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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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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영어 때문에 고민하다가 겨우 살길을 찾는 한국 청년의 성장기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나 했는데 서양도 아니고 한국도 아닌 4차원 이세계 같은 영어 마을에 주인공들이 도착하면서부터 독자들의 동공 지진을 부르는 대 환장 파티가 펼쳐진다.전성기 시절 주성치 감독이 만든 B급 코미디 영화에서 나올 법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독서 시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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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영어 때문에 고민하다가 겨우 살길을 찾는 한국 청년의 성장기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나 했는데 서양도 아니고 한국도 아닌 4차원 이세계 같은 영어 마을에 주인공들이 도착하면서부터 독자들의 동공 지진을 부르는 대 환장 파티가 펼쳐진다.


전성기 시절 주성치 감독이 만든 B급 코미디 영화에서 나올 법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독서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빵빵 터지게 만드는 소설.  집에서는 영어만 써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오직 “fu-ck”이나 “Fu-ck you” 만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대신하는 아버지 설정부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부모님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없는 주인공과 서양인의 외모로 태어나는 바람에 어릴 때부터 부모와 사회로부터 배척을 받은 부타. 그리고 LA에 버려진 후 갱스터로 자랐으나 영어를 모르는 노숙자의 품에서 자랐기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준. 이렇게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덕분에 이야기가 한층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영어 마을로 들어온 이후 온갖 서러움과 고난을 당하는 등장인물들.  영어로 문장을 만들지 못하면 아예 밥을 굶어야 하고 고작 치킨과 피자를 먹겠다고 어린이와의 살벌한 영어 퀴즈 대회에 참여한다. 영어 마을에 온 건지, 아니면 일반인들을 위한 해병대 캠프에 온 건지.... 영어를 못하면 생존이 조금 힘들고 굴욕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 마을은 한국 사회의 축소판에 다름없었다.


도저히 전개 방향을 알 수 없는, 마치 럭비공 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가 내내 이어지고, 나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소설 내내 너무 웃어서 눈물을 닦는 일을 반복했다. 도대체 작가님이 은은하게 미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쓰실 수가 있나요?


진짜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드는 엉뚱하고 광기가 넘치는 소설이지만 주인공과 부타 그리고 준을 보면서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인간에겐 소속감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남의 언어인 영어를 완벽히 숙지하도록 강요받으면서부터 우리는 심리적으로 나라를 잃는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닐까? 결국 우리는 우리의 것을 버리고 남의 것을 취하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을 이 소설로부터 느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부모님이 아니라 내가 말이다.

이제껏 나는 타인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몸부림을 쳐왔다. 정작 타인에게 내 언어에 대해서 배워보라고 한 적이 없었다.

-326쪽-


택시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모든 것을 깨달아버린 주인공. 이제 이해도 안 되고 말할 수도 없는 남의 언어를 배우는 것을 그만두고 나의 언어를 말하기로 결심한다. 넥타이를 잡아뜯는 주인공의 모습이 족쇄를 끊어내는 노예의 모습 같아 보여서 완전 속이 시원했다.


너무 웃기고, 재미있고, 엉뚱했지만 동시에 "나의 언어 말하기"를 생각하게 해준 좋은 소설 [붐뱁, 잉글리시,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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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m********g 2024.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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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디서 이런 미친 소설이..
"아니, 어디서 이런 미친 소설이.." 내용보기
"만약 이 모든 것이 소설이라면, 작가의 머리가 이상한 것이 분명했다" p.315사실 읽다가 계속 이게 맞나 싶어서 앞장을 다시 읽어봤다.진짜 이 내용이 맞아?책 후반부에 친절하게 내용요약을 해준 부분이 있어서 옮겨적어보았다.영어를 하지 못하면 사람 취급하지 않는 가족에 의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 마을에 갔고,그곳에서 무림 고수를 만나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물도 마시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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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모든 것이 소설이라면, 작가의 머리가 이상한 것이 분명했다" p.315


사실 읽다가 계속 이게 맞나 싶어서 앞장을 다시 읽어봤다.

진짜 이 내용이 맞아?


책 후반부에 친절하게 내용요약을 해준 부분이 있어서 옮겨적어보았다.


영어를 하지 못하면 사람 취급하지 않는 가족에 의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 마을에 갔고,

그곳에서 무림 고수를 만나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물도 마시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가,

원어민 선생이 이푸던 대마 연기에 취해서 춤을 추고 교장에게 걸려 영어마을에서 쫓겨날 뻔한 다음 

그의 사주로 거구와 싸우다가 경찰서에 수감되었다.

배가 고파 돈을 벌기 위해 숨겨진 카지노에 갔다가 우리 몸은 물론, 영어 마을까지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 마피아들과의 도박을 벌여서 이겼다가 받은 돈이 위조지폐라는 것이 밝혀져 따지러 갔다가 카지노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땅굴에 들어갔다가 땅굴이 무너져 바다에 떠내려가 정신을 차려보니 북한이었으며,

옆에 있는 백인 한국인이 세뇌되어 내게 권총을 겨누었고, 

처형되기 직전 국정원 직원인 중국인 친구가 공산당원으로 위장하여 우리를 풀어주었다가 LA갱스터의 화려한 무술로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으며, 북한 어선에 발각될 위기의 순간에 LA갱스터의 친구들이 배를 타고서 우리를 구해냈다는, 이런 미친 내용. p.314


이건 그냥 시트콤? 시트콤도 이렇게는 못쓸거같다. 

욕먹을 것 같다. 이게 말이 되냐고.

사실 그냥 저냥 영어의 노예로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책을 폈는데

내용이 산이 아니라 북한까지간다. 정말로.

망해가는 영어마을 성인반 한 번 잘못들어갔다가 이래도 되는거냐고ㅠ

이렇게 목숨이 왔다갔다 해도 되나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인데

정말 풍자가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재치 유머 해학 풍자 덩기덕 쿵 더러러러

모든게 다 들어있는 내용이다.


근데 드라마화나 영화화 못할 것 같아...

할 수 있을까...?

거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수준이다.


근데 읽는 내내 그냥 깊은 생각, 진지한 생각 안하고

뇌빼고(?) 읽는 느낌이라 좋았다.

사실 소설을 읽다보면 읽으면서그동안의 내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곤 하는데

이건 그냥.. 생각나는 인생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새로운 내용이라서 

전개도 빨라서 내용 따라가느라 정신없다. 


영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영어교육을 의자에 앉기 시작할 수 있을 때부터 시킨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꼭 이렇게 까지 영어에 목을 메야하나.. 항상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지금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어 대화 자체를 이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영어만 잘 가르쳐놓으면 되는건가 싶다고ㅠ


"그래, 영어 그런 거 배우지 말고, 우리만의 말을 하면서 사는 거야."

(p.320)


영어숭배사상?이 깊은 우리나라를 유쾌하게 꼬집고 

모두까기인형 처럼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잘 깐(?) 작품이랄까.


한 번 쯤 이런 미친소설을 보며 미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c*****4 2024.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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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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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녕 작가의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영어 교육에 대한 집착과 사회적 압박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영어 교육의 이야기를 넘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웃음과 슬픔, 그리고 깊은 여운을 독후감으로 정리해봅니다.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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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녕 작가의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영어 교육에 대한 집착과 사회적 압박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영어 교육의 이야기를 넘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웃음과 슬픔, 그리고 깊은 여운을 독후감으로 정리해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성공과 직결된 능력으로, 많은 이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주인공 라이언은 영어 공부에 매진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영어마을에 입소한 후 그가 겪는 일들은 어쩌면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영어 교육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책 속 영어마을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영어마을은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영어마을 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보다는 사업가로서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라이언과 그의 동료들이 겪는 황당한 사건들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조명합니다. 백인 같은 외모로 인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보타, LA 갱스터 출신으로 거친 삶을 살아온 준,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샤오와 시게루. 이들은 모두 영어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억압과 부조리를 겪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각 인물의 배경과 성격은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라이언의 가족은 집에서도 영어로만 대화하며 영어 실력 향상에 열심입니다. 보타는 항상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한국인으로서의 고충을 겪으며, 준은 LA의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김준녕 작가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영어 교육의 실태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영어마을의 커리큘럼은 어딘가 기이하고 비현실적입니다. Pop songs과 Dancing으로 귀를 뚫고, 보상과 함께 암기하는 영단어 Quiz, 외국인 선생과 함께하는 Role play 등. 

하지만 이러한 기이한 설정 속에서도 작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 학습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라이언 일행이 겪는 사건들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상징합니다.


책의 결말은 예상치 못한 전개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어마을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스파이 찾기 미션, 카지노에서의 총격전, 북한 체류와 김일성 전기 외우기 등. 이 모든 사건들은 어딘가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결국 라이언과 그의 동료들은 영어마을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블랙코미디가 아니다. 영어 교육의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입니다. 김준녕 작가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영어마을이라는 공간 속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명합니다.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읽는 내내 웃음과 함께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영어 교육에 대한 집착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현실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책을 통해 영어마을 속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발견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0 2024.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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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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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_ 네오픽션ON시리즈25 Boom bap ♪♪영어 천재를 노리는 한국인들의 리드미컬한 모험 제5회 한국과학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녕 작가의 작품! 이 땅의 엄마들은 자식이 영어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니까요. 좀 산다는 자식들은 방학마다 해외연수를 가지만 그렇지 못해 외국으로 떠나지 못한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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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뱁, 잉글리시, 트랩_ 네오픽션ON시리즈25

Boom bap ♪♪


영어 천재를 노리는 한국인들의 리드미컬한 모험

제5회 한국과학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녕 작가의 작품!


이 땅의 엄마들은 자식이 영어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니까요. 좀 산다는 자식들은 방학마다 해외연수를 가지만 그렇지 못해 외국으로 떠나지 못한 아이들은 무리지어 학원에서 영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이 책은 영어마을 성인반 오픈을 알리는 광고를 보고 라이언 일행이 영어마을에 도착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성인들 앞에 나타난 사람은 외국인도, 원어민 교사도, 가이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년퇴직을 앞둔 국사 선생님 같은 중년 남성, 자신을 ‘선생’이라 소개한 그는 학생들에게 계약서를 건넸습니다. 한마디로 이곳에 들어올 땐 쉬었으나 나갈 땐 그럴 수 없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날은 다르다고? 번역기를 쓰면 된다고? 인간을 뛰어넘는 AI가 날뛰고 있는 오늘날, 도대체 왜 영어 공부 같은 구닥다리 교육을 받아야 하느냐고? ---P.17


교장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머리 하나만으로 토지개발 관련 공무원이 되어 아내 명의로 노른자 땅을 사고 팔며 돈을 모았다가 독재정권이 무너지자마자 공무원을 권두고 사업가가 되어 각종 정부 사업을 따낸 일이 ‘영어마을’입니다. 교육에 열정이 있거나 영어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는 아닙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어마을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영어마을 교장은 영어마을을 다른 사업체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기숙사에 도착한 사람들은 5인 1실의 낡은시설로 영어로만 대화를 하라고 하고 어리둥절한 샤오와 시게루는 한국 문화 체험이라도 온 것처럼 신기해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마을에 입소했을 때 했던 선생의 말은 틀렸다. 우리는 패배자나 쓰레기가 아니라 환자에 가까웠다. 서로 한국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멍을 때리거나, 모래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등 시간을 때우려 애쓰고 있었다. ---P.111


영어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켜 준다는 영어마을의 커리큘럼은 이러합니다. ‘Pop songs과 Dancing으로 귀 뚫기’ ‘보상과 함께 암기 쏙쏙 영단어 Quiz’ ‘외국인 선생과 함께하는 Role play’. 대충 들어도 과연 성인을 위한 수업이 맞는지 의심될 이 수업들은 알면 알수록 기이합니다.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팝송의 향연 속에서 피어오른 의문이 연기에 취하는가 하면, 과제를 해내려 피자를 사 먹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을 뿐아니라 어린이반과의 퀴즈 대결에서 연이은 패배로 현실의 쓴맛을 겪는습니다. 영어를, 그것도 완벽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면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이곳에서, ‘라이언’ 일행은 자유를 억압하는 선생과 원어민 교사들에 맞선 대격돌을 신청하는데...


그때 선생에게 반발하던 ‘샤오’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어서 빛보다 빠르게 허공을 가른 선생의 단소를 보고 그 자리는 아비규환이 되었고 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선생에게 ‘라이언’은 용기를 내 손을 듭니다. 그리고 말하길, “We have the right to leave here(우리에겐 여길 떠날 권리가 있어요).” ‘샤오’처럼 단소에 두들겨 맞을 각오를 했던 ‘라이언’에게 선생은 뜻밖에도 다정한 미소를 짓는데 하지만 돌아온 대답, “Nope(안 돼).” ‘라이언’은 잔뜩 겁에 질린 학생들과 의기양양한 선생을 죽 둘러보고서 나지막이 읊조렸다. “Fuck you(엿 먹어).”


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 백인 같은 외모에 늘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보타’ , LA갱스터 출신 ‘준’ 단순히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샤오’와 ‘시게루’ 각기 다른 사연으로 모인 사람들은 영어마을에서 자꾸만 사고를 치는 라이언 일행에게 위기가 닥쳐 오는데...


잉글리시, 잉글리시, 잉글리시




<막 너머에 이 있다면> 과 <빛의 구역> 김준녕 작가의 작품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22년째 영어만 파는 모범생 라이언과 백인처럼 생긴 토종 한국인 보타, LA길거리 갱스터 출신 준이 영어 우월주의에 빠진 한국에 유쾌하고 통쾌하게 일침을 날리는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글을 배우는 동시에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에 다녀야 하고 중고등학교를 마치면 직장생활에서도 영어는 필수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영어마을에 갔다가 카지노에서 마피아와 총격전을 벌이고 북한에 체류된 세 얼간이의 좌충우돌 유람기는 영어 우월주의에 빠져 영어에 시달리는 한국사회를 풍자한 소설로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내용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이달의 사락 y*****9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