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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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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먼저 이 책의 지리적 배경, 주인공들이 거쳤던 곳들이 어디인지 장소를 살펴보자. 하이 네스트 (The High Nest),유대인 자매가 운영하는 거대한 유대인 은신처이자 저항 활동의 중심지였다. (8쪽) 여기 등장하는 하이 네스트는 중간 지점이다.주인공인 두 자매의 이동 경로는 하이 네스트를 중간지점으로 하고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네델란드암스테르담,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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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먼저 이 책의 지리적 배경주인공들이 거쳤던 곳들이 어디인지 장소를 살펴보자.

 

하이 네스트 (The High Nest),

유대인 자매가 운영하는 거대한 유대인 은신처이자 저항 활동의 중심지였다. (8)

 

여기 등장하는 하이 네스트는 중간 지점이다.

주인공인 두 자매의 이동 경로는 하이 네스트를 중간지점으로 하고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헤이그베르헌나르던 (하이 네스트), 베스테르보르크(수용소),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독일의 베르겐 벨젠(수용소),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생환(生還).

(지도 참조)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제목이기도 한 자매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들인지?

 

브릴레스레이퍼르 자매린테와 야니이다.

 

린테 레베카 린테 브릴레스레이퍼르 (무용가)


1912년 12월 13일 출생, (17) - 1988년 8월 31 사망.

연인 에베르하르트 레블링 (독일 출신 음악학 연구자이자 피아니스, 24)

안타깝게도 린테와 에베르하르트는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다. 1935년 뉘른베르크 법이 제정되어 유대인과 독일인 간의 혼인이 금지되었다. 60)

둘 사이에 아이 태어나다. (66, 76) - 카팅카 아이타

종전후 얄다가 태어난다. (447)

 

야니 마리안네 야니 브릴레스레리퍼르 (애칭은 야니)


1916년 10월 24일 출생 2003년 8월 15일 사망.

남편 보프 브란더스 

아들 브란더스 (로비), 딸 리셀로테 브란더스 (71)

 

그리그 두 자매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 있다.

아버지는 요세프 브릴레스레이퍼르

어머니는 피트에 헤릿서

남동생 야코프 (야피)

 

이 책의 시작은 두 자매의 가족사를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두 자매가 왜 그렇게 끈질기게 살았는지 그들의 가족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는 것이다그들은 부모로부터 그런 끈질긴 심성을 물려받았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길고 끈질긴 투쟁의 기록이다.

 

중립국이던 네델란드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이 책은 단순히 어떤 개인의 기록이 아니다.

나라의 운명에 따라 어떻게 개인의 운명이 바뀌는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두 자매의 가족은 네델란드에서 평화를 누리면서 살아가던 평범한 가족이었다.

그들은 아주 평범한 가족이며각자 맡은 바 일을 잘 해나가면서 살고 있었는데나라가 독일에 의해 나치 국가의 일원이 되면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가족이 산산이 흩어지고죽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1940년 5월 10새벽 3시 55독일의 기갑 연대가 네델란드 국경을 넘고비행기 편대가 영공을 넘어 왔다.(29)

 

그후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여기 이 책에 네델란드가 독일의 침공을 받은 후에 어떻게 되었는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국민들은 모두다 나락으로 빠지게 되고폭력과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정치가 바로 그런 것이다나라 정치가 엉망이 되어버리면 국민 그 누구도 그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네델란드 정부는 중립국이라는 것만 믿고 안심하다가 독일의 침공을 받아나라 전체가 쑥대밭이 되고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두 자매의 가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두 자매의 가족 모두가 수용소로 끌려가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남동생은 수용소에서 죽고 두 자매만 천신만고 끝에 겨우 살아남는다이게 모두 나라 지도자가 무능한 탓이다.

 

그런 와중에 두 자매는 떨쳐 일어나저항 운동에 가담한다.

 

야니는 전쟁 초기부터 지하활동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반면 린테는 에베르하르트와 만난 후 예술 활동에 더 전념하다가, 1941년부터 저항 활동에 합류했다. (72)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그들의 가족사로 시작해서 네델란드가 나치에게 점령된 후자매가 펼치는 투쟁의 기록이 이어지고

2은신처로 삼은 하이 네스트에서 많은 유대인들게게 은신처를 제공하였으나밀고로 은신처가 발각되어 모두 잡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게 된다.

3부는 아우슈비치에서 다시 독일에 있는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옮겨 지내게 되는데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티고 버텨 살아남는다그리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생환하는 과정이 마치 소설처럼 펼쳐진다.

 

두 자매는 용감했다.

 

이 책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대목은 두 자매가 그들의 삶을 영위하기 위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모습이다그들은 다른 사람의 삶과 안전을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돌보아주었다.

 

그게 바로 하이 네스트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책 2장 하이 네스트에는 두 자매가 거둬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안네 프랑크의 수용소 생활

 

이 책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사건들의 뒷 이야기도 담겨있다.

바로 안네 프랑크가 죽은 그 과정이 이 책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291, 330그 후 계속)


맨 처음 안네 프랑크의 가족이 이 책에 등장할 때는 그저 유명인사니까 이야기에 끼워 놓은 것인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두 자매가 수용소에서 실제 안네 프랑크와 같이 지냈다는 것이다심지어 죽음도 지켜본 것으로 나타난다.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살아남는다.

살아 남은 후 가족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알 수 없었다.

딸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끝에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두 자매와 연락이 닿는다. 1945년 7월 오토 프랑크는 두 자매를 만나게 되고안네가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서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 (454)

 

그런 곳에서도 음악은 흐른다.

 

곳곳에 음악과 관련된 기록이 보인다.

그들의 삶과 투쟁의 현장에서 음악이 흐르고 있다.


에베르하르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을 연주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 연습에 매진했다. (62)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는 발트슈타인 소나타이다.

 

여기에서 오보에 연주자 하콘 스토테인을 만난다. (61)

 

그는 종전 후 로얄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연주자로 활동한다.

그가 연주한 곡이 현재 음반 기록으로 남아있다.

https://www.goclassic.co.kr/records/search.html?kode=records&genre=%EB%B0%94%ED%9D%90&keyfield=uid&key=23012

 

바흐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F장조 BWV 1046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1 in F major BWV 1046

 

야니는 (저항신문 일부를 린테의 집에베르하르트의 그랜드 피아노 내부에 숨겼다.(77)

그 피아노를 제작한 회사의 소유주는 히틀러의 최측근이자 후원자였는데그녀의 회사에서 만든 피아노가 그런 용도로 쓰일 줄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77)

 

모여든 은신자들로 넘쳐나는 하이 네스트에서는 

 

집안에는 피아노 소리가 흘러넘쳤다. (247)

매주 모두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음악회나 보물찾기 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 (248)

에베르하르트가 암스테르담 도서관에서 빌려온 오페라 악보를 이용해모차르트의 작품 피가로의 결혼과 마술 피리> 공연을 완성했다. (248)

또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도 공연했다. (249)

 

다시이 책은 

 

이런 기록은 필요하다역사다.

이 책 말미에 하이 네스트 그 이후라는 항목에 책에 거론되었던 인물들의 그 후 행적을 적어 놓았다.

 

심지어 나치의 편에 서서 활동한 사람들의 행적도 들어있으니인간들의 행적은 사라지지 않고역사로 기록된다는 것분명하다한때의 영화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러니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치의 반인륜적인 행태가 세계 역사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치와 개인의 연관성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두 자매의 삶과 행적활동투쟁이 바로 그런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읽어보고 새겨볼 일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4.05.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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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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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공기여, 이 얼마나 행복한가. 다시 자유로이 숨쉴 수 있나니!희망이 내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는구나!우리는 자유로워질테요. 평화를 찾을 테요."p249아우슈비츠의 공포가 난무하던 생지옥 속에서도삶의 희망을 노래한다.이 책은 험난했던 나치의 박해를 피해 생존을 위해고군분투하며 살았던 두 자매인 린테와 야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평화로운 일상은 한순간에 뒤집히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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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공기여, 이 얼마나 행복한가. 다시 자유로이 숨쉴 수 있나니!

희망이 내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는구나!

우리는 자유로워질테요. 평화를 찾을 테요."

p249


아우슈비츠의 공포가 난무하던 생지옥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이 책은 험난했던 나치의 박해를 피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두 자매인 린테와 야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화로운 일상은 한순간에 뒤집히고 만다.


독일의 침공으로 네덜란드의 고요한 일상을 즐기던

이 두 자매 역시 삶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여러 유대인들과 나치의 저항속에서 요새처럼 숨어지낼 수 있었던

하이네스트에서의 생생한 삶의 모습들이

가슴이 조려지면서도 알 수 없는 평온을 오가며 긴장과 이완의 연속이었다.


결국 이 최적의 위치이자 중간 거점인 요새가

나치에게 발각됨으로서 가족들과 흩어지고 이어지는 고난과 수모는 말로 다 형용하기 힘들다.


나치가 보여주는 무자비함 속에서

네덜란드 내 유대인들이 아우슈비트로 다시 암스테르담으로까지

생환되어지는 과정들을 이 책 속에서 새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유가 뭐냐고요? 내가 유대인이란 겁니다.

유대인은 눈이 없나요? 손도, 오장육부도, 몸뚱이도, 감각도, 감정도, 정열도 없나요?

기독교인과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무기에 상처를 입고, 똑같은 병에 걸리고,

똑같은 약을 먹으면 낫고, 겨울에는 똑같이 춥고 여름에는 똑같이 덥지 않나요?

당신들이 우리를 찌르면 우리는 피도 안 난답니까?

당신들이 우리를 간지럽히면 우리는 안 웃을 것 같나요?

당신들이 우리에게 독을 먹이면 우리는 안 죽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당신들이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다면 우리가 응당 복수하지 않겠습니까?

p299


"너무 슬프고 피곤하고 춥고,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못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아니, 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도 알 수 없었지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계치를 넘고 나면...

그 고통은 겪지 않고는 절대 모를 겁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고통을 그 누구도 겪을 일 없게 하소서."

  • - 야니 브란더스 브릴레스레이퍼르 -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잃어버리고

삶의 목적까지도 추락시키는 그 곳.


강제수용소에서의 비참한 생활.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현실.


나치의 잔혹한 게임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고

비현실적이고 잔혹함이 치가 떨리는 그 곳.


그 속에서 더 끔찍한 것은

희망을 버리게 되는 무력감이 아니었을까.


그건 삶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럼에도 사회적 유대감을 잃지 않고 

생존을 위한 걸음이 희망이라는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인류애를 저버리지 않는 그들의 결속력이 놀랍기도 했다.


히틀러가 만든 비인간적인 처사속에서도

그들의 존재감은 단연코 빛났다.


삶을 이어 가게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서로가 존재하고

서로 연대하려 살아가려는 끈끈한 신뢰와 사랑이 아니었을까.


비참했던 한 개인의 서사라기보다

삶과 죽음을 두고 생을 살아갔던 장대한 여정이

새로운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일깨워주는 대단한 역사서를 보는 듯했다.


부디 이 아픔을 그 누구도 겪지 않기를.


모두의 삶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i******n 2024.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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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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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귀신이 무섭다고 했더니 "나는 귀신 안 무서워. 사람이 더 무섭지!" 하는 얘기를 들었던 그때 나는 참 어렸다. 나도 사람 너도 사람인데 저게 무슨 소리지 하며 이상하게 받아들였던 내가 그 이야기를 제대로 실감했던 것은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사건사고 소식 때문이었다. 상해 사고도 무서웠지만 각종 살인사건은 과연 저 사람이 사람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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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귀신이 무섭다고 했더니 "나는 귀신 안 무서워. 사람이 더 무섭지!" 하는 얘기를 들었던 그때 나는 참 어렸다. 나도 사람 너도 사람인데 저게 무슨 소리지 하며 이상하게 받아들였던 내가 그 이야기를 제대로 실감했던 것은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사건사고 소식 때문이었다. 상해 사고도 무서웠지만 각종 살인사건은 과연 저 사람이 사람이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혀를 내두르게 했으니 말이다. 생각보다 온순한 외모에 더욱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수많은 여성들을 아무런 죄책감없이 살해했던 피의자도,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지하철역과 연결된 어느 쇼핑몰에서 일어난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도 굉장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러니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나보다.


나는 일제 시대를 겪은 세대가 아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역시 일제 시대를 겪지 않으셨기에 나는 다행히 아직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그때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또 여러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고 서대문에 있는 서대문형무소나 여러 문화적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시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만큼 역사적인 기록물은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그 시대를 직접 겪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런 자료들을 가지고 많은 것을 유추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겪었다면 유대인들 역시 비슷한 시기 나치의 족쇄를 찬 시절이 있었다. 사람 위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이 없다는 말은 분명 당시에도 있었을거라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듯 하다. 작년에 내가 읽었던 책에서 히틀러가 썼다는 책에 대해 논한 것을 보았는데 대륙을 움직이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을 보면 그는 보통 인물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이 남겨놓은 기록물들과 사진자료를 가지고 그 당시를 가늠해 볼 수 있듯이 유대인들에게도 정말 많은 역사기록물들이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마 「안네의 일기」가 가장 친숙한 자료가 아닐까 싶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쉰들러 리스트」 역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나는 어린 시절에 본 영화였지만 유대인들이 침대 아래에 매달린 채로 나치를 피해 숨어 있었던 장면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너무나 잔혹하고 끔찍했다.


지금 나의 손에 있는 「아우슈비츠의 자매」 역시 그들의 역사를 좀더 심도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유대인의 피가 몸 속에 흐른다는 것이 당시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유대인의 신분증에는 'J'를 새겨놓고 그 많은 낙인 찍힌 유대인들이 수용소로 보내지고 처형되었는지를 두 자매의 시선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나의 이름의 마지막 이니셜이 'J'이기에 책에서 'J'를 볼 때마다 뭔가 기분이 언짢아지곤 했다.


하이네스트(high nest)는 이름 그대로 높은 곳에 있어서 들킬 염려가 없는 새 둥지같은 이곳에서 두 자매가 유대인을 도우며 많은 활약을 했던 상징적인 장소이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찬찬히 읽으며 뒤로 가다 보면 사실적인 표현들과 당시 실제 작성되었던 신문의 문구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많은 자료들은 책에서 묘사되는 모든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다행히 전쟁을 한번도 겪지 않은 나에게도 마음 속에 무언가 솟구친다. 너무나 안타깝다. 군화에 짓밟혀야 했던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지는 듯 하다.


사람이 사람 위에 군림을 하게 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 민족 역시 군림 당했지만 아직까지 상대국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지는 못하고 있는 뼈 아픈 현실 속에서 유대인 학살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명한 독일이라는 국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고 역사는 늘 되풀이 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늘 묵묵히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다.



※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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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s*******6 2024.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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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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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제2차 세계대전, 네덜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기록 문학.?? 살아남기 위해 애쓴 수많은 유대인들.?? 저항투사 활동 중심에 있던 유대인 두 자매.??일제강점기를 살았던 현존하는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깊게 팬 주름, 먼 곳을 바라보듯 공허한 눈빛, 작정하지 않아도 흐르는 눈물, 훔쳐내고 닦아내도 사라지지 않은 아픔.다큐 내용보다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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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제2차 세계대전, 네덜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기록 문학.
?? 살아남기 위해 애쓴 수많은 유대인들.
?? 저항투사 활동 중심에 있던 유대인 두 자매.


??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현존하는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
깊게 팬 주름, 먼 곳을 바라보듯 공허한 눈빛, 작정하지 않아도 흐르는 눈물, 훔쳐내고 닦아내도 사라지지 않은 아픔.

다큐 내용보다
그 분들의 인터뷰를 보는 동안 느꼈던 감정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아우슈비츠의 자매>를 읽을 때, 그때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피어올랐다.
분노. 
경악.
슬픔.
고통.
희망.
죽음.


??p47
1941년 2월 22일과 23일에 걸쳐 네덜란드에서 추방된 유대인 남성들 중 부헨발트 수용소로 이송된 단 두 명만이 '운 좋게' 살아남았고 이들을 제외한 전원이 몇 달 내에 사망했다.
??p100
1942년, 유럽 전역에서부터 유대인을 실은 열차가 수용소로 밀려들어 왔다. 이는 나치가 고안한 대규모 공장식 살상을 향한 첫걸음이었음이 드러났다. 곧 기존 아우슈비츠 수용소 인근, 인구 약 10만 명의 소도시 비르케나우에 더 큰 규모의 제2수용소 개설이 허가됐기 때문이다. 바로 이 곳에서 최종 해결책인 '절멸'이 벌어졌다.
??p291
1942년 7월 6일, 회사의 임원이자 유대인이었던 오토 프랑크와 그의 아내 에디트 그리고 십 대인 두 딸 마르고트와 안네는 회사 별관 층간에 자리한 작은 공간에서 은신을 시작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을 버텼건만... 한여름 금요일 아침, 네덜란드 나치 경찰들이 가택 수색을 위해 프린센 운하 263번지에 들이닥쳤고 기어코 그들을 찾아내고 말았다.


??
이 책의 저자는 하이네스트라는 집을 보자마자 이사를 결심한다.
세월을 고스란히 안은 집을 수리하는 도중에,
하이네스트에 숨어지냈던 유대인의 자료를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 기록과 공문서,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를 종합하고 교차 검증을 통해 두 자매를 만나게 된다.
브릴레스레이퍼르 가의 린테, 야니.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
??1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전 유럽의 유대인들이 서서히 핍박 당해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브릴레스레이퍼르 가의 두 자매가 겪는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ㅡ 유대인의 가짜 신분을 만들어 주기, 은신처를 마련해주기. 배급카드 빼돌리기, 신문 제작 등

??2장에선 하이네스트에 숨어살면서 겪는 일을 다룬다.
ㅡ 린테와 야니는 꾸준히 유대인을 위해 가짜 신분을 만들어주거나 은신처를 구해준다. 자신의 집에 정치범, 유대인, 공산당원을 숨겨주기도 했다.

??3장에선 결국 수용소로 끌려가고 마는 브릴레스레이퍼르 가족들 이야기를 담는다.
ㅡ 아우슈비츠에서 겪는 일을 상세히 기록했다.??


??
영화나 다큐를 통해 아우슈비츠에서 나치당의 만행은 잔인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다룬다.

인간의 존엄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살아야 했던 그들을 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실적인 상황 묘사,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 심리 묘사.
??자유와 희망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모습.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두 자매.

유대인을 색출하고, 수용소로 보내는 일.
사람을 동물 취급하며 손가락질 하나로 생사를 나누는 나치당.
??서서히 고조되던 긴장감이 폭발한 3장에서 분노가 폭발했다.

??'살아남았다'라는 단어를 가장 잔혹하게 확인하게 되는 글이었다.


??
네덜란드, 유대인, 독일이라는 지역 특성 상 낯선 이름과 지명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낯선 그들에게서 낯설지 않은 역사를 확인했고, 
점점 이름은 중요하지 않게 됐다.

<아우슈비츠의 자매>는 네덜란드 판 <미스터 션샤인>이라고 설명하면 한 번에 이해가 될 책이다.


??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핍박, 홀로코스트, 극악무도한 나치당 등 살아있는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아르테(@21_arte)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우슈비츠의자매 #록산판이페런 #아르테 #역사
#에세이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 #제2차세계대전 #소설추천 #실화소설 #나치 #네덜란드 #반유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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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p*******3 2024.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으로써 하는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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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달 계속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책을 보고 있다. 이번에 읽고 있는 <아우슈비츠의 자매> 도 그 일부.홀로코스트가 수용소 일부에서만 벌어졌던 일이 아닌 보다 광범위하고 체계적 이었으며 절멸 계획 이외에도 유대인들의 삶 자체를 압박해 생의 의지를 꺽는 일에도 나치가 상당히 적극적이었슴을 알게 해준 독서였다.당신이 전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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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달 계속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책을 보고 있다. 이번에 읽고 있는 <아우슈비츠의 자매> 도 그 일부.

홀로코스트가 수용소 일부에서만 벌어졌던 일이 아닌 보다 광범위하고 체계적 이었으며 절멸 계획 이외에도 유대인들의 삶 자체를 압박해 생의 의지를 꺽는 일에도 나치가 상당히 적극적이었슴을 알게 해준 독서였다.

당신이 전원 생활을 그리며 구입한 한적한 교외 작은 집. 지하 통로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곳이 2차 대전 전/후 나치의 탄압을 피해 숨어든 유대인들의 은신처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첫 장부터 짜릿하게 빨려 들어가 사람을 살리고 예술을 사랑한 두 자매의 역사를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누군가는 광신적인 이념 아래 악을 행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악에 대항해 생명을 구하고 숭고한 그 무엇이 아닌 그저 일상의 삶을 이어가는 가치를 몸소 보여준다.

초반 도입부 압박이 있지만 이 부분만 잘 넘어 간다면 '산다' 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독서였다. 

저항은 '정치적', '이념적' 저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예술적' 저항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야니'와 '린테'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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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arte

#제2차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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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istersofauschwitz 
#thehighnest 

*<아우슈비츠의 자매>는 북이십일 arte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귀한 생각의 시간 주신 arte 측에 감사 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s******5 2024.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록산 판이페런 - 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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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판이페런 - 아우슈비츠의 자매'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라는 부제를 두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우슈비츠란 끔찍한 장소에서도 자매애는 끈끈하고 강하다.네덜란드인이자 유대인이었던 린테와 야니는 자신들을 조여오는 나치를 피해 몸을 숨겨 은신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대인들에게 도움을 주며 수많은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나치에 맞선 이들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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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산 판이페런 - 아우슈비츠의 자매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라는 부제를 두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우슈비츠란 끔찍한 장소에서도 자매애는 끈끈하고 강하다.

네덜란드인이자 유대인이었던 린테와 야니는 자신들을 조여오는 나치를 피해 몸을 숨겨 은신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대인들에게 도움을 주며 수많은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나치에 맞선 이들은 많지만, 자매가 함께 했다는 것과 마지막까지 삶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은 홀로코스트를 논한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최후의 승리를 맞는 그날까지 견딜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이 슬픔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91p

"저항 활동을 그만두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무모하다거나 순진해서가 아니라 그저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험난한 시대, 싸워야만 살 수 있었다" -134p

"자매는 자아를 잃지 않도록 서로를 도왔다. 서로의 존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일깨워 줬다." -354p


자매의 첫 시작은 아직은 느슨했던 경계를 피해 유대인들을 도와 위조 신분증을 발급하고, 배급 쿠폰을 나누는 일이었다.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야니는 처음부터 저항세력의 주축이었고, 평범한 무용소였던 언니 린테는 곧 자신의 유연한 몸을 이용해 몰래 건물을 드나들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점점 유대인 탄압이 시작 되자, 자매는 온 가족과 함께 숲 속 외딴집으로 들어가 은거한다. 다른 가족들, 특히 자녀들까지 위험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다른 유대인을 함께 숨겨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숲 속의 집이었던 하이네스트 은신처가 발각 당하고 가족들이 아우슈비츠에서 뿔뿔이 흩어지자, 린테와 야니는 서로를 의지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그녀들은 (현실에선 이미 죽은) 부모님과 남동생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날 생각으로 난관을 헤쳐나간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 접한 홀로코스트 문학은 안네의 일기일 것이다. 그 안네의 일기의 안네와 언니 마르고트도 린테와 야니를 만나 의지하지만, 아직 어린 안네와 마르고트의 의지는 린테와 야니보다 훨씬 일찍 꺾이고 만다. 수용소에서 해방 되기 직전 린테와 야니의 몸 상태도 역시 약했다. 야니는 2주간이나 의식을 잃으며 죽음과 싸워야했다. 늘 마음이 약한 린테를 다잡던 야니가 이번엔 린테의 도움으로 이겨냈다.


??이 책에서 목격한 것은 자매들만이 가진 강한 힘이다. 마르고트의 죽음에 안네가 절망해 버린 것처럼 자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흔히 여성은 약하다고 표현되고 엄마는 강하다고 하지만, 나는 여성이 원래도 강한 존재임을 알고 있다. 나치에 위협에도 자기 자신이 누군지 끝까지 잊어버리지 않았던 것이 그들에게는 다시 삶으로 돌아갈 힘이 되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린테와 야니처럼 맞서 싸우며 도울 것인가 혹은 나치의 부역자가 되어 그들과 같은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인가.


?? 홀로코스트에 관한 기록 문학 중 가장 친절하고 상세하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나치의 네덜란드 점령과 약탈, 상세한 유대인 학살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은신처 발각 후 끊겼던 안네의 일기 역시 마지막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아우슈비츠의자매 #아르테 #arte #역사 #제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d*******0 2024.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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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맞선 여성 저항 투사들이 전하는 생의 본질
"나치에 맞선 여성 저항 투사들이 전하는 생의 본질" 내용보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어렸을 때 읽어 본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인안네처럼 어린 소녀를 비롯해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그들은 분류 당하고,학대 당하며, 모진 노동과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는 수용소에서더위와 추위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제대로 먹지 못하며 병으로 실험으로가스실에서 살해당했다.홀로코스트로 일컬어지는 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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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어렸을 때 읽어 본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인
안네처럼 어린 소녀를 비롯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그들은 분류 당하고,
학대 당하며, 모진 노동과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는 수용소에서
더위와 추위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며 병으로 실험으로
가스실에서 살해당했다.

홀로코스트로 일컬어지는 이 대학살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과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살아낸 저항 투사들이 있다.
《아우슈비츠의 자매》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스트'라 불리는 저택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유대인들을 도왔던
자매 린테와 야니, 그리고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치의 점령 아래 아스러진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떠오르며 뭐라 표현하지 못할 아픈 공감이 든다.
그러면서도 그 시대 속에서도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일구고 꿈을 꾸고 포기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다다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브릴레스레이퍼르 가를 이룬
요세프와 피트에의 만남을 시작으로
무용과 노래에 소질을 보였던 린테,
뚝심 있고 단단한 성격으로 19살부터
저항활동에 투신한 야니의 이야기는
따스하고 단란한, 여느 평범한 가정에서 시작해
나치의 점령으로 핍박받기 시작한 유대인들의 이야기로
점점 확장되고 퍼져나간다.

숲속에 숨겨진 그들만의 작은 도시 같았던
하이네스트에서의 생활은
짧지만 안락하고 무엇보다 편안한 시간이었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이 아닌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인을 돕고자 애쓰는
자매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뭉클했다.

두렵지 않은 이는 없었을 텐데,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녀들은 기꺼이 집의 공간을 내어주고 숨겨주고
먹을 것을 내어주며 그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라는 삶의 본질을 심어주고 있었다.

영원한 평온, 행복이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 시간이 무색하게 그들이 숨어지내던
하이네스트가 들키고, 그들 가족은 흩어져
기차를 타고 어딘지도 모를 수용소로 가게 된다.

어두웠던 화물칸 만큼이나 어둑해진 그들의 삶.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미래를 그릴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린테와 야니는
서로를 의지한 채 "살아남을" 이유가 돼준다.
참혹한 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책 속에 등장하는 텍스트만으로도
숨이 턱 막혔지만, 그 긴 시간이
몇 줄의 글로는 압축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이었다는 걸 알기에
읽는 내내 자주 멈춰서 심호흡을 해야 했다.

그곳에서 만난 마르고트와 안네와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멋모르고 읽었던
(그 참상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너무 해맑게 읽었었다)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인 안네 역시
그 홀로코스트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인물임을 새삼스럽게 상기시켰다.

소리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
그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낸 사람들.
불과 그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는데
이토록 잠잠해진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토록 소설 같은 현실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이유도 명분도 없이 아스러지던 그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었던,
삶의 의지를 놓지 않고 나의 본질을 잃지 않고
끝끝내 '나 자신'으로 살아내었던
여리고 여린 두 자매의 모습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엄마로
또 그 모든 걸 넘어선 저항 투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웠고
비슷한 상황에서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쓴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도 떠올랐다.

살기 위한 삶임에도 불구하고
무엇도 꿈꿀 수 없고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을 챙기고 타인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일어서고 다시 일어선
그녀들의 모습에 힘을 얻는다.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잔상으로 남을
홀로코스트의 아픔이
이 소설을 통해서 한 번 더 자세히 알려지고
조금은 옅어지기를 바란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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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 202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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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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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자매가 운영하던 네덜란드의 거대한 은신처이자 저항 활동의 중심지에 관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책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가족이 어떻게 산산조각 나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문서입니다.이야기는 브릴레스레이퍼르 자매, 린테와 야니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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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자매가 운영하던 네덜란드의 거대한 은신처이자 저항 활동의 중심지에 관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책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가족이 어떻게 산산조각 나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문서입니다.

이야기는 브릴레스레이퍼르 자매, 린테와 야니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린테는 1912년 12월 13일에 태어난 무용가로, 독일 출신 음악학 연구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베르하르트 레블링과 연인 관계였지만, 뉘른베르크 법 제정으로 인해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전쟁이 끝난 후에 딸 카팅카와 얄다를 낳았습니다. 야니는 1916년 10월 24일에 태어나 2003년 8월 15일에 사망했습니다. 야니는 남편 보프 브란더스와 아들 로비, 딸 리셀로테와 함께 했습니다.

두 자매의 삶은 네덜란드의 평화로운 일상에서 시작하여, 독일의 침공과 함께 산산조각납니다. 1940년 5월 10일,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침공하면서 두 자매의 가족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은신처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하이 네스트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중간 지점이자, 많은 유대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장소입니다.

1부에서는 자매의 가족사가 서술되고, 네덜란드가 나치에게 점령된 후 자매가 펼치는 투쟁의 기록이 이어집니다. 2부에서는 은신처로 삼은 하이 네스트에서 많은 유대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였으나, 밀고로 인해 발각되어 모두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3부는 아우슈비츠에서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옮겨가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다룹니다.

특히, 이 책은 안네 프랑크의 수용소 생활과 그녀의 죽음을 목격한 두 자매의 증언을 통해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의 뒷부분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오토 프랑크는 두 자매와의 만남을 통해 딸의 죽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책의 여러 장면 중에서도, 수용소에서 자매가 겪은 고난과 동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힘을 북돋아주는 장면은 특히 인상 깊습니다. 수용소의 잔혹한 환경 속에서도 자매는 서로를 지지하며 인류애를 잃지 않았습니다.

“소련이 중요한 전투마다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영국과 미국이 서유럽에 두 번째 전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바라옵건대 파시스트 놈들은 하루빨리 망하게 하시고 히틀러는 빨리 뒈지게 해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은 전쟁의 절박함과 간절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네스트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야니는 압도적인 고요함에 놀라 화들짝 잠에서 깨곤 했다. 찰나의 순간, 그녀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묘사는 전쟁과 고난 속에서의 고독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책은 자매가 수용소로 보내진 후의 끔찍한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몇 시간이고 점호가 이어졌다. 중간에 숫자를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수백 명이 거대한 체스판 위의 폰처럼 늘어섰다.”라는 부분은 수용소 생활의 가혹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러나 자매는 이러한 참혹한 환경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동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빵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이 책은 린테와 야니의 끈질긴 생명력과 투쟁,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건 헌신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하이 네스트에서 펼쳐진 삶의 이야기들은 긴장과 이완의 연속이었고, 그곳에서 펼쳐진 음악회와 이벤트는 그들의 삶에 작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나치의 잔혹한 게임 속에서 인간 존엄성과 자유를 잃고, 강제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유대인들의 비극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자매는 서로를 지지하며 생존을 위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한 개인의 서사가 아니라, 전쟁 속에서의 장대한 여정과 인류애를 일깨워주는 대단한 역사서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나치의 반인륜적인 행태와 그로 인한 개인의 비극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정치와 개인의 연관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린테와 야니의 이야기는 그들의 투쟁과 생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가 역사를 두려워하고, 그 아픔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줍니다. 이 책은 그들을 기억하며,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0 202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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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그 현장의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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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가 횡포를 부렸던 것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만든 아우슈비츠를 포함한 여러 유대인 수용소에 대해서도, 그곳에서 혹은 그곳으로 가는 도중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에 대해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나치가 유럽을 밀고 들어올 때, 군사를 동원해 힘으로 억압하듯 점령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책 속 네덜란드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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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가 횡포를 부렸던 것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만든 아우슈비츠를 포함한 여러 유대인 수용소에 대해서도, 그곳에서 혹은 그곳으로 가는 도중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에 대해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나치가 유럽을 밀고 들어올 때, 군사를 동원해 힘으로 억압하듯 점령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책 속 네덜란드는 그런 점령이 아니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독일군은 점진적으로 스며들며 네덜란드 내 유대인들을 압박했다. 올가미에 묶인 줄도 모르게, 서서히 조여오는 그것은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는데 탁월했다. 결국엔 좋아질 것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며 조여오는 올가미를 받아들이는 유대인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까지 했다. 차라리 단칼에 자르듯 유대인들을 솎아내려고 했으면 제대로 저항이라도 해봤을텐데. 어느 특이점을 넘어간 순간 유대인들은 나치가 그들에게 행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지만, 이미 손 쓰기 힘들 정도로 목이 단단히 매여버린 상태였다.

 린테와 야니 자매는 나치에 저항하는 운동가였다. 독일군이 밀고 들어와 유대인과 비 유대인을 분리할 때부터 의심을 느꼈던 야니는 자신의 신분증에 유대인임을 남기지 않을 수 있었고, 뒤늦게 알아차린 린테의 경우도 위조 신분증을 통해 자신의 저항활동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를 겪어왔기 때문에, 식민지화가 되었을 때의 저항활동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 나는 이들이 우리가 잘 아는 방법, 폭탄 테러를 하거나, 총격전을 벌이거나 밖에서 독립을 외치는 등 거친 무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저항활동을 할 줄 알았다.

 그런 것들도 물론 저항활동이지만, 자신의 집과 거취를 잃은 유대인들을 숨겨주고 보호해주는 것 또한 저항활동임을 알게 되었다. 뿔뿔히 흩어지는 다른 유대인 가족들을 보며, 적어도 자신들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지 않냐며 위로하면서 다른 머물 곳 없는 유대인들을 받아주었던 자매. 그러는 와중에도 저항활동을 하다가 잡혀가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동료들.

 그럼에도 그녀들은 유대인을 돕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오랜기간 잘 피해왔고, 운 좋게 구한 숲속의 집은 자신들이 살기는 물론이고 유대인들을 숨기기에도 적합했다. 인근에는 사람이 없었고, 그나마 있는 이웃들은 그들의 위조된 신분만 알고 있었다. 독일군이 네덜란드 내 유대인들의 목을 사정없이 죄어오고 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안전한 곳이란 없다. 유대인들은 다른 유대인들을 믿었다. 하지만 그런 믿음이 깨지는 순간 그들의 목숨은 바람앞의 등불이 되어버린다. 결국 다른 유대인의 신고로 인해 자매를 포함한 유대인들이 잡혀가 버린다.

 수용소에 잡혀간 유대인들은 모두가 평등하게 노역을 하는 사람으로 강등될 줄로만 알았다. 나치의 입장에서 더 나은 유대인이란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살기 위해 나치와 손잡은 유대인도 있었고, 더 놀라운 건 부유한 재산 덕분에 조금 더 나은 막사에서 지내고 후에 포로와 교환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유대인도 있었다.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돈이 생존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게 얼마나 씁쓸하던지.

 이미 유명한 책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그렇듯이, 이 책에서도 억압과 차별과 수용소에서의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던 시기를 버티게 한 삶에 대한 의지, 그 의지에 불씨를 계속 살려준 곁에 남은 사람들, 가족들, 외부에서 들려오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그리고 사라져가는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그들이 붙잡았던 것들까지, 나치의 만행과 그 당시 유대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삶을 좀 더 깊숙히 관찰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르테에서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아르테 #아우슈비츠의자매 #역사 #제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p******n 202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우슈비츠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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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록산 판이페런 (지음)/ 아르테(지음)책을 펼치기도 전에 먼저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다. 아! 이 책! 실화 바탕의 서사.책의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은신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신다. 네덜란드에서 무려 130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던 이 책!!! 전쟁사, 밀리터리, 세계대전 덕후인 내게는 정말 흥미롭고 생생한 책이다.책은 동유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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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록산 판이페런 (지음)/ 아르테(지음)





책을 펼치기도 전에 먼저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다. 아! 이 책! 실화 바탕의 서사.

책의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은신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신다. 네덜란드에서 무려 130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던 이 책!!! 전쟁사, 밀리터리, 세계대전 덕후인 내게는 정말 흥미롭고 생생한 책이다.



책은 동유럽계 유대인 자매 집안에서 시작된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아름다운 자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러나 각자 개성과 적성도 달랐던 개성 있는 두 소녀. 린테와 야니.


소녀들은 독일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는다. 나치에게 잡히느니 죽는 게 낫다며 딸에게 비소를 건네는 아버지 ㅠㅠ도대체 이 무슨 비극인가!



독일의 침공 이후 네덜란드, 그동안 아우슈비츠를 영화나 소설로 수없이 만났지만, 네덜란드인들의 강인한 정신에 대해 이렇게 실감 나는 묘사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문장이 아렸다. 수색 대원들이 집으로 쳐들어 왔을 때 만삭이었던 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활동의 핵심 멤버로 열심히 활동하는데...





중간에 요세프 괴벨스의 선동 연설은 참 가관이다 ....


날아다니는 포탄의 폭발음과 마을에서 들려오는 소음들, 군인들의 소리, 온갖 두려움이 그들을 억눌렀다. 그리고 마침내 야니 역시 밀고자에 의해 네덜란드 경찰에 끌려갔고 나치에 넘겨지는 순간 온갖 폭행과 고문이 시작되었다 ㅠㅠ 이런 장면은 예전에 영화로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글로 읽는 마음도 참 고통스럽다. 인간은 왜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가?!





그들에게 최대의 적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을 실어갈 열차가 가까이 왔고 그곳에서 살아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한 증언 문학이다. 문학이 하는 많은 역할 중에 생생한 기록으로서의 기능! 참으로 숭조한 작업이다. 책 마지막에 보면 수많은 유대인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언제 태어났고 어디서 죽었는지에 대한 묘사이다. 가슴이 먹먹한 순간이다.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한 뱃속의 태아들을 애도한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달의 사락 r******7 2024.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