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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언어가 모든 것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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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언어가 늦은 아이들 그러나 언어가 모든 것인 세계..................김지호 에세이 / 은행나무(펴냄)세상은 언어로 되어 있다. 언어 없이 무엇이 가능한가? 비언어적인 소통, 따뜻한 포옹도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부일 수는 없다.남들이 언어로 세계를 구축할 때 그것이 안되는 혹은 늦은 아이들의 고충!!코로나를 거치며 말이 늦은 아이들이 무척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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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언어가 늦은 아이들 그러나 언어가 모든 것인 세계..................





김지호 에세이 / 은행나무(펴냄)






세상은 언어로 되어 있다. 언어 없이 무엇이 가능한가? 비언어적인 소통, 따뜻한 포옹도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부일 수는 없다.

남들이 언어로 세계를 구축할 때 그것이 안되는 혹은 늦은 아이들의 고충!!




코로나를 거치며 말이 늦은 아이들이 무척 많다. 이 분야에 관심이 없었던 나, 작년 우연히 전작인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를 만났고, 얼마나 울었는지!! 언어치료로 만난 아이들 중에는 건강 악화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도 있었기에, 그 부분을 읽는데 정말 눈물을 참느라 수없이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20년간 현장에서 만나온 언어 치료사 에세이..



예전에는 장애를 가진 채로 태어나면 마치 그것이 숨길 일인 듯이 집에서 조용히 지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장애인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실제 우리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비율에 비해 일상에서 만난 확률은 무척 낮은 편. 그 이유가 뭘까? 장애인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이나 이동의 불편으로 집 안에서의 생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 입을 꼭 다물 수 없어서 침을 질질 흐리는 아이, 자폐 진단이 나온 것은 아닌데 자폐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 장애인이라는 말이 주는 공포와 절망을 견디는 아이들... 그 외에 저자가 만난 많은 장애아들의 사연이 서술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


발달 장애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글에 묻어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서진 학교를 아실까?

2020년 이 학교가 개교하기까지 이 학교에 다니게 될 수많은 장애아 어머니들이 비장애인 엄마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제발 우리 아이 학교라도 다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비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내 집 앞에 장애인 학교가 설립된다면? 아파트값 떨어질까 봐 반대할 것인가.... 건축대상을 받은 이 학교는 수많은 분들의 눈물과 간절한 바람, 노력으로 설립되어 현재 운영 중이다. 우연히 검색했는데 교가의 첫 마디에 눈물이 또 주르르 .............." 서로의 별이 되어서..........."로 시작하는 ㅠㅠ 이 아이들도 작지만 누군가의 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ㅠㅠ





저자는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은 익숙해지는 거라고 한다.


존경하는 그림책 작가 에릭 칼 선생님의 그림책에는 늘 페이지마다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처음 이 분의 작품을 접했을 때 그 모습이 생경했는데, ( 우리나라에선 실제로 장애인이 어떤 의도 없이 그림책에 임의로 나오지 않음) 지금에서야 에릭 칼 작가님의 혜안을 알 것 같다.


익숙함!! 장애인들도 산책을 하고 일상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만나야 아! 저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서로가 서로를 느낄 것이다.




그들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발음이 정확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누구나 누릴 권리를 당연시하지 못하는 장애인들..


책은 오히려 우리 비장애인들이 읽어야 한다. 어린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정책을 만드는 분들, 정치를 하는 분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꼭 읽어야 할 그들은 약자들이 쓴 책은 결코 읽지 않는다....













이달의 사락 r******7 2024.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잊은 아이들의 마음
"우리가 잊은 아이들의 마음" 내용보기
아직 미혼이기에 자녀의 '첫 말 하기'의짜릿한 기분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조카들의 '말하기'를 보며 웃음 짓는 순간들,그 어설픈 말 하기의 귀여움을 느낀 추억을자주 되새기곤 한다.모든 사람을 '엄마'하고 부르며이것저것 해달라 하던 아이의 모습,나비를 '마비'로, 여우를 '어우'라고 발음해도마냥 예쁘고 반짝이던 순간을 말이다.이렇게 아이들의 '어설픔'을 기다려주는 게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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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이기에 자녀의 '첫 말 하기'의
짜릿한 기분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조카들의 '말하기'를 보며 웃음 짓는 순간들,
그 어설픈 말 하기의 귀여움을 느낀 추억을
자주 되새기곤 한다.

모든 사람을 '엄마'하고 부르며
이것저것 해달라 하던 아이의 모습,
나비를 '마비'로, 여우를 '어우'라고 발음해도
마냥 예쁘고 반짝이던 순간을 말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어설픔'을 기다려주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럽던 시간,
옹알이를 하는 아이들의 알 수 없는 소리에도
'그치~ 그랬지' 하는 답변을 하며
따스한 눈빛을 보내주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행복한 추억의 한 조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과의 대화에
'언어치료'라는 말이 붙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금 전까지 어설픈 발음도 귀엽게 느껴지던 모습도
'언어 기관의 문제'나 '장애'로 느껴지며
이 발음이나 말은 '빨리 고쳐야만 하는'
범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언어치료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온 김지호 언어치료사의 글로,
그가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된 우리가 모두 잊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대로 된 발음을 하지 못하는 아이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어떤 문제로 인해
바로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이,
말은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동네의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살피고
동네의 쓰레기를 치우는 아이 등

일상에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하고 싶은 말이 분명 있을 텐데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연을 담았다.

언어치료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유전적이든, 후천적인 신체기관의 발달지연으로
그저 발음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거나
혹은 지적장애나 발달장애로 인해
뇌의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내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장애의 문제로,
그렇기에 이들에게 말을 하게끔 하는 언어치료는
그런 신체기관을 활성화하는
의료적인 치료행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언어치료사로 활동하는
작가의 글을 읽어 내려가며
언어치료라는 것이 단순히 발음을 정확히 하고,
더듬지 않고 바로 말을 하는 행위적인 부분의
정확함이나 결함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 원인을 1차적으로 찾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냄으로써
그들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나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하다가 앉고,
일어서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걷다가 엎어지는 수많은 성장의 과정을
우리는 '처음부터 똑바로 걸어야지'하며
매몰찬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넘어지고 부딪히고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울면서도
자꾸자꾸 스스로 일어나는 연습을 통해
언젠가 걷게 된다는 것을 믿고 기다려주며
때로는 박수와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아 준다.

처음 말을 배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에게 엄마라고 불러도,
조금은 새는 발음으로 혹은 자신만의 발음으로
사물을 불러도 다그치지 않고
웃으며 '아이만의 시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들의 성장을 기다려준다.

하지만 장애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디고 어설프다는 이유로
언어치료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포용심을 베풀지 못한 채 선입견으로 대했음에
반성의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어설프고 더딘 성장 속에서도
그만의 노력이 담겨있고,
자신만의 속도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가 너무 그 마음을 외면하고
어른들의 기준으로만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고.

어딘가 아픈 아이, 부족한 아이라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와
또 그 아이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잔잔하게 써 내려간
작가의 메시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기 소리를 내고 싶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장애'나 '기능적인 문제'로 한정 짓지 않고,
어른들의 시선 속에 답답하기도 했던
자신의 어린 날에 빗대어
아이들의 감정을 되짚기도 하며

사실은 그들의 결함에 의존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는,
그러면서도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은
어른의 마음을 담았다는 점에서
나 역시 언어치료와 아이들의 '말'을 바라보는
마음에 큰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그저 '치료'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또 공감을 매개로 아이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겉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그의 섬세한 발맞춤이
바쁘고 삭막한 현대의 우리에게
많은 반성의 마음과 울림을 안겨준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를 바라보듯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다려줄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기를,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따스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

말은, 대화는 '마음'으로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이렇게 다시 한번 배웠다.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언어치료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은행나무출판사

이달의 사락 2*****u 2024.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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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없는 어른들도 똑같이 외롭고 슬프고 답답하다>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어 준 책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은행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최근에 즐겨 읽는 웹소설은 유치원생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인 4살 그루가 하는 말에 어른들이 기본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대방이 다 말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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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없는 어른들도 똑같이 외롭고 슬프고 답답하다>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어 준 책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은행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최근에 즐겨 읽는 웹소설은 유치원생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인 4살 그루가 하는 말에 어른들이 기본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대방이 다 말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의 기본이 기다림 아닐까요?


보통 우리는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특히 ‘장애’는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안다고 해도 해결될 수 없을 때 붙여지는 이름이다.


칭찬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잘했어, 이제 다음 과제에 도전해보자”라는 말보다 “잘했어, 그동안 네가 얼마나 애써왔는지 잘 알아. 그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낸 네가 자랑스럽다”라는 공감을 담은 칭찬.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호와 작별 인사를 했다. 해맑기만 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호의 행동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이의 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내 욕심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일 것이다.


관계는 가까워야만 하는 게 아니라 관계마다 다르다는 작가님의 말에 이십 년을 알았지만 몇 번 보지 않아도 우연히 만나면 반가운 관계들을 떠올렸고 국가에서 언어 치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이 어린이와 청소년뿐이라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상의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호의 이야기는 존중과 기다림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발음이 명료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을 바꾸거나, 재촉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대로 가는 거죠. 형이처럼요.


우울할 때, 내가 보잘것없다고 느낄 때 읽어보세요. 누군가를 돌보다가 지쳤을 때도, 앞으로 갈 길이 멀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좋을 것 같아요.

<은행나무 @ehbook_ 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마음을알아주는마음
#은행나무
#에세이
#북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w******y 2024.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에게 어른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어른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내용보기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은행나무 #서평단 #서평 #책추천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얼만큼 알기 위해 노력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다. 알려고 하고 이해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
"아이들에게 어른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내용보기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은행나무 #서평단 #서평 #책추천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얼만큼 알기 위해 노력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다. 알려고 하고 이해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야 한다.(75쪽)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공감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에서 한참을 지켜봤던 경험이 이 이야기들을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얼만큼 우리가 알고 경험해 보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아이들 중 일부 아이들의 경우를 나도 겪어봤다. 물론 내가 직접 개입하여 아이들을 도와주었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그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에서는 어떻게든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적절한 방법이었는지는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긴 하지만. 그리고 이 책의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열릴 수 있었던 건 내가 그런 아이들과 지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니,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이 아이들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어른이 곁에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아이들일 뿐이다. 기대로 싶고 보호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받아주고 지켜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어른은 우리 사회가 해주어야 할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먹고사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행복했던 순간을 반복하고 싶은 욕망은 우리 안에 심어져 우리를 지탱한다.(20쪽)
실수와 실패의 기억이 쌓여 망설이고 있는 별이에겐 차근차근 마음의 준비를 돕고 도전할 용기가 생길 때까지 지지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 누군가를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옆에서 길을 잃지 않게끔 도와주는 것이 나의 본분임을.(50쪽)

이건 꼭 언어치료사인 저자에게만 적용되는 본분은 아닐 것이다. 이 사회의 어른들이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그 책임을 다 해주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그 시기에 꼭 경험할 수 있어야 할 시간들을 만들어줄 책임을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함께 다해주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내가 상황을 과장하고 틀린 사실을 진짜처럼 말하면 웃으며 즐거워한다. 맞고 틀리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권력자인 어른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기 때문이다.(120쪽)

틀리고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다. 이건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틀려도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잘못한 것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한번 더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어른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을 이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0 2024.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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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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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알아주는마음#김지호에세이#언어치료사가만난우리가잊은아이들의마음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은 틀리는 법이 없다”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아이가 성장하면서부터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쉽게 들지 않는다.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모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해 아이의 마음보다는 어른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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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에세이

#언어치료사가만난우리가잊은아이들의마음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은 틀리는 법이 없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

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아이가 성장하면서부터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쉽게 들지 않는다.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모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해 아이의 마음보다는 어른의 마음으로 행동한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일은 언제부터 안되었을까? 아이들은 점점 침묵한다.

 

20여 년간 언어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만나온 언어치료사 김지호의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완벽한 말소리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알게 된, 말이 되지 못한 마음들을 담고 있다. 부모님이 실망할까 두려워 말을 더듬는 아이, 언제나 ‘읍바(아빠)’라고만 말하는 아이, ‘안 돼’라는 말이 두려워 소리를 지르고 마는 아이. 전하고 싶은 속마음은 저마다 다르지만, 아이들은 하나같이 ‘사랑’을 전하려 한다. 나를 보살피는 사람에게, 즐겁게 놀아주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행복을 그리는 말, 사랑에 답하는 말을 먼저 배우고 오래 기억한다. 하지만 제 나이에 맞는 어휘를 쓰는지, 올바른 발음을 내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어른들은 말소리에 담긴 마음을 듣지 못한다.

 

김지호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숙한 아이들, 특히 장애아동을 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늘 초조하다. 

기다리는 건 정말 어렵다. 일어나지 않는 불확실성 때문데 기다리는 건 더 어렵다. 아이를 믿는 것 기다리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는 일이다. 다름이 아닌 타인을 바라보는 관대한 시선으로 우리는 어른이기에 기다려야 한다. 저자는 아이가 피어나는 때를 기다려 함께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자고 말한다. 우리모두가 그런 어른이 되길 노력해야 한다.

 


s******h 2024.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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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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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언어차료사가 만난, 우리가 잊은 아이들의 마음p.28모든 아이는 때가 되면 홀로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울타리 치기'다.p.30어른들은 아이를 보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안정된 규범의 세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당한 '나'가 되고 '우리'에 속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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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언어차료사가 만난, 우리가 잊은 아이들의 마음

p.28
모든 아이는 때가 되면 홀로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울타리 치기'다.

p.30
어른들은 아이를 보호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안정된 규범의 세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당한 '나'가 되고 '우리'에 속할 수 있다. '울타리 치기'는 그 출발점이다.

p.86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어른은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위안을 얻고  용기를 낸다.

아이들이 좋아 보육교사 공부를 하고 우리 천사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알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장애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취득을 했다. 

일을 하며 부족함을  느끼는 나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을 하며 즐겁게 일하는 보육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70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은 틀리는 법이 없다.

발달장이니 아이들에게는  성취의 경험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조급한 마음으로 인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지지 않도록 마음을 알아주고 기다림을 통해 모두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ehbook_)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언어치료사
#은행나무
#에세이 #에세이추천 
d******8 2024.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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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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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아이들의 언어 치료를 하며 겪은 사연은 담은 이야기다. 직업인이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담은 에세이는 많다. 공감하고 감동적인 글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슬프거나 무너지는 것이 아닌 아린 감정.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무색하게 요즘 한국 사회는 배려와 연대보다 개인과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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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아이들의 언어 치료를 하며 겪은 사연은 담은 이야기다. 직업인이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담은 에세이는 많다. 공감하고 감동적인 글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슬프거나 무너지는 것이 아닌 아린 감정.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무색하게 요즘 한국 사회는 배려와 연대보다 개인과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면 소위 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는 소수는 더 큰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애석하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견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지 고민했다.


장애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장애는 특히 마음이 쓰인다. 그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까만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보호자와 교사, 아이 곁에 있는 어른들이 조금 더 포용하고 기다리면 좋겠다. 


그렇지만 당장 생계가 급하고 온전히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부모님, 20여명의 아이들과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에게 장애가 있는 아이를 관대하게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의 행복은 함께하는 어른의 여유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 


아는만큼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공감하게 되고 보듬어 줄 수 있다. 이 책은 장애를 가졌거나 도움이 필요한 아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다 필독서처럼 읽어주었으면 한다.도움이 필요한 아이의 보호자, 가르치는 선생님, 옆에 사는 이웃, 같은 반 친구들의 부모님 등 그들을 둘러싼 모두가 읽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길 소망한다. 


  • 차이로 쌓아 올린 장벽을 허무는 것은 다름 아닌 타인을 바라보는 관대한 시선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 “싫어요”라는 말은 상대가 자신의 뜻을 존중할 기회를 준다. 이런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거부와 거절에도 굳건해질 수 있다.

  • 관계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거절은 자기검열을 부른다.

  •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야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 평범한 장애인이 더 많이 등장하고 더 많은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와 공원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우리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 농담을 빙자한 모욕과 혐오는 공기처럼 어디에나 퍼져 있다. 농담에는 강박이 있다.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상대의 경계심을 허물어야 한다는….’우리’ 바깥으로 내쫓고 싶은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는 ‘농담’들은 거짓, 편견, 혐오를 담고 있다.

  • 칭찬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 ‘잘했어’라는 평가에 연연하고 안주하려던 마음을 떨치고, 어렵고 막막하더라도 공감의 언어를 찾고 싶다.

  • 아이들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순간에 갖아 환하게 웃는다.

  • 양육자의 불신과 과도한 책임감은 때로 그 의도와 달리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은행나무 #언어치료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교육

이달의 사락 r******b 2024.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삶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
"내 삶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 내용보기
언어치료사가 아이들의 언어 치료를 하며 겪은 사연은 담은 이야기다. 직업인이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담은 에세이는 많다. 공감하고 감동적인 글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슬프거나 무너지는 것이 아닌 아린 감정.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무색하게 요즘 한국 사회는 배려와 연대보다 개인과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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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아이들의 언어 치료를 하며 겪은 사연은 담은 이야기다. 직업인이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담은 에세이는 많다. 공감하고 감동적인 글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슬프거나 무너지는 것이 아닌 아린 감정.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무색하게 요즘 한국 사회는 배려와 연대보다 개인과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면 소위 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는 소수는 더 큰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애석하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견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지 고민했다.


장애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장애는 특히 마음이 쓰인다. 그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까만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보호자와 교사, 아이 곁에 있는 어른들이 조금 더 포용하고 기다리면 좋겠다. 


그렇지만 당장 생계가 급하고 온전히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부모님, 20여명의 아이들과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에게 장애가 있는 아이를 관대하게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의 행복은 함께하는 어른의 여유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 


아는만큼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공감하게 되고 보듬어 줄 수 있다. 이 책은 장애를 가졌거나 도움이 필요한 아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다 필독서처럼 읽어주었으면 한다.도움이 필요한 아이의 보호자, 가르치는 선생님, 옆에 사는 이웃, 같은 반 친구들의 부모님 등 그들을 둘러싼 모두가 읽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길 소망한다. 


  • 차이로 쌓아 올린 장벽을 허무는 것은 다름 아닌 타인을 바라보는 관대한 시선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 “싫어요”라는 말은 상대가 자신의 뜻을 존중할 기회를 준다. 이런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거부와 거절에도 굳건해질 수 있다.

  • 관계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거절은 자기검열을 부른다.

  •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야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 평범한 장애인이 더 많이 등장하고 더 많은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와 공원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우리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 농담을 빙자한 모욕과 혐오는 공기처럼 어디에나 퍼져 있다. 농담에는 강박이 있다.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상대의 경계심을 허물어야 한다는….’우리’ 바깥으로 내쫓고 싶은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는 ‘농담’들은 거짓, 편견, 혐오를 담고 있다.

  • 칭찬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 ‘잘했어’라는 평가에 연연하고 안주하려던 마음을 떨치고, 어렵고 막막하더라도 공감의 언어를 찾고 싶다.

  • 아이들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순간에 갖아 환하게 웃는다.

  • 양육자의 불신과 과도한 책임감은 때로 그 의도와 달리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은행나무 #언어치료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교육

이달의 사락 r******b 2024.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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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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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기다림, 그리고 의지김지호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은행나무) 언어치료사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열한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언어치료사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펼친 이 책에 빠져드는 건 한순간이었다. 읽는 동안 미소를 짓기도 하고, 마음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물컹함이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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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기다림그리고 의지

김지호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은행나무)



언어치료사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열한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언어치료사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펼친 이 책에 빠져드는 건 한순간이었다. 읽는 동안 미소를 짓기도 하고, 마음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물컹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볍게 책장을 넘긴 나에 대한 이 책의 울림 있는 복수(?)가 아닐까, 생각했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런 아이들을 침묵하고 숨어버리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김지호 언어치료사의 이야기는 생각에 긴 꼬리를 물어다 줬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아이들은 수많은 좌절을 경험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받아내야만 했다. 그 옆을 지키는 보호자들도 마찬가지다. 말의 문턱 앞에서 걸려 넘어진 아이들과 그 옆에서 넘어진 아이를 찢어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하는 보호자들의 꾸밈 없는 이야기에 세상을 향한 원망 그리고 좌절을 경험했다. 그리고 내가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졌다면 또는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의 부모였다면, 그리고 말의 문턱에 걸린 나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을 어땠을지 등 ‘나’를 대입하여 수많은 가정을 세웠다. 가정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몸을 웅크리고 어둠이 되어 영원히 사라지길 바랐다.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쉴 새 없이 뒤쫓고,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고 사라지길 바랐다. 이런 생각이 들자, 미안함과 감사함이 동시에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모습 그대로 생활할 수 있음에 감사함이 더 컸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전혀 자유로울 수 없는 나는 쉽게 흔들리고 약하니까.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이면 ‘왜 저러지?’와 같은 질문이 생각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머릿속에 물음으로 떠오르던 몇몇 순간들이 떠올랐다. 읽는 동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깨달았다. 나는 타인에게 시선을 받을 행동과 말을 전혀 하지 않으려고 수많은 계산 끝에 출력한다. 그래서 나와 다른 행동과 말을 하는 사람들이 ‘틀리게’ 느껴진다. 핑계지만, 이 부분이 장애를 향한 나의 부끄러운 편견을 갖게 하는 데 작용했다. 장애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잊고 산다. 장애 가진 사람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답답함은 무엇일까? 말하지 않는 게 상황에 좋을 것 같아서 의지대로 말을 안 한 적은 많지만, 말하고 싶은데 말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아이들의 답답함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걸, 자신의 이야기를 지저귀는 새들처럼 하루 종일 하고 싶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과 보호자에게 언어치료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의 의지와 보호자의 책임이 필수적이고 중요한지도. 이 책에 등장한 아이들은 하나같이 맑고 푸르렀다. 내가 생각했던 장애와는 전혀 달랐다(장애에 대한 나의 편견이 아주 심했구나, 또 깨닫는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졌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본인만의 세계를, 본인의 자리를 잘 간직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 세계와 자리를 위협하는 건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와 동정과 안타까움, 불편함을 담은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었다. 아이들은 그 시선에 굴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나는 몸에 힘이 세게 들어갔다.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강하고 단단했다.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힘들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채고, 그 마음을 만져줄 수 있을 만큼.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겠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건 어른의 몫이다. 답답함에 어른이 개입하면 아이들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회복을 막아버리게 된다. 아이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 자신을 믿고 기다리며 지지하는,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어른을 원한다. 아이들은 각각 제 속도대로 오늘도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더딘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은 수많은 좌절을 경험한 만큼 상처가 많고 덧났겠지만, 상처 위에 굳은살이 생겨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아이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건 아이들을 향한 믿음과 기다림이다. 아이들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보내면서 어른들 또한 성장할 것이다. 아이만 어른에게 도움을 받고 의지하는 게 아니라, 어른 또한 아이에게 도움을 받고 의지하니까.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이 옷을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함께 하는 보호자와 언어치료사에게 힘찬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며 한 걸음씩 단단하게 걸음을 내딛는 아이들에게도!



◎ 김지호 언어치료사님! 잘 읽었습니다. 읽는 동안 아닌 척 숨겨둔 저의 모습에 부끄러웠고, 반성했습니다.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과 보호자의 이야기는 봄날 같았어요. 아프기도 했고, 퍽 다정했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언어를 찾아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언어치료사의 역할과 일하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기분,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받은 선물들을 알 수 있어서 의미 있고 따뜻한 시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일을 해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D



#마음을알아주는마음 #김지호 #언어치료사 #에세이 #은행나무 #아이 #언어 #말 #보호자 #어른 #아이들의_세계 #치료 #회복 #믿음 #기다림 #의지 #성장 #책로그









s*******1 2024.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 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김지호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 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김지호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내용보기
내 아이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선택한 책.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아이와 말을 주고 받고 놀아주기만 해도 언어는 쑥쑥 자라는데,나의 마음은 항상 바쁘고, 대화할 시간이 생겨도 아이가 당장 고쳐야할 점이 먼저 보인다ㅜㅜ아이들은 나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이 대화를 거는데,난 항상 기대를 하고 대화를 한다.지난번 센터를 다녀온 이후로
"말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아이들의 속마음과 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세상에 관한 기록 김지호 에세이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내용보기
내 아이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선택한 책.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이와 말을 주고 받고 놀아주기만 해도 언어는 쑥쑥 자라는데,
나의 마음은 항상 바쁘고, 
대화할 시간이 생겨도 아이가 당장 고쳐야할 점이 먼저 보인다ㅜㅜ


아이들은 나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이 대화를 거는데,
난 항상 기대를 하고 대화를 한다.
지난번 센터를 다녀온 이후로 나아졌는지,
아직 어떤 부분을 더 고쳐야 할지...
나 혼자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고 당사자는 모르는 시험을 반복한다.

'내가 뭘 잘못해줬나?',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마음 속 가득차있던 미안함은 어느새 짜증으로 바뀌고
또 다시 후회를 반복한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이 계단 한 칸 한 칸만 신경써서 오르느라,
정작 이 계단 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내려놓기'를 리마인드하게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온전히
아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데 쏟는다면..
내가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한 칸 한 칸 올라갈 것임을 믿어야겠다.
그리고 이 다짐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처럼 발달센터에 다니고 있는 아이의 부모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부모들도 다시 한 번 
사랑스러운 그 아이 존재자체부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 아이들은 행복을 그리는 말, 사랑에 답하는 말을 먼저 배우고 
  오래 기억한다. 하지만 제 나이에 맞는 어휘를 쓰는지, 
  올바른 발음을 내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어른들은 
  말소리에 담긴 마음을 듣지 못한다.

?? 벌을 받은 아이가 내가 못나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 
   행동을 바꿀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도울 방법이 무엇일까?

?? 누군가를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옆에서 
   길을 잃지 않게끔 도와주는 것 혹시 나의 본분임을.


r******u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