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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없고 너무 느긋하고 느릿한 전개에 지루함과는 다른 답답함을 느끼며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야기일까 하고 읽다가도 진도가 나가질 않고 결국 다 읽어봐도 낮에 밖에 나가서 놀다가 저녁에 돌아와서 잘 잤다는 얘기인걸 보면 그림책도 아니고 정말 낯설기 그지 없다.
하지만 어디선가 밀려오는 잔잔한 감동 그들의 평화롭고 온기가 넘치는 마음들이.. 서서히 전달되어져 온다.
점점 좋아지는 무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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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민이야기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선 북유럽 동화보단 일본의 만화로써 더 알려져 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미래소년 코난'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동화를 원작으로 해서 '무민무라' 라는 tv 시리즈를 만들어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원래 하야오는 이 동화의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그대로 살리려고 했으나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평 때문에 일본식 캐릭터로 수정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의 일러스트는 독특하다.
보통 동화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즈니나 일본식의 천편일률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작가의 동생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무민트롤(동생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것인가!)을 비롯하여 방랑자 스너프킨, 말괄량이 꼬마 미, 신경질적인 스니프 등 각자의 개성이 빛을 발한다. 흑백 일러스트인데도 커다란 루비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이 부시다고 느낄 정도로 표현력이 대단하다. 5권인 이 책은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잠든 겨울, 일찍 깬 무민트롤의 이야기이다. 다른 권에 비해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인상깊은구절] 집 안은 따뜻하고 아늑했어요. 지하실 화덕 속에서 토탄 더미가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거든요. 이따금 달님이 거실 유리창으로 집안을 들여다보며 겨울 동안 의자를 덮어 놓는 흰 덮개와 샹들리에를 싸고 있는 얇은 흰색 천 위를 비추었어요. 거실의 커다란 도자기 난로 옆에는 무민 가족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