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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헤세의 단편집 대리석 공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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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공장은 헤르만 헤세 단편 4개를 모아 놓은 책이다. 1편 유년 시절, 2편 대리석 공장, 3편 가을 도보여행, 4편 늙은 태양 아래서 이다.이 소설은 각각 유년 시절, 청년 시절, 중년 시절, 노년 시절의 특징적 모습을 이별을 소재로  헤세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심리묘사로 표현한 작품이다.1편 유년 시절에는 어린 소년이 아픈 친구 브로지와의 죽음으로 이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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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공장은 헤르만 헤세 단편 4개를 모아 놓은 책이다. 

1편 유년 시절, 2편 대리석 공장, 3편 가을 도보여행, 4편 늙은 태양 아래서 이다.

이 소설은 각각 유년 시절, 청년 시절, 중년 시절, 노년 시절의 특징적 모습을 이별을 소재로  헤세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심리묘사로 표현한 작품이다.

1편 유년 시절에는 어린 소년이 아픈 친구 브로지와의 죽음으로 이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느끼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2편 대리석 공장에서는 열정이 넘치지만 아직은 무모하고 순수한 젊은 청년이 사랑했던 여자의 마음을 채 헤아리지 못한 결과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3편 가을 도보여행에서는 중년의 남자가 젊을 때 헤어진 사랑하던 여자를 추억하며 다시 만나는 순간의 복잡한 상황과 마음을 표현하였다.

4편 늙은 태양 아래서는 요양원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이 젊었을 때 잘 살던 모습과 사업에 실패하고 요양원에서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노년의 절망적인 모습들을 표현하였다.

헤르만 헤세는 나의 젊은 시절의 우상이었다. 그의 자기 성찰적인 작품들은 나를 매료시켰다. 특히 데미안에서 나오는 ‘새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자기가 속해있는 세계를 깨고 나와야 한다’는 말은 이상과 맞지 않은 현실 속에서 우울하게 방황하던 젊은 영혼들에는 섬광처럼 다가오는 하나의 ‘선언문’이었다.

오랜만에  헤세의 단편 모음집‘ 대리석 공장’을 읽으니, 인생의 4단계를 표현한 헤세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다시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어린이의 순수한 시선이 되어보기도 하고 청년 시절 사랑에 열병을 앓던 순수했던 내 모습을 느껴보기도 한다. 못 이룬 삶에 대해 회한과 아쉬움을 느끼는 중년의 모습과 삶의 희망을 잃은 절망하는 노인의 모습에 슬픈 공감을 한다.  모두 우리의 삶의 단상들이기 때문이다.

헤세의 단편집  ‘대리석 공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고 필사를 해본다. 그의 멋진 문장들이 밝은 햇살처럼 반짝거리며 다가온다. 그리고 글에 스며있는 깊은 성찰들이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며 삶의 시야를 넓혀준다.  감사하다.


“나는 이제 힘겹게 자라는 그 조그만 화초와 병든 브로지 사이에 은밀한 연관이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이 히아신스가 성공리에 꽃을 피우면 내 동무도 다시 건강해질 것이라는 굳은 신념을 갖게 된 것이다. 만약 꽃이 그렇게 피지 못하면 브로지도 죽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그 화초 돌보기를 게을리해서 그 꽃이 죽기라도 한다면 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굳어지자 나는 그 꽃 화분을 신줏단지처럼 모셨다. 마치 그 속에 나만이 알고 있는 어떤 특별한 마력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유년 시절 중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는 집에 갈 생각도 잊고 냉기 도는 하얀 대리석 위에 앉아 물소리를 들었다. 쉼 없이 물이 흘러 미끄러져 가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 인생과 헬레네의 인생이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운명이 내 곁을 스쳐 계곡 아래쪽 어둠 속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저 냇물처럼 무심하게 묵묵히...

대리석 공장중에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m******a 2024.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리석 공장] 리뷰
"[대리석 공장] 리뷰" 내용보기
헤세의 글은 분명 소설인데 어쩐지 수필같은 느낌도 든다. 그가 자연을 묘사하는 풍부하고 둥그스름한 문장을 보다 보면 마치 그림 속을 걷는 것만 같다.대리석 공장은 특히 아름다운 풍경 묘사가 참 좋다. 내 존재가 환희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나 사랑의 시구처럼 사라진다. 아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광활한 밤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가 잠든 대지와 멀리서 빛을 발하는 구름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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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글은 분명 소설인데 어쩐지 수필같은 느낌도 든다. 그가 자연을 묘사하는 풍부하고 둥그스름한 문장을 보다 보면 마치 그림 속을 걷는 것만 같다.

대리석 공장은 특히 아름다운 풍경 묘사가 참 좋다. 

내 존재가 환희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나 사랑의 시구처럼 사라진다. 아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광활한 밤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가 잠든 대지와 멀리서 빛을 발하는 구름을 스친다. 어둠 속에서 둥그런 모습으로 떠오르는 나무와 희미한 언덕마루가 사랑의 손길처럼 내 존재를 쓰다듬는다.

심리 묘사도 마찬가지. 갑자기 충만히 차오르는 사랑의 감정, 저 사람도 나를 좋아하나 기대했다가 한 순간 좌절되는 감정,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 맘만 앞서는 감정… 감정의 흐름이 마치 아는 사람의 사랑이야기처럼 생생하다.

어쩐지 단점이 크게 보이던 사람이었는데 나보다 어른이었구나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도 인생인 것 같다. ‘나’에게 베커가 그랬듯이. 저 사람을 다 안다 생각했는데 아닐 수가 있는 것이다.

#리뷰어클럽리뷰
w****9 2024.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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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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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허락하고 마음이 평안하기만 하다면 축축한 풀잎에 오래도록 누워 있어 보기도 하고, 근처 튼실한 나무에 기어올라 나뭇가지에 의지해 몸을 흔들어 보고, 꽃봉오리와 신선한 수지 향을 맡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내 위쪽에 얽히고설킨 나뭇가지 그물과 녹색 나뭇잎,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또 나그네 신분으로 조용히 꿈에 젖어 행복했던 내 소년 시절의 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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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허락하고 마음이 평안하기만 하다면 축축한 풀잎에 오래도록 누워 있어 보기도 하고, 근처 튼실한 나무에 기어올라 나뭇가지에 의지해 몸을 흔들어 보고, 꽃봉오리와 신선한 수지 향을 맡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내 위쪽에 얽히고설킨 나뭇가지 그물과 녹색 나뭇잎,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또 나그네 신분으로 조용히 꿈에 젖어 행복했던 내 소년 시절의 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그 시절 어린 소년으로 돌아가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고 싶고, 한순간이나마 창조주가 갓 빚어낸 세계를,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 세계를 보고 싶다. 그곳, 그 시절 우리의 마음속에는 에너 지와 아름다움의 기적이 만개했었다.






- 유년 시절

21-22P. 내가 조그만 이끼 반점 ㅡ이것은 사람의 손보다 크지 않았다ㅡ 하나를 뜯어내려고 하자 브로지가 황급히 말렸다.
“그거 그냥 놔둬!”
내가 그 이유를 묻자 그가 설명했다.
“그건 천사가 숲속을 지나갈 때 생기는 발자국이야. 천사가 지나가는 곳은 어디든지 바위에 금방 그런 이끼가 자라난다고.”





- 대리석 공장

43P. 아마도 모든 사람의 인생에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장애 없이 순탄한 길이 자기 앞에 길게 뻗어 있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가는 길엔 웅덩이 하나 없는 그런 시절 말이다. 그 시절에는 나무 꼭대기에 자랑스럽게 앉아 몸을 흔들어 대며, 이 세상엔 결코 우연과 운이란 건 없고, 이 모든 것과 미래의 절반을 당연한 대가로 얻고 획득한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 가을 보도 여행

93P. 그녀를 위해 살고 투쟁하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그런 활기찬 힘이었다. 순간을 위해서 자신을 내버릴 수 있다는 것, 한 여인의 미소를 위해 수년을 희생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바로 그것이 나에게는 잊히지 않는다.





- 늙은 태양 아래서

144P. 그는 자신이 이 젊은이들처럼 진정으로 한껏 즐겨 보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여러 경험을 했던 젊은 시절에도 일개 철물공에 지나지 않는 신세였다. 여름날 정자 속의 유쾌한 이 분위기, 구김살 없고 때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흥겨운 표정은 그를 슬프게 했고, 노엽게 만들었다.










사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처음 접하였다. 헤르만 헤세의 글은 뭔가 슬프지만 아름답다고 할까. 
문장 하나하나가 읽을 때마다 눈앞에 장면들이 펼쳐지는 것 같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각본을 읽고 있는듯한 기분이다. 
표현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네 편의 단편 중 개인적으로는 유년 시절이 좋았다. 친구와의 추억이 비록 슬프게 기억될지라도 그 시절에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추억과 이야기가 아련하게 느껴진다. 
 헤세의 다른 글도 읽고 싶어지는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슬프지만 아름답게 기억 될 이야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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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1 2024.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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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단편집 <대리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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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과 에세이는 몇 번 읽어봤지만 단편은 아직 접해보지 않아서 궁금했다.이 책도 헤세의 다른 책들처럼 섬세한 인물의 내면 묘사와 인생에서 하는 매 시기의 고뇌가 잘 담겨있다.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주인공과 함께 나의 과거도 회상하게 된다.주인공의 나이에 따라 배치된 단편 순서가 인상적이다. 책 한 권을 읽으며 커다란 라이프 사이클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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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과 에세이는 몇 번 읽어봤지만 단편은 아직 접해보지 않아서 궁금했다.
이 책도 헤세의 다른 책들처럼 섬세한 인물의 내면 묘사와 인생에서 하는 매 시기의 고뇌가 잘 담겨있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주인공과 함께 나의 과거도 회상하게 된다.
주인공의 나이에 따라 배치된 단편 순서가 인상적이다. 책 한 권을 읽으며 커다란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가는 느낌이 든다.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책의 감상은 주기적으로 다시 책을 펼치게 해준다. 

자연에 대한 묘사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각 단편마다 매우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배경과 인물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장소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하며 책에 몰입하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다 읽고 나서도 그런 부분만 따로 찾아서 다시 읽어볼 정도로 머리에 잔상이 진하게 남았다.
특히 두 번째 단편인 대리석 공장에 나오는 여름에 대한 묘사는 지금 같은 계절에 읽기 딱 좋았다.

"따뜻한 숨결 속에 높이 자란 황금빛 곡식밭을 관통하는 들길, 작열하는 햇볕 때문에 갈라지는 이 들길을 잠시 걸어 본다. 길가에는 양귀비, 달구지국화, 살갈퀴, 수레국화, 메꽃들이 웃고 있다. 나는 이 길을 지나 키가 큰 풀로 뒤덮인 숲 언저리에서 몇 시간 긴 휴식을 취한다. 내 머리 위에서는 금빛 딱정벌레가 가물가물 빛을 발하고, 벌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휴식을 취하는 나뭇가지들이 깊은 하늘에 드리워져 있다. 저녁 무렵이 되면 나는 햇살 먼지를 헤치며 편안하고 느슨한 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  p.41 대리석 공장중에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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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9 2024.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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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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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단편들 2 대리석 공장은 대리석 공장을 포함한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헤세의 작품은 청소년 등 젊은 주인공이 그 나이대에 겪는 경험과 방황들을 가식없는 솔직한 감정으로 잘 표현한다고 생각을 했다.물론 유럽인의 정서와 소년들의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지 너무 갑작스러운 반응과 감정에는 좀 따라가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헤세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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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단편들 2 대리석 공장은 대리석 공장을 포함한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헤세의 작품은 청소년 등 젊은 주인공이 그 나이대에 겪는 경험과 방황들을 가식없는 솔직한 감정으로 잘 표현한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유럽인의 정서와 소년들의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지 너무 갑작스러운 반응과 감정에는 좀 따라가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헤세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가인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게 된 단편 중 대리석 공장도 작가를 모르고 읽었어도 헤세의 작품이라고 느껴졌을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열정과 슬픔 고독 등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감정이 잘 드러난다. 
아마 모두가 이런 경험을 겪을 수도 있지만 너무 억압받는 사회에서 우리도 모르게 감정을 묻어두었을 것 같은 그런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들인데 그런 점을 잘 표현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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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 2024.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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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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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에서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우리는 어떻게 작별해야 할까?]이 물음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만남과 수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만남도 준비 없이 시작 되지만 이별도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주하게 된다. 정답은 없지만 다가올 이별에 대해 조금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 하고 기대를 하고 읽었다.역시 내면의 성장은 헤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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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에서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우리는 어떻게 작별해야 할까?]
이 물음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만남과 수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만남도 준비 없이 시작 되지만 이별도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주하게 된다. 
정답은 없지만 다가올 이별에 대해 조금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 하고 기대를 하고 읽었다.

역시 내면의 성장은 헤르만 헤세인 것 같았다.  유년 시절부터 황혼기까지 이별에 대한 모습을 그리며 슬픔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감정과 함께 자연의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림이 그려지는 듯 읽혀져서 참 좋았다. 

유년 시절의 이별은 "세월이 흐르며 내게서 멀어졌고~ 어느새 철 이른 봄이 성큼 다가왔다." 처럼 희망적이기도 한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장의 늙은 태양 아래서는 "초췌한 몰골로 담배꽁초를 빨부리에 끼워 문 채~ 번창해 가는 도시를 초점 잃은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처럼 읽는데 고구마 먹다가 답답한 느낌처럼 가슴 한 쪽에 막혀있는 것처럼 사라지지 않는 돌덩이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남은 자의 모습이 쓸쓸하면서도 담담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섬세한 헤르만 헤세의 이별의 모습을 한 번 읽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알고 보니 이 책은 2권이고단편들 1권이 있다고 해서 구매해 읽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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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 2024.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