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나의 페르소나 . 저자는 말한다. 어릴 적 나는 나를 잘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그걸 정말 좋다고 말하면 혼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가난이 한몫하기도 했다.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게 많은데 그 걸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게 했으니 말이다. 나는 정말 "대체로 비기고 싶었다."라고 한다.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끝끝내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시를 쓰는 주변 동료들이 너무 좋아서, 엉겁결에 시작한 평론이었다고 말한다. . 작가는 시에 대한 사랑을 평론의 근거로 삼는다. 더불어 자신이 사랑해온 시인과 시의 모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감정이 책 제목에도 담았다. 작가는 “내가 사랑했던 그 모든 당신들을 나의 얼굴이라고 부르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 1부. 모글리 신드롬 P.38 어차피 오독에서 시작된다. 시인과 독자는 같은 세계를 바라볼 수도 없고 당도할 수도 없으며 더 나아가 '동일한 세계'를 부정하는 가운데서 느낌, 기분, 감정만이 남은 상태, 즉 '분위기'만 남게 되는 것이다. . P.121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 미래는 현재가 된다. 미래는 숙의의 과정을 통해서만 미래가 될 수 있고 그래서 미래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아직도 논의 중이고 합의 없는 합의로 진행 중이다. 그런 미래를 보고 싶다. 2부. 빛의 가면과 확장 P.222 2010년대의 이렇게 '가공된 페르소나'는 80년대의 주체 최대화, 연대화 전략, 90년대 주체 서정의 재현 양식화 전략, 2000년대의 주체 분열화 전략을 모두 겪고 난 이후의 '가공'이라는 것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291 그렇다. 나는 가면을 쓰고 산다. 이제 그 가면이 당신 얼굴처럼 부드럽게 느껴져 자꾸 내 얼굴을 만져보는 것이다. . 3부. 안녕, 나의 페르소나 P.359 그렇게 시름하고 괜한 안간힘이 쓰고 있다. 내성적인 아이가 사랑을 받으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불필요하게 상냥한 말을 건네거나 웃음이 많아진다. . 4부. 싸가지에 대한 단상 P.406 우리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가상의 사실들에 관해 진지한 판단도 없이 먼저 거부하기에 십상이다. . P.422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문학 작품이나 작가/시인을 평가할 때 총체적으로 인지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5부. 삶에 대한 이른 각서 P.470 그렇다면 당신은 준비가 되었는가? 위독한 세계로 들어갈 준비, 이토록 아름다운 위독에 대해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살을 갖춰 입고 있는가? . P.506 이성복은 현실을 인지하는 감각층은 두터운데 반해 현실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시편들 곳곳에 사회적 암시들이 작용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현실의식을 반영하는 당대 시인들의 가장 반대편에서 서서 시를 쓰고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 문학과 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읽고 싶어서 서평단 지원을 했다. 처음엔 제목이 궁금했다. 평론집을 읽어본 건 처음이다. 시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 다른데 시에 대한 평론을 다채하고 풍성하게 표현해 주셔서 읽으면서 좋은 문구를 쓰면서 많은 배움이 되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시를 읽었고 시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에 잠겼다. 시를 좋아하면서도 때론 시가 어렵게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시집을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저자의 평론집은 시속에 숨겨놓은 저자들의 아픔 과 슬픔을 관찰하게 된다.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 이 책은 한 번이 아닌 옆에 두고 2-3번을 더 읽어야 한다. 한 번만 읽고 책을 덮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이해하는 영역을 더 키우고 싶기에 여러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뜻깊은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리뷰어클럽리뷰 #안녕나의페르소나 #박성준 #평론집 #감사합니다 @yes24_official |
![]() 안녕, 나의 페르소나! 520여 페이지에 이르는 묵직한 책, 제목은 물론 책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박성준님의 시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내 기분을 묻는 일이 문학이었고, 내 부끄러움과 수치를 쓰는 게 문학이었으며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쓰고, 울고, 또 그랬던 것이 문학이었다. 내 슬픔을 담보 삼아 시를 쓰면서, 좀 더 슬픈 쪽으로 기울어진 삶에 대해 자랑해가면서, 나는 늘 지금보다 조금은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가 평론까지 쓰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 ??어렵게만 여겨지던 시집을 즐겨 읽고 있는 요즘이라 마음이 가는 책이었다. 많은 시를 읽지는 못했지만 시 안에 담은 이야기를 느끼고 공감하고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지않을까, 내나름대로 시를 읽고 이해하는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깊이 있게 바라보고 비평까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 ?시는 물론 소설이나 에세이 등 작품 속에는 작가의 이야기, 작가의 세계관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 주변 환경,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책의 무게만큼 묵직하고 깊고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와 함께 다양한 시를 읽었고 시인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에 관해 듣고 생각해보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 책을 읽고 짧은 한 줄의 서평을 남기는 일조차 버거워서 끙끙거리고 있던 나의 마음을 끌었던 시를 다시 읽어본다. 백지를 걸어두고 그 속에 앉아 기다렸지요 두꺼운 얼음을 가르며 오는 배 한 척 없이 조용했지요 깊은 하양 속에 손을 묻고 바닥을 헤집어도 물풀 하나 떠오르지 않고 놀라 도망치는 물고기 하나 없어 끔찍해 - 정다연, '그림없는 그림' 중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나의페르소나 #박성준 #박성준평론집 #리뷰어클럽리뷰 ? |
새벽 한시. 내가 사랑하는 시간.이 집안에 나를 제외한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잠든 시간.한스 짐머의 인터스텔라를 무한 재생 중이다. 우주 속을 유영하듯 홀로 불을 밝힌 채. 이 시간은 나 홀로 자기연민이든 자기혐오든 맘껏 나를 유린하는 시간이다. 이 자유가, 이 외로움이 너무 맘에 든다. 나의 페르소나를 꺼냈다. 두껍고, 어렵고, 난해하고. 시인이 쓰는 시 평론집이라니. 얼마나 자기모순적인가. 어려운 수학 문제집을 끌어 안고 낑낑대며 풀다가 답지를 본다. 오답이다. 그래서 해설집을 본다. 하지만 그 해설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 먹을 수가 없다. 이 문제에 대한 수학 공식에 대한 해설이것만, 이 해설을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해설집이 필요한 느낌.. 이 책이 딱 내게 그러했다. 마이너스 백터, 앙가주망, 헤테로토피아, 파토스, 시니시즘,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피고넨 기타 등등등... '그래서 뭐? 뭐라는거야? 아.. 몰라도 되는거였어?' 하지만 읽다 보니, 뭔가 가슴이 간질 거리게 만들었다. 새벽 한 시. 인터스텔라는 흐르고, 우주 속을 유영하듯, 어려운 수학 공식 같은 철학의 용어들이, 낯선 기호들이, 굳이 그 뜻을 몰라도 내 마음에 스며들듯 그렇게 다가왔다. '감당할 수 없는 나'는 나를 만드는 수많은 나에게, 챕터에서는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 '너희 모든 좀비들' 영화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유계영의 시를 소개한다. 내가 나이고, 나 아닌 나이고, 너도 내가 되고, 네가 나도 되고. 버려진 나와, 억압된 나와, 취향에 맞지 않은 나는 '너는 모르고 나는 알고' 난리 부르스다. 그들은 멋대로 시적 주체가 되어 만나고 헤어지고 웃고 울고 난리가 났다. 김소형의 시집 <'ㅅㅜㅍ'에서 만난 '나'> '죽지 않고 지속 되는 나'가 '죽었던 나'를 인지한다. 왜 이리도 많은 죽음을 경험하는 것인지 '이미 죽은 당신'들에게 묻는다. 그 죽음에 대해 서둘러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황유원의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나로부터 시작해 나로 귀결되는 나의 감흥 탐색집이라고 표현했다. 현실 속에 고립된 시적 주체와 자기도취에 빠져버린 엉뚱한 결론과 안과 밖의 공간 사유가 빈번하게 드러나는 '창밖', 몽유병을 앓고 있는 주체, 정지된 것들 속에서 가장 활달한 율동성을 발견해 내는 주체, 죽음에서부터 도약하는 분절된 몸. 자꾸만 가공된 페르소나는 끝없이 등장해서 내가 유영하고 있는 우주에서 마주친다. 그러니까 뭐라고? 무슨 말을 했지? 나는 시인을 동경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내가 도저히 닿을 수 없을 것 같다.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화법을 재차 읽고 또 읽다보면 조금은 다가온다. 아니 다가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걸음 또 물러난다. 아는 만큼 더 커지고, 보이는 만큼 더 무거워 진다. 그래서 시는 내게 참 어렵고 낯선 존재다. 그 시를 박성준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해설을 했다. 그래서 이 평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성준 시인의 언어에 대해 다시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오백십팔페이지나 할애하면서 무던히도 타인의 언어를 해설해 주고 있다. 어느새 나는 낯선 시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박성준 시인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지난달 조지아에 여행을 갔다. 그곳은 구소련 국가로 대부분 사람들은 러시아어와 조지아어를 사용했다. 나는 그곳에서 여행 가이드를 해줄 친구와 동행했다. 여행 마지막 날 그 집에 초대되어 티타임을 가졌다. 90세의 증조할머니와 65세의 할머니 그리고 손자인 나의 친구가 있었다. 나는 한국어로 생각해낸 것들을 압축하고 하찮은 영어로 그에게 말했다. 그는 그것을 다시 러시아어로 통역해서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 그들은 나를 보며 웃었고, 러시아어로 말하고, 내 친구는 영어로 번역하고, 나는 한국어로 답했다. 우리는 웃었다. 분명 서로의 언어는 달랐는데, 우리는 서로에 말을 이해했다. 시도 그러하다. 낯선 언어들로 가득찼고, 그 낯선 언어들을 통역해주는 박성준 시인의 언어가 있다. 나는 3단계를 거쳐서 다시 시를 들여다 본다. 들어본다. 씹어 삼킨다. 맛본다.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다. 환영받지 못하고 튕겨져 나온다. 다른 시의 세계로 들어간다. 잠시 그들과 조우하고 다시 빠져나온다. 두 시간 동안 그렇게 헤매이다 다시 나의 우주로 돌아왔다. 여전히 헤매고 있고 정확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감정선은 공유하게 되었다. 그들의 언어가 더이상 낯설지 않다. 그럼 된거 아닌가? 1977년 우주로 발사되어 240억㎞ 떨어진 태양계 밖을 비행 중인 보이저호가 외계로 전파를 보낸다. 어딘가 있을지 모를 외계인에게 초대장을 보내며 지금도 돌고 있다. 시인은 그런 존재다. 어딘가 존재할지도 모를 자신의 시를 완전히 이해해줄 타인을 찾아 나서는 보이저호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의 문장을 읽고 덮는다. '지금 나는 무슨 말을 더 못하고 있는 걸까. 그래, 부끄럽게도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모던앤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 입니다. |
![]() 처음 보는 순간 책 표지가 나를 사로잡았으며 무슨 내용일까 하며 홀린 듯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받아보니 520쪽이 넘는 평론집이었고, 평론집을 처음 읽는 나에겐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 시인의 말을 읽으며 첫부분부터 "아 나도 그런데 하면서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 공감을 했기에 이 책에 더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시를 읽을 때면 이게 무슨 소리이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왜 이런 문장이 나오는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나는 이 시에서 답을 찾지 못한 채 항상 책을 덮어버렸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구원과도 같은 책이다. 왜냐하면 내가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울 수 있는 책이니 시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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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시와 친해지고 싶은 기분이 들어 간간이 시집을 읽어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평론집을 한번 읽어보면 어려웠던 시들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두꺼운 분량에 놀랐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니 자세한 설명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깊이감있는 평론들을 읽으며 문학작품을 읽을 때 이 정도의 깊이에서 심도있게 독해하도록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그 시도는 비록 오독일지라도 의미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준 깨달음이다. 여러 명의 시인들과 그들의 시를 알게 된 것도 이 평론집이 준 선물이다. 하나의 책으로 무궁무진한 문학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점이었다. 이 책은 시를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해설서가 되어 주며 문학세계를 누비는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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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와 평론이라는 말이 당연한 듯이 여겨졌다가 잠시 의문이 들었다. 평론을 하며 나의 페르소나에게 인사를 건넨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걸까. 나의 글인가, 남의 글인가... 글은, 예술은 시대와 사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도구라고 할 수 있듯이 그 글에 대한 평론은 글을 해설해 주는 것과 동시에 나를 해설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건네는 인사는 너의 글을 통해 너의 세계와 합해지고 그 맛을 느끼며 원작자의 글과 평론가의 글을 맛볼 수 있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4부에 대한 내용을 인용해 본다. 4부 싸가지에 대한 단상에서 서정주와 한하운의 시를 이야기하며 혐오에 관한 세상을 펼쳐놓는다. 서정주는 유려하다. 하나의 오점 없이 언어를 사용했고 그 언어의 색에 한번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 또한 사실이나, 한하운은 자신의 병을 노래하면서 세상을 보이고 있다. 혐오하는 것은 혐오 받는 것보다 못하다. 평론가로서 혐오받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하고싶었던 말은 혐오하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싸가지에 대한 단상은 그런 내용이 아닐까 싶다. 안녕, 나의 페르소나, 그리고 우리의 세상. |
![]() 요즘 시를 읽어보려고 하는 중에 평론집을 먼저 읽게 되어 좀 새로운 경험이었다. 시집도 아직 제대로 이해 못 하는 내가 평론집을 읽을 수 있을까? 했지만 책이 일단 너무 에쁘잖아요 시를 요즘 읽으면서 느낀 점은 차라리 수능 때 공부하는 시들이 읽기 쉽다는 것... 그 시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석한 글들이 있고 정답이 있는데 시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고 멋모르고 도전했다가 점점 머릿속에 물음표만 쌓여갔다. 그런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 누군가 시를 읽는다고 하면 이 책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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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의 시집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기존에 읽었던 시집과는 확실히 다른 시어들에 충격과 감탄을 오가며 이 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안녕, 나의 페르소나>라는 평론집을 만나게 되었다. 오은 뿐만 아니라, 황인찬, 안희연, 이솔, 박참새 등의 시인들의 시집을 만난 독자라면 누구나 나처럼 당황한 경험이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기존의 문법과 틀을 벗어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시를 시도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집을 읽으며 시의 문법과 은유의 의미를 일괄적으로 외우며 자란 우리 시대의 독자들은 이러한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평집이 절실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박성준의 평론집은 나의 갈증에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다. 누군가 정해준 길을 따라 가며 시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너무 난해한 시들을 만나면 평론집은 지팡이 삼아 시집을 읽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러한 시평론은 시의 깊이와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인의 의도와 시적 기법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시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이러한 함축적이고 추상적인 단어의 활용으로 시가 복잡하다고 느껴지게 되는 이 책은 그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과 예가 자세히 나와있다. 또한 시인별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은 특정 시를 통해 시인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잘 전달하고 있으며 시를 통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의 배경과 맥락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뒷부분에 여러명의 시인들의 연관성을 들어 이야기하는 부분은 시가 개별적인 창작물이 아닌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한 창작물임을 설명하고 그 시기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공하여 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비평적 사고를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 내가 만나는 책의 더 깊은 곳에 닿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시 평론집은 처음이지만 박성준의 <안녕, 나의 페르소나> 는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평론집이라서 시를 좋아하는 다른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맘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글 자체가 한편의 시처럼 읽혀지기고 했다.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예스24리뷰어클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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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작가는 자신의 기분을 물어주는 것이 문학이고, 숨기고 싶은 것, 부끄러움을 쓰는 것이 문학이라고 한다. 절박함에 사랑하고, 쓰고, 울고 하게 하는 것이 문학이라고 한다. 공감한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학은, 글은 가장 저 밑에 있는 감정을 끌어올려 쓴다. 문학을 접하다 보면 ‘기쁘다’, ‘즐겁다’라는 부분은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 시는, 문학은 늘 슬프고 슬프다. 신기한 것은 그것을 잘 다루면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 함께 울어주고 기뻐해 주고 힘든 시간을 잘 버티어 좋은 날을 맞이하게 해 준다. 그래서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이 꽤 두껍다. 이 두꺼운 페이지만큼 작가는 얼마나 많은 문학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었을까? 인내를 가지고 읽어본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시들은 대체로 작가의 시점이다. 작가가 시들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 느껴지는 것을 평론이라는 범주에서 쓰고 있다. 하지만 굳이 평론까지 접하지 않아도 작가는 어떤 시를 좋아하는지, 어떤 시에서 자신만의 감정이 읽혀지는지 읽게 한다. 물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비평가로 지내오면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독자는 어느 비평가가 다시 이해시켜주는 시를 접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다루는 시들 중에서 처음 만나는 작가, 시들이 대부분이다. 독자니까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시를 만나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평의 시선을 또 한 번 읽어간다. 어렵지만 읽는다. 두껍지만 읽는다. 신기하게도 작가가 평론한 글보다 작가의 이야기가 더 잘 읽혀진다. 시는 이런가 보다. 문학은 이런가 보다. 평론집이라고 하지만 작가 스스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읽게 한다. 아무리 냉정하려 해도 자신만의 세상 보기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작가의 이야기가 더 와 닿는다. 아주 솔직하게 쓴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페르소나다. 페르소나는 나의 또 다른 모습, 나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글로 나타낼 수밖에 없다. 글과 제목이 잘 어울러졌다. 처음 접하는 시인들의 시와 평론은 낯설기는 하지만 새롭다. 몇 안 되는 아는 시인의 이름이나 시는 반갑게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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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넘사벽 -나를 잘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였다... “저도 그런데요...” 저는 요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소리를 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제목에 반하여 신청했다가... #시인의말. 만 읽고 덮을 뻔 하였습니다. 다시 노력했습니다... #페르소나 라는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한 것이 있었지요. 심리학 관련 서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편안히 펼쳤다가... 덮었다가 다시 펼치기를 반복했지만... 제가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이해하기란 아마도 50대 끝자락에 가도 어려울거란 생각입니다. 평론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학식을 쌓고 쌓아야 하는 것인지 조금은 가늠하게 된 계기로 삼습니다… 그리고 평론의 문장의 건조함에 대해... 요즘 제가 주로 읽어본 책의 수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읽은 문장을 또 읽고 또 읽고... 열흘이 지나도록 #구간반복.만 하고 있습니다. 평론이라함은 #냉철.하게 #비평.적 시선으로 문장을 #분해.하는 거래요. 싯구절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를 내 입장에서, 타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과연 그 단어가 애초에 화자가 말하려던 단어인가... 이 얼마나 복잡한 생각인가요? 36페이지에 나오는 공원이 그 예인데요, 각자에게 #공원. 은 지식이 되지 않는다. 누구의 공원이 진짜 공원일까. 누구의 공원이 객관이 될 수 있을까. 여기에서 가슴이 턱 막히더라구요. 문학작품을 접할 때 [대체로 독해에 실패하기 때문에 다양한 오독이 일어나고... 그런 각자의 기분에 취해 독서를 하게 되고, 독서는 오독에서부터 시작되고, 시인과 독자는 같은 세계를 바라볼 수도 없고, 당도할 수도 없으며... 감정만이 남은 상태라] 는 문장에서 저는 멈춰버렸네요. 항상 제가 쓴 글이나 말이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오독률 높은 일을 우리가 또 하고 사는구나, 그러면서도 오독에 대한 생각은 못하고, 상대의 오해만 억울하구나... 이런 생각들이 자동으로 올라오기에 진도가 나가기 어렵더라구요. 요즘처럼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세대의 아이들에겐 머리 쥐어짜는 학문일겁니다. 중고등학교때 접했던 이상의 시와 그의 천재성만 강요하시며, 아쉽게도 요절로 그의 문학이 끝났다는 선생님의 설명이 아직도 머릿속에서는 생생한데, 당대 기생들과 퇴폐적인 교분을 일삼았다는 일화는...게다가 인텔리 그룹의 낭만병이라든지, 예술병으로 미화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네요. 그런 이상처럼 살고 싶으나 이상처럼 살기는 절대 싫은 그런 마음의 윤동주까지 헤아리는 것이 평론이라면, 평론은 작품뿐 아니라 그 작가의 생을 연구해야 제대로 된 비평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알아야 할 것들이 상상이상으로 방대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도 존경합니다. [정신을 키워주는 영양소로 책과 사상을 전개시키는 원고 쓰기 밖에 없다] 는 한하운의 문장을 옮겨 적으며 일단 #활자읽기.를 마쳤습니다. ![]() #박성준평론집 #도서협찬 #행복우물출판사 #나의페르소나 #안녕나의페르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