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흐르듯이 술술 읽히는 차분하고 따스한 그림책이네요.글만 먼저 읽다보면 마치 시를 읖는 느낌이고 머릿속에 풍경이 차르르 펼쳐집니다. 그림과 함께 읽으면 눈과 마음이 한가득 더 풍성해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다른 시선으로 읽을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한다면 읽어주는 어른의 추억을 공유할 수도 있겠어요. 앞뒤표지에 식물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함께 온 나무컬러링북으로는 차 한잔 마시며 나를 들여다 보는 힐링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 앞표지를 보니 여자아이가 나무를 바라보고 있어요. 뒷표지를 보니 한 손에 책을 든 여자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고요. 책을 펼치니 비로소 연결된 그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일까요? 엄마도, 나무도, 마을도 '안아준다'라는 어감이라서 이 세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엄마와 나무 마을>이라는 제목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글이 없는 첫 장에 가지런히 놓인 어른 신발과 아이 신발이 보입니다. 모두 여성용입니다.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의 신발만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남편이자 아빠인 사람의 자리가 비어있는 한 부모 가정인 걸까요? 매일 똑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엄마 주인공은 마음에 찬바람이 불거나 먹구름이 낄 때면 딸아이에게 나무 마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무 마을에는 아홉 살의 엄마가 산다.] 원경으로 잡았다가 클로즈업 되는 장면 효과 덕분에 나무 마을 이야기 속으로 쏙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전거 뒷자리에 앉은 여자아이는 표지에서 보았던 아이입니다. 글을 통해 이 아이가 아홉 살의 엄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 마을도 알록달록 나무숲 놀이터도 아홉 살 말 표현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글 작가의 유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지치고 힘든 날이면 작가를 위로하던 나무 마을을 이제 독자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글에 선명한 색감의 그림이 더해져서 마치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듯이 나무 마을 이야기가 실감 납니다. 살랑살랑 바람맞으며 빨갛게 익어가는 오디나무 그늘에 누워있는 아홉 살의 엄마가 나오는 장면과 현재의 엄마가 느티나무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 장면에서는 보는 사람의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책장을 넘기며 나무 마을을 구경하다 보면 꽃, 열매, 나무를 표현한 예쁜 글들과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꽃사과나무, 오디나무, 아까시나무, 참나무, 밤나무, 살구나무, 미루나무, 느티나무. 독자에 따라서 아는 나무도 있을 테고 처음 보는 나무도 있을 겁니다. 앞면지와 뒷면지 그림에서는 어떤 꽃, 열매, 나무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나무 마을로 놀러 가고 싶어집니다.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는 추억이나 공간은 있을 테지만 그것이 나무 마을이어서 이 그림책은 특별합니다. 아름다운 나무 마을이어서, 아홉 살의 예쁜 추억이어서 독자에게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됩니다. 나무 마을에 가보고 싶은 독자들을 배려한 <나무 컬러링>북으로 나만의 나무 마을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작가가 운영하는 시소 그림책방의 <엄마와 나무 마을> 수업 참여도 추천해 봅니다. #엄마와나무마을 #유한순 글 #김희진 그림 #이야기공간 #추천그림책 #나무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