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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노마드, 시간 소멸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에 기반한 소설. 처음에는 낯선 설정에 진입 장벽이 있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과장 아니라 프롤로그부터 멱살 잡혀 이야기 안으로 훅 끌려들어갔다. 재밌다, 재밌어! 월광으로 충전되는 타임 쉽 '버거'를 타고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간 엄마를 찾아 다니는 시간 난민 니아. 약한 듯 강인하고 흔들리는 듯 단단한 니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버거의 시간 지정 프로그램이 망가진 설정으로 이 소설은 타임머신물이라기보다 타임슬립물이라 불려야 할 것 같다. 성장담은 시간 순이기 마련인데, 니아의 시간은 선형적이지 않고 우연과 의지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뒤섞인 시간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지만 결국에는 훌쩍 자라고야 마는 니아를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응원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