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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음주사유에 관한 정보를 받았을때 그 제목에 관심이 갔다. 우리집은 술을 거의 안마시기 때문이다. 그저 음주사유가 궁금했다. 표지를 대하니 적당히 안정적으로 보이는 노란 색감이 퍽 따스하게 다가왔다. 노란색은 띠지였고 그 띠지를 벗기면 술잔에 노오란 술이 담겨져 있다. 제목의 음주사유에서 사유에 분홍색별과 오른편 세로로 써있는 글귀의 분홍색별이 매치가 된다.
思惟: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하다 事由: 술을 마시는 까닭 ★私有: 술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다
<이 책은> 세계사의 선물로 왔다.
< 글 :박기원은>---발췌하다 유년시절 광주에서 홍어와 김치에 인이 박혔다. 〈내일은 사랑〉과 〈우리들의 천국〉은 없던 시절 신촌 소재 한 대학에서 11학기 동안 휴학 없이 술과 사람과 교문과 아스팔트와 엉켜 살았다. 20대의 마지막은 연애와 온라인 동호회 활동과 술에 아낌없이 바치고 2000년 밀레니엄 새 시대가 시작될 때 가난하지만 자유분방한 첫 직장 생활을 보냈다. 현재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 '콘텐츠'로 돈 버는 일을 하고 있다. 서른 살을 함께 시작한 강아지 ‘몽이’와 분당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흑맥주와 소주, 코냑, 마티니와 앱솔루트, 여인의 예쁜 얼굴을 좋아한다. <그림 : 김은하는>---발췌하다 대학 OT 때 술먹기 대회에서 1등을 먹어 애주가의 기질을 발견했다. 술값 때문에 니콘 카메라를 날려 먹고 술자리 최대 13차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온갖 술집 사장님들과 의형제를 맺고 술만 마시면 꾸준하게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있다. 17년의 연애질을 끝내고 온갖 술주정을 받아주는 고양이 ‘나라’와 11년째 동거중이다. 만화 온라인 천국 투니버스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금은 술 좋아하고 잘생기고 인내심 짱인, 무엇보다 안주를 완전 잘 만드는 훈남을 기다리고 있다. <책 내용 맛보기> 사랑을 하면서도 서툴러 술만 줄곧 마시던 남자의 에세이와 술을 좋아해 사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여자의 카툰이 만나 절묘한 음주공감이자 음주사유 에세이가 탄생했다.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해 보고 내 것을 만드는 시간 ---발췌하다.
1부 끊어진 필름 상상되는 것들을 상상하라. 얼마나 리얼하게 씌여졌는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겨워 구토가 다 나왔다. 자신이 먹은걸 확인하는데서만 그치면 괜찮은데...카툰에서 보여주는 장면과 글로서 대하는 것과의 그 차이점은 더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필름이 끊어져 잃어버린 물건들이 부지기수. 그 담날에 자신이 서 있는 장소가 뜬금없거나, 잃어버린 핸폰의 연락이 안되어 난감한일, 지갑에 든 모든 카드의 정지 작업 신청, 심지어는 자동차가 어데 있는지 수소문하는 일...그럼에도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낄낄대며 공감하는 마음이 나온다. 그건 위안이자 동지애다. 술이 좋아 마시는 것도 있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라나. 예의상 술자리보다는 맘이 맞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각기 술자리가 벌어져도 결국은 서로 연락하여 차차차로 이어지다보면 언젠가의 그 상황에 또 부닥치지만 그게 그네들에겐 중요하지 않은가보다. 또 그런일을 여전히 반복하는걸 보면. 2부 누구의 추억 3부 잃어버린 아우라 4부 타인의 취향 <책 읽은 소감> 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술좌석에 같이 합류해 있다보면 내 얼굴이 빨개져 혼자 다 마신 사람이 되곤 했었다. 물론 조금만 마셔도 온몸이 거의 빨개진 상태가 되니 더 이상 권하지도 않고 볼썽 사나워 내가 마시지도 않았다. 더우기 안마시는 이유는 내모습이 흐트러진 상태가 되는걸 원치 않았던 마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본 몇몇의 사람에게 데였고, 대체적으로 뒷끝이 망가지는 그모습이나 당연 따르는 실수(주사)를 예상해서인지, 술을 핑계한 안하무인의 모습들이 싫어서 그런지 여전히 술 마신 상태의 사람과는 대화조차 하기가 싫다. 지독한 편견일 수 있으나 이게 잘 안된다. 적당히 마셔서 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하기가 그리 힘든가? 왠지 술마시고 하는 말은 믿음이 안가고 취중에 내뱉는 말들은 비겁하게 들린다. 어쩜 내가 그만큼 술자리 어울림을 안 갖었다는 얘기도 된다. 아무래도 술을 안마신 사람보다는 마신 사람이 실수나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 더 가깝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면에서 일부러라도 알고 싶었던 음주사유는 나름 의미 있는 책이었다. 박기원과 김은하 라는 두 분의 합작품인 이 책은 술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필름 끊긴 적도 많다, 술마실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사람이 좋고 술이 좋다, 술이 아닌 커피나 다른 것으로는 대체하지 못한다, 과거 역사적 인물 두보나 이백, 심지어 나폴레옹도 가상으로 등장해 술 예찬에 이르고...국내외 요절한 음악하는 사람들을 포함 예술가들이 어떻게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특히 시인 누구는 어떠했으며 등등. 너무나 솔직하고 너무나 진지하게 너무나 심도있게 설득을 하는 것 같다. 자신들은 술이 좋아마시고 실수를 한적도 많으나 그게 '나'다, 뭐 이를테면.
1부와 2부에서는 마치 나도 취한 사람처럼 책 몰입이 되더라. 실제 상황같은 빨려듦에 어지러웠고 메스꺼웠고 역겨워 구토 기미가 느껴졌다. 나폴레옹 뎐은 책 속의 가상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기막힌 참신함이 돋보였다. 단편소설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에 머물더라. 아이러니한 건 일단은 술취한 사람이 썼다는 생각을 은연중 하게 되는 내맘을 알고 일침을 가했다고나 할까. 무척 신중하게 진솔하게 글을 다루었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다. 388페이지가 알차게 옹골지다. 페이지는 분홍색으로 기재했는데 그것도 참신하게 다가온다. 다만 내맘에 안든건 주석을 가운데 써놔서 그냥 지나치자니 신경쓰이고 읽다보면 별내용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거슬림이 있었다. 그냥 글속에서 인용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자는 말한다. 술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아야 술맛이 난다고. 여전히 술이 좋다고. 이제는 술을 못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이해하는걸 보면 자신도 나이 먹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자신은 아직도 솔로지만 절친하던 두 남녀가 가정을 갖고 쌍둥이의 부모가 되는 싯점이 되고 보니 이제는 그네의 일상에서 생활하게 놔둬야함을.그러자니 자신도 이제는 가장이고 싶고 부모이고 싶은 속내를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나 역시 술을 안 좋아하고 여전히 술을 잔뜩 마시는 사람들을 덜 좋아하겠지만 이 책으로 그네들 한 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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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술만한 친구가 없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내가 찾으면 항상 내 옆에 있어 주웠던 소중한 친구였는데 너무 소중히 여기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나의 몸이 망가져가고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놓치게 되면서 멍해지는 시간이 길어져 술과 멀리하기 시작하였다. 참 술이란 친구는 적당히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적당히 하면 약이 되고 좋은 친구가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독이 되고 나에게 해를 끼치는 친구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름을 끊겨 본적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해 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을 먼저 챙기게 되도 보여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절제를 하던 시간들이 생각이 나면서 참 기분이 이상했다. 가끔은 정말 취해서 필름이 끊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도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어찌나 무섭던지.. 목에서 술이 안 넘어간다. 참 필름을 끊길 정도로 먹을 만큼 힘든 일이 없었구나로 나를 안심시키면서 술에 나를 맡길 용기도 없다는 생각에 좌절도 했다. 술이라는 것을 먹는 이유가 참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이유로 찾을 수 있는 술이 있어 우리에겐 참으로 좋은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매일 저녁 맥주를 마셔서 주량도 조금은 늘어서 여러모로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살면서 꼭 같이 가야 할 것들 중에 하나인 술을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잘 가면 우리에게 삶을 더 잘살아가고 재미있게 살아가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이고 잘못 가면 언덕 위에 하얀 집 신세를 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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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술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나는 술을 즐겨하지도 않을뿐더러 각종모임, 행사, 회식 등에서 왜 술을 마셔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처음으로 술을 마셔봤다. 같은 방 친구가 아버지 몰래 가방에 슬쩍 넣어왔다며 은근슬쩍 자랑한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과 목젖으로 내려갈때의 따끔함 그리고 시큼텁텁한 냄새까지. 이게 내가 기억하는 생에 최초의 술 한모금의 느낌이다. 단 한가지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했다는 짜릿한 쾌감만 남아 있을뿐이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 선배들이 억지로 권하는 술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마신 뒤 필름이 끊긴 기억. 텔레비전 속에서만 본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때의 당황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눈을 떴을때 보이는 내 방이 처음으로 낯설게 느껴졌다. 그후로 난 술과 인연이 거의 없다. 취할정도로 많이 마신적도 없고 2차 3차엔 왠만하면 가지 않는다. 남들은 흔히 술을 안 마시면 사회생활 못한다 말하지만 꼭 그런것도 아닌것 같다. 혹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사랑에 서툴러 술만 마시는 남자 박기원, 술 마시느라 사랑할 시간이 없었던 여자 김은하가 만든 음주사유. 저자는 술을 마셔야하는 사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음주思惟 -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해본다. 음주事由 - 술을 마시는 까닭 음주私有 - 술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든다. 때론 따뜻하고 때론 아프며 때론 유쾌하고 때론 뭉클한 음주공감 에세이.
처음 집어 들었을때만해도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내가 모르는 어떤 사유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유는 대부분 생각하는 그 사유가 맞았다.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기뻐서, 행복해서, 외로워서, 힘들어서, 그냥 술이 좋아서 등 감정의 변화에 따라 술을 마시는 것이다. 마시면서 행복하고 마시면서 위로받고 마시면서 잠시 잊을 수 있으니까.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그런 소소한 일상을 담았다. 그래서 어쩌면 더 맛깔나게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내 얘기 혹은 내 친구 얘기 같아서 말이다. 특히 나폴레옹과 두보와 이백 이야기는 정말 ㅋㅋ 거리면서 읽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삽인된 카툰은 정말이지 책에서 빠져선 안 될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카툰에 적힌 말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가장 고개를 끄덕이게 된 말이 기억에 난다. 술 마시고 난 다음날 문 어딘가에 쓰여진 문구지만 작가의 마음에도 지금 내 마음에도 깊이 새겨진 한 마디 말이다.
후배 어리다고 욕하지 말, 네가 걸어온 길이다. 선배 늙었다고 비웃지 마라, 네가 걸어갈 길이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술자리가 참 많이 있다. 너도 나도 한해를 잘 마무리 한 것에 대한 축하겠지만 술은 그저 술로서 즐겨야 할뿐이다. 함께 있는 가족 혹은 친구 혹은 직장동료. 그들이 함께 즐기기 위해 술이 필요한 것이지 술 먹기 위해 그들이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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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근하게 오른 취기속에 오고가는 술잔, 애틋한 눈빛들, 정겨운 대화, 한장 사진으로 화化하는 추억들. 필름이 끊어질 정도로 과하게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알코올 잘 받게 낳아주신 덕분에 대부분의 술자리는 정겹고 즐거운, 무엇보다도 그리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의 페이지에는 마신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 보다는 함께 했던 이들의 면면, 그들의 향기로운 내음, 라이브로 찍어댄 주옥같은 대사들이 단색으로 채색되어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어느날 문득 퀴퀴하고 습기 가득한 그 페이지를 들춰보았을 때 웃음을 타고, 눈물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것은 그리움, 또 그리움, 오직 그리움. 추억이라는 것은 <음주사유>의 저자 박기원이 말하듯 '사라진 사람들과 시간들을 꺼내보고, 그 때 소진한 삶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는' 것인가 보다.
단순히 술에 대한 에피소드와 카툰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상당히 철학적이고 깊은 통찰과 향기로운 글을 맛보여준 <음주사유>. 음주의 사유事由도 있지만 대부분은 음주 사유思惟로, 읽는 재미와 더불어 속 깊은 문장력을 과시했다. 한잔 술을 앞에 두고 그 술을 함께 마셨던 이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즐겁고 황당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것은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 먹다 무한한 옛추억 속에 잠기는 것(마르셀 프루스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비견될 만 했다. <시네마 천국>, <어린 왕자>, 나폴레옹 등을 끌어다 술술 넘어가는 재미난 이야기로 이끄는 솜씨도 좋았고, <사계>의 각 악장을 토대로 '술의 사계'를 풀어낸 장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중간중간 양념을 치듯 사이사이에 들어간 카툰은 제법 쓰디쓴 글을 들이켠 후에 먹는 안주 맛이었다고나 할까. 때로는 고갈비 처럼, 때로는 모듬전 처럼. 친근한 그림체와 재미있는 글로 긴장을 풀어주고 책 읽는 맛을 더했다. 책 속에 끼어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원래는 이 카툰을 먼저 기획했고 후에 글을 써 더해서 공저가 되었다고 한다.
술맛은 결코 쓰지 않다. 쓰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분에 따라, 함께 한 이들에 따라, 때로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쓰기도, 달기도, 무미無味하기도 한 것이 술맛. 흥분되거나 쳐지거나 즐겁거나 외로운 술을 들이켰을 때, 혈관을 타고 흘러든 그 기분은 이내 전신을 감싸안으며 현실의 세계를 벗어나 그 때 그 추억의 장소, 그 때 그 추억의 술자리로 방울져 무한한 기억의 우주속을 떠돌게 한다. 얼근하게 오른 취기속에 오고가는 술잔, 애틋한 눈빛들, 정겨운 대화, 한장 사진으로 화化하는 추억들. 오늘도 수많은 곳에서 셀수없는 사람들이 각자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 사람들과 시간들을 꺼내보고, 그 때 소진한 삶의 에너지를 무한하게, 무한히 그리워하고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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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게, 아마 첫사랑과 헤어지고 난 이후인것 같다. 그때는 가슴이 아파서 '술'을 마셨지만, 대학교 3학년 쯤 되니, 술맛(?)을 알아버리고는, 맛있는 술을 찾았더랬다-ㅋㅋ '맥주맛도 모르면서...'라는 광고가 나왔을 때, 바로 그거지~!!를 외치며 술에도 '맛'이 있음을 전파하던 나에게, 올 겨울엔 송년모임에서 친구들에게 한 잔(?) 권하고 싶은 맛있는 책을 만나버렸다. '캬~'소리가 절로 나오는ㅋㅋㅋ
카툰에서 '같이 한 잔 하실래요?'라는 말에, 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 안에 있는 카툰들을 다 찍어서 업로드 하고 싶을 만큼, 한땀~한땀~(김주원 버전?!응??ㅋㅋ) 그린 에피소드들이, 빛날만큼 유쾌하고도 재미있다.
글자들 사이에서 어쩐지 술의 잔향이 나오듯, 누군가와 함께 술을 마시고픈 생각이 들었다. 지난 추억들을 꺼내고, 서로의 지친 어깨를 위로하는 그 자리에 이 책은 기꺼이 너무도 (기분)좋은 안주가 될 것 같다.
'어린왕자야, 어른이 되면 한 잔이라도 꼭 마셔라!' 잊을 수 없는, 이 멋진 대목!ㅎㅎ
아~ 한땀~한땀~ 다 공개해버리고 싶은 멋진 책!!이다-
*추신: 책 읽고 멍은하님 완전 팬이 되버렸어요. 카툰 연재로 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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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죽기싫어 먹지만 술은 술술 넘어가서 마신다는 말.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날, 화요일은 화나서 마시는날, 수요일은 술술 넘어가서 마시는날, 목요일은 목구멍에 넣기위해 마시는날, 금요일은 그냥 마시는날, 토요일은 토하도록 먹는날, 일요일은 일찌감치부터 마시는날이란 문구가 생각난다. 어느 호프집에서 본 이 문구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또 한번 넘어가도록 웃음이 나왔다. 술하면 우리집에선 대환영을 받는 물건이다. 그렇다고 고가인것이 선물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여기 저자가 즐겨 마신다는 흑맥주도 아니다. 그저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주와 카*맥주가 우리집에선 인기있는 술이다. 술을 마시는데는 저마다 이유가 다를 것이다. 그 사유를 듣고자 책을 펼쳐보았다. 우선 저자가 나이도 비슷한 것이 태어난 고향까지 반가운 이름이라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 혹시 자라면서 몇번은 마주치지 않았을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섬뜩 내가 아는 인물이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 말장난 같은 말을 잘도 술에 비유해서 해석해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지어지는 것은 술을 먹으면서 겪어온 경험이 어쩜 이리 같은 경우가 많을까 싶은 마음에서이다. 카툰형식으로 그려진 그림이나 글체가 저자인 김은아와 박기원의 실생활을 그대로 그려놓은듯 하다. 술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음주사유를 모르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ㅎㅎㅎ 저마다 슬플때, 기쁠때, 외로울때, 즐길때 마시는 술. 술종류가 다르듯...분위기가 다르듯...컵에 따른 맥주 거품이 다르듯 우리는 그 시간을 때우는데 보낸다. 술자리에서 말 놓고 지낸 사이도 다음날이면 모든 것을 잊은채 다시 존댓말을 써야하는 그 상황. 책속에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나오는데 저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술을 먹을때까지는 좋은데 술이 나를 지배했을때의 추억은 다들 그리 생각하고픈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겉표지에 술을 권하듯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술을 생각나게 만드는 책(book)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연말이 다가온다. 송년회가 있어 술로 마무리될쯤 신년회로 다시 술이 시작하는 해가 될것이다. 적당한 술은 약이 되고 맥주는 담석제거에 엄청난 효과가 있을꺼라고 믿고 싶은 사람으로써 음주사유로 한바탕 웃음지으며 이 한해 고단했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라 권하고싶다. 오늘밤 신랑의 손에 달랑거리며 들려올 검은봉지가 기다려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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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하면 이몸도 결코 빠질 수 없지만 아줌마가 되고보니 더구나 애까지 낳고보니 술 없이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지- 란 말은 더 이상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래도 그런 말 더 이상 할 수 없어도 술 없는 세상이란 상상만으로도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 술 하면 결코 나를 빼지 말아달란 이들이 있다. 술 이야기와 더불어 책 이야기도 거기다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이런 책을 읽을 때에는 술을 마시면서 읽어야 더 잘 읽히는 법인데 어째서 나는 커피 따위를 마시면서 이 책의 감상을 논하고자 하는 걸까. 이거야말로 이 책을 쓴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죄송합니다. 박기원, 김은하 작가님들.
사랑 이야기와 술 이야기, 책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중간중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카툰 읽으며 한바탕 폭소. 하지만 솔직히 나는 조금 더 찐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술도 있고 사랑도 있고 더구나 책의 이 구절, 저 구절이 인용된 것을 보고 한 페이지 넘기면 더 찐한 이야기가 있겠거니 그렇지 않을까, 원래 알코홀릭의 인생이라는 게 좀 찐한 비극이 뒤섞여있는 게 보통이니- 그러나 그다지 찐한 비극 스토리는 나오지 않았다. 술 이야기 하는데 슬픈 이야기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폭주하다 죽어버리자- 이 심정이 되려나. 매일 한 잔의 술은 명약이라고들 하지만 술을 즐기는 자 치고 어떻게 매일 한 잔만 딱 마시고 그만둘 수 있겠는가. 그러고보니 나도 딸아이를 임신하고 수유를 하는 동안 참 많이도 참았다. 어떻게 술꾼이 그 기나긴 시간 동안 참을 수 있었을까. 뒤돌아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용하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손바닥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여러 번 때리게 되리라.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이 책을 읽지 않겠지. ㅎ 근데 청소년들은 읽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청소년 시기에 이런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아무래도 이른 나이에 애주가가 될 가능성이 너무 농후해지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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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관련 술자리만도 넘치는데 동창회나 망년회 등이 겹치면서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이상 술을 대해야 되는 계절이 다가왔다. 호주가들은 즐겁겠지만 보통 직장인들이 이 시기를 넘기기엔 보통 버거운 게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마셔야 한다면 기분 좋게 마시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술만큼 인간과 가까이 있는 것도 드물다. 특히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으로 인해 술과 친해진다. 인간이 가진 음식문화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술이다. 하루 한 잔의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적당히 마음을 즐겁게 해주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정신과 육체를 병들게 한다. 물론 사람들은 술을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고 과음하면 독이 된다는 평번한 상식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음주문화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곤 한다.
사람들은 흔히 술을 먹으면 말이 많아진다. 그 말이 그 사람의 진심이 담긴 말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술은 술을 마시는 행위 그 이상의 허다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모든’ 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2~3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를 모아 항상 쉽게 접할 수 있고 가까이에 있지만 아무도 색다르게 생각해 보지 못한 술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펼쳐놓는다.
이 책은 남들처럼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술만 마신 남자 박기원, 술 마시느라 사랑할 시간을 다 빼앗겨 버린 여자 김은하 이 두 사람은 당대의 최고의 술꾼이라 할 만한 시인인 두보와 이백을 불러내 가상으로 대담을 나누기도 하고, 나폴레옹이 조선에 표류되어 프랑스의 와인을 그리워하는 상상의 이야기도 설득력 있는 근거들을 가져와 한 편의 스토리로 창작해본다.
<음주 사유>는 술에 대한 3가지 다른 ‘사유’를 함축하고 있다. ① 思惟: 음주에 대해 두루 생각하다 - 이제까지 우리는 어떻게 마셔왔는가?, ② 事由: 술을 마시는 까닭 - 우리는 왜 매번 후회하면서도 계속 술을 마시는 걸까?, ③ 私有: 술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다 - 그러면서도 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과 해학적 문장을 잘 버무려 저자들만의 특유한 표현방식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함께 마시고 싶은 사람과 즐겁게 마시는 술은 달콤하다, 하지만 다른 목적 때문에 마시는 술은 내가 술에 대해 사유할 수 없게 만든다. 내가 술의 주체가 되어 마시고 술을 나의 소유로 만들지 않으면 내가 술의 소유가 되고 말 것이다. 즐거운 연말, 즐거운 술자리가 되기 위해서 이번 기회에 ‘나는 왜 술을 마시는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이 사유의 답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술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데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을 술로 달랜다. 유독 한국인들은 아쉬운 마음을 술로 달래는데 익숙하다. 또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용기가 없을 때, 그럴 때도 역시 우리들은 술의 힘을 빌린다. 어떤 경우에서든 술을 특효약처럼 생각하는 우리들, 이 책을 읽으므로 음주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