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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초 15년 전 제자에게 카톡 한 통이 날아왔다. 21살이 된 제자가 책을 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글의 주제가 나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니 궁금했다. “난 그 아이에게 어떤 선생님이였을까?”라는 생각으로 한편으로는 나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다가 책을 드디어 받게 되었다. 제자에게 카톡을 받고 떠올린 어린 시절 제자의 모습은 빨간 뿔테 안경을 쓰고, 그림을 잘 그렸던 아이로 기억된다. 제자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데 서툴러 글을 적기 시작했다고 했다. 편지를 단순한 글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이 받았던 편지 중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편지 한통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며 글을 시작한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봄방학 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를 적어 보냈고 며칠 뒤 나로부터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내 답장은 보물 1호라 불리며 제자가 부적처럼 늘 지니고 다니는 것이 되었다고 했다. 제자는 편지를 추억이라 칭하며 편지를 볼 때마다 그 날의 날씨, 상황, 얼굴표정까지 기억하며 마음을 더해 그 날과 그 사람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 이후에는 제자가 성장하면서 가족과 친구와 주고받았던 편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제자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그 뒤에는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만의 편지 노하우를 전달하고 손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며 글을 마친다. 책을 다 읽고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나와의 추억이였다는 사실이 감동이였고 고마웠다. 나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나만의 일기장인 블로그에 몇 자 적으며 제자와 닮은 구석은 문득 발견했다. ?제자 덕분에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후로 최고의 보람을 느낀 순간이였다. 재주 많은 제자가 글 뿐만 아니라 다른 재능들도 펼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