는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낯설기만 한 낭만적인 바람이 빙글빙글 나를 맴돌았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공기에서 은은한 단맛이 났다.
하지만 그날 이후, 이도해는 어디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옥상에서도, 3학년 1반에도, 지하 계단에도.
이도해는 계속 결석 중이다. - 121쪽

 소설은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지 못하고 땅바닥만 바라보던 율이가 이도해를 만나면서 하늘까지 시선이 올라갔다가 결국 타인의 눈까지 시선이 닿는 과정을 독자들이 흥미진진하게 따라가게 하고 있다.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도 축구선수가 되려고 무리하게 축구를 하려는 서진욱의 가정사를 알게 된 후 도와주려는 율이의 이야기와 사라졌던 이도해가 계절에 맞지 않은 낡은 긴소매 옷 속에 가리고 싶었던 가혹한 비밀들을 풀어내며 이야기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늘 떠나고 싶다던 이도해의 묘한 말들, 엄마에게 버려진 새끼 고양이, 상한 삼각김밥을 먹던 이도해, 아들이 있다던 주정뱅이 아줌마, 그리고 쓰레기 집에 산다는 우리 또래의 애. - 186쪽

율의 시선 저마다 아픈 상처를 입은 율이를 비롯한 주요 등장 인물들이 서로의 시선(관심)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순간 순간 빛나는 문장들과 함께 잘 담아낸 소설로 서서히 변한 율이의 타인을 향한 시선처럼 한 뼘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해 준다. 220쪽 밖에 안 되는 부담없는 분량의 장편소설이니 책 읽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 가을에 청소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율의 시선 #김민서 #창비 #창비청소년문학상 #시선 #타인 #가을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6 2025.09.28.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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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아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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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청소년문학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무성한 말들로 상처뿐인 이곳너와 내가 눈으로 전하는 투명한 진심#율의시선#김민지#창비“난생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 안율은 타인과 눈을 마주치기를 어려워해서 발 끝은 보고 친구들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며 강약약강의 태도로 살아가는 게 옳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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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청소년문학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무성한 말들로 상처뿐인 이곳
너와 내가 눈으로 전하는 투명한 진심

#율의시선
#김민지
#창비


“난생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 안율은 타인과 눈을 마주치기를 어려워해서 발 끝은 보고 친구들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며 강약약강의 태도로 살아가는 게 옳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을 때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과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한 일로 의사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을 받기에 이른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고 싶어하는 율은 타인의 시선이 두렵기만 하다.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진짜 친구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옥상에서 우연히 만난 도해를 통해 감정이 요동치게 된다. 한여룸에도 긴팔을 입고 자신을 우주에서 왔다고 말하는 아이 도해. 율은 스스로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율은 무감각하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는 들여다보지 않은 채 정상의 범주안에 속한 것처럼 살아가고 이었다. 그런 율이 도해를 만나고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율에게 도해는 소설을 써보라고 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의 문을 닫고 외로운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던 율은 진짜 친구란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도해가 율의 시선안에 들어오고 둘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면 진욱은 율을 움직이게 한다. 반에서 인기많고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였던 진욱은 알고보니 가정환경에 열등감을 가진 아이였다. 자신을 지키려 강한 척하는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욱은 불쌍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겉보기와 달리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숨기고 싶고 들키고 싶지 않은 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을 포장하고 있던 겉치레가 벗겨지자 타인의 삶이 보이기 시작한다. 율은 도해를 통해 용기를 얻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내려가고 진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그렇게 진욱과도 진짜 친구가 되어간다. 

율이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다가 타인의 시선을 궁금해하고 발끝만 보다가 눈을 마주하게 되었었다. 율은 진욱에게 ‘아무 것도 못 할지 아니면 무언가를 해낼지는 전부 너한테 달렸(143)’다고 말한다. ‘모두가 외계인이라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헐뜯고, 그리고 나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아 평생을 헤매는 것(144)’이라고도 했다.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168)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144)다고도 했다. 자신의 삶은 무의미하다 말하고 자기 자신을 경멸하는 율은 도해를 만나 점차 변하게 된 것이다.

도해의 비밀은 끝내 안타까움과 아픔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소년들은 다시 날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소설은 소년들의 이야기였지만 결국 관계와 이해의 이야기였다. 작가의 말에도 나와있듯이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해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가족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친구 사이에서도 외로웠던 율과 진욱, 도해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새는 또다시 날아보기로 했다.(216)

나약하고 쉽게 부서지고 무너지는 게 인간일지라도 결국 그럼에도 나아가고 살아가는 것 또한 인간이므로.




어쩌면, 아주 어쩌면 말이지, 사람들은 모두 각자만의 세계를 가진 외계인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외계인이라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헐뜯고, 그리고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평생을 헤매는 것이다. p.144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정말이지 힘들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군가는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더욱 그렇다. 아이와 어른, 그 중간 어디쯤에서 수그린 채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 손길은 영영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의말 중에서








YES마니아 : 골드 y*******2 2025.06.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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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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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 창비에서 출간한 김민서 작가님의 도서 <율의 시선>을 읽고 개인적인 감상평을 작성한 것이며 개인의 생각의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 도서는 초등생6학년 딸아이가 읽고 싶다 하여 구매했는데 아이가 잼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못 읽었는데 시간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는 진짜 예뻐요^^
"율의 시선" 내용보기
이 도서는 출판사 창비에서 출간한 김민서 작가님의 도서 <율의 시선>을 읽고 개인적인 감상평을 작성한 것이며 개인의 생각의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 도서는 초등생6학년 딸아이가 읽고 싶다 하여 구매했는데 아이가 잼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못 읽었는데 시간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는 진짜 예뻐요^^
YES마니아 : 로얄 j*****3 2024.09.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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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가슴먹먹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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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현재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먹먹한 위로"<율의 시선>(김민서/창비)17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2년 전에 <클로버>가 수상했고, 작년에는 수상작이 없는지 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이 <율의 시선>이다.제목처럼 주인공 안율의 성장과 변화, 특히 시선의 변화를 다루는 책이다. “강약약강”“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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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현재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먹먹한 위로"

<율의 시선>(김민서/창비)


17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2년 전에 <클로버>가 수상했고, 작년에는 수상작이 없는지 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이 <율의 시선>이다.


제목처럼 주인공 안율의 성장과 변화, 특히 시선의 변화를 다루는 책이다. 


“강약약강”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척하라.”


이런 표현으로 1부가 시작되는데, 주인공이 무감각한 아이는 아닌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었다. 교통사고에서 자신을 살리려다 죽은 아빠에 대한 트라우마로, 무정한 세상에 대한 허망함을 갖고 살아가는 율이는, 약자로서 강자를 수단으로 이용한다. 반에서 잘나가는 김민우, 김동휘, 서진욱의 비위를 잘 맞추면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입지를 다지고, 학교 생활을 비교적 잘 해내는 중이다. 이 네 아이 사이에, 서진욱에게 고백한 김지민이 나타나 균열이 생기고, 어딘가 암울한 분위기의 이도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


근래 들어 읽은 책 중, 가장 우울하고 감정이 내려앉는 책이다. 차라리 시험이나 성적, 압박 등으로 고통을 준다면 화살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을 텐데, 이 책에는 그런 문제는 없다. 상실과 무관심, 악담으로 문드러져가는 암울한 상황에 대책없이 놓여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힘들다. 겉으로는 아닌 척, 잘 이겨내는 척하지만, 모두가 하얀 거짓말일 뿐이다. 잘 포장된 쓰레기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은, 그 포장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고, 더 거센 포장지로 두세 겹 감싼다.


숨겨왔던 진실이 드러나고 우격다짐을 벌이기도 하지만, 잘 포장된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대할 때 서로가 위안을 얻고 살아갈 힘이 된다. 율은 도해 덕분에 아빠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었고, 진욱은 율이 덕분에 아빠와의 관계가 개선된다. 지민은 율의 솔직한 마음에 고통스런 시간을 이겨낸다. 그러나 정작 도해의 아픔은 잘 알지 못했고 아는 사람들은 외면했으며, 엄마의 학대로 집을 도망쳐 나온 도해는 결국 쓰러진 채로 발견된다. 이들은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


작가는 남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매우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소녀의 감성으로, 소년들의 분위기, 복잡 미묘한 관계를 무척 세심하고 정교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무기력한 현재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가슴 먹먹한 위로가 될 만한 책이다. 가족의 지원과 기대, 선생님의 애틋한 사랑을 잘 알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무기력해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고 있으며, 그럼에도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아픔을 인정할 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모두가 잘나고, 잘난 것만 보여주는 세상 앞에서, 아픔을 드러내고 상처를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것이 약점이 되어 나에게 돌아올 거라 생각하기에, 위로받지 못한다. 자신의 아픔을 인정할 때 비로소 성장할 발판이 생긴다. 내가 뿌리내린 이곳을 인정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그러면서 아픔을 보듬어줄 타인은 수단이 아닌 목적임을 잊지 않게 한다.


율은 자신의 아픔과 마주한 후에야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자신과 가까워지고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위해 죽은 아버지를,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던 율. 그게 아빠가 아니었다면, 그곳에 자신이 없었더라면, 자신도 구경꾼 중 하나였다면 생각하던 율이, 아버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고맙다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부끄러움에 바닥만 쳐다보던 율의 시선이 아버지에게 가닿기 시작한다.


쓰레기집에서 살며 도저히 눈뜨고 땅을 볼 수 없던 도해는 어쩔 수 없이 하늘을 보았고, 그곳을 향했다. 자신의 이름보다 북극성이 되고 싶다는 도해는 가장 행복해야 할 곳에서 고통받았고, 위로받아야 할 곳에서 외면당했다. 그런 도해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 특별한 사람으로 올려다 보았던 율이 있었기에, 도해는 자기 삶을 찾아 떠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우울감이 생기고, 읽은 후에도 먹먹해진다. 상쾌하지도 개운하지도 않지만, 책장을 덮은 후에는, 역설적이지만 살아갈 의욕이 생긴다. 나를 더 사랑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만한 여유가 생긴다.


중학생 이상 모든 연령대에게 추천한다.


2024.05.09

#율의시선

#김민서

#창비

#창비청소년문학상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p******s 2024.05.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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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이지만 어른도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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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문학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처음엔 중학생 아들과 친해지고싶어서? 이야기 소재로 여러가지 책을 읽어보다가 제가 더 보기 좋아서 많이 보고있네요. 율의 시선 또한 아주 기대되는 소재인듯하여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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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문학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처음엔 중학생 아들과 친해지고싶어서? 이야기 소재로 여러가지 책을 읽어보다가 제가 더 보기 좋아서 많이 보고있네요. 율의 시선 또한 아주 기대되는 소재인듯하여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m***a 2024.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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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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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서 이야기 읽기가 좋았습니다부담없이 술술 잘 읽혀져요아이들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표지의 따뜻함이 글에서도 잘 느껴져서 제 마음도 따뜻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책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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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서 이야기 읽기가 좋았습니다
부담없이 술술 잘 읽혀져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표지의 따뜻함이 글에서도 잘 느껴져서 제 마음도 따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j****5 2024.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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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재미없었어요..청소년 소설로서는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메시지는 언제나 좋다. 성장통이라는 건 누구나 겪지만 언제 끝날지도, 어른이 되어서도 앓을 수 있다는 것. 나아가게 하는 것은 결국에 나 자신이라는 것.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닫는 것.다만 창비문학상 수상작의 문장 필력이 이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 너무하다.솔직히 율과 도해의 관계가 중반부부터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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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재미없었어요..
청소년 소설로서는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메시지는 언제나 좋다. 성장통이라는 건 누구나 겪지만 언제 끝날지도, 어른이 되어서도 앓을 수 있다는 것. 나아가게 하는 것은 결국에 나 자신이라는 것.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닫는 것.

다만 창비문학상 수상작의 문장 필력이 이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 너무하다.

솔직히 율과 도해의 관계가 중반부부터는 그냥 허구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대충 그려지고 극적으로 묘사된다. 다소 바쁘게 전개하느라 개연성이 중간부터 떨어지고 문장간의 맺음새가 불완전해졌다.

가장 이상한 것은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들이 어느순간부터 다 이런 식이라는 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g 2025.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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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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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작가님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타인을 바라보는 이야기....율의 시선은 점점 위로 올라간다. 땅바닥에서 하늘까지. 그리고 다시 조금 내려간다.  최종적으로 율의 시선이 닿는 곳은 눈이다. 타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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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작가님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타인을 바라보는 이야기....율의 시선은 점점 위로 올라간다. 땅바닥에서 하늘까지. 그리고 다시 조금 내려간다.  최종적으로 율의 시선이 닿는 곳은 눈이다. 타인의 눈...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t******7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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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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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율'의 시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시각에서 본 세상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며, 인간성과 사랑, 용서에 대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작가의 뛰어난 문체와 표현력은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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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율'의 시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시각에서 본 세상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며, 인간성과 사랑, 용서에 대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작가의 뛰어난 문체와 표현력은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율의 시선"은 오랜 여운을 남기는, 소중한 책입니다.
n******2 2025.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