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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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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듯 아름답다. 보리솔의 풍경을 묘사하는 모든 문장은 목가적이고 티없이 순수하며 맑다. 아름다운 문장을 여러 번 읽다보면 어느 순간 마을의 풍경 속 인자한 미소가 만연한 게리통 내외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태초의 에덴동산, 지상의 낙원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게리통 내외는 성탄절 밤에 버려진 펠리시엔을 사랑으로 돌본다. 마치 영혼을 잃은 듯한 공허한 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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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듯 아름답다. 보리솔의 풍경을 묘사하는 모든 문장은 목가적이고 티없이 순수하며 맑다. 아름다운 문장을 여러 번 읽다보면 어느 순간 마을의 풍경 속 인자한 미소가 만연한 게리통 내외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태초의 에덴동산, 지상의 낙원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리통 내외는 성탄절 밤에 버려진 펠리시엔을 사랑으로 돌본다. 마치 영혼을 잃은 듯한 공허한 표정의 아이는 게리통의 죽음으로 메장과 시드니의 보살핌을 받게 되며 조금씩 변화한다. 신비로운 소녀, 펠리시엔이 바로 마법사에게 납치되었던 ‘이아생트’였고 기억과 영혼까지 모두 잃은 후 운명처럼 보리솔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들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 생명으로 가득한 풍경과 충만하게 깃든 신뢰와 애정은 한 영혼을 구원한다. 마치 시든 꽃을 정성 다해 돌보면 서서히 본래의 생기를 찾듯이. ‘이아생트의 정원’은 영혼을 잃은 그녀의 마음이며, 다정한 이들과 함께하는 너른 대지이기도 하다. 따스한 애정으로 이아생트의 정원에 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빛의 공간이 되기까지의 변화가 진정 마법이 아닐까.

앙리 보스코의 글은 살아 움직인다. 생동감 넘치는 문장들에 몰두하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한 번도 닿은 적 없는 프로방스, 평화로운 신뢰로 가득한 이 곳에 머무는 나를 발견한다. 선한 사람들이 머무는 정겨운 풍경에 마음을 여러 번 뻬앗겼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s 2024.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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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 3부작의 완결, 이아생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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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상상의 세계를 감미롭게 펼쳐 보이는 프랑스 작가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의 정원>은 작가의 대표작 ‘이아생트 3부작’의 완결로 <반바지 당나귀>, <이아생트>에 이어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앞의 이야기들을 읽지 않아서 이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줄거리가 연결되거나 특별히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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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상상의 세계를 감미롭게 펼쳐 보이는 프랑스 작가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의 정원>은 작가의 대표작 ‘이아생트 3부작’의 완결로 <반바지 당나귀>, <이아생트>에 이어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앞의 이야기들을 읽지 않아서 이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줄거리가 연결되거나 특별히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없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 덧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행복에서 비로소 번져 나오는 매력을 보리솔에 부여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 행복이란 밤낮 천행天幸에 달렸다고 느껴지기에 우리는 그것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불안정하기에 부서지기 쉬운 그 보화들은 이토록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면모를 보이고, 우리는 그걸 순수히 기적인 양 느끼게 된다. 그것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가 감탄하매, 우리는 설명 불가능한 경이에서 그 모두가 생겨나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차츰 이르는 것이다. 우리는 거기서 경이를 기대한다. (p. 71~72)

- 프로방스의 외딴 ‘농가’에서는 언제나 무언가를 기다리는 법. 그러려면 강단이 있어야 하는 법. 왜냐하면 그 막연한 기다림, 그 이름 모를 욕망은 대부분 충족되지 않기에 더 기다리지 않으려 시골을 등지기도 하고, 오지 않는 그 존재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시도니는 시골을 떠나버리는 그런 부류가 아니었다. 깊은 본능이 그녀를 납득시켜준 바대로, 기다림의 천성을 부여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하늘의 호의를 알 수 있는 것이니, 아직은 실체 모를 이 상상의 얼굴을 불확실한 행로에서 찾으려 들기보다 운명이 점지한 마지막 날까지 그리 기다리기를 원할 것이다. (p. 117~118)

책의 제목이자 히아신스의 프랑스어 발음을 뜻하며 기억력과 영혼을 빼앗긴 존재로 등장하는 이아생트. 질투에 불타는 마법사의 희생양으로 이름과 말을 빼앗겨 펠리시엔으로 불리던 소녀가 자신을 기억하는 이를 만나고 다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 오랜 방황을 끝내고 다시 귀환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 이 외진 곳에서 그나마 유일한 이 조무래기들과도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펠리시엔은 자연스러운 세상과 떨어져 있었다. 아이는 우리에게만 의지했다. 그러니 어린 시절만이 줄 수 있는 호의를 누리기 못했다. 상상력과 감정과 누그러뜨릴 수 없는 사기士氣가 엮어주고 잠시 유지하다가 이윽고 잠깐의 그 구조물을 허물곤 하는, 유년 공동체의 마법 같은 삶을 대신해줄 것은 세상에 없다. 아이는 활발함을 잃은 자신의 상태엔 걸맞지 않은, 발랄한 유희의 왁자함을 두려워하는 듯했다. (p. 187)

- 우리는 무의 매혹에 걸려든 듯했다. 이제 우리에게 결여된 것은 아이가 지금 여기 없다는 것, 바로 그 부재였다. 설명할 길 없지만, 우리는 부재의 부재를 애석해하고 있었다. 마음과 정신과 기억력을 앗긴 이 여자아이가 리귀제의 커다란 농가를 딱히 의도 없이, 그저 오가던 모습을 더 볼 수 없다는 것에 슬퍼진 우리는 마냥 입을 다물고 있었다. 각자 자신의 생각에 젖어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 둘은 그 아이를 찾고 있었던 게다. 차츰 나는 이 침묵의 새로운 면을 관찰하게 되었다. (p. 236)

프로방스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아생트의 정원>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목가적인 풍광이 세세한 묘사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유롭고 느릿느릿 살아가며 자연에 순응하여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시골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가 꿈꾸는 낙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단어 하나에 마법적 영상을 하나씩 연결 지으면서. 각각의 음절 안에 하나의 잠재적 힘을 주입한다. 간결한 문장은 거대한 꿈을 감싸안으면서 파고드는 힘이 있다. 언젠가 꿈이 개화하리라. 텅 빈 피조물이 되게끔 창안된 영혼이 이제 벌써 갖기 시작한 모든 감각은 무심한 귀를 거쳐 소리로 그 안에 들어간다. (p. 332)

* 문학과지성사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s******5 2024.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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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세계, 그리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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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의 나무들, 들꽃의 향기, 눈 내리는 소리…. 이 모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풍경들이 글로 전달되었을 때,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황홀할 것이다. 상상은 현실을 넘어서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까. 보스코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배경 묘사와 인물들 간의 심리적 묘사는 우리를 환상 세계로 이끈다.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경험은 그저 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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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의 나무들, 들꽃의 향기, 눈 내리는 소리…. 이 모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풍경들이 글로 전달되었을 때,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황홀할 것이다. 상상은 현실을 넘어서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까. 보스코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배경 묘사와 인물들 간의 심리적 묘사는 우리를 환상 세계로 이끈다.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경험은 그저 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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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세기 초 프로방스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부유하지 않지만, 생기 넘치는 인물들이 훈훈한 바람과 함께 살아가는 이곳. 그러나 이 고요한 마을에 텅 빈 영혼을 가진 한 소녀가 버려진다. 마을 사람들은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그녀를 감쌌고,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채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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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인공인 소녀의 이름은 ‘이아생트’. 하이신스 꽃의 이름을 딴 이 소녀는 마법사에게 납치되어 이름과 영혼을 빼앗기고, ‘펠리시엔’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소녀를 찾아 헤매던 청년 콩스탕탱은 그녀의 진정한 이름인 ‘이아생트’를 부르며 그녀의 이름을 되찾아준다. 그 순간, 그녀의 기억과 영혼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다. 『이아생트의 정원』은 그녀가 본래의 세계로 돌아와 진정한 귀환을 이루고, 굳은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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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심연의 고요를 깨뜨리는 생명력이 그녀의 두 눈에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내가 보았다. 내가 그곳에 있었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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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본래 이름으로 불리며 존재의 의미를 찾았고, 그녀를 둘러싼 정원은 다시금 생명의 온기로 가득 찼다. 존재는 그 자체로 인정받고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참 자아가 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미약한 인간과, 그 인간 사이의 연대 의식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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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w******1 2024.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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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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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심연의 침잠된 고요를 뒤흔드는 생명력이그녀의 두 눈에 솟구쳐 올라오고 있었다.내가 보았다.내가 거기 있었다. “현대의 가장 위대한 몽상가” 앙리 보스코,아름답고도 비밀스러운 보스코 상상 세계의 진경珍景을 펼쳐 보이는‘이아생트 3부작’ 완결작 출간! 문학과 지성사에서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문지스펙트럼 중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와 앙리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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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

심연의 침잠된 고요를 뒤흔드는 생명력이

그녀의 두 눈에 솟구쳐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보았다.

내가 거기 있었다.


“현대의 가장 위대한 몽상가” 앙리 보스코,

아름답고도 비밀스러운 보스코 상상 세계의 진경珍景을 펼쳐 보이는

‘이아생트 3부작’ 완결작 출간!



문학과 지성사에서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문지스펙트럼 중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와 앙리보스코의 <이아생트의 정원>을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전위적이고 여성적 글쓰기로 작품과 삶 모두에서 우리를 매료시킨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부영사>와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보스코 상상 세계를 펼쳐 보이는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의 정원>은 도립적인 줄거리와 새로운 화자의 등장으로 고유의 개별 작품으로 읽힌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난 이렇게 되뇌었다. “참 연약한 세계 아닌가. 행복이란 게 고작 물 한 줄기에 매달려 있는 세계니. 아그리콜 생각도 그런 거지.” 그런 연약함이, 덧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행복에서 비로소 번져 나오는 매력을 보리솔에 부여해주었던 것이다. 그런 행복이란 밤낮 천행天幸에 달려 있다고 느껴지기에 우리는 그것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불안정하기에 부서지기 쉬운 그 보화들은 이토록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면모를 보이고, 우리는 그걸 순수히 기적인 양 느끼게 된다. ---p.71



인간이 희구하는 가장 오래된 꿈이라 할 수 있는 잃어버린 지상 낙원. 『반바지 당나귀』에서는 대지의 생명체를 길들여 천국 동산(신新정원)을 건설하려는 오만한 마법사 시프리앵 노인의 야심과 거기 걸려든 두 아이 콩스탕탱과 이아생트의 유년 시절, 이윽고 소년을 후계자로 삼으려다 실패한 시프리앵이 소년의 집에서 기거하던 고아 소녀 이아생트를 홀려 사라지면서 끝을 맺는다. 이어 실종된 이아생트의 밤길을 아련히 묻어둔 밤의 이야기(소녀의 영적 죽음 및 지옥에서의 한철)가 펼쳐지는 『이아생트』. 마침내 3부작의 완결작인 『이아생트의 정원』에 이르러 오랜 방황을 끝내고 마법사의 주술에서 벗어나 참된 사랑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 이 책은 애초 콩스탕탱을 후계자로 삼으려다 좌절하고 ‘펠리시엔’이라 제 맘대로 이름 붙인 소녀를 데려가 천국 동산을 흉내 내려던 야심가 시프리앵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후 비로소 이 땅 위로, 사람들 곁에 착지해 귀환을 시작하는 소녀 이아생트의 여정을 내밀하고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그 길은 곧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아생트의 정원’으로 향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나는 이아생트 하고 말하리라.

이아생트는 내게 답을 하리라”



이 작품에서 기억력과 영혼을 빼앗긴 빈 존재로 등장하는 이아생트는 3부작을 아우르는 중심인물이자 고유명사로 소녀의 이름이지만, ‘히아신스’(프랑스어 발음으로 이아생트)라는 꽃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스 문화에 대한 높은 교양을 지녔던 작가 보스코는 신화적 차용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아생트라는 이름에서도 신화가 환기된다. 아폴론의 사랑을 받던 미소년 히아킨토스가 제피로스의 질투에 희생되어 그가 던진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리고, 땅을 적신 그 피가 히아신스가 되었다는 신화상의 이 투기 장면을 재현이라도 하듯이, 콩스탕탱을 낚지 못해 질투에 불타는 마법사 시프리앵은 소년 대신에 소녀를 희생양으로 삼아 이름과 말과 영혼을 빼앗고 제 마음대로 펠리시엔이라 부르며 조련한다. 그런 만큼 사라진 소녀를 줄곧 찾아 헤매던 참벗 콩스탕탱의 출현과 진짜 이름 부르기, 회복이 가지는 의미는 중차대하다.





시프리앵 노인의 마법에 걸려 기억력과 영혼을 빼앗긴 소녀 이아생트. 온 영혼을 걸고 찾던 이 어린 시절의 벗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결정적 순간, 청년 콩스탕탱은 그녀를 ‘이아생트’라는 진정한 이름으로 부른다. 참이름 부여가 사랑의 기적을 허락하여 그녀로 하여금 기억력과 영혼을, 참존재를 회복하게 한다. 그 극적인 해후 다음 날 아침, 한동안 방치되어 황량했던 저 높은 보리솔에 다시 물이 솟고 아몬드꽃이 피어난다. 제목이 말하는 ‘이아생트의 정원’은 바로 온 누리 정원 혹은 이 대지임을 보여준다. 대지의 생명체들을 휘어잡아 자신의 정원 안에 가두려고 나선 마법사의 억지 낙원이 아니라, 뭇 인간에게 선물로 주어진 이 보편 대지 자체가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길에 힘입어 태초 정원의 모습을 다소간이라도 되비추는 한, 그것이 바로 작가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정원이라는 것을. 피조물 히아신스(이아생트)가 피는 지상의 정원, 모두가 만나고 모이며 살아나고 피어나는 이곳 말이다.




출판사 제공 도서

이달의 사락 y*****9 2024.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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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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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정원 #앙리보스코 #문학과지성사 #문지스펙트럼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서평단에 당첨되어 2권의 책을 받았다. 너무 재밌게 읽은 <부영사>에 이어 <이아생트의 정원>은 또 어떤 내용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이아생트의 3부작'을 여는 <반바지 당나귀>, <이아생트>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이아생트의 정원>이다. 매력적인 고전에 빠져 보겠다.화자는 메장 드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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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의정원 #앙리보스코 #문학과지성사 #문지스펙트럼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서평단에 당첨되어 2권의 책을 받았다. 너무 재밌게 읽은 <부영사>에 이어 <이아생트의 정원>은 또 어떤 내용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이아생트의 3부작'을 여는 <반바지 당나귀>, <이아생트>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이아생트의 정원>이다. 매력적인 고전에 빠져 보겠다.

화자는 메장 드 메그르뮈다. 우리 앞에 나타나기 전 그 아이는 먼 미지에서, 여전히 비밀에 잠겨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제 유년의 시기를 보냈고. 이 지상 어느 소녀도 풍기지 못하는 향기를 품고 있는 소녀, 정원과 꽃과 과일의 향기를 띠고 있는 걸로 보아 천국을 가로질러 온 시골 처녀에 대해 얘기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보리솔은 상당히 고지대에 있어 물이 부족하다. 사람들은 겨울에는 난롯가에서, 봄에는 나무 아래에서, 여름에는 잘 익은 고장 과일들을 앞에 놓고서, 가을에는 포도 덩굴시넝 아래에서 지낸다. 메장도 아멜리에르 마을의 덕목과 우정 어린 매력을 오래도록 알지 못한 채 있었다. 

메장이 가진 양의 양치기 아르나비엘은 겨울을 제외하고 장장 여덟 달을 혼사서 양 떼와 개 두마리만을 데리고 유목하며 지낸다. 고독을 음미하는 지혜를 가진자다. 게리통 내외, 보리솔의 농가 그리고 이 이야기에 등장할 사람들을 알게 된 것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조바심치지 않는 태도를 지닌 그 덕분이다.

폭풍우가 온 날 농가에 피신해 간신히 무탈하게 살아남았다지만  양 떼와 아르나비엘은 소식이 없다. 아멜리에르는 완전히 고립되고, 더 이상 걱정에 사로잡혀 참을 수 없어 에스칼까지 가본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모두 돌아온다. 

양을 구해준 선량한 이들에게 감사하러 보리솔에 가보기도 전에 눈과 삭풍, 추위가 발걸음을 가로막는 매서운 겨울이 닥친다. 그러던중 아르나비엘을 보러 가기 좋은 날씨가 찾아온다. 양 떼가 점멸을 면했던 만큼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오른다. 

그리고 게리통 내외와 아르나비엘을 만난다. 천국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성탄절이 되자 게리통 내외가 걱정되어 오른다. 그곳엔 고갯마루에서 이름 없는 길로 온 사람들이 천막에 머물고 있었는데 나귀만이 깨어있다.

문을 두들겨 깨운 집시 여인이 아이가 아프다며 도움을 청한다. 아이를 돌보고 동이 트자 야영지로 나와본다. 천막은 사라지고 그 자취는 깔딱고개를 향해있다. 헛간에 물건이 차곡차곡 든 자루와 편지가 있다. 아이를 맡아달라는...이름은 펠리시엔. 

성당에 도착해서 신부님께 자초지종을 들려준다. 바지입은 나귀를 알고 있는 신부님. 집에서는 언제오나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행 얘기를 들은 아그리콜네는 입을 벌린 채 듣는다. 엉덩이에 골절상을 입고 꼼짝 못하는 사이 많은 일들이 생긴다. 

메장은 게리통 노인과 보리솔을 사랑하고 있었다. 보리솔에서 천국의 잔상을 보았기 때문이고, 노인의 죽음을 목도함으로써 그 순수한 기억이 영원히 깨져버릴까 두려워 한다. 다시 찾은 아멜리에르 어디에도 인적이 없는 경험을 한다. 집사 시도니에게 모든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별것 아닌 걸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그냥 기다린다. 신부님이 뭐든 다 잊는 아이를 데리고 온다. 펠리시엔이 보름만에 내뱉은 말보다 목소리 자체가 심장을 뒤흔들어 놓는다. 비인간적인 음색으로 전했던 고백의 인간적 의미 때문이다. 

주술에 넋과 말을 잃은 아이를 회복시키기까지.. 이아생트의 영혼을 분리시킨 시프리앵의 일기는 성탄절에 사람들에게 이아생트를 돌려준다고 끝맺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성경에 기인한 앙리 보스코의 세계는 히아신스나 나귀처럼 의미하는 바가 크다. 마법사에 의해 영혼을 뺏겼던 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 이야기의 종결은 출발을 향해 열린다. 

메장처럼 도움을 줬던 게리통 내외, 노사제, 시도니, 아르나비엘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24.06.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