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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구입 시 시집은 잘 사는 편이 아닌데^^;; 이 시집은 여러모로 특별한 점이 있어서 아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첫째, 마치 듀엣곡처럼 함께 읽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혼자서도 물론 읽을 수 있지만, 둘이 읽으면 더 재밌고 새롭게^^) 둘째, 곤충 관련 제목과 내용이라 시와 거리가 먼? 남자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요. 셋째, <즐거운 소음>이라는 제목도 참 재밌어서 다 읽고 제목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아요. |
| 두명과 같이 읽으면서 다른 감흥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라 낭독 할때마다 깊이있는 의미가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30년된 모임에서 회원들과 같이 읽으면서 연습도 해 보고 다시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내용도 음미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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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뉴베리대상 수상작인 <즐거운 소음>은 두 사람이 읽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새로운 형식의 시다. '즐거운 소음'으로 들려주는 매혹적인 곤충 세계에 대한 안내서 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부모와 아이, 혹은 형제 자매가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소리 내어 읽는다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을 몇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어느새 작은 곤충들이 내 안에 들어와 폴짝거리고 소리 내어 울고 어여쁜 날개짓을 한다. 소금쟁이, 하루살이, 메뚜기, 반딧불이... 우리 손가락보다 작은 존재들이지만 곤충들에게도 그들만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에 실린 모든 곤충들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책다듬이벌레' 시가 기억에 남는다. 오래된 책의 종이를 조금씩 갉아먹고 사는, '먼지다듬이'라고도 불리는 '책다듬이벌레' 이름도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우리 집 책장에 꽂힌 오래된 책에서 혹시 이 녀석들을 만날 수 있지도 않을까? ● 책다듬이 벌레 ● 난 고상하고 오래된 괴테의 책에서 태어났고 난 탐정 스릴러 소설에서 삶을 시작했지만 먼지 쌓인 책장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책다듬이벌레야 난 찰스 디킨스 전집 5권에 새 들어 살았어 난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 우리는 책다듬이벌레 서로 다른 과거를 살았지만 우린 항상 붙어 다녀 어느 날, 식사할 새로운 장소를 찾던 중에 그가 저 위쪽 책꽂이에서 내 앞으로 툭 떨어져 우린 만났어 제본용 풀을 야금야금 먹는 우리는 책다듬이벌레들 신혼여행은 오래된 그리스 여행 안내서로 갔어 . . (중략)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 가까이에 난 내가 좋아하는 책 가까이에서 우린 책을 사랑하는 책다듬이벌레들 몇 달 전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서로 반대되는 이들끼리는 원래 잘 끌린데 우리가 바로 그 증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