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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스텔라 황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스텔라 황" 내용보기
늘 열려 있는 신생아중환자들은병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곳이다.아기 한 명마다 엄마와 아빠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병원 어디에서도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고나의. 아기, 너의. 아기라고 부르는 곳.작은 생명이 너무나 소중해내 아기인 듯 정성을 다해 보살피게 되는 곳(pp.81-82)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내게 가르쳐 준 것들-『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소아과 의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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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열려 있는 신생아중환자들은

병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곳이다.

아기 한 명마다 엄마와 아빠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병원 어디에서도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고

나의. 아기, 너의. 아기라고 부르는 곳.

작은 생명이 너무나 소중해

내 아기인 듯 정성을 다해 보살피게 되는 곳

(pp.81-82)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소아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공감 위로 에세이로,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 독자가 선정한

다시 만나고 싶은 필자로 뽑힌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 스텔라 황의

신생아중환자실이야기를 들려준다.


탄생과 동시에 생사의 경계에 선 아기들을

그들을 환자가 아닌 '아기'로

병원에서의 엄마 아빠가 되어 보호하며

생과 사를 오가는 갈림길에서

매번 아픔을 겪곤 하지만

그럼에도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분투하는 이의 뜨거운 마음으로

희망을 전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도 같은 일을 겪고 견뎌내고

또다시 나아간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잃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이

여기 함께 서 있다는 사실,

그 아픔으로 다른 사람이 아픔을 읽고 돕는 일상,

공감으로 우리 모두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책에 담았다. (p.234)



초미숙아로 태어나

몸무게가 300g, 500g가량밖에 되지 않는

위급한 상황의. 아기를 대상으로

일분일초에 생사가 걸린

특화된 의료를 진행하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하는 이의 이야기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일하는 저자에게

자신의 업(業)이란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지만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자신이 마주한 작고 여린 생명을

모두 구할 순 없었다.

끈질긴 노력과 간절한 마음에도

죽음을 더 많이 목도하며 무너졌을 때

'공감'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회복이자

아이의 가족들에게 꼭 전하고픈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결국 세상을 구하는 건 '공감'이니까요. (p.231)


큰 아픔의 빈도가 잦아지면

그 또한 무뎌질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의 생명에 직접 관여하는

직업을 지닌 이들의 마음은

늘 단단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무공감, 무감정을 일컫는 건 아닐 것이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보다는

공감에서 나오는 배려의 마음을 택한 이의 마음은

아무 감정을 담으려 하지 않는 것보다

그리고 내가 일반적으로 생각한 마음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컸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붕괴

그리고 전공의 이탈까지

의료계를 향한 불신이 깊어지는 지금,

신뢰와 공감의 가치를 전하는

진심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


생명의 가치와 존엄한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전하는

인간적인 위로와 공감에

세상을 이루는 가장 이 큰 힘들이

더 널리 퍼지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463038051





d******2 2024.05.3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내용보기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 역시 저 세상으로 떠났지 않은가. 2016년 12월 나는 중국 시안을 다녀왔다. 그때 진시황의 무덤 근처를 배회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우리와 함께 했던 그곳의 여행가이드는 진시황의 무덤은 정확하게 어느 곳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했다. 아무리 병마용을 세우고 갖은 보물들을 함께 묻으면 뭐하겠는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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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 역시 저 세상으로 떠났지 않은가. 2016년 12월 나는 중국 시안을 다녀왔다. 그때 진시황의 무덤 근처를 배회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우리와 함께 했던 그곳의 여행가이드는 진시황의 무덤은 정확하게 어느 곳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했다. 아무리 병마용을 세우고 갖은 보물들을 함께 묻으면 뭐하겠는가 그는 이미 먼지로 변해 땅 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졌을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은 사람마다의 차이가 극명하지만 죽음이 도래한 순간이라면 부자도 가난한 이도, 많이 배운 사람도 배움이 짧은 이도 모두 똑같다. 오랜 세월을 살아낸 사람들이라면 나의 말이 크게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만약 세상에 태어나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로 삶을 마감해야 한다면 어떨까. 아기 천사가 세상에 내려와 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다시 하늘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아기로서도 그 아기의 부모로서도 하늘을 원망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하늘을 원망하는 쪽에 하나를 더 보탠다. 이 책은 바로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는 의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학생인 나의 조카는 태어날 당시 그 병원에서 아니 아마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도 가장 작은 아기였다. 생각지 못한 조산으로 아기는 울음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신생아중환자실로 넘겨졌다. 나는 분만 소식에 너무나 놀라 병원으로 쫓아갔지만 아기를 볼 수 없었다.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아기를 보기 위해 내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갔을 때는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아기가 누워있는 곳은 본 적이 없었다. 그것도 어딘가 아픈 아기들 말이다. 나는 내 조카를 보기 위해 간호사 분께 아기를 보러 왔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나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가보라고 했다.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면서 인큐베이터로 천천히 다가갔다. 700 g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감이 오지 않았다. 인큐베이터에 대체 아기가 어디 있다는 말이지 하며 가까이 갔을 때 꼬물거리는 생명체를 볼 수 있었다. 아기는 너무나 작았고 그 작은 몸에 온통 호스를 끼고 있었다. 기저귀로 쓸만한 것이 없어 여성 팬티라이너를 기저귀를 차고 있다는 간호사의 말이 들리는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 했다. 살아날 수 있을까 겁이 났고 만약 잘못 된다면 조카를 보고난 내 눈이 이 아기를 영원히 기억하게 되면 무서워서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병원은 내 조카를 살려냈고 넉 달이라는 긴 시간을 그곳에서 보낸 후 퇴원을 했다. 나의 조카는 기적으로 살아난 아이다.


그런 그 아기가 이제 나보다 키가 크다. 부모 속도 적당히 썩일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말 안 듣는 조카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웃음이 난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가 된 스텔라 황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자신이 의사였다면 아버지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지는 않으셨을 거라 말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녀의 잘못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며 미국의 의사 시스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몇달 전 나는 「미국의사 다이어리」라는 책을 읽으며 미국의 의사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 책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총기 사고와 마약의 위험성을 다루었는데 그와 관련해 다양한 진료과에서 저자의 경험이 나와있어서 미국의 시스템에 대해 알기 좋았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다양한 진료과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지만 아기들을 돌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의사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녀의 삶을 읽어볼 수 있어서 이 책 역시 좋다.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지만 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은 아마 의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나는 책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기들이 하늘의 별로 묘사되는 것에 마음이 움직였다. 내가 나의 조카를 처음 보았을 때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늘에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우리에게도 소아과 병동에도 꼭 오길 바란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이 책을 읽고 쫑쫑은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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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2024.06.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스텔라 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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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행복한 결말이 있기를,그 후로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그래서 다시 한번 나 자신과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참 괜찮은 죽음(p16)예전에 읽었던 영국 신경외과 의사 헨리 마시의 에세이 <참 괜찮은 죽음>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인 헨리 마시는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환자의 수술 이후의 삶을 먼저 걱정하는 의사였다. 뇌 수술의 신경외과 분야에 대한 수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스텔라 황 지음" 내용보기

이번에는 행복한 결말이 있기를,

그 후로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그래서 다시 한번 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참 괜찮은 죽음(p16)

예전에 읽었던 영국 신경외과 의사 헨리 마시의 에세이 <참 괜찮은 죽음>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인 헨리 마시는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환자의 수술 이후의 삶을 먼저 걱정하는 의사였다. 뇌 수술의 신경외과 분야에 대한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외과는 그 수술의 난이도와 하나의 실수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라고 한다. “모든 외과의사의 마음 한구석엔 공동 묘지가 있다>는 제목이 기억에 남는 에세이 집이었다. 긴장감과 위기의 연속인 신경외과 의사의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좋은 소재로 많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이번에 소아과 신생아분과 교수의 경험과 그 경험속에너 나오는 사랑과 감동의 에피소드를 담은 서적이 출간되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스텔라 황의 <나는 죽음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이다.…

저자인 스텔라황은 한국 이름은 황정숙.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천생 문과생이었다.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동안, 수업이 끝나면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의사가 되었다. 아픈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아과에서 레지던트를, 신생아분과에서 펠로우 수련을 마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 소아과 신생아분과 교수로 예비 의사들을 교육하며 연구하는 동시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를 돌본다. 의사이자 두 아이의 부모,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레 잃어본 사람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의 가족을 위로하는 데도 마음을 쏟는다. 모든 죽음에 아파하며, 공감과 기록으로 애도의 여정을 함께한다. 『한겨레21』에서 ‘여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을 연재했고(2022~2023),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의 삶과 죽음, 보내줄 수 있는 용기와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책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그래도봄, 2023)를 출간했다.

출판사의 저자 소개 자료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_ 나의 환자다. 아니, 나의 아기다

1장 두 아이의 엄마인 의사입니다

2장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는 의사입니다

3장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스텔라 황의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의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깊은 고민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인 스텔라 황은 이 책을 통해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과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인간적인 공감과 위로를 제공하며, 의료 현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스텔라 황은 신생아중환자실에 도착하는 아기들을 '환자'가 아닌 '아기'라고 부른다. 신생아중환자실에는 심각한 질환을 가진 아기들이나 미숙아들이 주로 입원하게 된다. 이 아기들은 혼자 힘으로 생존하기 어려워 매우 섬세한 케어가 필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아기들이 신생아중환자실에 도착하는 순간, 하나의 세계가 도착한다고 표현하며, 그 세계의 중심에는 아기와 그 가족이 있음을 강조한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아기들이 정상적인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소음과 빛 등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온도와 습도 역시 철저하게 관리한다. 특히 28주 미만의 초미숙아들은 몸무게가 1킬로그램도 되지 않아 약물 투여 시 소수점 단위까지 용량을 맞춰야 한다. 아기들이 기기의 도움 없이도 호흡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모유나 분유를 먹을 수 있게 되면, 마침내 집으로 갈 수 있게 되는데, 저자는 이를 '퇴원'이 아닌 '졸업'이라 표현하며, 아기들의 성장을 축하한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고통을 겪은 후에야, 이런 고통은 어느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심리학과 수업, 신경학과 수업에서 배웠던 고통의 이론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왔다. 끝이 있는 고통은 그 앎과 동시에 만 배쯤 나아질 수 있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런데 아기에게 미래를 위한 현재의 고통이 가당키나 할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언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아기에게 끝이 없을 것 같은 고통은 얼마나 암담할까. 잠시나마 그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져본 뒤 알게 되었다. 끝이 없는 고통에 갇힌 기분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아야 할 고통도 있다는 것을

p.33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아기뿐만 아니라 아기의 가족도 중요한 치료 대상이다. 의료진은 아기 가족과 경과를 공유하고 치료 방향을 논의하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연명치료를 할지 완화치료로 전향할지 함께 결정한다. 이는 가족들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는 순간이며,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위로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책에는 다양한 가족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예를 들어, 더 이상의 고통 없이 아기를 보내줄 것을 권하는 의사에게 의자를 던지며 위협하는 아기 아빠, 상담을 마친 뒤 의사를 쫓아 나와 차가운 복도에서 무릎을 꿇고 애소하는 부모, 사망 선고 후에도 아기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는 가족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한다. 아기를 잃은 가족에게 저자는 항상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치료가 종료되더라도 가족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안부를 묻고 애도를 나눈다. 이는 저자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었던 한 사람으로서 전하는 인간적인 위로이다. 이러한 배려는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며, 짧은 생을 살다 간 아기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기의 죽음 뒤, 매번 의료진을 모아 ‘침묵의 시간’을 보낸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손을 모아 아기의 죽음을 애도한다. 아기의 짧았던 생을 기억하고 우리의 슬픔도 함께 묻는. 가족이 애도의 과정을 잘 거칠 수 있기를, 아기도 평화롭게 하늘에서 쉬고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p.212

이 책은 '아픈 아이를 돌볼 의사가 없는 사회에 과연 미래는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기획되었다. 부모들이 아이 진료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소아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목숨을 잃는 현실, 그리고 전공의 미달로 소아과가 붕괴 위기에 놓인 상황은 심각하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소아과 의사들이 겪는 번아웃과 낮은 보상, 높은 의료 소송의 위험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과를 선택하고 남기로 한 의사들의 헌신은 감동적이다. 생사의 기로에 선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 가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모습은 진정한 의료인의 자세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헌신이야말로 소아과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저명한 소아과 전문의인 저자이지만, 수술과 관련된 윤리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를 해준다. 소아과 전문의로써 수술을 진행함에 있어서 반듯이 환자 부모의 결정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아 환자와 같이 의사결정 능력이 없거나 결여된 경우에는 부모와 같은 대리인의 동의를 구하고, 환자의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아 수술의 결과는 환자의 이후의 삶의 질과 존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의 효과와 부작용, 위험, 대체 가능한 치료 방법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보호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경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의 경우는 항상 최악과 최상 사이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사 본인에게도 많은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한다. 책은 의학 리포트 형식의 에세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다 읽게 된다. Netflix에서 긴 의학 드라마 전편을 하루 밤 사이에 다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총리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의료진의 헌신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인간적인 공감과 위로를 제공한다. 또한, 소아과 의사로서의 고민과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의료진의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희망을 품게 한다. 이 책은 환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 의사의 존재와 그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r 2024.06.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환자가 아닌 아기를 돌보는 의사들.
"환자가 아닌 아기를 돌보는 의사들." 내용보기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이라... 참, 갓 태어난 아기가 왜 아파야 할까? 읽기도 전부터 마음이 아려왔다.두 아이의 엄마이자 신생아 중환자실의 의사인 스텔라 황은 엄마이자 의사이기에 그 누구보다 아기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보호자들을 위해 깊이 공감해준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이기에 마음이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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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이라... 참, 갓 태어난 아기가 왜 아파야 할까? 읽기도 전부터 마음이 아려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신생아 중환자실의 의사인 스텔라 황은 엄마이자 의사이기에 그 누구보다 아기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보호자들을 위해 깊이 공감해준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이기에 마음이 무너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사들의 고충과 부담감, 사명감을 너머 그들이 견뎌야 하는 그 무게를 감히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작고 꺼져가는 환자들을 대하며 두렵고 괴롭지만, 묵묵하게 할 일을 해서 아이가 본연의 모습대로 자랄 수 있게 포기하지 않는 그녀. 정말이지 읽으면서 경외감이 절로 들었다. 그 압박과 스트레스를 이길 정도의 사명감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스텔라 황, 그리고 신생아 중환자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의사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보내며 책을 덮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2024.06.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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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어요.의사도 우는구나... 전혀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었어요. 이제껏 환자 혹은 보호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의사들은 대개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으니까요. 슬프고 아프니까 눈물이 흐르는 건 당연한 일인데, 의사도 사람이라는 걸 잊고 있었나봐요. 무엇보다도 아픈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의사분들과 모든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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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어요.

의사도 우는구나... 전혀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었어요. 이제껏 환자 혹은 보호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의사들은 대개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으니까요. 슬프고 아프니까 눈물이 흐르는 건 당연한 일인데, 의사도 사람이라는 걸 잊고 있었나봐요. 무엇보다도 아픈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의사분들과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어요.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 스텔라 황의 신생아중환자실 이야기예요.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의사로서 일상의 삶과 병실의 죽음을 오가며 치열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보통 의사들은 환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는 말이라고 해요. 아기 한 명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의 엄마와 아빠가 되어 아기를 돌보기 때문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모두 "내 아기."라고 말한대요. 작고 여린 생명이 너무나 소중해 내 아기인 듯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곳이 신생아중환자실이며, 미국 병원에서는 35주 미만의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로 향하게 돼요. 초미숙아를 제외한 28주 이상의 아기들은 어느 정도 치료를 받고 나면 대부분 퇴원이 가능하고, 90퍼센트 넘는 아기들이 살아서 집으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죽음은 피할 수 없기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아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이 아기의 죽음으로 얼마나 큰 슬픔과 고통을 겪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네요. 저자는 모든 죽음이 매범 힘겨웠고 어떤 죽음은 도전히 견디기 어려워 무녀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어 돌아갈 수 있었던 건 가까운 이들의 지지 덕분이었다고 해요. 구석에 숨어 울고 있는 자신을 동료가 찾아와 안아주고, 의학적 처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술과 처치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진심으로 위로해줬기에 회복할 수 있었대요. 동료들의 높은 지지가 정서적 고갈을 막고 번아웃을 방지했다고,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이었던 거죠. 함께 울어주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레지던트 때부터 시작해 교수가 된 이후에도 죽음은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태어나자마자 울어보지도 못하고 죽는 아기들, 잘 크다가도 암이나 유전병으로 갑자기 죽는 아이들, 분명히 아침에 웃으면서 학교에 갔는데 뇌사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아이들. 책이나 영화, 뉴스에서만 보던 슬픈 일들은 내 눈앞에서 너무 자주 그리고 더 끔찍하게 벌어졌다. 실제로 크게 아프거나 죽는 아이가 많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본 경우는 너무 많았다. 그래서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딱 두 가지, 건강 그리고 친절이다. (물론 살아만 있어도 좋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어느 정도 '사람'다운 삶이어야 하니까요.) 아무리 자식에게 큰 기대와 바람이 있더라도, 내일 당장 아이가 죽는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보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

  (61p)






YES마니아 : 로얄 a*****7 2024.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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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 고 철학자 니체가 말했지만 아마도 종교인들은 그말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많은 일들이 나,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벌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신의 존재가 있기는 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특히나 태생부터 불치의 병을 안고 태어나거나 하는 신생아 병동의 아기들은 부모의 사랑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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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 고 철학자 니체가 말했지만 아마도 종교인들은 그말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많은 일들이 나,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벌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신의 존재가 있기는 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태생부터 불치의 병을 안고 태어나거나 하는 신생아 병동의 아기들은 부모의 사랑과 사연으로 빚은 별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별들이 빛을 내 보기도 전에 사그러지는 일들을 차마 곁에서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견디기 힘든 아픔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고 누군들 그런 아기들을 살리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끝에 신의 존재에게 매달려도 보지만 신은 묵묵부답이라 부모건 의사이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일들이 넘치고 있다.
아기는 온전히 자신의 미래를 열어갈 존재이지만 시작도 전에, 빛을 발하기도 전에 그 빛을 거두어 가고자 하는 일은 차마 인간으로서는 그저 두고 볼 수만 없는 노릇이다.
그런 아기들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오늘도 신이 할 수 없는, 아니 하지 않는 일을 대신해 생명을 살리는 전문 소아과 의사의 이야기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는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가운데 요즘 MZ 세대 의사들의 소아과, 산부인과 기피현상에 대해 씁쓸함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현장에는 이러한 분들도 계시는구나 하는 안도의 숨결을 느끼게도 한다.
인간의 생명이 귀중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또한 그에 대해 공부해 전문의가 된 의술인들이기에 그들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신생아병동에 들고 나는 아기들의 모습들은 평온한 모습, 귀여운 모습으로의 보편적인 아기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들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병증을 치료할 엄마와 같은 따듯함을 가진 의사들이 필요하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그들 역시 실수할 때가 있고 아픔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한 인간이기에 오히려 더 따듯한 의술을 펼칠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렇다, 누군가의 일상이 자신의 비일상으로 반전되는 삶을 사는 의사들의 모습에서 다분히 나, 우리는 그들의 숨겨진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고 환자의 생명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타인의 기쁨에 기뻐하고 타인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공감능력을 가진 의사, 의사만이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자.
물론 그들이 그러한 능력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러한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인간은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는 존재다.
슬픔이라는 단어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과연 어떤 색을 볼 수 있을까?
저자는 신생아들을 치료하는 의료인이다보니 아기의 피부색과 같은 보라색과 회색의 중간쯤 되는 색이 아닐까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색은 살아 있는 존재의 색이 아니다.
슬픔이 덮쳐 온 아기의 부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맛보게 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의료인들 역시 그 슬픔에 동참하고 아파하는 전장의 최전선에 있는 병사라 할 수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절대적 존재이지만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저자는 아기들의 죽음이 가져오는 고통의 시간을 통해 '침묵의 시간' 을 갖고 삶의 끝이 죽음의 완성이 아닌 애도로써 죽음이 삶의 완성이 되는 역설적 의미를 들려준다.
가슴 찡한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느끼며 죽음 앞에 매번 울더라도 여전히 사랑으로 아기들을, 그 아기들의 부모들을 대하는 저자와 같은 의료인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득 품어보게 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4.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또 다른 부모 이야기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또 다른 부모 이야기" 내용보기
2015년 3월의 어느 날 3개월 후면 태어날 뱃속의 아이를 기다리던 나에게 찾아온 '조산'그렇게 긴급제왕절개로 27주 1일에 1.04kg으로 '초극소저체중아'라는 타이틀을 달고 태어난 아이..그래서 나는 정상분만 후에 누구나 당연히 한다고 믿었던 것들-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는 것- 고생했다고 배우자, 가족들에게 축하 받는 것- 아이에게 모유를 물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당시 나에겐
"태어나자마자 생사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또 다른 부모 이야기" 내용보기
2015년 3월의 어느 날 3개월 후면 태어날 뱃속의 아이를 기다리던 나에게 찾아온 '조산'
그렇게 긴급제왕절개로 27주 1일에 1.04kg으로 '초극소저체중아'라는 타이틀을 달고 태어난 아이..
그래서 나는 정상분만 후에 누구나 당연히 한다고 믿었던 것들
-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는 것
- 고생했다고 배우자, 가족들에게 축하 받는 것
- 아이에게 모유를 물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당시 나에겐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갓 태어난 내 아이는 바로 NICU(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아이 아빠, 가족들, 지인들은 모두 근심어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축하보다는 "괜찮아?" "이게 무슨일이야"하는 걱정을 훨씬 많이 받았던 출산 후의 장면이 다시금 떠오른다.

이후 아이가 신생아중환자실을 나오기 전까지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다.
1. 아이가 별 탈 없이 졸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
2. 정해진 시간에 면회를 가는 것 : 니큐 앞에서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온 몸을 일회용품으로 무장하고 다른 부모님들과 길게 줄을 서서 아이를 기다리는 것
의료진들에게 우리 아이 잘 부탁드린다고 모유와 병원에서 준비하라는 물품을 전달하는 일
3. 이른둥이 미숙아 등등을 검색하며 우리 아이의 살 확률을 높일 방법을 찾는 것...

그런 부모 대신 신생아중환지실 최일선에서 이른둥이들의 또다른 부모가 되어 돌봐주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
심지어 단 1명이 아닌 베드의 많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그 의료진의 이야기가 바로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이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1. 소아과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삶 

"생과 사는 앞뒤 가리지 않고 온다는 것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매일 살려고 노력한다. - 본문 중에서 - "

- 직접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이면서 병원에서는 의사로 갓 태어난 아이들의 생과 사에 개입하며 힘들었던 경험과 더불어 그로 인해 부모로서, 의사로서 성장하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었다.
어찌보면 신생아중환자실처럼 생과 사가 가까운 곳이 있을까?
그 곳에서 아이들의 생과 사를 지켜보고 개입하는 의사이기에 그만큼 
자신의 옆에서 살아숨쉬는 소중한 사람들(배우자, 자녀, 동료 등)의 존재와 그들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더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당시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생각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때 했던 많은 경험들로 인해 다른 엄마들은 겪어보지 못한 일들 덕분에
"1g의 소중함 (니큐에선 몸무게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서 1g이라도 늘었단 소식 들면 너무 기뻤다.)"
"아이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 (우리 아이는 졸업 일주일 전 외에 한번도 안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의 감사함 (매일매일 아이 상태가 나빠졌다는 전화가 올까봐 두려웠으니..)"
등으로 부모로서는 다른 사람보다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곤 한다. 

2.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맞닥드리는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현장의 이야기

"우리는 결코 신이 될 수 없어 - 본문 중에서 - "

-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의 아이들을 노력해서 살려내 아이가 무사히 졸업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의사와 의료진이 느끼는 절망과 함께 복잡한 마음들이 느껴지는 장이었다. 
자신의 앞에 있는 꺼져가는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10명 이상이 노력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과
더불어 사신을 쫓기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부모에게 아이의 '죽음'을 전달하는 사신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참담한 심정...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도.. 함께 노력한 동료들과 서로를 위로하면서 또 다시 사신과의 사투를 벌이기 위한 마음 무장을 하는 저자의 모습에 아... 우리 아들을 지켜주던 의료진들도 저러셨겠지?
하며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3. 잠시 세상에 나들이 왔다가 별이 된 아이들, 아픈 아이들과 가족의 이야기
"병원에서 사라진 하얀 생명은 하늘로 솟아 별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별이 남기고 간 흔적이 너무 진해 나는 치울 수가 없었다. 

하나의 죽음은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물며 죽음을 직접 만지고 느꼈다면 그 슬픔은 극복할 수 없다. 그냥 짊어지고 갈 뿐이다. - 본문 중에서 - "

- 노력했지만 살리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갑작스런 이벤트로 삶은 이어졌지만 상처가 남은 아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 장에서 죽음을 맞닥드리는 의사의 고뇌와 더불어
분명 아플 것이 분명한 아이들에 대해 전문가로서 부모에게 아이의 삶을 지속시킬 것인가, 놓을 것인가를
조언하는 괴로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들은 신이 아니고 나와 같은 인간이기에 또 아이를 사랑하는 또 다른 부모이기에 함께 절망한다는 것... 그리고 판단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그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부모로서 의사로서 또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 의사의 에세이가 아니라 갓 태어난 아이의 최전방에서 바라보는 삶, 위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직접 보지 못해 알 수 없던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의 일상, 고뇌, 어려움 등을 이해하게  되었고 다시금 
아이를 다시 안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준 의료진에게 무한한 응원과 감사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나와 같은 경험이 없는 부모님들은 이 책을 읽고 지금 현재 내 곁에 있는 아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당연히 누리는 출산의 행복, 아이와의 일상이 사실 절대로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를 잃은 부모는 아이가 살아있기만을 바랄 것이다.
살아있는 아이
그 이상을 바라는 것, 내 욕심이다.
아이가 본연의 모습대로 자랄 수 있게
아이가 쉴 그늘이 되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본문 중에서 - "

하늘의 별이 되었든, 지금 부모님 곁에서 자라고 있든
니큐에서 있었던 모든 아가들에게 의료진들이 꼭 전하고 싶은 말로 들렸던 
저자가 보내는 따뜻한 한마디를 끝으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사랑한다. 영원한 나의 아기들 - 본문 중에서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d******m 2024.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스텔라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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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과 같이 감정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K장녀라는 점에서 미국 생활을 오래 하셨지만 빼박 한국인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기들과 본인의 자녀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며, 모든 아기들을 자신의 자녀들처럼 아껴주고 행복하길 바라는게 느껴졌다.  작가 본인은 천생 문과이나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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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과 같이 감정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K장녀라는 점에서 미국 생활을 오래 하셨지만 빼박 한국인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기들과 본인의 자녀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며, 모든 아기들을 자신의 자녀들처럼 아껴주고 행복하길 바라는게 느껴졌다.  
작가 본인은 천생 문과이나 의대를 갔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이런 문과 성향을 가진 의사로서 환자에 대해 더 공감하고, 단순히 의학적 진료 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플러스적 요소이지 않나 싶다.

요즘 의대증원 이슈로 의사파업 중이라 정작 피해를 입는 건 환자인데…
이와는 다르게 그냥 바라만 보기도 아까운 소중한 생명체들.. 작고 작은데 아프기까지한 어린 환자들을 ‘내 아기’라고 칭하며 정말 아껴주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는 모습이 감명깊었다. 특히, ‘의료진은 남을 돕기 위해 부름받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요즘 한국의 의료진 파업과 대비해 남다른 소명의식이 느껴졌다.

모든 아이가 졸업(퇴원)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함께 슬퍼하고, 남은 가족들까지 다독여가며, 그리고 본인 감정까지 다스리며 소명의식과 이 따뜻한 마음씨로 인해 한편으로는 감정의 소모도 많을 것 같았다. 스텔라 황 선생님이 근무하는 병원 뿐 아니라 세상에 이런 의사들로 가득하다면 환자들이 더 많은 긍정 에너지를 받아가리라..

책을 가까이 하셔서 그런지 힘든 순간에도 지혜로 잘 극복하고 탁월한 인사이트를 갖고 계신 것 같다.  나 또한 분야는 다르지만 작가의 말처럼 모든 경험에서 배우고 또 책에서 얻은 깨침으로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려고 노력한다.
w******8 2024.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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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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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고통과 그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성이였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고통과 희망,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이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특히, 아기의 고통에 대해 언급된 부분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아기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의 끝도 알지 못한 채 그 속에서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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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고통과 그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성이였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고통과 희망,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이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특히, 아기의 고통에 대해 언급된 부분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아기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의 끝도 알지 못한 채 그 속에서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감과 연민을 느끼게 했다.


또한, 완화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종종 의학적 기술과 치료 방법에만 집중하지만, 환자와 그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마음을 위로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따뜻한 돌봄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완화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환자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도 타인의 고통에 더 민감해지고, 그들의 감정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경제적인 문제와 의료 비용에 대한 언급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의사의 결정 하나가 병원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비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은 의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생명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순간들을 겪으면서 저자가 느끼는 감정들이 나에게도 전달되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그리고 그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삶의 질에 대한 질문은 단순히 의학적 결정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랑, 그리고 연민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이 책은 나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4.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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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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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사간의 첨예한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모적인 대립에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긴급한 수술등이나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이 아닐까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로서 신생아중환자를 돌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한국의 의사들도 한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선서에 그칠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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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사간의 첨예한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모적인 대립에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긴급한 수술등이나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이 아닐까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로서 신생아중환자를 돌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한국의 의사들도 한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선서에 그칠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환자의 입장이나 환자의 가족입장에서 공감할수 있는 미러링이 대한민국의 의사들에게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신생아중환자실는 늘 긴장감이 가득한 곳이고 역시 그곳에서도 죽음은 피해갈수 없는 곳이네요.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치열하게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지만 결국 아이가 죽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신의 잔인함을 확인할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저자 역시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욱 자신을 찾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곳에서는 더욱 동료애가 빛나는 곳이네요.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의료보험과 미국의 의료보험을 비교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미국의 경우 아이에게는 거의 모든 지원을 정부에서 하고 있더라구요. 초저출산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이 아이와 아이부모에 대한 의료지원은 미국의 장점을 수용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누군가의 죽음이 늘 존재하는 그곳. 하지만 그 죽음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 저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 보호자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고 이것이야말로 의사의 의술만큼 중요한 의사의 인술이 아닐까싶습니다.


p********1 2024.06.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