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 마음 한 구석에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게 요약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뜻하지 않게 일찍 떠나보내고,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칵테일 바를 전전하고 술을 마시면서 인생을 다시 돌아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요약문으로는 이 책이 담고 있는 깊은 통찰과 저자의 감정의 심연을 다 전달하지 못한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의 아픔이 꽤나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으면서도, 책의 한 켠에서는 그 아픔이 활화산처럼 폭발되어 표현되기도 한다.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저자의 몸부림이 활자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고, 남겨진 자로서 감내해야 하는 삶을 대하는 저자의 낙관적 세계관도 있다. 결국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때는 고통 중에 있을 때가 아닐까. 저자가 토해내는 여러 아픔의 언어들은 칵테일 술잔 속에 녹아내려 인생의 교훈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 교훈들이 너무 무겁지도 않게, 하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서는 더 깊이 공감이 되었다.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다는 저자의 한 마디에,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이 책이 비슷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