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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예뻐서 덥썩 구매 버튼을 눌렀다. 작가가 직접 그린 식물 세밀화로 꾸민 표지라서 더욱 눈이 간다. 나는 꽃과 나무를 좋아한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시골에서 흙을 밟으며 자랐고, 흙 속에서 호흡하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 돼서는 아스팔트에 익숙해지고, 아파트의 편리함에 취해서 식물은 베란다 둔 화분 몇 개가 고작이었다. 중년이 되고 나서 취미로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꽃에 가까이 가게 되고, 식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됐다.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식물세밀화가인 정경하 작가의 수려한 필치가 느껴지는 예쁜 꽃, 식물 그림들이 사진과는 또 다른 멋으로 독자를 반긴다. 도시의 삶, 사람들 사이의 경쟁, 팍팍한 하루하루를 떠나 숲으로 향한 작가의 넉넉해진 마음이 에세이를 통해 전해 온다. 바야흐로 꽃의 계절이다. 어디를 가도 벚꽃, 개나리,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를 볼 수 있는 4월이다. 식물도감이 아니어도 이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아이 손 잡고 나서면 멋진 자연 나들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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