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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는냐가 아니라 우리가 내린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다.p365” “철학과 일상생활은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다.철학은 높은 곳애서 이론을 제사하며 현실을 추상으로 대체하는 단순한 학문 분과가 아니라, 우리를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다.p376” 철학은 어렵다라는 공식을 깨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한걸음 다가갔음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래 전 소크라테스를 어린아이로 비웃고 어떤 분야에서든 진두지휘하지 못할 학문이라 오해받았듯,현대에도 “철학과 나오면 뭐하니?”란 말이 여전하듯 철학은 소수의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멸되지 않는 학문임에 큰 의미가 있으리라. 점점 목표지향적이고 기술적인 삶으로 향해 감에 따라 우리에게 냉철함,우정,자연과의 교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자신감과 구별되는 냉철함은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소크라테스가 그 예이다. 죽음도 초월한 그의 영혼은 자기 자신에 의해 남겨지길 바란 것이 아닌, 플라톤에 의해 그의 업적이 남겨지고 알려졌다는 것이다. 저자의 철학적 관점은 요즘 대두되는 스토아 학파가 아닌 나체의 사상을 강조하며 인용된 상당수의 문장을 접하다보니 니체에 대한 책도 읽어보고 싶다. 우정도 동맹보다 그 자체로서의 우정을 강조한다.현대에 이르러 의미가 퇴색되고 바뀌는 것들이 한둘이랴마는 경쟁과 정의를 포용할 수 있는 우정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이라고 말한다. 자연은 우리가 운명론처럼 받아들여 어찌할 수 없는 대상이라기보다는 서로 상호보완관계로 이해하라고 말한다. “자연의 의미와 우리 삶의 의미는 분리할 수 없다.자연은 오로지 ‘인간됨’을 통해서만 가장 존엄해질 수 있으며,인간은 오로지 자아의 소멸과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의’변혁적 교감을 통해서만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p259” 어쩌면 카렐차페크의 정원사의 열두달에서 우리에게 손바닥만한 정원이라도 가꿔보며 땅의 움직임과 하늘의 움직임을 알아채야 한다던 메세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스토아학파의 돌고도는 원형적 시간과 기술적이고 목표지향적 시간인 선형적 시간보다 더 나아간 시간 개념은 과거의 일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고 현재의 나의 상태에 의해 과거는 조금씩 수정되며 미래로 나아가는 나선형 시간, 돌고 도는 시간이되 조금씩은 나아가거나 위로 향하는 형태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라는 톨스토이도, 자기 자신으로 사는 삶을 강조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도 다시 떠올려보게 되고,소크라테스가 죽음앞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과 자기 입장을 고수하는 것의 적절한 균형을 잡는 철학이야말로 웅변술보다 더욱 강력하다 라는 말에 대한 답을 언젠간 구하게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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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한길사북클럽 #철학은왜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모호하고 답이 없는 추상적 대화들이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그건 철학이 현재의 나를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저자는 목표 지향적 삶과 여정으로서의 삶을 대조시키며 행복한 삶은 여정으로서의 삶에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우리가 목적론적인 삶에서 벗어나 삶을 살아냄 그 자체로서 바라본다면 우리는 행복할 것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들은 내적으로 의미가 부여될 것이고, 그럴 때 나의 고통과 불운도 내 서사의 일부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주인공에게는 원래 역경과 시련이 필요한 법) 요새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 같기도 하다. 잠이 엄청나게 많은 나는 가끔 대책 없이 잠을 자버리고 자책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피곤했나보다~ 피로 싹 풀렸으니 다행이다"는 말을 해줬다. 이미 일어난 일에 어떤 서사와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 중에서 전반부인 냉철함과 우정에 대한 글들이 마음을 많이 흔들었다. 해당 부분에서 필사도 많이 하고, 다시 읽고 싶어 인덱스도 덕지덕지 붙여 뒀다. 후반부는 내 기준으로 살짝 어려워서ㅠㅠ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여정으로서의 삶'을 떠올리며 맥락을 잡으니 조금씩 이해가 됐다. 책장에 두고 가끔씩 펼쳐보면 또 다르게 와닿지 않을까ㅎㅎ 운동과 철학의 관계성에서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 한참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와 무관하게 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운동에서의 행복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낀다. 메달이나 성적에만 주목하던 여론도 서서히 과정 자체를 인정하고 즐기는 듯한 분위기로 바뀐 거 같아 반갑다. 이렇게 올림픽 시즌이 지나고 나면 또 운동하고 싶은 욕심이 서서히 올라오겠지ㅎㅎ 여러 이유로 지금 운동을 안 하고 있는데 재충전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미련없이 하루를 보내야겠다. 지금 행복하고 싶나요? 철학하세요! #한길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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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좋은 삶을 위한 한 철학자의 통찰 애덤 아다토 샌델/ 한길사 원제: Happiness in Action: A Philosopher’s Guide to the Good Life "철학과 일상생활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철학은 높은 곳에서 이론을 제시하며 현실을 추상으로 대체하는 단순한 학문 분과가 아니라, 우리를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되돌리는데 꼭 필요한 지침이다." /필사&서평 이 책은 필사를 병행하며 읽고 서평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매일 최소 한 꼭지씩은 쓰면서 읽다 보니 꽤나 정독해서 읽었다. 그저 깜지쓰듯 타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는 건 지양해서 기억할 만한 문장은 옮기면서 분량을 줄이기 위해 좀 더 간결하게 다듬기도 했다. 때론 저자의 생각에 반박, 주석을 달거나 문장을 곱씹어보다 예정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올해 읽은 100권의 책중 가장 많은 인덱스를 붙인 책이다.(100번째) 나는 인상깊은 곳(긍정), 사진찍을 곳, 콘텐츠거리, 부정할 곳으로 나눠 인덱스를 붙이는데 이 책은 부정·반박할 곳이 여태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았다. 필사를 하며 책을 읽어보는 경험은 분명 새롭고 해볼만한 경험이었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게 되어 피곤하긴 했지만 가끔은 해볼만한 것 같다. 너무 디지털 기기만 써서 손을 활용하고 자극하며 활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분명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삶과 행복은 왜 멀어지는걸까 맨 처음 인용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에'는' 공감한다. 철학의 발현지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고대 그리스 철학은 자연과 일상, 우리의 감정과 사유, 우주의 신비 등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관찰의 대상으로 삼아 연구해나갔다. 그러다 점점 수학, 기하학, 과학등이 분리되어 나가기 시작하고 이후 로마, 중세 유럽, 현재까지 영향을 미친다. 가끔 우리의 삶이 막혀있을 때 철학은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이성적 활동들의 원천이었다는 점에서 분명 좋은 영감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행복은 특정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거나 명상, 심지어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대신 진정한 행복은 본질적으로 보람 있는 활동에 몰입하는 데서 비롯되며, 의미의 원천은 삶의 여정을 통해 형성되는 자아의 완전성 또는 '온전함'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샌델이 말하는 여정으로서의 삶의 핵심에는 목표 지향적 삶의 태도로 인해 사라지고 왜곡되는 세 가지 덕목, 즉 자기 소유self-possession, 우정friendship, 자연과의 교감engagement with nature이 있다. 다만 때론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분도 많았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주장은, 코페르니쿠스적 관점으로 자연을 바라보지 않으려는 태도 못지 않게 편협한 독단'이라거나 몇몇 과학 이론들을 단지 '설'의 위치로 격하시키며 이런 비과학적인 접근을 마치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인것처럼 미화하는 부분, 우정, 정의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을 주입시키는 것 같은 인상도 들었다. 목적 지향적인 삶이 반드시 불행할까? 자신이 선택한 좋은 삶외에 다른 삶은 행복하지 않은 삶인 것처럼 재단하는 관점과 포용의 한계도 보였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행복과 멀어지는 관계를 조명하고 이러한 원인이 무엇인지 나름의 판단으로 제시하고 철학적인 관점으로 파헤친다는 데에 가치가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철학자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관점을 빌어 저자와 나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 속에서 과거의 철학은 고루한 옛지식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상황을 지켜보고 조언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자 스스로가 제안하는 좋은 삶에 대해 살펴보고, 또한 그와 달리 우리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좋은 삶에 대해 정의내려볼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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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북클럽을 통해 처음 읽게 된 애덤 샌델의 책. 무려 1분 턱걸이 기네스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무시무시한 저자… “나는 냉철함과 우정, 자연과의 교감을 고려해 목표의 의미를 재해석할 것을 제안한다. 목표가 크든 작든,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목표의 의미는 목표 자체가 아니라 그 목표를 추구하면서 우리가 밟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을 그저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유의미한 미덕들을 함양하고 표현할 기회로 이해해야 한다.” (15-16p) 이 책의 부제는 ‘좋은 삶을 위한 한 철학자의 통찰’이다. 애덤 샌델은 목표 지향적인 삶을 비판하며 대안으로 ‘냉철함’, ‘우정’,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 세 가지 미덕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노력하고 달성하는 무한한 사이클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이유는 삶의 초점을 성취에 맞추기 때문이고, 어떠한 목표·성취와 관계없이 ‘그 자체를 위한’ 활동만이 우리에게 활기를 주고 행복으로 보상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일부 공감한다. 특히 현대인에게 행복이란 점점 신기루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는 암담한 현실을 주목하며, 이러한 현상의 사회 배경과 철학적 근원을 추적하려는 시도, 그리고 ‘여정으로서의 삶’을 고무하는 행복론을 전개함으로써 ‘좋은 삶’을 모색하는 한 가지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철학은 높은 곳에서 모호한 이론만을 제시하는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엮여 있으며 현실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혜로운 통찰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상기시키고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읽으면서 동의하기 어렵고 반박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던 대목도 많았다. 저자는 오늘날 이성과 과학의 발전, 그리고 편의와 효율을 추구하는 근현대적 생활·사고 방식을 가차없이 비판하며 동시대의 피로와 무력함의 대안을 끊임없이 고대 사상에서 찾고 과거를 미화한다는 점에서 다소 노스탤지어적이라고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 연민에 기반한 공감을 부정하며, 우정과 정의의 갈등 앞에서 친구의 죄를 덮어주는 충성심을 고결한 미덕으로 간주하고, 심지어는 “전쟁에서 나타나는 공격 본능은 은연중에 스포츠의 우호적인 경쟁을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등 상당히 논쟁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목적만을 위한 삶을 비판하지만, 한 편으론 역설적으로 ‘좋은 삶’이라는 것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또 다른 프레임에 가둔 것은 아닌지, 그런 의문 정도는 제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결이 같아서 좋은 책이 있는 반면에 나와 달라서 좋은 책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작가의 책만 골라 읽다 보면 공감에 취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작정 수긍만 하게 되므로 비판적 사고력이 무뎌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메모를 해가며 읽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저자와 씨름하듯 읽는 동안 끊임없는 생각의 소용돌이를 경험해서 흥미진진했고 생각이 확장되는 소중한 독서 경험이 되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논쟁을 유발하는(?) 지점이 많다는 점에서 독서모임 같은 활동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한 마디로 비판 의식을 갖고 책을 사유하고 탐구하며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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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표 지향적 노력 때문에 대체되고 왜곡되는 세 가지 미덕, 바로 냉철함과 우정, 자연과이 교감에서 점점 멀어지는 현실이 우리가 느끼는 불행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p. 14 세상은 온통 목표 지향적인 삶을 강요하고, 우리는 어려서부터 목표 설정과 성취를 위한 노력을 반복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업적을 냈다고 해서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지는 못한다. 실컷 늘어지더라도 금새 공허함을 느끼고, 다음 목표를 찾아 나선다. 이 책은 목표 지향적인 삶이 가진 문제점과 냉철함과 우정, 자연과의 교감이 왜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해준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삶의 자세에서 진정한 냉철함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고, 목적이 없는 그 자체를 위한 우정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현대의 대립적 태도에 대한 비판을 하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시간을 해석하고 관계 맺는 방식과 자유롭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행복으로 가는 길로 인도한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 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면 계속 길을 헤매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가 버릴 것이다. 지은이 애덤 샌델은 우리가 ‘그 자체를 위한 활동’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냉철함 유지, 순수한 우정,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다다를 것을 희망하며 이 책을 쓴 것 같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필사도 해 가면서 천천히 읽다보면 작은 깨달음들이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킬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내린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다.“ -p.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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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길사에서 모집한 행복을 기록하는 필사 북클럽에 선정되어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철학책에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다.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해줄 뿐이다" 같은 주옥 같은 명언들이 모두 철학에서 나온 건 알고 있다. 철학(philosophy)의 어원은 희구 철지(希求 哲知), 즉 지혜(sophia)를 사랑(philos)하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무슨 학문을 배우든 철학을 완전히 등한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현대 철학을 읽으려면 철학사, 즉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걸친 방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이를 이끌어낸 시대 배경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압박했다. 게다가 철학 용어는 일상 용어와 왜 그리도 유리되어 있는 건지. 독서를 하는 이유 중에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도 있고, 거기에 가장 부합하는 일은 어려운 철학책을 읽으며 행간 속 함의를 나름대로 골몰히 유추해보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인 독서를 구태여 그렇게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책을 읽다 보면 한 번씩 책을 멀리하고 싶은 '책태기'가 온다. 책을 사도 그만큼 읽지는 않는다. 독서(讀書)가 아니라 매서(買書)가 취미가 된 거 같다. 그래도 어쨌든 책을 읽어야 하니 한 권만 읽기 보다는 여러 책을 읽는다. 이른바 읽는 병렬 독서를 하다 보면 하루에 읽어야 할 분량을 어느 정도는 정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책을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중 일부는 이렇게 서평을 남긴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자발적인 서평도 있지만, 서평단 활동으로 서평을 꼭 남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막상 책을 받아 읽어보니 서평단에 신청할 때 기대했던만큼은 아닐지라도, 결국 책을 받기는 했으니 어떻게든 글은 써야 한다. 의무적인 서평을 남기려고 글을 쓰다 보면 분명 좋아서 하는 행위인 독서에도 활력이 떨어진다. 뭔가 딜레마에 빠진 기분이다. 그래도 결국 나는 책 살펴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내가 하고 있는 행위에 비교적 쉽게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이렇지 않다. 먹고 살려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을 더 오래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 이것저것 목표를 세워본다.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성취감이 들고, 이런 일이 쌓여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표 달성은 겨우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목표 앞에는 목표가, 목표 뒤에도 목표가 있다. 기껏 목표를 달성해도 ‘이제 어쩌지? 더 뭘 해야 하지?’라는 공허함이 몰려온다. 이런 공허한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또다른 목표를 세워본다. 결국 우리는 자기 착취라는 굴레에 쉬이 빠지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철학자 애덤 아다토 샌델은 이럴 때 어떤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활동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자체를 위한 활동’에 세 가지 미덕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첫째는 위대한 영혼의 판단인 ‘냉철함’이다. 자신을 왜곡하는 규범과 사회에 맞서 주관을 확고히 드러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인류를 향한 유일한 사랑의 토대인 ‘우정’이다. 진정한 우정에는 통합과 대립, 유사성과 차이점 같은 반대 급부가 공존한다. 때로는 서로를 향해 격려를, 어떨 때는 채찍질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서로를 좋은 삶으로 이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공동 활동의 동반자인 ‘자연과의 교감’이다. 우리는 자연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연을 해석하고, 형성하며, 삶의 여정에 적용할 수 있다.우리 수명에는 끝이 있지만 삶이라는 여정에는 끝이 있으면 안 된다. 삶을 도착지 없는 여정 그 자체로 여기고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의 열쇠가 보인다는 게 애덤 샌델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얼마 전 본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사춘기를 겪는 주인공 라일리가 "난 부족해(I'm not good enough)"라는 끊임없는 자기 착취에 빠지게 된다. 영화 〈위플래쉬〉에 나오는 플레처 교수는 "영어에서 '잘했어(good job)'라는 말보다 해로운 말은 없다고' 앤드류를 계속 몰아세우지만, 결국 우리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 건 우리 자신이다. 간만에 철학 용어로 점철된 책이 아니라 일상을, 내 삶을 반추해볼 책을 읽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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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홉스 등등… 유명한 철학자들의 말들과 작가님의 탐구가 더해져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철학 책이다. 읽기 전의 내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선택을 해야 될 순간에 계속 도망치고 결국 선택을 잊어버리곤 했고 무언가를 계속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스스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책의 첫 부분부터 우리는 왜 목표 지향적 삶을 살게 되었는지, 이러한 삶이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나와있는 걸 읽고 벌써부터 마음이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냉철함, 우정, 자연과의 교감이 현실과 보다 가까워질 때 비로소 불행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세 가지 미덕을 갖추기 위해선 ‘지금, 여기’ 오롯이 존재하는 법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미래에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잘못된 것 같은 과거에 죄책감을 느끼며 현재를 보내고 있던 내가 그간 얼마나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내린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다.“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이 문장을 통해 무엇을 선택하든 이미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고 ‘어떻게’에 초점을 맞출 것을 깊이 새겼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을 유지하는 냉철함, 인류를 향한 사랑의 유일한 토대인 우정, 자연과의 교감으로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안정을 유념하다 보면 ‘그 자체를 위한 활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충분한 삶의 경험과 지혜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행복으로 향하는 여정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을 나와 같은 20대,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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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철학은왜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좋은삶을위한한철학자의통찰 #애덤아다토샌델 #한길사 #철학 #인문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는 철학이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행복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일깨워 주며, 독자가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다. 책을 읽으면서 목표 지향적인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저자는 목표 달성에만 집중하면 그 행복감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나 역시 목표 지향적 삶을 살아오며, 목표를 이루고 기뻤지만 그것이 모두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집중하지 않고 결과에만 신경 쓴 것이 이유였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저자는 좋은 삶이란 '그 자체를 위한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그 자체를 위한 활동'을 위해 '냉철함, 우정, 자연과의 교감'의 세 가지 미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미덕들은 목표를 완료하지 못해도 그 자체로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냉철한 사고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불안과 혼란을 줄이고 평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우정의 철학적 중요성을 다루며, 진정한 우정이 상호 성장을 도모하고 도덕적 지지를 주고받는 관계임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정서적 이점을 탐구하며, 자연과의 연결이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 가지 미덕을 통해 시간과 자유에 대한 저자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시간의 유한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며, 이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의미 있는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철학적 자유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삶의 지침을 제공하며, 독자들이 철학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철학자, 문학 작품, 영화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철학의 가치를 쉽게 전달한다. 다채로운 철학적 주제는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의 해답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읽어 보길 권한다. ●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것이 '도착지가 아니라 그곳에 이르는'과정 임을 종종 되새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본인이 추구하는 종착지에 집착하지 말고 '여행으로서의 삶을 수용'하라고 말한다.(16쪽) ● 친구는 나와 같은 이야기를 공유한 사람, 함께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가 냉철함을 지닐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다.(180쪽) ●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내린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다.(365쪽) ● 철학은 높은 곳에서 이론을 제시하며 현실을 추상으로 대체하는 단순한 학문 분과가 아니라, 우리를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다.(376쪽)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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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은왜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한길사북클럽 |
![]() 아마 '철학'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어렵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철학서와는 다르게 전혀 어렵지가 않습니다. 마치 에세이 책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술술 읽히는데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 그 자체에 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책에서 목표 지향적인 삶에서 행복과 원인을 찾는 현대인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합니다. 저 또한 늘 목표와 결과만을 생각하며 제 삶을 이뤄나갔는데요. 이 책에서는 목표가 아닌 성취를 통해 삶을 향상시키고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전달하고 있어요. 확실히 성인이 되고, 한 해를 지날 때마다 과정에서 즐기던 기쁨과 성취감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얼른 일을 해결하고 목표를 이루고, 일을 완료 짓기 바빴다는 점들이 떠오르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저는 항상 불안감과 완벽성이 높아 일이 끝까지 잘 해결될 때까지는 행복을 마음 편히 즐기지 못하는 성향의 인간인데요. 이 책을 매일 조금씩, 마음 편히 마음에 새기며 읽었더니 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삶과 목표들을 바라보고 있어요. 늘 목표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과정이 있기에 본인도, 일의 결과도 있는 거니까 조금만 내려두고 마음 편히 바라볼 수 있다면 더 멋진 날들과 결과들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