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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원은 10년 째 과거 준비지만 늘 고배를 마시고 그림처럼 공부만 하시기에 마눌님의 잔소리를 듬뿍 듣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한명 남은 노비 관수를 내다 판다는 이야기에 일자리라도 구해볼 요령으로 운중가로 나간다. 관수는 죽은 외아들과 비슷하여 정이 가는 아이였다 . 그래서인지 글도 가르키고 서운하지 않게 지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김생원도 관수도 세상물정 모르고 남산골에서 지냈다.
운중가에서 생원이 되기전 함께 공부하던 박춘을 만들고 조보를 받아와서 팔아보겠다는 사업구성을 듣고 동참하게 되었다. 교정도 봐주고 차별화를 위한 기사를 쓰기 위해서다. 기사거리를 쓰는 기자로 말이다. 이름은 한성일보로 하기로 했다.
첫 기사거리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 감도 안오는데 길거리에서 한증소라는 곳을 가는 사람과 부딪히고 그곳에서 사람이 죽어나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기로 했다. 한증소는 지금말로 찜질방같은 의미였고 노인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고 장시간 노출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기사로 하여 좋은 호응을 받는다.
첫번째 기사로 자신감을 얻고 두번째는 활인서 아이들이 양부모가 아닌 노비로 팔려나가는 것을 오히려 그곳에 관리들이 더 권장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좋은 취지였는데 오히려 데려갔던 아이들을 불안한 마음에 활인소로 다시 맡기러 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다.
빙고를 독점하려는 장사치, 멸화군의 처우의 개선, 노비를 살해한 양반등 많은 불법적인 일들의 기사를 작성하고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노비도 같은 인간으로서 대우하려는 김생원을 통해서 올바른 기자정신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여러가지 불합리한 일들을 통해 역사적인 부분도 알게되고 내용자체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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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두 기자
이 책은
역사 소설이다. 아니, 공상역사 소설이라는 게 더 적절하다.
역사 속으로 들어가 공상으로 이야기를 꾸며보는 공상 역사 소설이다.
배경으로 하는 시대는 조선시대다.
과거제도가 존재하고, 반상의 차별이 있고, 노비제도도 있는 그러한 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한 시대에 신문이 있다면
저자는 조선 사대를 배경으로 생각거리를 하나 집어넣는다. 기자가 있고 신문이 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상상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남산골 두 기자>는 조선 시대 남산골에 사는 김생원과 그의 종 관수를 말한다. 두 사람은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어 사회의 이면에 있는 비리를 파헤쳐 기사화한다.
이 책의 내용은
김생원은 낙방거사다. 지금 10년째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과거 시험에서 초시(初試), 복시(複試)는 합격을 했지만, 전시(殿試)에서 낙방만 하고 있다. 그래서 살림이 궁색하다. 그런 상황에서 돈을 벌어오라는 부인의 등쌀에 일거리를 찾아보러 나가게 된다. 운종가에 들어서 구경을 하고 있다가 뜻밖에 예전 글동무를 만나게 된다.
친구 박춘을 만나 신문에 싣게 될 기사를 쓰게 된다. 그래서 이제 기자로서 생계를 해결할 방도가 생긴 것이다. 생계, 이게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 소설에서.
물론 신문을 위한 기사를 쓰는 기자라는 것이 그 당시 조선시대에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설정은 저자가 말하려는 언론에 대한 방편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제, 두 사람 – 김생원과 종인 관수- 은 본격적으로 기사를 쓰기 위하여 현장에 투입되는데, 현장에서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한 분투가 시작된다.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려는 김생원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다.
한증막에서 사람들이 죽는다는 사실을 듣고 자세히 실상을 자세히 파악한 다음에, “어떤 사람들이 이용해야 하고 어떤 사람들이 피해야 하는지”(57쪽)를 자세히 알려주게 된다.
“한증소에 오면 안되는 사람들이 와서 무리하게 증기를 쐬다가 사고가 벌어진 것이오.”(60쪽)
그렇게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 주는 일이 언론의 첫 번째 일이요. 두 번째로는 “마땅히 잘못된 일을 바로 잡기 위하여”(78쪽) 고아원 문제를 다룬다. 자식으로 키우지 않고 노비로 삼기 위하여 고아원의 아이들을 데려간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기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좋은 의도로 한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83쪽)라는 교훈을 얻게 된다.
그 다음은 사빙고 문제, 얼음값을 올리려는 윤생원이라는 사람의 행적을 파헤쳐 기사를 쓴다.
그런데 그 윤생원이 기사를 잘 써줄 것을 청탁하는데, 저자는 이 사실과 관련해서 문제점을 제기한다.
선물, 뇌물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하는 문제점이다.
앞서 생계라는 문제를 언급했는데, 김생원은 자기가 쓴 기사로 몇 번의 곡절을 겪게 되고, 그 때마다 생계라는 문제에 봉착한다. 기자직을 그만두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서 생계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것이다.
그런 때, 김생원은 기자로서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거기에 대한 김생원의 생각을 들어보자.
“생각을 해 봤다. 이런 선물을 받고 원하는 기사를 써주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다. 그러면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부탁을 할 것이고, 나는 역시 거절하지 못할 게다. 그러면 차츰 돈을 받고 글을 써주는 엇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테고 그리되면 이제 선물은 뇌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 어디에서도 나와 내 글은 보이지 않을 게다.”(122쪽)
이 말이 이 책의 주제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이 <남산골의 두 사람>이고, 김생원 곁에 항상 따라다니는 종 관수가 있는데, 관수의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가 공연히 제목을 ‘두 사람’이라고 잡은 것이 아니다. 관수의 역할은 어찌보면 ‘사회개혁’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현실의 현상을 파헤쳐서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자로 관수를 그려내고 있다. 관수가 노비 제도에 불만을 가지고 심지어 살주계에 가입하는 것들이 그러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사안을 두고 두 사람의 의견이 다른 것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을 읽고 새삼 ‘소설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찌 보면 매우 간단한 스토리를 가진 이 소설이 담고 있는 ‘생각’은 의외로 넓고 깊다.
이 세상을, 아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관수의 눈으로 보여주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를 김생원의 글로 나타내고 있다.
새 시대를 맞이하여, 언론의 사명도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 이 책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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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이란 뜻의 서유재란 다소 생소한 출판사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과 겉표지만 보면 무협소설일까 싶은 착각이 들기도 했지만 청소년 소설이란 점을 감안하고 보면 재밌는 스토리 속에 무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자주 종로 거리를 나들이 가는 관계로 운종가라는 거리가 낯익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조선 사극을 많이 보았던지라 처음 부분부터 사극한편 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각 장의 제목 밑에 사자성어와 뜻풀이를 해 놓아 그 장에서 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방법도 좋았지만 각주 표시도 생소하여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글공부만 하는 가난한 생원.. 흔히 허생전의 허생원이 생각나지만 이 책의 등장인물은 김생원이랍니다. 과거에 계속 낙방하자 참지 못하고 부인이 돈 벌어 오라 닥달하지요. 잃어버린 아들과 닮은 노비 관수를 내보내겠다는 부인의 협박에 못이겨 관수와 함께 운종가로 나갔죠. 거기서 만난 옛벗의 권유로 조보에 곁들인 글을 쓰는 기자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조선시대에 기자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조차 품어보지 못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기자가 없었다고 하네요. 작가의 이야기는 이러한 상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사거리를 찾아 나선 김생원과 관수는 사회의 부조리와 맞닿게 됩니다. 활인서에 있는 스님들이 운영하는 한증소와 활인서에 있는 고아원, 불을 끄는 멸화원, 노비를 쏴 죽인 최천식의 일화를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적 문제들을 만나게 되는데 읽다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과 다를 바가 없어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분 차별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차별 속에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같은 이상을 품고 있지만 김생원과 관수의 신분 차에서 느껴지는 비애감처럼 생각과 분노 해결 방법에 대한 의지의 폭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소설 속 역사 탐방도 체험 학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빠른 이야기 전개 덕분에 가독성 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으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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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의 열혈 취재 활극 조선 시대에 신문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민간에서 조보를 인쇄해 판매한적이 있다가 관련자들이 처벌 받으면서 맥이 완전히 끊기게 되었는데 만약 조보가 없어지 않았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는 남산골 두 기자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과거시험에서 번번히 낙방을 한 김 생원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생활에 지친 아내는 하나밖에 없는 노비를 팔겠다고 하자 노비없이 살 생각에 결국 나가서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는 김생원은 관수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되고 우연히 남학당에서 함께 공부했던던 박춘을 만나게 되면서 둘은 반가운 마음에 회포를 풀다가 조정이 돌아가는 일을 아는데 조보만큼 편한게 없다며 조보를 팔아 볼꺼라며 김 생원에게 글을 쓰는것을 부탁하며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하게 되고 김 생원은 조보에 새로운 이야기를 써서 다른 조보들과 차별화를 두자고 이야기 하네요. 조보를 새로울 신에 들을 문을 써서 신문이라고 부르며 기록할 기에 사람자를 써서 김 생원을 기자라고 칭하기로 해요. 양반 채통에 나서지 못하는 김 생원을 대신해 관수는 함께 다니며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김 생원에게 운을 띄우며 함께 문제를 파악하고 취재를 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네요. 병든 백성들이 뜨거운 증기를 몸에 쐬도록 해서 병을 치료해 주는 활인서에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소식을 들게 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나서게 되는데 한증소는 감기기운이 있거나 기가 허한 사람들이 오면 효과가 좋지만 속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걸 신문에 알리게 되네요. 구료 기관인 활인서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건과 한양에 얼음갑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문제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이한 장빙업자 윤 생원 이야기, 한양에서 불을 끄는 멸화군이 제 역활을 할 수 없는 상황, 천한 노비라고 해서 자신의 마음대로 처벌하는 안타까운 노비 사건등 부조리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의 문제들을 알리고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볼때면 통쾌하기도 하고 문제해결이 속시원히 되지 않고 때로는 파장이 크게 다가오기도 하는데 관수의 고뇌를 잘 알고 있는 김 생원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시작을 말해주는것 같아 희망이 느껴지네요. 소설 속 역사 탐방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지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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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시대 부조리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글을 써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이롭게 하고자 노력한 노비와 생원의 고군분투를 다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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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 허위보도를 사실인 것처럼 가장하여 국민을 선동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언론의 보도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평소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 '남산골 두 기자'는 부제인 '붓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의 열혈 취재 활극'이 말해주듯 읽고나면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기대감에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이 많이 두껍지 않기도 하지만 주인공인 김생원과 노비인 관수가 기자로 나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가 매우 빨라서 다 읽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의 언론인들의 세태와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뇌물을 주면서 청탁자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 달라는 달콤한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고, 소신껏 기사를 올바르게 써내려가는 주인공 김생원을 보면서 현대의 썩어빠진 언론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우리나라의 언론인들이 올바른 기사를 써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더 밝고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첨병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언론인들은 권력 앞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못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자신이 부리는 노비라고 함부로 대하고 목숨까지 사사로이 여기는 한 양반의 잘못된 행동에 참수형이라는 극형으로 엄벌하는 조선시대의 법 집행을 보면서는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범죄자 한 사람의 인권보다는 수많은 피해자의 인권이 더욱 소중하다는 게 내 소신이기에 나는 사형제도는 남발해서는 안 되겠지만 법질서 유지를 위해서 최소한으로 행해지는 게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기자의 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이 책의 주인공인 두 기자, 김생원과 관수가 백성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현재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직 나는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투철한 책임의식과 주인정신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더욱 분발하리라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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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두 기자] / 정명섭 지음 / 서유재 펴냄
조보에서 시작된 정기 간행물인 한성일보의 기자로서 둘이 조사하고 처음 낸 기사는 한증소의 의문의 죽음이다. 활인서에서 운영하는 한증소는 가난한 이들이 고되고 아픈 몸을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왜 죽는 사람이 생겼는지에 대해 면밀히 취재하고 신문 한편에 기사를 실었다. 병증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좋겠으나 힘없고 돈 없는 백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한증소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상태를 간과하고 무턱대고 찾는 것을 금하는 기사를 싣게 된다. 한증소의 정보를 제공하는 첫 기사는 성공적이었고 그들은 지속적으로 운종가를 돌며 사건을 귀에 담고 현장을 눈에 새기며 진실을 붓에 담는다.
고아원의 양인인 어린아이들이 노비로 팔려가는 실정, 얼음을 둘러싼 독과점과 담합의 불공정을 성토하고 소방관인 멸화군의 처우를 고발하며 양반들이 노비를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것에 분노한다. 그 과정들이 순리대로 흐르고 불합리가 올바르게 해결되면 좋으련만 어느 곳이든 힘 있는 자들의 입김이 끼치고 권력을 쥔 자들이 좌지우지하니 올바름을 내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 정의란 무엇인가, 글이 갖는 힘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있는 시대는 어느 때인가. 좋은 의도로 한 것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것이 타협이라는 이름하에 무마되어서는 안 되는 것을 한성부 두 기자는 실천하고자 한다. 글의 힘이 때로는 강하여 불이익이 해소되기도 하나 글을 쓴 이들의 힘이 약하여 감춰지고 묻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것에 주저하지 않고 붓을 들어 힘차게 써 내려간 글이야말로 세상의 올바름을 향한 발걸음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글로써 바꿀 수 있는 정의를 위해, 정의로 인해 올바른 역사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옳고 그름을 알고 부조리를 향해 외칠 수 있는 세상이다. 아직도 가려진 수많은 진실이 기자들의 수고에 힘입어 사실로 드러나고 대중은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언론의 힘은 이토록 중요하다.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진실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그 진실이 왜곡되지 않기를, 누구나 올바른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대중의 깨어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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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의 열혈 취재 활극 남산골 두 기자
조선시대에 기자가 있었다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그래서 더 기발하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소재이다. 언론의 역할과 그 중요성, 막중한 책임의식 등을 느끼고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임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도 정말 기자가 있었다면, 바른 언론이 있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물론 굳이 의미없는 역사의 가정을 하지 않아도 현재 우리 사회의 언론이, 기자가 정말 그 역할을 올바르게, 정의롭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바뀔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해 주는 책이다. 몰랐던 사자성어들도 나와서 나의 지식이 좀 더 채워지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한다. 그리고 배경이 조선시대인 만큼 그 시절의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주석을 꼼꼼이 달아놓아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주석을 통해 옛 지명이나 풍습 등을 간단히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십년째 과거에 합격하지 못하고 생활력도 없는 김 생원. 부인의 성화에 일거리를 찾아 운종가(조선 시대 종로의 시전 일대를 지칭하는 말)에 갔다가 오래전 함께 공부했었던 박춘을 만나게 된다. 조보를 팔아 돈을 벌 계획이라는 박춘은 김 생원에게 글을 써 조보에 싣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일자리가 필요한 김 생원, 글 잘 쓰는 사람이 필요한 박춘은 이렇게 같이 일을 하게 된다. 이들이 만드는 것은 '한성일보', 그리고 김 생원은 노비 관수와 함께 '기자'가 되어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고 쓰는 일을 하기로 하였다. 앉아서 글공부만 하던 때와는 달리 직접 세상 속에 들어가 여러 일들을 보고 조사하면서 안타까움과 분노, 슬픔과 아픔 등을 느끼게 된다. 잘 모르는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글을 쓰기도 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썼던 글이 또다른 상처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하고 글을 잘 써 달라는 뇌물을 받고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 이 글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에 두려워하기도 하고 ..................................... ................................................ 먼 옛날 조선시대의 얘기지만 결코 그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한 내용에 글을 읽으면서 같이 분노하고 고민하고 안타까워하고 아파하고 가슴 답답해하기도 하게 되었다. 김 생원의 고요하고 사려깊은 행동과 말과 글을 통해 분노와 적의로 가득찬 것만 같은 현실에서 위로가 되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기자라는 일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알아가는 김 생원과 관수. 오늘 날 우리 사회에도 많은 김 생원과 관수가 있기에 세상을 바로 바라보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 되고 있을 것이다. 부조리한 세상,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붓을 든 김 생원의 글을 더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한성 일보 취재 파일이 더 생기기를 살짝 기대해본다.
책 속 부록 '소설 속 역사 탐방' 책 속에 나오는 조보, 남산골 샌님, 운종가, 멸화군, 모화관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그와 관련 된 역사적 장소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마침 방학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내용도 같이 얘기 나눠보고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글을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느니라. 나는 적어도 누군가를 죽이고 괴롭히는 글은 쓰지 않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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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기자가 있었다면 과연 정의구연을 위해 붓을 썼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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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두기자
요즘같이 더운날씨탓에 책을 읽기가 힘들고 책에 집중이 되지 않을때는 '쉬운 책'을 골라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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