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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년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이 책<서울의 심연(深淵)>의 지은이 탁장한은 2019년부터 5년 동안 쪽방촌, 쪽방 거주자, 일선 지원기관 들을 참여관찰하다 2022~2023년 동안 몸으로 서울의 또 다른 세계 “쪽방촌”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그곳에서 잠을 자고 먹고, 놀고 부대끼고, 싸우기도하고, 화해하면서 말 그대로 주민으로 살아온 다섯 계절의 경험을 녹여낸다. 이른바 르포르타주 “쪽방촌 표류기”기 바로 이 책이다. 기자정신과 연구자의 탐구심을…. 실제 책상에서 자료를 통해서 본 쪽방촌 사람들, 이들에 관한 이론과 담론을 분석하는 이론 편인 전작<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의 후속편으로 마치 조지 오웰이 북잉글랜드 탄광 노동자의 삶을 다룬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한겨레출판사, 2023)처럼, 연구자의 관점과 생활 속 경험자의 시간 사이의 틈새, 빈곤의 도사에는 쌓인 해악과 이익이 복잡미묘하게 얽히고설킨 그래서 또 다른 세계 “쪽방촌”은 난해했다. 연구실에서 생각했던 쪽방촌 세계와 발 딛고 사는 쪽방촌과는 또 다른 세계였다. 말 그대로 심연(深淵)헤어나오기 힘든 깊은 곳, 깊은 연못이었다. 이런 참여관찰에서 직접적인 체험으로, 느낀 것들은 결이 다르다. 절실해서 쪽방촌을 찾아든 게 아니라는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이 제한적이고 부분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지은이가 이 연구의 의의와 한계에서 밝혔듯이 쪽방촌을 다루는 연구나 언론은 특정 기관에 친화적인 거주자로 연구 대상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와 한정이 존재한다. 따라서 방영되거나 학계에 보고 등 자료가 공개될 때, 현실이 왜곡될 위험성이 높다. 아무리 제한, 한계를 전제로 하더라도 보이는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설득하기에는 힘이 부족하기에. 1,000여 명의 주민, 이 중 200명(20%)의 구술이 쪽방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80%의 구술대상자가 남아있다는 점은 과제다. 이 책의 흐름은 쪽방촌에 산다는 것에서 입주를 시작으로 돈을, 사회복지 시설, 쪽방 상담소, 사회운동 단체, 사랑방, 종교 기관, 개신교 교회, 수난의 공간, 대안을 위한 제안을 통해서 참여기관들과 거주민 200명의 구술을 정리 분석한 가운데, 이들에게 희망이란 무엇이며, 우려하는 것, 등을 그리고 홈리스(노숙인)등과 함께 펼치는 빈민주거 운동 등과의 접점들 속에서 이들의 하는 사업, 부탄가스, 종이컵, 한우,한돈의 공동구매와 저렴 판매, 마을잔치, 청소, 무연고 장례, 법률상담, 병원 동행, 선반지기 활동(선반 달아주기 등), 소액금융, 식당 식도락 운영(1,000원짜리 밥 공동체), 이사 협동, 연대활동, 주거권 투쟁(쪽방 퇴거 반대 시위 등), 이 작은 세상이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처럼 살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주체적으로 주민이 돼가는 과정, 의식의 변화 등, 다양한 정보가 함께 사람은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가는가를. 쪽방촌은 양면성이 극도로 강한 지역 쪽방촌으로 밀려들 수밖에 없는 불평등 구조, 경쟁대열에서 탈락한 이들에게는 두 번 다시 탈 기회는 원천봉쇄되고, 빈곤의 뫼비우스 띠에 올라탄 순간 롤러코스터처럼 울렁거림은 심신 모두를 피폐하게 만드는데, 한 번 쪽방촌으로 들어가면 개미지옥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인가, 탈쪽방을 위한 사회적 지원과 맞춤형 계획은 거주자들의 선택권을 늘리며 그들이 마주한 빈곤의 실질적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가, 그 밖의 대안이나 정책은?, 탈쪽방 혹은 쪽방에서 삶을 지원하는 기관들의 비전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지은이는 판자촌의 불도저식 해체와 같은 빈민 주거사를 쪽방촌에서 거듭하지 않으려면 국가는 쪽방의 불법화와 세입자 주거권이 미묘하게 연동됨을 이해하고 탈쪽방이 더는 갈 곳 없는 거주의 추방을 뜻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지은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쓴 글에 대해 가장 경계하는 자기 회의, 잠재적 한계는 부분 인용을 통해 세입자 주거 대책이 미비한 상태에서의 쪽방촌 철거와 해체 담론에 여기에서 오랜 관찰 등이 오용되거나 남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아주 귀중한 연구자료를 함께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공유해준 지은이에게 거듭 감사를 드린다. 각 지역의 광역 도심의 쪽방들 또한 이와 같은 처지일 듯하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본질에서는 별반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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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부동산 폭등이란 사건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비단 FOMO뿐만 아니라, 사회에 처음 진출하거나 집에서 따로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좌절을, 젊은 층에겐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생각 변화를, 주거비의 인상을, 세금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론 개인차원에서 미래예측의 어려움을 키운것도 큰 문제라고 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여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 및 그에 대한 법이나 제도보완의 미비, 개발 붐으로 인해 재개발 지역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 이탈, 붕괴 등 부동산 급등의 폐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서울의 심연'이란 책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저자는 서울 용산의 한 쪽방촌에 들어가 그곳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며 고단한 삶을 밀착취재한다. 책은 쪽방촌 입주하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입주 경로와 달리 이 과정은 정보가 제한적이며 입주자에게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위계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힘들게 입주하고 나면 바퀴벌레와 곰팡이, 불쾌한 악취가 입주자들을 맞이하며 이곳에서의 삶이 험난함을 예고한다. 한편 세입자와 집주인, 그리고 직접 관리하지 않는 집주인들을 대리하는 관리인이라는 이곳의 구조는 불평등한 권력구조를 양산하고, 관리인은 집주인으로부터 약간의 혜택이나 편의를 받고 세입자들위에 군림한다.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이러한 권력구조나 서로에 대한 불신은 그들에게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을 안긴다. 이탈을 꿈꾸지만, 무기력하게 몸부림치다 하나둘 무연고로 실려나가는 21c 지옥도가 현실에 존재함을 저자는 이 책에서 생생히, 그러나 덤덤하게 보여준다.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쪽방촌 등에 대해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 책을 보고 그러한 방송조차 어찌보면 일종의 순한맛 '방송용 프로그램' 에 불과했고, 현실은 그보다 수백배 나쁨을 알게 되었다. 한편 저자는 단지 그들의 삶과 환경을 조망하는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 외 복지시설, 민간사회복지단체, 교회 등 이곳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는 단체들의 실제도 드러내며 잘 기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쪽방촌과 그곳을 둘러싼 삶,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수작인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울의인연 #탁장한 #쪽방촌 #빈곤사회 #계층 #권력 #서열 #열악 #복지기관 #입주민 #관리인 #집주인 #교회 #사회복지단체 |
?![]() 쪽방은 기껏 해봐야 1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밥 먹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다.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을 써야 한다. 냄새, 소음, 벌레, 무더위에 취약하고 환기도 잘되지 않는 곳에서 산다. 노숙자보다 낫지만 고시텔에 사는 사람들보다 못한 환경에서 사는데 한 달에 월세 이십몇 만 원은 꼬박꼬박 낸다. 이렇게 열악한 1평 쪽방촌을 운영하는 건물주들을 보고 우린 빈곤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세대 주택을 잘게 쪼개어 만든 1평 쪽방이라 주변 환경은 고시원보다 못하다.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든 쪽방촌은 돈의동, 동자동, 창신동, 영등포동에 몰려 있는데 수십 명의 쪽방촌 거주자로부터 월세를 받는 건물주는 관리인을 고용해 상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쪽방촌의 문제는 빈곤에 내몰린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된 환경 속에서 희망조차 잃어버린 삶을 겨우 버텨낼 뿐이다. 쪽방촌 거주자를 돕는 사회복지시설인 쪽방상담소와 사회복지단체 사랑방, 개신교 교회의 지원 덕분에 그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빈곤 탈출을 위한 단계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대도시의 빌딩 숲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계급화된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그 누구도 쪽방촌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을 것이다. 몇 년 전에 방영된 쪽방촌 거주자들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볼 때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읽으니 출구 없는 빈곤 속에서 허우적대는 그들의 삶이 암담할 뿐이다. 도시빈민, 쪽방촌, 빈곤 밀집 지역의 생태계를 주요 연구 분야로 다수의 논문과 책을 출판한 저자의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쪽방촌의 현실적인 문제와 빈곤 거버넌스 구성 등 대안을 모색해 본다. 빈곤층이 주로 사는 쪽방촌 방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직접 빈방 벽보를 보고 연락해 구하거나 쪽방촌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거나 부동산을 통해 구해야 한다. 부동산을 통할 때는 자신이 빈곤층에 있음을 검문 당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쪽방촌은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사회시스템은 빈곤층이 자립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복지가 너무나도 취약하다. 사회 바깥으로 밀려나간 잉여인간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이 책은 빈곤의 밑바닥에 떨어진 쪽방촌 사회를 치열하게 추적하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 봐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누구도 장애를 입지 않거나 빈곤층에 떨어지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 쪽방촌의 문제를 고민해 보고 숨기고 싶은 심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서울의심연 #탁장한 #필요한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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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백사마을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서울이라고 하면 높은 빌딩과 고층 아파트가 먼저 떠오르는데 백사마을은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오지에 있는 농촌 마을 느낌이었네요. 백사마을은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달동네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서 아마 몇 년 후에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백사마을처럼 외곽이 아니라 중심부인 서울역 근처에도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쪽방촌이 있습니다. '서울의 심연' 의 저자는 사회복지를 연구하는 연구자로 실제 쪽방촌에서 1년 넘게 살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몇 번 방문하면서 피상적으로 알게 되는 정보가 아닌, 직접 몸으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쪽방촌의 현실에 대해서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쪽방은 일반적인 주거지와 차이가 있습니다. 건물주는 각 층의 공간을 빽빽하게 쪼개어 방으로 만들었는데 방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방을 나눌 때에도 대충 벽을 세웠기 때문에 방음이 잘 되지 않네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덥지만 선풍기와 전기장판으로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야 합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어려운 곳인데 건물주는 건물 관리에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들 역시 큰 보증금이 필요하지 않고 월세가 저렴해서 어쩔 수 없이 거주하네요. 정부에서는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소 직원들은 쪽방에 사는 사람들의 명단을 관리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나 식권을 배부하기도 합니다. 물품을 나눠주는 날에는 사람들이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질서를 지키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도 일이네요. 사회복지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지거나 금방 그만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쪽방상담소가 정부와 관련이 있다면 사랑방은 순수하게 쪽방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조직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사랑방 운영에 문제가 있고 대다수의 쪽방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이네요. 쪽방에는 아이와 함께 사는 가족들도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이주를 지원하면서 이제는 고령층의 사람들만 남아있습니다. 쪽방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쪽방촌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각계각층에서 물품 후원과 자원 봉사가 줄을 이으면서 오히려 이러한 지원 때문에 쪽방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쪽방 자체가 삶에 좋은 환경이 아닌 만큼 어떻게 벗어나도록 도울 것인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게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자가 처음 쪽방촌에 들어갈때 많은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주하는 동안 쪽방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쪽방상담소나 사랑방과 쪽방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각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은 어떤지 등 상세하게 알 수 있었네요. 정부에서 정책을 세우는 데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은데 쪽방촌의 생생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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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쪽방촌이나 달동네에 살아본 적은 없다. 그래서 그런 곳에 사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어떤 환경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재벌가의 삶이 나와 딴 세상이듯 그런 곳에 사는 것도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그곳의 삶에 대해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사람일이란게 장담할 수 없지만.
서울의 심연.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부제를 읽는 순간 흥미가 생겼다. 어느 청년 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나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알 수도 없고 만날 일도 없는 이들의 삶을 연구한 학자의 책이라니. 이건 한번은 꼭 읽어야하고 마주해야 하는 기록이라 생각했다. 내가 그들을 위해 대단한 일은 할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최소한의 책임감 같은 게 밀려왔다.
저자인 탁장한 작가는 사회복지학 박사를 수료하고 도시빈민, 쪽방촌, 빈곤밀집지역의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학자이다. 그동안의 많은 연구를 통해 쪽방촌 사람들에 대한 견고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책 곳곳에 그분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져 있었다.
책은 저자가 직접 쪽방촌에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위주로 쪽방촌의 구조와 위치, 그들을 돕는 기관과 교회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한 대안들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인상적이었고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초반에 등장하는 쪽방촌의 실태에 대한 부분은 내 생각을 뛰어넘었다. 그들의 환경은 말 그대로 인간 이하의 삶이었고 저런 대우를 받으면서 어떻게 살아가나 싶은 만큼 치욕적이고 안타까운 삶의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이곳에 적응하면서도 벗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들과 함께하는 종교기관, 특별히 개신교 교회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쪽방촌 내 교회의 목사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스토리도 무척 흥미로웠다. 교회가 주로 하고 있는 나눔 사역, 나들이, 무료 급식, 심방, 쉼터, 예배, 자활 기업, 주거 공동체, 쪽방 정착 지원, 탈쪽방 지원 등의 사역은 교회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었다.
당연한 결과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돕는 손길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넉넉함이 내게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귀한 책을 써주신 작가님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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