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늘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어떤 책을 필사해야할지, 어떤 식으로 필사를 해야할지 알 수 없어 그저 책을 읽으면 한 두 문장 옮겨적는 것에 그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필사에 특별한 책이 굳이 필요할까 싶어서 망설이기를 몇 번, 읽으려고 했던 고전소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필사의 힘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에 드디어 접해본 필사의 힘 : 프란츠 카프카 변신 편입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1. 필사에 대한 소개 2. 필사 노트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먼저 필사의 장점과 필사 방법을 Q&A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궁금증을 풀고 더 쉽게 필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책의 맨 앞장에 쓰여있는 헤밍웨이와 시인 안도현의 말이 필사를 하고싶은 마음에 더욱 불을 붙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필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면 왼쪽 페이지에는 소설 내용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줄이 쳐진 빈 노트가 있어 읽으면서 바로 따라쓰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의 종이는 역시나 필사를 위한 책인만큼 종이의 질이 좋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필사에 초보라 가지고 있는 펜들을 이것저것 돌아가며 써보았는데 어떤 펜으로 써도 종이가 번지거나 뒷면이 비치는 현상없이 매끄럽게 쓰여졌습니다. 필사 초보에게 특히나 이 책이 좋았던건 물리적으로 빈칸이 보이다보니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필사를 이어나가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루 한장 정도씩 꾸준히 필사를 이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내 손으로 쓰여진 책 한권을 갖게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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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무엇이든 완벽해야하는 완벽주의자 성향의 사람은, 무슨일을 하든 완벽하게 하고싶어서 일을 잘 할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전혀 완벽주의자로 보이지 않던 사람이 당신은 완벽주의자 성향인것 같아요 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그 사람을 완벽주의자로 보지 않았던 이유는 완벽주의자는 시작을 하기 전 부터 완벽주의자 성향때문에 모든것이 완벽하게 세팅이 된 상태에서 시작을 하고싶기에 애초에 시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말 머리가 띵 - 하는 느낌을 받았다. 관점을 다르게 하는 연습이 아직도 나에겐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전에도 필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꽤 많이했고 심지어 필사를 시작한 적도 있다. 왜 나는 필사를 몇번 하다 하지 않고 마는것일까. 필사를 함에 있어도 마음에 드는 노트를 준비해야하고, 마음에 드는 필기구를 준비해야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막상 필사를 하고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 다음에 손이 안 갔다는 뜻이다. ![]() 요즘 반듯한 글씨체를 갖고싶어 매일 매일 글씨연습의 연속이다. 딱히 작문을 하는 것도 아니라 누군가의 시를 따라쓰거나 필기를 열심히 할 때 공들여 쓰려고 노력한다. 시는 짧고, 필기는 느려진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을 발견하고 바로 시작해보고자 했다. 멋진 노트도 필요하지 않고, 내가 마음에 드는 필기구만 있으면 된다. ![]() 책을 펼치면 나오는 문구들과, 반듯한 글씨로 적힌 예시, 그리고 컬러링북을 좋아해서 힐링하며 글쓰기 능력도 향상 된다는 말이 1+1처럼 보여 나를 유혹했다. ![]() 처음에는 책을 읽고, 필사를 할까 필사를 하고, 책을 읽을까 부터 고민했다. 필사를 다 하고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필사부터 시작했다. 첫 장은 꽤 순조로웠다. 혹시 공간이 모자라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 두 번 째 장에서는 뒤로 갈수록 공간이 모자랐다. 연습하는 글씨로 쓰고자 천천히 큼지막 하게 쓰다보니 뒤로 갈수록 공간이 모자랐다. 앞으로는 여백을 생각하여 써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리고 나는 필기구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매번 사기만 하고 다 쓰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소비할 이유가 생겼다. 책을 채워나가고 내가 써내려간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을걸 생각하니 쓰는 내내 즐거웠고, 빨리 채우고 싶었다. 중간 중간 문장의 어미를 나의 문체로 써 내려갈뻔도 했지만 정신 차려가며 또박또박 썼다. 수정테이프로 긋게되는 불상사는 겪고싶지 않아서 더욱 집중 했던것 같다. 필사를 완성해서 읽어가는 시간이 기대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21권이면 최소 21권이 준비되었다는건데 다음에는 탈무드를 따라 쓰고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출처] '필사의 힘-프란츠 카프카처럼 '변신' 따라쓰기/미르북' 도서 서평단 후기 링크 취합 (6/ )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