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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큰 녀석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큰아이와는 어떤 주제로든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냉정하고 냉철한 분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아이에게 얼마 전 나는 말했다. 혹 엄마에게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엄마의 의사대로, 그리고 평소 엄마가 얘기했던 대로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가능하면 내가 살았던 흔적을 어디에도 남기고 싶지 않지만 그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죽음이 다가온다면 미리 흔적 지우는 일을 할 것이고, 화장하면 납골당보다는 바다에 뿌려주면 좋겠다. 세상에 미련하나 없이 사는 동안 열심히 사는 것. 나는 이런 생각인데 세상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을 것. 내가 죽어도 내 생각 그대로 할 수 있는 AI가 있다면 그건 축복일까 재앙일까?
뛰어난 IT 기술자이자 사업가. 남편은 뛰어나고 유능한 사람이지만 말기 췌장암이다. 의사는 18개월 정도 남았다고 말한다. 아내 민주는 남편을 살려내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하지만 남편은 연구실에 처박혔다.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 마인텔 시리즈를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그리고 남편은 사망했다. 남편이 사망하고 6년이 흐르고 아내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 거액의 유산은 포기했지만,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을 포기할 수 없어 이곳에 산다. 그런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죽은 남편의 서재 전등이 켜져 있는가 하면 시키지 않은 피자가 배달되기도 한다. 집 안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전남편의 흔적들. 전남편이 비밀로 개발한 자가 학습 프로그램과 인간의 두뇌를 연동시키는 인지 혁명. 남편의 모든 기억과 회상, 사고가 그가 개발한 인지 시스템 앨런에게로 향하고 앨런은 남편 케이시 안에 내재되어 있던 원초적이 악까지도 학습하게 되는데...
앨런의 문제 해결 능력은 지적으로, 경험적으로 나를 압도했다. 내가 미처 하지 못한 생각을 했고, 나보다 먼저 결과를 예측하는가 하면 내가 스쳐 간 구절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했다. (147) 의식만 존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건 길가에 존재하는 돌멩이만큼이나 무의미해. 육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의식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도구야. (150)
세상에 얼마나 미련이 있으면 죽어서도 자신을 이 세상에 남기고 싶은 걸까? 육체는 사라졌지만, 의식, 정신은 그대로이며 심지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누군가를 고용할 수도 있다니. 내가 몰랐던 심연 저 깊은 내 안의 악마저도 일깨울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일까? 평범한 사람이 살면서 원초적인 ‘악’을 표현하며 사는 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내 안에 ‘악’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극단적인 일이 발생하면 내가 몰랐던 다양한 감정이 깨어나기도 한다. 살면서도 몰랐던 내 안의 나. 그걸 AI가 깨운다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게 될까? 죽었지만 죽지 않은. 육체만 없을 뿐 기계가 사라지지 않는 한 살아있다고 느끼게 되는 건지.
신작으로 돌아온 이정명 작가의 책. 상상하고 싶지 않은 세상이다. 인간의 무서운 욕망과 과학 기술이 만나면 어떤 것이 생성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선한 영향력이 선한 마음이 충만한 미래를 꿈꾸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세상은 올 것 같지 않다.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탐하고 욕심을 내는 건지. 이런 미래가 오기 전에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과연 ‘미래는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은 없는 걸까’를 생각하게 되는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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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작가의 오랜 팬으로서, 신간소식을 듣자마자 무조건 주문했지만 한동안 책을 펼치지 못했다. 아마도 문과인 나에게 안티사피엔스라는 제목과 AI라는 신간소개가 선뜻 책을 잡게 하지않았나보다. 오늘새벽 잠에서 깬 무료함으로 머리맡 내내 두었던 책을 펼쳤다가, 아침 이시간까지 꼴딱 읽고말았다. 말기암 판정을 받은 AI 뇌과학자가 자기신체 뇌를 실험대상으로 만들어낸 앨런이라는 인공지능. 그리고 사랑했던 아내를 위해 절묘하게 짜여진 각본.. 죽은 남편과 새 남편, 그녀 그리고 죽은 남편이 살아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이자 존재인 인공지능.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사랑과 앨런의 변화(진화), 결말이 궁금해 단숨에 읽어내려가며 작가의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 버금가는 긴장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챗gpt 시대에 현미래와 근미래는 아날로그만이 대안인가 하는 질문과 은근한 안도감도 느꼈다. 동시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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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작가는 이정명이다 이정명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개발자인 주인공 케이시의 이야기로 자신과 닮은 AI를 처음에는 너무 뿌듯해하고 좋아했으나 자신이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나도 AI 기술 발전속도가 가끔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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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이 쓰신 안티 사피엔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님이세요. 이번엔 AI를 소재로 한 작품이네요. 인공지능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큰 요즈음 한번쯤 읽어 보며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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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사피엔스 책을 읽고 안티 사피엔스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Ai에 대한 이야기로 쓴 내용이다. 안티 사피엔스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는 순간에 세계으로 알려진 Ai 프로그램으로 모든 사람들 인생과 삶이 바뀌거나 힘이 들지도 모른다. 안티 사피엔스 책 보면서요 많은 생각 들고 만다. 우리에게도 Ai가 찾아온다 해도 조금 아찔할 기분 들지도 모른다. 인생 하고 바꿀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
|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고 괜찮아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미래의 모습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이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흡인력이 대단해서 빨리 읽게 되었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게 소설을 참 잘쓰셨습니다.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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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의 안티 사피엔스는 자신이 사랑했던 이는 이미 죽고 없으나, 그가 남긴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AI가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가 된다는 설정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처음에만 하더라도 이정명 작가가 안티 사피엔스라는 작품과 앨런이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조금 헤매기도 했었습니다만,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인 민주는 물론이거니와 그 외의 인물들까지, 모두 자신만의 확실한 개성과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지 않았던가 하는데요.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던 구간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해당 작품을 단순하게 SF 소설 혹은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범주 내에 가두어 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 속 설정이 방대하면서도 전반적인 짜임새 또한 무척이나 뛰어나다는 점을 알 수 있었기에 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서는 이정명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깊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새삼 깨닫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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