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월탄 박종화의 세종대왕을 읽었다. 그저 스크린 속 영화처럼 나와는 상관없이 재밌었을 뿐이다. 50이 넘어 김경묵의 이도 다이어리를 읽었다. 평생 소민(백성)을 위하는 마음(휼)을 품고 실천한 이도(세종)에게도 그저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을 그 시대의 우리에게도, 마음 깊이 안쓰럽고 고맙다. 한편 선거로 뽑히는 대통령과 핏줄로 타고나는 왕을 단편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다시금 새기게 된다. 본질은 인간됨이다. 또한 위인전에서 볼 수 없었던 황희 등 이도와 함께 살았던 이들의 참 인간적이고 욕망하는 뭐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사람사는 바탕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글쓴이에게 감사드린다. |
| 조선왕족실록에서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사서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책을 잘 읽히다니. 책 첫페이지에 나오는 "창의성은 서사를 기능으로 바꿔내는 과정에서 드러난다"라는 용어도 너무 인상적이고, "시인발정"이라는 단어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