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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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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최애 영화였던 <러브레터>를 보고, 보부아르의 <연애편지>를 읽어본다...대학 시절에 보았던 이와이 슌지의 영화 <러브레터>는 그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넘어, 상실,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학 시절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성장의 시기이며, <러브레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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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최애 영화였던 <러브레터>를 보고, 보부아르의 <연애편지>를 읽어본다...

대학 시절에 보았던 이와이 슌지의 영화 <러브레터>는 그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넘어, 상실,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학 시절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성장의 시기이며, <러브레터>는 이러한 시기와 맞물려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학 시절은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시기이다. <러브레터>는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감정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히로코와 이츠키, 이츠키의 이야기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잘 담아내고 있다. 대학 시절의 첫사랑을 경험한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속 주인공들과 자신의 경험을 겹쳐보게 만들었다. <러브레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의 슬픔과 그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히로코가 약혼자 이츠키의 죽음을 애도하며 보내는 시간과, 이츠키와의 편지 교환을 통해 점차 치유되는 모습은, 대학 시절 다양한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상실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며, 그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치유의 가능성을 상기시켜주었다. 


대학 시절은 많은 추억을 쌓는 시기이며, 그 추억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영화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성장을 교차시키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게 하였다. 영화 속 이츠키가 과거의 추억을 되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은, 대학 시절의 자신과 겹쳐 보일 수 있었다. 이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그 시절의 추억과 성장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으로도 유명하여, 영화의 아름다운 풍경과 감성적인 음악은 대학 시절의 낭만과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눈 덮인 산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그리고 피아노 선율은 그 시절의 감정과 깊이 연결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편지를 엮어 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참 낭만적인 것 같다.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를 생각하면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를 읽어 보았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는 현대 여성학의 성서라 불리는 『제2의 성』의 저자가 미국 소설가 넬슨 올그런에게 17년간 보낸 304통의 연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작품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보부아르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계약 결혼’ 형태로 장 폴 사르트르와의 관계를 50년 넘게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애편지』는 그녀가 서른아홉부터 쉰여섯 살까지 사르트르가 아닌 다른 남자와 나눈 사랑의 희로애락을 내밀하게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20세기를 풍미한 예술가들과의 사적인 에피소드나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그들의 활발한 행보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당대 유럽 예술계의 중심에 있었던 보부아르가 미국 시카고에서 지내는 연인 올그런에게 자기 세계를 친절하게 소개한 기록이다. 이는 지적이고 전투적인 보부아르의 기존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랑에 빠진 정열적이고 관능적인 동시에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여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당신이 우리의 작은 집으로 돌아오면 저는 침대 밑이나 집 안 곳곳에 숨어 있을 거예요. 그러곤 항상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시카고의 슬픈 거리에서, 지상철교 아래에서, 고독한 방안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는 사랑스러운 아내처럼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우리는 깨어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꿈이 아니니까요. 이제 겨우 시작인 현실의 멋진 이야기예요. 저는 당신이 저와 함께 있는 것을 느껴요. 제가 가는 곳마다 당신이 같이해요. 당신의 시선뿐 아니라 당신의 온 존재와 함께할 거예요. 당신을 사랑해요,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어요. 당신은 저를 품에 안고 저는 당신을 꼭 껴안아요. 당신에게 키스한 것처럼 키스해요.

p.30~31


이 편지에서 보부아르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연인이 돌아올 때 자신이 그의 존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사랑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gks다. 보부아르는 연인과의 관계를 현실의 '멋진 이야기’로 묘사하며, 그들의 사랑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확신한다. 그녀는 연인이 자신의 삶의 모든 곳에 함께 있다고 느끼며, 그의 시선과 존재가 자신을 완성한다고 느낀다. 이 편지는 보부아르가 연인에 대한 강렬한 사랑과 그와의 깊은 유대감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일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만남은 1947년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보부아르는 당시 이미 사르트르와의 계약 결혼을 통해 자유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올그런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새로운 감정과 영감을 주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만남부터 시작하여,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를 서신을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보부아르의 편지는 처음에는 다소 신중하게 시작된다. 그녀는 자신의 철학적 사유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그런에게 전하며,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녀의 편지에는 그녀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함께, 당시 유럽의 정치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러한 편지들은 단순한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 당대의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추억과 희망을 통해 그리고 떨어져 있는 거리와 편지를 통해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요. 우리가 이 사랑을 인간적이고 살아 있는 행복한 감정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래야만 해요. 우리는 성공하리라 믿지만, 쉽지 않을 거예요. 넬슨, 사랑해요. 그러나 당신에게 저의 인생을 주지 않으니 제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왜 당신에게 제 인생을 줄 수 없는지를 설명하려고 했어요. 이해하나요? 그에 대해 원망하지 않나요? 결코 원망하지 않을 건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향한 저의 사랑이 진심이라는 걸 여전히 믿으시겠어요? 어쩌면 이런 질문들을 하면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게 마음 아프네요. 하지만 이처럼 피할 수 없어서 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에게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무엇이든 숨기고 싶지 않아요. 제가 두 달 전부터 불안해했던 것은 이 질문들 가운데 하나가 제 마음을 떠나지 않고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에요. 모든 것을 다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 자기 일부를 준다는 게 옳은 일인가? 만일 그가 요구한다면, 그에게 인생 전부를 줄 의도 없이 그를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젠가 그는 날 미워하게 될까?

pp.87~88 

이 편지에서 보부아르는 사랑과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추억과 희망, 그리고 거리와 편지를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 사랑이 진정한 행복한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연인에게 주지 않음으로써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 진실한 것인지에 대한 불안과 의심을 고백한다. 그녀는 연인에게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려 하고, 연인이 이를 이해하고 원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사랑이 진심임을 강조하면서도, 연인이 언젠가 그녀를 미워하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다. 이러한 직설적인 질문들은 그녀가 겪고 있는 내적 갈등과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드러내며, 관계의 본질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그녀의 고민을 보여준다. 보부아르는 진실함을 중요시하며, 연인에게 거짓말하거나 숨기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그녀는 사랑과 헌신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 하며, 이러한 감정의 솔직한 표현은 그녀의 글에 깊이와 진정성을 부여한다.


보부아르와 올그런의 관계는 단순히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대륙에 살고 있었고, 각자의 삶과 일 때문에 자주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이러한 물리적 거리와 함께, 그들의 사상적 차이와 개인적인 갈등도 편지 속에서 드러난다. 보부아르는 때때로 올그런에 대한 질투와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올그런 역시 보부아르의 관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을 유지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한 번도 내 집을 가져 본 적이 없지만, 앞으로도 내 집이란 걸 갖지 않기로 했어요. 자기 집을 갖는다는 건 너무 많은 걱정거리를 만들어요. 어릴 적에 부모님이 가난하셨고 추하고 보잘것없는 소부르주아로 격하됐기 때문에, 저는 거의 더럽기까지 한 서글픈 우리 아파트를 증오했어요. 여동생과 저는 침대 두 개가 겨우 들어갈 만한 아주 조그맣고 형편없이 남루한 방을 함께 썼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겨울에 유일하게 난방이 되는 아버지 서재에 모두 모여 종일을 보내야 했어요. 저는 그 음산한 방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걸 몹시 싫어했어요. 집이 비어 있는 오후에만 그곳을 좋아했어요. 그때 금서를 탐독하기 위해 가죽으로 된 깊숙한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지요. 뮈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읽을 때면 여왕처럼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저녁에 이 집에 돌아오는 것, 그곳의 더러운 계단을 오르는 것, 그리고 혼자 쓸 수 있는 공간 하나 없이, 어떤 평화도 갖지 못한 채 춥고 황량한 이 집에서 말다툼하는 부모님과 함께 잠드는 것을 무척 싫어했어요.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에 그토록 관심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집과 제 어머니 같은 좋은 아내의 생활양식과 관련된 모든 것이 제 안에서 죽음과 같은 공포를 불러일으킨답니다.

pp.183-184

이 편지에서 보부아르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정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집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음을 밝히며, 이는 어린 시절의 가난과 부모님의 불화, 그리고 좁고 낡은 아파트에서의 삶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 때문임을 설명한다. 보부아르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가정 내의 긴장감을 회상하며, 이러한 경험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찰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집이라는 공간이 가져다주는 걱정과 부담을 피하고자 하며,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전통적인 가정생활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보부아르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 인해 집과 가정생활이 연상시키는 '죽음과 같은 공포’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러한 감정의 표현은 그녀의 개인적인 성장과 자기 인식의 발전을 나타내며, 독자에게 그녀의 내면 세계와 심리적 복잡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보부아르의 연애편지는 그녀의 철학적 사유와 사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사랑을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와 자유를 탐구한다. 그녀의 편지에는 사르트르와의 관계, 여성으로서의 삶, 그리고 올그런에 대한 사랑이 얽혀 있으며, 이는 그녀의 철학적 탐구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녀는 올그런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자아를 찾아간다. 보부아르의 편지에는 당대 문화예술계를 이끌던 인물들과의 교류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알베르 카뮈, 콜레트, 앙드레 지드,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과의 만남과 에피소드는 그녀의 삶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녀의 편지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또한 보부아르가 방문한 중국, 멕시코, 쿠바, 유고슬라비아,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의 여행 기록을 통해 20세기 유럽의 다양한 풍속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의 문화적 풍경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최근 파리 지성계의 최고 사건은 카뮈의 지독한 실패랍니다. 그가 소설 『페스트』를 길고 야심 찬 연극으로 만들어 일류 무대에 올렸지요. 저는 총연습에 가지 않았어요. 그곳에선 모든 사람이 턱시도와 야회 드레스를 보란 듯이 과시하는데, 사르트르와 저는 이를 혐오하지요. 우리 친구들 대부분은 연극에 대한 언론 의견에 동의해요. 지독한 실패작이라는 거예요. 맙소사! 사람들은 참으로 냉혹하고 악의에 차 있어요! 카뮈의 실패에 모두가 그렇게 만족해할 수 없답니다. 사람들은 사르트르가 이를 기뻐한다고 확신해요. 괴상해요. 작가들은 그렇게 질투하지 않고 서로 증오하지도 않지만, 연극계에서는 칼부림이 난무한답니다.

p.388

보부아르는 파리 지성계에서 발생한 사건, 특히 알베르 카뮈의 연극 실패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카뮈는 자신의 소설 "페스트"를 연극으로 각색하여 무대에 올렸으나, 이것이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실패로 평가받았다. 보부아르는 이러한 사건에 대한 파리 지성계의 반응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특히 사람들이 카뮈의 실패를 기뻐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을 표현한다. 그녀는 또한 사람들이 장 폴 사르트르가 카뮈의 실패를 기뻐할 것이라고 잘못된 가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부아르는 작가들 사이에는 질투와 증오가 없다고 믿지만, 연극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때로는 파괴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는 당시 문화계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경쟁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부아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녀의 관찰은 당시 지성계의 사회적 역학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연인에게 쓴 개인적인 연애편지를 넘어서 문학적,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기록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부아르의 양녀 실비 르 봉 드 보부아르가 넬슨의 답장 내용을 중간중간에 추가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20세기 유럽 예술계의 중심에 있었던 보부아르의 시선을 통해 당대의 기록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보부아르의 편지가 담고 있는 감정의 깊이와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연애편지, 총리뷰

단순한 연애편지를 넘어서, 그녀의 철학과 삶, 사랑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부아르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하고, 그녀의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가치를 지닌고 있으며, 문학적·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기록문학으로, 현대 여성학과 실존주의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p****r 2024.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부아르의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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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1997>는 보부아르가 1947년 강연 일주 여행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만난 미국의 소설가 넬슨 올그런(1909-1981)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후 1964년까지 무려 17년간 지속된 보부아르의 304통의 서신을 모아 놓은 책이다. (아쉽게도 올그런의 편지는 아직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곁에 두지 못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올그런이 결별을 선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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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1997>는 보부아르가 1947년 강연 일주 여행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만난 미국의 소설가 넬슨 올그런(1909-1981)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후 1964년까지 무려 17년간 지속된 보부아르의 304통의 서신을 모아 놓은 책이다. (아쉽게도 올그런의 편지는 아직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곁에 두지 못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올그런이 결별을 선언하고 그들의 사랑은 종지부를 찍게 되지만 이후 10여 년이나 서신교환은 계속 이어졌다.

보부아르는 편지를 통해 자신이 체험하는 모든 것을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과 공유하기를 열정적으로 원했다. 올그런을 위해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편지를 쓰고, 프랑스어 공부에 매진하지 않는 연인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하는 보부아르는 세계적 문장가 혹은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여인 그 자체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수없이 많은 애칭과 편지의 맺음말까지도 아쉬운 그녀의 사랑스러운 글 수다는 멀리 떨어진 애틋한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만큼 서로를 알기를 갈망해요. 결코 끊어지지 않을 수백 개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낀답니다. (중략) 스테이크와 옥수수만 먹고도 아니, 빵과 감자, 사랑과 신선한 물만으로도 살 수 있으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아요." ??시몬드보부아르


"우리는 더 많은 걸 공유하고, 대다수의 결혼한 사람보다 더 많이 사랑할 것이오. 우리가 만나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고, 우리가 헤어질 때도 사랑 속에서이며, 우리는 함께 행복할 것이고 서로를 그리워할 것이오. "??넬슨올그런



올그런에게 보내는 그녀의 편지에는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좀 더 사적이고 귀여운 장면들이 속속 드러난다. 미국 여자들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는데 8천만 명이나 되는 다양한 이들을 아는 바 하나 없이 어떻게 쓸 수 있겠나 투덜거리지만 이미 돈을 받아서 파란 벨벳바지와 빨간 구두를 사신고 뽐내며 걸어 다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심히 써야 한다는 귀여운 투정은 내가 마치 올그런이 되어 킥킥 웃게 되는 장면이었다. 아~ 너무 사랑스러워♡

삶의 희로애락을 알만한 나이에 만나 프랑스와 미국이라는 거리감까지 더해진 이들에게 세월은 또 아쉬운 요소가 될 수밖에 없었을 거다. 보부아르는 죽음에 대해 별 기대가 없었지만 올그런을 만나고 난 이후에는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죽고 병들고 늙거나 추해지거나 몸이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졌다고도 말한다. 최선을 다해 생기 있고 건강하며, 상냥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다지기도 한다.

연인이 선물한 빨간색 만년필이 아파서 간신히 사용하는 중이라 편지가 발가락으로 쓴 것 같은 인상이 들겠지만 세상의 무엇을 준다 해도 다른 것으로 쓰지 않을 거라는 고백. 사랑에 빠진 여인 보부아르는 실존주의 철학자, 사회 운동가, 페미니즘의 선구자라는 타이틀 이전에 오직 사랑스러운 여인의 표본처럼 이 책 속에 고스란히 존재한다.

17년간 이어진 보부아르와 올그런의 사랑은 추억과 희망을 공유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따로 또 같이 채워갔고 이어진 오랜 시간만큼 두꺼운 기록이 책으로 남았다.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서라면 여행과 온갖 소일거리를 포기하고 친구들을 버리고 파리의 감미로운 생활을 떠날 수도 있다고 고백했던 보부아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일하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했던 그녀.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처럼 그들의 사랑은 이렇게
글로 남아 두고두고 세상에 회자되고 이어질 것이다. 가장 내밀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보니 그녀의 다른 책들을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시선이 되었을 테니까.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y****6 2024.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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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8그의 이름은 자코메티예요. 다음 달에 뉴욕에서 그의 많은 작품이 전시될 거예요. 그가 성공을 거둔 지 그리고 초현실주의에 영감을 받은 조각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지 20년이나 됐어요. 돈 많은 속물이 그에게도 피카소에게처럼 엄청난 액수의 돈을 지불했지요. 갑자기 그는 자신이 어디에도 가지 않고 자신을 소모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속물들에게 등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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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58
그의 이름은 자코메티예요. 다음 달에 뉴욕에서 그의 많은 작품이 전시될 거예요. 그가 성공을 거둔 지 그리고 초현실주의에 영감을 받은 조각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지 20년이나 됐어요. 돈 많은 속물이 그에게도 피카소에게처럼 엄청난 액수의 돈을 지불했지요. 갑자기 그는 자신이 어디에도 가지 않고 자신을 소모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속물들에게 등을 돌리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팔지 않고 홀로 예술을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더러운 옷을 벗지 못하고 무척 가난하게 산답니다. 게다가 저는 그가 더러움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에게 목욕한다는 건 너무 큰일이지요.

 얼마 전 베르나르 뷔페전을 다녀왔는데, 특히 사강과의 연결이 흥미로웠다. 아내인 아나벨 뷔페와 사강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매력적이었고 아나벨의 소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뷔페의 사람 그림은 자코메티 조각과도 비슷하기도 하다. 여하튼 같은 예술가이긴 하지만 소설가와 미술가의 만남이 신기한데 보부아르와 자코메티와의 관계도 그렇다. 또 피카소는 뷔페와 식당에서 자녀들이 뷔페의 사인을 받으러 가자 질투심에 식당을 뛰쳐 나갔다는데 피카소와 채플린, 사르트르 등의 식사 자리에서도 채플린에게 관심이 쏠리자 노여워했다는 작은 사건도 재밌었다.

아주 편안한 죽음』을 집필할 때의 편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편지에는 짧게 써있지만, 어머니의 죽음 전후로 보부아르의 편지가 뜸했던 것을 보니 그 기간이 고통스러웠고 그것을 넘기기 위해 결국 글을 쓰는 방식을 택한 것처럼 느껴졌다. 소피 카르캥의  『글쓰는 딸들』의 보부아르 이야기만 조금 읽어봤는데 시몬의 동생인 엘렌도 ‘언니에게 글쓰기는 치유의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한다.

P. 417저의 에세이는 『제2의 성』이라고 부를 거예요. 프랑스어로 듣기가 좋아요. 또 여자들이 두 번째에 온다는 것과 남자들과 동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남자 동성애자들을 항상 ‘제3의 성’이라 부르기 때문이지요. 서열은 은연중에 암시되어 있어요. 참으로 두꺼운 책이 될 거예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아직 『제2의 성』은 읽지 않았지만 다음 보부아르의 작품은 『제2의 성』이 되지 않을까? 제목은 익숙하게 알고 있었으나 제목의 의미조차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 보부아르가 말하는 여성에 대한 이해도 좋았다. 

P. 939

안녕, 내 사랑. 우리의 인사가 마지막 작별 인사가 아니었기를 바라요.


 보부아르는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것처럼 초반의 편지에도 안녕이라는 말이 작별 인사가 될까봐 두려워했다. 후반의 편지의 안녕은 거의 작별 인사나 다름 없었다. 

 얼마 전 본 행복해지는 여러가지 일 리스트에 '편지를 받는 것'이 있었다. 근데 쓰는 것도 아니고 받는 것은 쉽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많은 편지를 받은 올그런은 행복했을까? 그가 보부아르에게 쓴 편지도 궁금해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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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과의 사랑, 그리고 당대 문화예술계의 생생한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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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연애편지(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 시몬 드 보부아르 /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절 기다려 줘요. 저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제가 말한 것보다 훨씬 더, 아마도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에게 늘 편지를 쓰겠어요. 당신도 그렇게 해 줘요. 저는 영원히 당신의 아내랍니다. [p.32]- 저는 명암법을 좋아해요. 가장 중요한 사건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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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연애편지(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 시몬 드 보부아르 /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절 기다려 줘요. 저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제가 말한 것보다 훨씬 더, 아마도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에게 늘 편지를 쓰겠어요. 당신도 그렇게 해 줘요. 저는 영원히 당신의 아내랍니다. [p.32]

- 저는 명암법을 좋아해요. 가장 중요한 사건들, 예를 들어 루이스의 살인이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암묵적인 것으로 남아 있는 방법은 좋아요. 투명성을 위해 그것을 희생시키는 것에 동감하지 않아요. 그것은 포크너와 늙은 메러디스의 스타일이고, 당신은 당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중략) 삶에서 어둠의 후광이 고집스럽게 지속되는 것처럼 문학에도 그림자가 있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나 너무 많은 음영을 도입한 걸까요? 말해줘요. [pp.349-350]

- 일요일 저녁에 자코메티와 그의 애인, 또 사르트르와 보스트 그리고 저는 바스티유 광장의 당터에서 벌어지는 오락을 즐겼어요. 그들은 시소와 놀이기구를 탔으나,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저는 지나치게 위장에 신경을 써요. 공포에 질린 자코메티를 봤어야 해요. 그러나 그가 어찌나 열광하고 만족스러워하던지 우리는 그 광경을 보며 마음 놓고 웃었지요. 코니 아일랜드에서의 오후를 기억하나요?[pp.358-359]

읽어도 읽어도 줄지 않는, 가득 차 넘치는 사랑의 편지. 넬슨의 거부로 보부아르의 편지만 묶어 공개 발간한 것이지만, 보부아르의 말에서 넬슨이 했을 답신의 내용을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17년 간 주고 받은 편지는 1964년 올그런의 요청으로 끝나게 된다.

넬슨과의 사랑이야기에 앞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계약결혼 이야기를 안 꺼낼 수 없는데, 그들의 계약결혼도 파격적이지만 이들이 실험했던 다자연애관계polyamory는 아무래도 범인凡人으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의 진짜 이야기는 당사자가 아니면 (어쩌면 자기자신조차) 모르겠지만 폴리아모리가 준 큰 시련과 자유를 저울로 쟀을 때, 나라면 시련이 너무 커 견디지 못할 듯함. 편지 속에 이런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해를 바라는 보부아르의 달래는 듯한 말이 나오기도 한다.

모쪼록 편지 속 보부아르는 그런 관계 속에 넬슨과 사랑을 나누는데 보부아르는 넬슨에게 불같이 정열적이었고,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사랑을 확인받기 위해 닦달하고, 눈물과 감정을 쏟아내면서도 사랑을 가득 담아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속삭였다. 자신을 개구리라 표현한 것 잊을 수가 없음.

무엇보다 재밌었던 건 역시 동시대 지식인과 예술인들이 보부아르의 편지 속에 살아숨쉬듯 드러나있는 부분이다.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와 거의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듯했는데, 특히 장 주네, 메를로퐁티, 갈리마르, 카뮈, 자코메티 등 우리에게도 익숙하여 반가운 이름들이 편지 안에서 일상 속 인간적인 모습들로 드러난다. 그중에서는 시대가 살짝씩 겹쳐 만난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이들도 있었다. 할머니가 되어 귀를 먹었지만 멋진 여성 콜레트와 니스의 우체국 앞에서 만난 늙은 앙드레 지드! 이들을 만날 줄이야. 그리고 또 재밌었던 건 아서 밀러의 1948년 작품인 <세일즈맨의 죽음>을 1949년 극장에서 관람했다는 것 등등. 당대는 전쟁 등으로 침울했던 때라 실존주의가 유행했는데 그 시대를 화려하게 꾸민 이들이 많아 호화롭다.

편지 속 보부아르와 넬슨의 사랑보단 보부아르가 미국인 애인 넬슨에게 알려주는 프랑스 문화예술계 이야기가 넘 재밌었음ㅋㅋㅋ! #연애편지 #보부아르 #서한집
d***l 2024.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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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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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실하게 말하고자 애쓰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됐으며, 그것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것보다 더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임을 당신은 느끼나요? 제가 당신의 사랑을 갈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을 강렬하게 원한다는 걸 느끼나요? 당신 어깨에 제 머리를 기대게 하고 정다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 줘요. 어쩌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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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실하게 말하고자 애쓰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됐으며, 그것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것보다 더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임을 당신은 느끼나요? 제가 당신의 사랑을 갈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을 강렬하게 원한다는 걸 느끼나요? 당신 어깨에 제 머리를 기대게 하고 정다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 줘요. 어쩌면 제 편지가 유치해 보일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제가 말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P88

-시몬 드 보부아르,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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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부터 쉰다섯까지
보부아르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솔직한
사랑의 속내가 담긴 서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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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사랑? 예상치 못한 주어가 나타났다.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이 그것이다. 보부아르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50여년 동안 계약 결혼을 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넬슨 올그런과의 사랑은 생소했다. 그리고 이들의 솔직한 감정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서한집의 존재에 1차 충격이었고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보부아르의 거침없는 애정 표현에 어안이 벙벙했다. 1차 충격적인 요인은 이정도로 사생활 보장이 없었나 하는 부분이었지만(물론 당사자 본인은 예감했던 일이지만) '나의 남편'과 더불어 다양한 애칭은 물론 '제게 키스해 줘요. 아주 강렬하게' 등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은 오히려 내가 설레곤 했다(네가 왜...?).

달뜬 마음으로 읽다 보면 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는데 보부아르는 프랑스인, 넬슨 올그런은 미국인이다. 스마트폰은 커녕 E-MAIL도 없던 시절 파리와 시카고는 얼마나 멀던지! 그렇지만 대서양을 횡단하는 편지속에 둘의 모국어가 달랐을지언정 언어적 장벽은 당사자들에게 사랑을 더욱 견고히 하는 매개체처럼 보였다. 게다가 보부아르가  프랑스 이야기를 세세히 서술하기 때문에 21세기의 독자는 당시의 상황은 물론 카뮈, 콜레트, 자코메티, 피아프, 장 콕토 같은 예술가들을 사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몇 안되는 아는 이름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당사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연애 편지로, 내밀하게는 기록문학으로써 읽는 재미가 쏠쏠했달까. 

다만 이들의 사랑이 17년동안 한결 같았던 건 아니다. 그사이 헤어짐이 있었고 그후로도 무려 10여 년이나 계속 편지가 오고 갔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내가 벽돌책을 부지런히 읽은 까닭도 바로 그 지점, 결별 후에 어떤 내용의 편지가 오고 갔을까 하는 궁금증때문이었다. 글쎄, 뭘 기대했던 건진 스스로도 모르겠다. 어떤 극단적인 변화나 혹은 날 선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짐작만 했을 뿐이다. 되레 이들을 통해 남녀간의 사랑을 너무 획일적으로  재단하고 있던 나를 다시 알게 되었달까. 굳이 남녀 구분을 하지 않고 인간 대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들의 편지는 사랑 너머를 보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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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손편지를 즐겨 쓰는 내게 편지지라는 공간은 떠오르는 숱한 말들을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펜을 들기 전까지의 마음과 고심하며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완성하며 짧게나마 소요되는 시일을 계산하고 수신인에게 당도했을 때의 기쁨까지 모두 미리 담겨 있다. 그런 감정을 아니까 편지를 쓰는 보부아르의 모습이 괜히 선하다. 17년, 304통- 숫자가 주는 의미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아마 보부아르만이 아는 것이겠지. 나머지는 독자의 몫.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애틋함, 또는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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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넬슨 올그런의 답장을 볼 수 없다는 것 ㅜㅜ 올그런의 미국 대리인들이 거부했다는데... 언젠간 완전판으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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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ulyoo 

#연애편지
#시몬드보부아르
#을유문화사
#서한집 #보부아르 #편지 #에세이


d*******a 202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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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의 낯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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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부르고, 나만의 별명을 붙이고,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한다 말하는 수백 가지의 표현법을 찾아내고,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조리 꺼내 보여주면서 너도 내게 숨기지 말고 다 말하라 명령하고. 1947년부터 1964년까지 시몬 드 보부아르가 넬슨 올그런에게 보낸 304통의 연애편지에 담긴 말들, 900페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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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부르고, 나만의 별명을 붙이고,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한다 말하는 수백 가지의 표현법을 찾아내고,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조리 꺼내 보여주면서 너도 내게 숨기지 말고 다 말하라 명령하고. 1947년부터 1964년까지 시몬 드 보부아르가 넬슨 올그런에게 보낸 304통의 연애편지에 담긴 말들, 900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이 책은 펼쳐들기만 해도 페이지 틈 사이로 사랑이 쏟아져 독자의 손을 적신다. 편지의 발신자 '나'는 수신자 '너'를 분명 사랑한다.



-32쪽,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느낀 기쁨은 사랑이었어요. 이제 고통도 사랑입니다. 우리는 사랑이 지닌 모든 얼굴과 마주해야 해요. 재회의 기쁨, 우리는 그것을 알게 될 테고, 그것을 원하고, 그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가질 거예요. 절 기다려 줘요. 저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제가 말한 것보다 훨씬 더, 아마도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에게 늘 편지를 쓰겠어요. 당신도 그렇게 해 줘요. 저는 영원히 당신의 아내랍니다.

시몬 드 보부아르, [연애편지], 을유문화사


우리는 사랑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기, 몸도 마음도, 어쩔 수 없이 잠시라도 이별하게 되면 온 몸과 마음으로 그리워하기, 재회를 갈망하기, 내가 떠올리는 사랑의 얼굴이란 이것이다. 항상 함께 있기. 


나, 시몬 드 보부아르는 너, 넬슨 올그런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계약결혼한 사르트르를 떠날 수 없어.

나는 영원한 당신의 아내야.

하지만, 나는 너와 결혼할 수 없어. 

나는 너를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 껴안고 밤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나는 파리를 떠나 미국에 정착하고 싶지 않아.


연애편지를 읽으면서 자꾸만 떠오르는 물음표들, '나'는 정말로 '너'를 사랑하는가? 세상에 이런 사랑이 가능한가? 



-355쪽, 일하고 여행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것, 어쩌면 제가 그 모든 것에 지나친 건 아닐까요? 그런데 원래부터 그렇게 생겼는지 미지근하게 일하는 것보다는 아예 안하는 걸 더 좋아해요. 당신을 미지근하게 사랑할 수 없어요, 달링. 그리고 만일 여행하고 일하는 것을 잠시 멈출 수 있다 해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멈출 수 없어요. 그러므로 제 방식대로 당신을 사랑하고, 제 방식대로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그리고 어떤 절제도 없이 잠을 자겠어요.


시몬 드 보부아르에게 삶은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인식하고 정열적으로 노력했다. 당대 실존주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계약 결혼이라는 독특한 삶의 형식을 창조해 서로를 보완하며 쉬지 않고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잡지를 발간하고 번역과 각종 사회 운동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낸다. 


그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거부한다. 둘은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고 각자 새로운 사랑을 활발하게 찾아나선다. 보부아르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사랑을 발견한다. 304통의 편지가 사랑을 싣고 바다를 건너갔다. 그는 사랑하고, 넬슨의 청혼을 거절하고, 사랑하고, 불안해 하고, 사랑하고, '우리의 사랑은 잡초처럼 자라고 있으며, 자라는 걸 멈추지 않고 거목이나 괴물이 돼 버릴까 무서워요. 그러면 우리는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합시다.'(309쪽), 헤어지고, 우정으로 이어지고, 불쑥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고, 성공을 축하하고, 애정하고, 위로하고, 넬슨이 보부아르의 책에 자신이 언급된 부분에 분노해 관계를 끊어버릴 때까지 편지는 계속된다. 


이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위태롭고 불가해한 보부아르의 사랑은 사랑의 낯선 얼굴이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파리의 작가와 미국의 작가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 그가 애쓴 사랑의 방법, 삶에 대한 사랑과 사랑을 향한 사랑 모두를 지키기 위한 한 여성의 분투를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랑을 거부하고 보부아르만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새로운 사랑을 창조한 노력이 비록 실패로 끝났다 하더라도, 사랑이란 끝이 없는 것이기에 사랑의 과정 전체가 사랑이다. 



-536쪽, 우리의 진정한 삶 속에 사랑이 살아갈 수 있게 합시다.


우리는 사랑의 어떤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삶 속에 사랑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0 202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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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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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이정순 (옮긴이) 을유문화사 2024-05-30>??한 사람에게 304통의 편지라. 압도적인 양에 새삼 감탄스러웠다. 사실 한번도 읽은 책이 없는 작가라서 더 궁금한 것도 있었다. 연애편지를 304통이나 쓸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까? 특히 소설이 제3자를 염두해 두고 쓰여진 글이라면, 편지는 정말 나와 너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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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이정순 (옮긴이) 을유문화사 2024-05-30>

??
한 사람에게 304통의 편지라. 압도적인 양에 새삼 감탄스러웠다. 사실 한번도 읽은 책이 없는 작가라서 더 궁금한 것도 있었다. 연애편지를 304통이나 쓸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까? 특히 소설이 제3자를 염두해 두고 쓰여진 글이라면, 편지는 정말 나와 너를 위한 편지이기에 더 궁금했다.

39살부터 56살까지, 1947년에서 1964년에 걸쳐 쓰여진 이 편지는 읽으면 읽을 수록 감탄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미국인 넬슨 올그런과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 긴 시간동안. 물론 304통은 전부 보부아르가 올그런에게 준 편지만이 수록되어 있다.

저 당시의 편지는 정말 말 그대로 편지였다. 지금처럼 1초만에 넘어가는 전자메일이 아니라 손으로 써서 나의 생각을 적는 것 말이다.

보부아르는 남편 사르트르가 있었다. 이 둘의 결혼은 계약 결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좀 더 편안하게 올그런에게 자신의 생각을 더 펼쳐보일 수 있었던 건가 싶기도 하다.

편지를 읽어가면서 자신을 가리키는 칭호가 바뀌고, (보부아르 -> 당신의 시몬에서 당신의 개구리, 취한 개구리 웃겼다)
편지를 더 자주 써달라는 보부아르의 사랑 어린 투정, 연락이 늦으면 걱정되는 마음들, 편지와 함께 오는 온기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를 계속 말하고 싶어하는 마음들.

그리고, 당시의 예술가친구들 (카뮈, 장 콕토(이 분은 이전에 작가정신의 코코 샤넬에서도 봐서 낯익다) 앙드레 지드 등) 에 대한 이야기와 보부아르가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월든,  인간의 굴레 등) 작가의 생각에 대한 글들 또한 대단히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연극과 영화, 그리고 사회운동에 대한 글들(내가 좀 더 잘 알았더라면 훨씬 즐겁게 읽었을 거라 생각되서 아쉬웠던 부분)

점점 짧아지는 편지들, 점점 드물어지는 편지들. 그들의 사랑이 물론 끝맺음은 언젠가 나왔어야 했겠지만, 읽는 내내 사랑과 관련된 감정으로 충만해졌었다. 아쉬운 건 올그런의 편지까지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번씩 처음부터 말고 중간중간 그냥 펼쳐서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협찬 #연애편지 #시몬드보부아르 #보부아르 #서한집 #편지 #에세이 #책스타그램 #책그램 #북그램 #책읽기 #을유문화사 #책읽기 #독서 #사랑 #연애 #손편지
k********4 202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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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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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추억과 희망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와 편지를 통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는 인간적이고 살아 있는 행복한 감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든 것을 말하고 싶고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감정이 편지라기 보다는 감정에 솔직한 17년간의 일기장이라고 생각됩니다. 1981년 올그런이 세상을 먼저 떠났으니 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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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보부아르와 넬슨 올그런의 사랑


추억과 희망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와 편지를 통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는 인간적이고 살아 있는 행복한 감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든 것을 말하고 싶고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감정이 편지라기 보다는 감정에 솔직한 17년간의 일기장이라고 생각됩니다. 1981년 올그런이 세상을 먼저 떠났으니 보부아르의 마음이 어떠 했을까요


“나의 남편”에게 보낸 보부아르의 ‘연애편지’


“안녕이든 아듀든 저는 시카고에서 보낸 이틀을 잊지 않겠어요. 제 말은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1947년 2월 보부아르는 올그런에게 보내는 첫 편지의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썼습니다. 문장이 예언이 된 듯, 서로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보부아르는 올그런을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남편”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획기적인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올그런이 선물한 반지를 두고 편지에서 “제가 당신에게 속해 있다는 은밀한 표시인 그것을 한순간도 손가락에서 빼놓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실제로 죽을 때까지 이를 간직했다고 합니다.


“당신에게 안녕이라 말하는 것이, 어쩌면 제 생애에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별의 인사 ‘아듀’를 고한다는 것 같아 맘에 들지 않았어요. ” _1947년 2월 23일 토요일 저녁, 캘리포니아행 기차에서


현대 여성학의 성서라 불리는 『제2의 성』을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가 미국 소설가 넬슨 올그런에게 17년간 보낸 304통의 연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연애편지』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보부아르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계약 결혼 형태로 장 폴 사르트르와의 관계를 50년 넘게 유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연애편지』는 그런 그녀가 서른아홉부터 쉰여섯 살까지 사르트르가 아닌 다른 남자와 나눈 사랑의 희로애락이 내밀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지닌 모든 얼굴과 마주해야 해요”




넬슨, 제 사랑의 강도를 느끼도록 노력해 줘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당신을 웃게 만드는 뭔가를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요. 당신을 원하고, 당신이 이러한 사실을 알기를 원해요. 당신이 제 가슴속에서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지 알았으면 좋겠고, 그것이 당신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어요.


- 1950년 5월 10일_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보내는 편지



비전 스트리트의 황금 팔의 도스토예프스키, 귀여운 일본 여자와 시카고 여자와 콘로이, 괴물의 어머니, 게리의 친구들, 서점 주인 매우 친근한 그 모든 사람의 소식과 시몬을 둘러싼 나쁜 비평까지도 알아야 하고 포용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궁금하다고 편지에 적습니다. 시몬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애 편지 속 등장하는 작가 알베르 카뮈와 앙드레 지드, 미술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자신이 만난 수많은 이를 언급하고 새로 나온 연극과 영화, 그와 사르트르가 신경을 쏟는 사회운동을 이야기 합니다. 그 시절 프랑스 예술 세계도 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17년간 한 남자를 향했던 304통의 ‘연애편지’ 페미니즘 철학가로 알려진 보부아르를 다시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y*****9 202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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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적인 보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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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기록.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보부아르는 소설가 넬슨 올그런을 만나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7년 동안 연애편지를 주고받는다.그 편지들은 기록문학으로 남았다.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풀자면몇 년전 추석이진 설날인지 헷갈리지만 하여튼 본가에 있을 때, 책상을 정리하고, 책장에 싸인 먼지들을 치우면서 책장에 딸린 작은 서랍을 열어 보았다.그 곳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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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기록.

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보부아르는 소설가 넬슨 올그런을 만나 대서양을 넘나드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7년 동안 연애편지를 주고받는다.
그 편지들은 기록문학으로 남았다.

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풀자면
몇 년전 추석이진 설날인지 헷갈리지만 
하여튼 본가에 있을 때, 책상을 정리하고, 
책장에 싸인 먼지들을 치우면서 책장에 딸린 작은 서랍을 열어 보았다.
그 곳에 20년전에 일본인여자분과의 펜팔로 주고 받은 편지들이 있었다.
그 뭉치들을 풀어헤치며 하나하나 그 자리에 서서 읽기 시작했다.
종이 한장에 조심스러움, 썰레임, 부끄러움, 바닥에서 30센치 떠있음, 그 날의 일상, 보고 싶음.  정성스러움. 그리고 청춘.
여러 감정들이 반듯하게 쓴 글자로 남겨져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 편지에서 읽었던 감정들이 브부아르의 사적인 편지를 통해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나 사적이라 일기를 읽는 기분도 들어 주의를 살피게  된다.

이과서적을 읽으며 좀 지쳐 있었는데 
감성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c******a 2024.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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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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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의 다양성과 인간의 복잡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각각의 편지에서는 사랑, 우정, 갈등,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내면 세계와 삶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할 수 있었다.인간 관계에 대한 편지들은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적인 이해와 고통을 보여준다.이러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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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의 다양성과 인간의 복잡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각각의 편지에서는 사랑, 우정, 갈등,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내면 세계와 삶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할 수 있었다.

인간 관계에 대한 편지들은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경험을 반영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적인 이해와 고통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성은 공감과 이해를 넘어서서 여러 시각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또한,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편지들은 그 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개인적 경험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역사적인 사건과 인간의 삶 사이에는 끊임없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전반을 통틀어 보면, 각각의 편지가 독특하고 생생한 인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어서 매우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읽으면서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되새기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4.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