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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내가 책을 잘못 펴들었나 싶었다. 분명 산문집이었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듯했다. ‘문학은 소다.’ 어느 장은 잔잔한 반면에 어느 장은 뜨겁게 끓어오르는 불씨가 느껴졌다. 아마 그의 마음 속엔 뜨겁게 활활 타고 있으리라. 그의 작은 불씨가 글을 타고 나에게 왔다. 저자가 어떤 단어에는 그들의 시대, 그들의 삶이 담겨있다고 했듯 그의 글에는 그의 시대와 삶이 담겨있었다. 고단하고도 뜨거운 삶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소설가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문학에 대해서, 소설가로서의 이야기를 꽉차게 담고 있다. 우리는 자주 접할 수 없던 튀르키예, 팔레스타인, 베트남, 인도 등의 다양한 나라의 문학 이야길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곤 작가가 글을 퇴고하듯 삶을 퇴고, 즉, 수정해나가는 듯했다. 굵은 선과 같은 글은 단단하게까지 느껴졌다. 스스로의 삶과 문학을 꿰뚫어 써내려간 듯한 글 속엔 위로도 담겨있었다. 잔잔하게 위로하겠다고 다독이는 것이 아닌 묵직한 인생 속의 깨달음 속에서 미처 나도 몰랐던 마음을 위로를 당한 듯했다. 짤막한 세 개의 단편이 실린 미니픽션은 순식간에 빨려 들어 읽었다. 그의 소설도 꼭 읽어보리라. 감히 말하자면, 오래도록 기억될 소설가이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미니픽션의 소설가처럼. 책의 마지막, 미니픽션 중에는 한 노인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쩌면 스스로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미니픽션으로 그려본 것이 아닐까. 그가 누군가를 뜨겁게 위로했듯 그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 단 한 사람이 읽어도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리라. ?? 교유당 서포터즈 1기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마음을다쳐돌아가는저녁 #손홍규 #산문 #문학 #작가 #글쓰기 #교유서가산문 #교유서가 #교유당서포터즈 #서평단 #책추천 문학이란 무엇인가? 국문과를 나오고 나름 책을 읽었다면 읽었지만 여전히 문학이 무엇인지 쉽게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뭔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 내 삶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문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렇지만 문학하면 느껴지는 정서가 있다. 그리움? 아련함? 해질 녘에 의자에 앉아 노을을 보며 드는 노곤함, 안식, 피곤, 내게 문학은 그런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문학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가 문학을 언급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계속 그런 생각이 났다. 이 책은 분명 산문집이지만 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했다. 다양한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차이도 있었는데 절망이 처절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가난이 뼛속까지 와닿는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고향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고 여행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튀르키예라는 조금은 낯선 나라의 문학과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또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군부 정권, 노동자, 가깝게는 세월호까지, 2024년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지만...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결국 문학, 글쓰기, 작가, 이 단어가 나에게 가장 남는 말이었다. 난 작가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서 그런 작품을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국문과에 갔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책 중간에 은퇴를 말하지만 나는 데뷔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만의 작품을 써 봐야지 하면서 시간만 흐르고 나이만 먹고 있다. 이게 은근히 내 마음 한 켠에 남았나 보다. 이러한 나의 정서가 이 글과 뭔가 맞다. 마치 내가 쓴 일기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기도 했다. 술은 안 마시는데 마치 함께 술잔을 나누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뭐랄까? 참 맛있는, 운치가 있는 책이다. 왜 교유당에서 서포터즈의 마지막 책으로 이 책을 선정했는지 알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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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규 작가의 산문집 "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문학과 삶,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2018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손홍규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으로,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의 산문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문학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진지한 시도입니다. 손홍규 작가는 이 산문집에서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다양한 문학적 통찰과 감성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자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투명하게 드러내며 독자와 교감합니다. 또한 책 속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 느껴지는 저자의 사유는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책의 첫 구절에서 소가 모든 감각과 여섯 번째 감각을 맞바꾸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소가 낯선 세계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눈을 얻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세계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태어나는 경험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문학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동시에 독자들의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할머니와의 추억,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통해 인생의 굴곡을 함께 나눕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겪는 보편적인 경험이기에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이해와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고독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 세계에 속하면서도 추방당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를 고독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저자는 이를 문학을 통해 위로하고자 합니다. 문학은 고독한 이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가는 공간임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문학의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자는 문학이 절망을 다루고, 그 절망을 노래하며, 꿈을 꾸게 해주는 힘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깊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은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또한,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면서 동시에 세계와 대면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문학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을 깨닫게 합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더욱 깊이 교감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들과 소통합니다. 이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이 책은 손홍규 작가의 진솔한 문학적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작품입니다. 문학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깊은 통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문학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문집을 넘어, 인간과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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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쓴 산문은 더 관심이 간다. 삶의 작은 순간들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고독, 사랑, 상실, 치유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손형규 작가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는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일상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삶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발견되는 진정한 감정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그 목소리의 떨림마저 기록할 수 있는 사전이 나온다면 누구보다 먼저 반기겠지만 그런 사전은 앞으로도 영영 나오지 않을 것이며 그러기에 소설은 스스로 사전이 되어야 한다. 역사에 매장된 숱한 언어들은 사전이 아닌 삶에서 발굴되어야 하고 사전이 아닌 소설에 등재되어야 한다. 소설은 그와 같은 방식으로 하나의 사전이 된다. 그리고 그 사전은 어떤 사전보다 독특한 형태일 것이다. 「불멸하는 진심의 언어」 중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이 세상에서 사랑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사랑이란 본래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 나도 그 말에 수긍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안전하지 않고 불가능하기에 사랑은 실현할 가치가 있고 설령 그것이 실현된다 해도 그러한 사실을 우리가 알아볼 수 없는 노릇이므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우리의 시선을 벗어난 그곳에서 언제나 사랑은 안전하게 실현되고 있다고 간주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신은 눈빛으로 일러주었다. 「노인에 관한 명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