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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동준 선생님의 저작이라 믿고 볼 수 있다. 중국사에 정말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진 유일한 분이었는데 일찍 타계하셔서 안타깝다
위진남북조 시기는 삼국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폭군과 영웅들이 활약했다. 중국사에서 조금은 희한한 시기다. 여덟 명의 왕들이 권력을 놓고 서로 다투며 제국을 막장으로 치닫게 했던 ‘팔왕의 난’을 비롯해서 수많은 인물들이 이 시기를 조금은 별난 시대로 이야기를 만든다. 이른바 우리가 역사에서 자주보던 5호16국으로 대변되는 남북조 시기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팔왕의 난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왕들은 저마다 빼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음험했던 황후 가남풍에 의해 도구처럼 사용되다가 버려지기도 했다. 가남풍에게는 일명 ‘백치 황제’라 불리던 진혜제가 있었다. 보통 사람보다 조금 나은 아이큐를 가졌던 그는 수많은 백성들이 먹을 양식이 없어 굶어 죽어 가자 먹을 것이 없다면 왜 고기로 죽을 쑤어 먹지 않느냐고 문무백관들에게 되묻기까지 했다. 마치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왜 고기를 먹지 않느냐'고 주변에게 말했다는 일화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이 시기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여러 폭군과 암군들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만세의 폭군이라 일컬어지던 석호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아들의 사형식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신하들과 함께 친히 관람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 석선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칼로 저며지고, 눈과 혀가 뽑히고, 마지막엔 불에 태워졌다. 이처럼 지나치게 잔혹했던 폭군이 있었던가 하면 너무나 수양에 몰두하다 못해 나라를 말아먹은 암군도 있었다. 일명 ‘황제 보살’이라 불리던 양무제는 불교에 너무 귀의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재산을 불가에 의탁하고 황제 자리까지 벗어던진 다음 절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그의 신하들은 중이 되겠다는 황제를 모셔 오기 위해 수많은 돈을 다시 절에 내야만 했다. 이 같이 불문에 귀의하겠다던 황제와 이를 말리던 신하들 사이에서 몇 번에 걸친 ‘사신’과 ‘속신’ 이벤트를 벌이는 동안 제국은 몰락해 갔다. 또한 위진남북조 시대는 영웅들이 활약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후조의 석륵은 평생 동안 단 한 자도 읽지 못한 문맹이었지만, 사관들이 읽어 주는 사서의 내용을 듣는 것을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교를 세워 학자들을 양성했다.
그는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 종종 사관을 놀라게 하기도 했던 영명한 군주였다. 전진의 부견 역시 한족과 호인들을 하나로 묶는 화이혼화를 꿈꾸던 훌륭한 제왕이었다. 만약 그가 만년에 비수 대첩에서 불가사의한 패배를 당하지만 않았다면 수문제보다 몇 백 년에 앞서 중국을 재통일했을 것이다. 그의 비수전투는 후에 문인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위진남북조 시대는 『삼국지』 와는 또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위진남북조시대를 다룬 거의 유일한 정본같은 책이다. 저자의 해박한 중국사 지식에 정말 감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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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어 왔던 삼국지를 몇해전에 다시 읽어 보았다. 시대 순으로 읽어 보기 위해서 춘추전국시대인 열국지 부터 시작하여 초한지, 그리고 삼국지의 3개 판본을 읽어 보며 그 시대를 상상해 보았다. 이 책은 삼국지 이후의 5호 16국 시대와 위진남북조 시대를 다루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장수왕의 이야기도 나온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와 위정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여다 볼때 그들의 야욕과 허황된 주장에 의해서 들풀처럼 뽑혀가고 어쩔수 없이 전쟁에 동원된 민중들의 수많은 삶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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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인 <열국지>와 초나라와 한나라의 쟁패를 그린 <초한지>, 그리고 조조와 유비의 <삼국지>를 읽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삼국지 이후의 이야기인 위진 남북조 시대의 이야기 이다. 정통 역사로 학습하지 않고 재미를 가미한 소설로서 읽는다면 이 책도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다. 역사와 사상과 문물이 점차 성숙해져가며 수나라와 당나라를 통한 통일 중국으로 가는 길목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