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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하루만에 읽은 책ㆍ역사라고 부를만한 것이 나를 스쳐간 적이 있었나. 나는 그런 것이 스쳐 지나가주기를 바란 적이 있지만 지금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무심하게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 그러니까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누가 죽든지, 다치든지 그게 내 일만 아니기를 바랄 뿐인데 주변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 왔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끌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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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하루만에 읽은 책

역사라고 부를만한 것이 나를 스쳐간 적이 있었나. 나는 그런 것이 스쳐 지나가주기를 바란 적이 있지만 지금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무심하게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 

그러니까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누가 죽든지, 다치든지 그게 내 일만 아니기를 바랄 뿐인데 주변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 왔다. 멀리 있지만 가까이 끌어와 당겨 보고, 다친 남의 몸을 나의 상처처럼 생각해보는 사람. 

그래서 상처 그 자체가 되는 사람이 있다. 역사에 기록될 영웅만이 그런 사람은 아니다. 남의 눈에 띄지도 않고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본 느낌이랄까.

비켜가도 될 만한 역사가 하필이면 그의 어깨를 툭쳤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는데 굳이 미안합니다, 말하는 사람. 먼저 부딪친 것도 아닌데 부딪쳤다는 사실만으로 책임을 느끼는 사람이 이 속에 있다.
s***a 202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