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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담님의 블랙라벨클럽시리즈 [레디메이드퀸]을 아직 전권을 다 읽지는 못한 상태이다. 세권으로 이뤄진 작품중 이제 겨우 첫권을 읽었을뿐인데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을 믿지못해서 일단 첫권을 중심으로 써보려고 한다. 블랙라벨클럽이란 브랜드로 나온 작품들중 안읽어본것은 한작품이 유일한데 그 작품은 아무리 책소개글을 봐도 내 취향과는 너무 많이 동떨어져있어 읽게될 확률은 아주 희박해보인다. 그렇다고해서 읽은 작품들은 전부 내 취향에 맞았나하면 그것도 아닌것이 정말 좋았다고 베스트로 꼽을만한 작품은 [강희]하나만이 유일한것 같다. 다루고 있는 분위기가 무거워서 내 취향이 아닌 작품들도 있었고 도대체가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모를 작품도 있었고 읽는것이 무슨 벌받는것 같아서 중도에 포기한 작품들도 꽤 있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레디메이드퀸]시리즈는 완벽한 내취향은 아니지만 판타지도 아닌것이 로맨스가 좀 빈약하다는점만 빼면 [강희]다음으로 괜찮게 읽힌 작품인것 같다. 정치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쩌면 그렇게 닮아있는지 정말 모를일이기는 하다.
한때는 지방의 귀족가문의 영애였던 에비가일은 아버지의 사업실패후 가문이 쇠락하고 빚에 좇겨 늙은 남자의 아내가 되는것에 반발해 온가족이 함께 야반도주를 하게된다. 어린동생들과 병든 어머니를 갖은 고생을 하며 거두었지만 빚은 쉽사리 줄어들지않고 에비가일만 바라보는 식구들에게 에비가일도 점점 지쳐가게된다. 그래서 종신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들에게서 벗어나기위해 선택한 직업이 바로 궁정의 하녀..이미 쇠락해버린 가문의 딸이기에 에비가일에게 할당된곳은 어려서 이상이 발견되어 황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궁에 유폐된 황녀의 곁.. 백치같은 황녀곁에서 들고나는 사람도 별로 없는곳에서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살려고하던 에비가일의 눈앞에서 황녀가 암살을 당했다. 황녀와 지나칠정도로 닮은 에비가일을 두고 암살자들이 누가 황녀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할때 에비가일이 한말은 제가 황녀가 아니라는것..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어린 황녀에게 죽음이 닥쳤으니 미안해해야 하는 일이기는 한데 에비가일의 목숨도 경각에 달리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때 구원의 손길을 뻗쳐오며 암살자들을 해치우는 남자.. 멋있어보였으면 좋았으련만 정신이 나간것처럼 "네가 황녀가 되야겠다"라니.. 무슨 황녀가 땅따먹기게임도 아닌데 진짜 황녀가 죽었다고 황녀의 시녀였던 저에게 황녀대행을 하라니..세상이 그렇게 만만한줄 아나..그런데 정말 꼼짝없이 에비가일은 황녀대행이 되어버린다. 황후의 조카이며 이번에 죽은 황녀 비올레타의 사촌이기도 한 라키엘이 에비가일에게 건네준 선택지에는 라카엘의 말을 따르거나 아니면 죽거나 둘중 하나의 선택밖에 없었던 탓이다. 비운의 황녀를 구하고 대신 죽음을 맞이한 에비가일을 위해 에비가일의 가족들에게 영토를 내리고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말은 에비가일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않는다.더군다나 이 사기극에 황후가 동참을 할것이라는 확답까지 받게되자 에비가일은 라카엘의 요구에 응하게된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백치로 알려져 유배되어있던 황녀가 사실은 백치가 아니라 천재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인물로 포장해서 황제의 다음을 이을 계획이라는 말에 놀라는것도 잠깐... 그러기위해서 배워야하는 학문이 왜 이리 많은것이며 이 수많은 책들을 언제 읽으라는것이야..
아버지에 오빠에 아들에 딸까지 미치광이 황제덕에 황후의 가족들이 하나씩 명을 달리했다. 이제 증오만이 남아 언제이고 기필코 저 미치광이 황제를 가만두지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황후는 자신의 조카인 라카엘이 세운 가짜황녀세우기 작전에 동참하게된다. 아들과 오라비를 잃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어려서 빼앗긴 딸마저 잃어버렸다. 비록 대행으로 세운 딸이기는하지만 미치광이 황제가 언제 어떤 칼을 빼어들지 안심할수 없는 상황..황후는 에비가일에게 자신이 황제에게 받은 목걸이를 전해 황제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라카엘도 황제에 대한 증오를 잘 갈무리한채 움직이기 시작하고..
황제를 다음을 노리던 인물들간에 눈치보기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어느줄에 서야할지 분위기를 살피는 귀족들의 동태역시 심상치않은 파벌을 형성하고.. 그런 와중에 에비가일은 매력적인 한남자에게 들키고싶지않은 모습을 보이고마는데.. 그런 에비가일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라카엘..질투하는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소유라는것을 확인하는 것인지 아직은 명확해보이지않는다.처음에는 일방적으로 에비가일이 불리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싸움인줄 알았는데 막상 상황을 받아들이자 전혀 밀리지않는 관계에서 협상을 이어가려는 에비가일의 태도는 라카엘에게 흥미를 선사하고..그리고 안전하다고 알려진 사냥터에서 에비가일앞에 나타난 늑대..이제 에비가일을 노리는 위험은 시시각각 눈앞에 다가오는것만 같은데.. 일단 보기에는 에비가일과 라카엘이 연인으로 발전하는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지금 변수로 떠오른 로드리고후작과 베른경도 무엇인가 감추고있는 패가 있는것처럼 보이고.. 첫권은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는 진행이 되지않고 있다. 에비가일이 왜 가짜 황녀가 되어야만 하는지 미치광이 황제에게 제대로 복수를 하기위해 라카엘이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일이 무엇인지만 나와있을뿐이고..복잡한 정치를 잘 풀어놓은것 같기는 한데 정치쪽은 영 무거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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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읽기전에 차이나 미에빌의 '이중도시'를 읽으려했어요. 그런데 딱 한페이지를 읽는 순간... 갑자기 읽기 싫어져 덮어버리고 도서관 반납했습니다. -.-;;
예전에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과 '언런던'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때의 암울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서 (아마 책표지도 한몫한듯.)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겠지...하고 과감히 반납했습니다. ^^
그렇게 허무하게 책을 반납하고 나니 무조건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로맨스 소설 '레디메이드 퀸'이었습니다. 처음엔 3권이라는것이 조금 망설였지만, 항상 제게 로설을 추천해주는 친구의 안몫은 항상 옳았기에 책을 펼치는 순간~~~ 오호... 다크서클 내려 앉는줄 알았어요. 끝을 보고 싶어서 손에서 책을 내려 놓을수가 없어서... 완전 취향 저격당했습니다.
젊은 작가의 처녀작답게 약간의 미숙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풋풋한 젊음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살짝 오글오글 거리지만 원래 로설은 그런맛에 보는거잖아요. ㅎㅎ 설레이고, 마음이 아파서 가슴도 찌릿하고 읽으면서 눈물 글썽이고 그랬어요. 아직도 로설을 읽으며 설레이고 재미있어하는 제 모습을 보면, 마음만이라도 젊게 살고 있구나..라고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렇게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엔딩...... 너무 너무 슬퍼.... 아니 짱나요!!!!!! -.-;; 저는 정말 끝까지 여주인공이 죽은척하고 어딘가 살아서 남주를 기다릴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죽네.. 여태껏 여주가 지금의 나보다 어린나이에 사망한건 처음인지라 완전 당황했거든요. 결말 맘에 안드는거 빼고는 다 좋았답니다. ㅎㅎ
암튼, 여주인공 비올레타와 남주인공 라키엘 그리고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로드리고후와 이카르트 드 베른의 사각관계를 보면서 어릴적 보았던 캔디가 살짝 연상되기도 했지만... 원래 로맨스 소설은 여주인공을 한명만 사랑하면 잼없어요. ㅋㅋ 남주가 이미 정해졌지만, 그래도 남주보다 멋진 남자조연이 있어야 더 재미있지요. ^^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그동안 읽은 로설들은 시대로설이라도 배경은 동양권이었는데, 이번 로설은 배경이 가상의 유럽쯤되니 베르사유궁전도 떠오르고 화려한 드레스와 보석들이 등장하니 막 상상해도 즐거워지더군요. 기회가 되면 만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아래는 작가님 블로그에 올려진 비올레타와 라키엘 그림이예요. 완전 멋짐...^^
http://blog.naver.com/dd1335/220382685560 (라키엘) http://blog.naver.com/dd1335/220382628675 (비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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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님이 쓰셨다는게 놀라울 만큼 배경이나 구성도 탄탄하고, 정치물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잘 풀어낸 필력에 감탄하며 읽었지만, 권당 500페이지나 되는 전 3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비해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다소 적고, 동화의 뒷얘기를 보여주는 듯한 결말이라 취향타는 분들도 있을것 같다. 레디메이드 퀸(Readymade Queen)은 이미 만들어져 나온, 미리 준비된 여왕 '이라는 의미로, 황녀의 시녀 였던 여주는 본의아니게 황녀의 삶을 대신 살게 된 '황위계승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적통 황녀' 였다.
이 전대미문의 사기극은 여주가 죽은 황녀와 비슷한 외모를 지닌데다, 적통 황녀가 백치로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유폐된 삶을 살아온 탓에 황녀의 현재 모습을 시녀인 여주외엔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에 시작될 수 있었다. 최상위 황족과 같은 대우를 받는 개국 최고 공신 가문인데다 황위에서 가장먼 황자를 현 황제로 만들었음에도 황위를 빼앗길까 두려워한 황제의 묵인아래 부친과 친동생과 같던 황태자를 잃은 복수를 위해서라면 남주는 못할 짓이 없는 남자였고, 그의 손에 복수의 열쇠가 쥐여졌다. 이 책의 키워드는 왈츠, 황실의 비극, 집착남, 리볼버, 이복형제, 암살, 그리고 퀸(Queen) 이다.
" 아주 훌륭한 대용품으로, 너를 주웠어. 넌 백치도 아니고, 황녀와 비슷한 나이에 머리도, 그 눈까지 모두 똑같아. 그 빌어먹을 황제와 말이야.....너라면, 황제가 될 수 있어. 그렇게 만들 거야. 네가 아니라. 내가. " 멀쩡하게 산 사람을 죽은걸로 꾸며 죽은 황녀의 대용품이 된것도 당혹스러운데, 살인적인 스케줄의 교육과정을 들이 밀면서 닥치면 다 하게 된다는 남주의 스파르타 교육에 이를 빠득 갈지만, 황위를 둘러싼 아귀다툼에서 살아남으려면 그가 시키는 대로 할수 밖에 없었다. 속성과정(?)으로 만들어진 탓에 다른 황족들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국보급 임기응변과 얕은 지식을 그럴듯 하게 포장하는 뻔뻔함을 무기로 극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