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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을 숨기기 위해서였을까
"지난날을 숨기기 위해서였을까" 내용보기
사진은 빌려온 것, 그래서 손은 다른 사람 손 지금 시대에 일어나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조선시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런데 그런 책 많이 못 보았다. 조선시대 하면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드라마에서는 왕과 그 둘레 사람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예전에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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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빌려온 것, 그래서 손은 다른 사람 손



지금 시대에 일어나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조선시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런데 그런 책 많이 못 보았다. 조선시대 하면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드라마에서는 왕과 그 둘레 사람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예전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왕권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이 말이다. 드라마 <대장금>은 수라간 궁녀에서 내의원(내의녀)이 되는 이야기지만 여기에도 왕을 사이에 둔 다툼이 있었다. 궁 사람들의 힘 싸움도. 조선시대에도 서민이 살았을 텐데 그런 사람들보다 궁 사람 이야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알고 싶으면 찾아서 보아야 하는데 그러지는 않는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다. 조선시대는 어느 때보다 오래 이어져 왔다고, 그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는. 이 말을 들었을 때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그게 정말 대단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500년 동안 신분제도가 있었으니 말이다. 양반이야 좋았겠지만 양반이 아닌 사람은 그리 좋지 않았을 테니까. 평민도 있었겠지만 사회는 양반을 주체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신분제도가 조선시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구나. 오래 이어져 온 조선왕조는 무너지고 왕이라는 신분은 아주 없어졌다. 이것은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름뿐이어도 왕이 있는 것도 괜찮을 테니까.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왕이 사라진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무엇인가를 해서가 아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해서 일어난 일이다. 그렇기에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나서 지금 시대가 왔다면 좋았을 텐데. 조선시대에도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잘 모르는 말을 했다. 그냥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다. 역사책에는 몇 사람의 이름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것은 이름 모르는 백성이다. 백성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있는 거다. 그런 사람들 삶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왕과 궁과 그 둘레 사람들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조선 과학수대라고 해서 <별순검>이라는 것도 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다. 책이 아닌 드라마만 말하다니. 이 책에는 조선시대 소방서 수성금화사의 소방관 멸화군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말했지만 수성금화사가 지금의 소방서라고만 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불은 지금도 무섭지만 조선시대 때는 더 무섭지 않았을까. 제대로 된 연장도 없이 불을 끄려 한 멸화군에도 죽은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그리고 불에 덴 상처가 언제나 사라지지 않았겠지. 이 책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것 때문이다. 왕권을 둘러싸고 궁에서 일어나는 힘 싸움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그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한성에서는 까닭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지 한달 이상이 지났다. 범인으로 보이는 빠른 발을 잡지만 다시 불이 난다. 호림은 답교놀이가 있던 날 모르고 빠른 발을 달아나게 해주어서 방화범으로 몰려서 한성부에 잡혀간다. 그것을 수성금화사 별제 의준이 빼내준다. 의준은 호림한테 멸화군 두령이 되어 연쇄살인방화범을 찾으라고 한다. 불을 껐을 때 인두로 지진 시체가 나왔다. 그래서 연쇄살인방화라 한 거다. 호림은 조사를 해나가다 십년 전 한성에서 일어난 큰불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지금과 십년 전 사건, 이어져 있을까. 이런 애매한 말을 하다니.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에서 한성에서 일어난 큰불의 범인을 처형하고 끝낸 일에 의문을 갖고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실제 일어난 일과 상상한 일이 함께 나오는 거다. 전에도 말한 적 있는데 어딘가에서 본 글 한줄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 부럽다. 무엇이든 그냥 보기보다 의문을 갖고 생각해보면 좋겠지. 나도 잘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아주 가끔 생각한다.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는데.

여기 나오는 주요 인물 넷은 호림, 채령, 의준, 자란이다. 호림과 의준은 위에서 조금 말하였고, 채령은 궁녀고, 자란은 기생이다. 책을 읽다 보니 조선시대 사람은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그렇게 오래 살지 못했을 테니(오래 산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은 나이를 먹어도 어른 같지 않은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힘 있는 사람들 싸움에 힘든 것은 힘 없는 사람들이다. 그 안에는 죄까지 뒤집어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일이 옛날에만 있었을까.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네 사람뿐 아니라 호림이 멸화군 두령이 되어서 사람들과 지내는 모습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궁녀인 채령을 만나는 일은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의준과 자란도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주 아니라고 하지는 않겠다. 마음은 있지만 기생이기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조선시대는 여자가 살아가기 어려운 때였다. 그래서 궁녀나 기생이 되는 사람이 많았을 거다. 이것은 내가 잘 모르고 하는 말인가.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궁녀가 되고 어쩔 수 없이 기생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살기 위해서 말이다.

잘 알기 어려운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어떤 사람 마음이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벌인 사람 마음이다. 이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마쓰모토 세이초 소설 《모래그릇》에서 보았다. ‘모래그릇’에서는 자신의 지난날(아버지에 대한 일)이 세상에 드러나는 게 무서워서 사람을 죽였다. 이 소설에 나온 사람도 비슷해 보인다(똑같은 일은 아니다). 떨쳐내고 지워버리고 싶은 지난날이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그것은 역사와도 같구나. 이 말 전에도 생각했다. 어머니가 십년 전에 당한 일 때문에 복수를 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어머니를 생각했다면 힘들게 살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테니까. 내가 잘 못 본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람한테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없어 보였다. 다른 사람이 십년 전에 일어난 일을 숨기려고 하는 것에 자기 일도 숨기려고 한 것 같다. 어쩌면 마음속 어둠이 사라지기보다 자꾸 커져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왜’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고 싶기도 하다. 그 사람이 좀 뜻밖의 사람이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을 때 앞에서 왜 그런 일을 했을까 했다. 그것은 단지 계획 가운데 하나였을까.

다른 사람은 눈여겨보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인데, 나쁜 일에 아이를 끌어들인 일은 안 좋게 보였다. 그 아이는 자기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다른 감정이 없었다. 아니 그 아이 마음이 어떤지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그 아이를 보는 것만 나왔다. 열너서 살이면 생각이 있을 텐데, 시키는 일을 그냥 하는 듯했다. 자기가 하는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몰랐던 걸까. 나중에는 호림과 채령이 아이를 거둔다. 다른 것보다 그 아이에 대해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건지도. 호림과 채령이 그 아이를 거둔 것은 십년 전 자신들이 생각나서일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보다 더 나쁜 사람도 많이 있다. 아이는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 한성에 큰불이 났을 때 아이들은 부모를 잃기도 했다. 성저십리에서 살던 아이들이다. 호림, 채령, 의준, 자란 네 사람의 공통점은 그곳에서 살았다는 거다. 저마다 상처가 있다. 어릴 때 모습이 좀더 나왔다면 좋았을 테지만 지금 모습도 보여주어야 해서 그랬는지 얼마 나오지 않았다. 내가 잘 모르는 거고 그 정도가 적당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과 지난날을 왔다갔다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성저십리는 성에서 십리 떨어져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보아도 이 책이 어떤지 잘 모를 것 같다. 이 책이 보고 싶어지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쓴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번도 없는 듯하다. 어떻게 쓰면 그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소개를 잘 못했지만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소설이니까.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나올지 기대하는 것도 괜찮겠다. 어쩐지 무언가 받고 쓰는 듯한 느낌이다. 받은 것은 작가 사인이 들어간 책이다. 첫 책을 그렇게 받게 되어서 기뻤다. 앞으로 잘돼서 이름이 많은 사람한테 알려진다면 좋겠다.



희선




☆―

“병판 대감 말로는 신료들 사이에서 한양에 이토록 수상쩍은 화제가 나는 이유는 다 터의 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구나. 목멱산의 형세는 불꽃과도 같다지. 경복궁 연못에 청동으로 만든 용을 넣어 목멱산의 화기를 누르려 해보았지만 타고난 기를 바꿀 수는 없었으니, 머지않아 큰불이 날 것이라고들 한다. 빠른 발이 죽은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지.” (49쪽)


“동향?”

“경우회의 ‘경’자가 개경을 뜻하는 거랍디다. 거기서 나고 자라왔는데 선대 임금께서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한꺼번에 다 내려온 거요. 아 나고 자란 고향이니 얼마나 그립겠어? 그래서 그렇게 모임이나 만들어서 철철이 나들이도 가고 연회도 열고, 기생집도 가고…….”

“개경이라고?” (190쪽)


“처음에 화재는 시전 쪽에서 주로 일어났습니다. 시선을 끌고, 민들의 불안감을 끌어올리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그리고 그 후, 본격적으로 경우회 대신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범인은 양쪽 모두에게 한이 있는 자입니다.” (235쪽)

-어쩌면 이것 때문에 일을 벌인 건지도 모르겠다.


n***8 2014.05.03.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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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멸화], 노블마인, 2014. ​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늘 불장난을 했다. 어른들의 음흉한(?) 짓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을 비유로 말하는 불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불을 피우고 놀았다. 매번 부모에게 꾸지람을 당하면서도 우리 중의 하나, 꼭 누군가의 주머니 안에는 집에서 몰래 가지고 온 성냥이 있었고 공터는 땔감이 넘쳐나는 우리들의 세상이고 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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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멸화], 노블마인, 2014.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늘 불장난을 했다. 어른들의 음흉한(?) 짓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을 비유로 말하는 불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불을 피우고 놀았다. 매번 부모에게 꾸지람을 당하면서도 우리 중의 하나, 꼭 누군가의 주머니 안에는 집에서 몰래 가지고 온 성냥이 있었고 공터는 땔감이 넘쳐나는 우리들의 세상이고 우주였다.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일까? 어쩌면 여느 신화에서 신은 동물에게 두꺼운 가죽과 날카로운 발톱을 주는 대신에 인간에게는 불을 주었다는 전설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태어난 지 십 년이 지나지 않았던 우리는 마치 태곳적 일을 본능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매캐한 연기가 눈을 찔러와도 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오후 내내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

  "'모름지기 방화가 일어난 곳에서 드러나게 자취가 있는 자는 포획하여 바로 좌죄(坐罪)한다' 하였고, 세종조 병오년에는 화재가 더욱 심하여 바로 화적으로 의심할 만한 사람 십수 명을 잡아서 죽였습니다마는, 그러나 어떤 사람은 혹 그들의 죄가 아님을 의심하였습니다."<조선왕조실록> 성종 51권, 6년 1월 9일(p.169)

  [조선왕조실록]이 기록한 세종 8년 병오년(1426년)의 한성대화재사건에 관한 기록, 단 몇 줄의 문구는 작가의 호기심을 적잖이 자극했나 보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얼마나 큰불이 났기에? 당시에도 소방관청과 불을 진화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 이러한 의문은 점차 불어나 작가의 상상력을 거세게 자극하여, 이것을 모티브로 하여 여기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며 극적인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소설 [멸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불'을 소재로 하는 팩션이다.

  도성 내에서도 시전은 요주의 관리 대상이었다. 행랑 사이에 불막이 담이 놓여 있어도 다닥다닥 붙은 시전의 특성상 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갈 수 있었다. 특히 종이, 옷감 등을 파는 시전은 그 자체로 땔감이나 다름없었다. 불이 번져 크게 나면 당장 도성 내에 비상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도성 사람들이 먹고 입는 것은 그들의 손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상인을 통해서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민가도 아닌 시전에만 연거푸 불을 지르는 것은 도성 전체의 안위를 위협하겠다는 뜻이었다.(p.57)

  세종 18년(1436년) 한성... 3일 동안 도성 안 2,500여 채의 가옥이 불타버린, 즉 한성의 1/5이 전소하여 잿더미로 변하고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양산한 병오년 대화재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리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 억울하게 방화범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이들, 불과 싸우는 멸화군 중에서 노년의 선임은 그때의 상흔을 여전히 몸에 새기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다.

  왜 하고 많은 이들 중에서 아버지였을까. 호림은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다른 집과 달리 그의 집에서는 비혈단의 일원이라는 증좌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비(緋)자가 수놓인 붉은 천 조각. 아버지는 그 글자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피처럼 붉다...... 피로 물들여 붉다......"

  ...

  - 적(赤), 홍(紅), 비(緋)는 모두 같은 뜻을 갖고 있어. '붉다'라고 하지.

  - 뜻이 같으니 쓸 때 헷갈리겠는데.

  - 그럼 이렇게 해. 적(赤)은 노을처럼, 홍(紅)은 꽃처럼, 비(緋)는 피처럼 붉다고 외워.(p.173)

  수성금화도감(修城禁火都監)은 도성의 수리, 도로와 교량의 수리를 담당하는 성문도감(城門都監)과 도성의 화재를 방지, 소방과 금화를 담당하는 금화도감(禁火都監)으로 되어 있다. 금화도감에는 멸화군(滅火軍)이 편재되어 있다. 10년 전의 한성대화재사건으로... 사형당한 아버지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기 원하는 호림, 어두운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의준, 모든 것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기녀가 되어야 했던 자란, 살기 위해 궁녀가 되어야 했던 채령... 도성의 연이은 화재는 모두를 긴장하게 한다. 생존을 염려하는 백성, 사건을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 과거의 상처를 다시 건드려야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마치 누군가에게 입막음 경고라도 하듯이 입이 인두로 지져진 시신이 화재현장에서 발견된다. 연쇄 방화사건은 연쇄살인 방화사건으로 진화하여 우리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꽃을 사르는 불'은 명쾌한 문장으로 웹툰을 즐기는 것처럼 머릿속에 이미지로 각인되어 오랫동안 기억된다. 역사의 사실에 더해진 작가의 상상력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게 배합되어 문학의 맛을 느끼게 한다.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 철저한 고증으로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이지 않은 절제된 표현,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



c****k 2014.04.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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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멸화 - 꽃을 사르는 불-
"[서평] 멸화 - 꽃을 사르는 불-" 내용보기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음모론이 제기된다. 어떤 것들은 너무 허황되서 관심 갖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어떤 음모론은 때론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이 세상에는 사람과 사회를 움직이고, 조종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세력, 힘 같은 것이 존재 하는 것 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그런 것을 믿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서평] 멸화 - 꽃을 사르는 불-" 내용보기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음모론이 제기된다. 어떤 것들은 너무 허황되서 관심 갖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어떤 음모론은 때론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이 세상에는 사람과 사회를 움직이고, 조종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세력, 힘 같은 것이 존재 하는 것 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그런 것을 믿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건 사고들에 보이지 않는 세력의 음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들이 우연히 맞아들었거나, 음모론을 믿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억지로 맞춰진 것이라고 믿기엔 이 세상엔 의문 투성이의 일들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또는 그렇지 않아도 이미 공공연하게 그런 음모 내지 기획에 의한 사건 사고, 전쟁 등이 많이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긴 하다. 

소설 '멸화'는 조선시대 초 발생한 한양의 대화재 사건 및 그 사건이 발생한지 10년후에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사건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풀어나간다. 책을 처음 봤을땐 무협지 같은 인상을 받았다. 빨간색 표지에 두건을 두르고 칼을 든 멋진 남자와 기생의 옷차림을 한 여인, 표지만 봐도 상당히 재미가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멸화꾼은 조선시대의 소방관들이다. 조선시대에도 소방관이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실제로 있었는지 아니면 작가가 꾸며낸 가상의 직업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림이라는 자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멸화꾼의 두령이 되고, 잇따른 방화 및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그 범인을 찾던 중 일련의 사건들이 10년전의 대화재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사건들의 범인은 호림이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세력임을 알게 된다. 한양 한복판에 거대한 방화를 저지는 범인은 누구이고, 왜 그런 짓을 한 것일까. 호림은 범인을 추적하면서 하나 하나 그 비밀을 풀어가는데, 그 비밀의 끝엔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자들이 있었다. 

조선의 수도가 한양으로 옮겨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한양은 채 정비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갑자기 모여들어 도시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자신들의 근거지였던 곳을 버리고, 한양으로 이주해온 세력들은 이런 한양의 모습에 정이 가질 않았다고 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과 한양의 대화재 사건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수도를 옮기는 것은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일인가 보다. 

첫장 부터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고, 중후반부 까지 가도록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게 하는 구조를 가진 내용이었다. 눈 앞에 불에 타는 한양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고, 화재 현장에서는 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멸화꾼들의 모습이 생동감이 있었다. 현대의 세상 처럼 복잡하지 않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작가는 방화, 살인, 화재, 음모, 멸화꾼 이라는 소재로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  책 표지 만큼이나 인상적인 소재와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YES마니아 : 로얄 r******s 2014.04.2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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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꽃을 사르는 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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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꽃을 사르는 불』을 읽고 역시 역사 관련 서적은 흥미와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저 넘어갈 아주 소수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권의 소설을 창조해내는 그 마력의 모습 말이다.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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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꽃을 사르는 불을 읽고

역시 역사 관련 서적은 흥미와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저 넘어갈 아주 소수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권의 소설을 창조해내는 그 마력의 모습 말이다.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감동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역사 관련 소설이기 때문에 우리의 옛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가깝게 다가서게 만드는 것도 그 매력이 아닌 가 생각해본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한성대화재기록을 보고서 저자 나름대로 추론하여 만든 아주 의미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은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이 주가 된다. 책에서와 같은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거나 아주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어서 더 흥미를 갖고 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내 자신도 지금까지 오래 동안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는 위치이지만 조선시대 소방관이라 할 수 있는 멸화군에 대한 내용은 처음 대한다. 그러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대할 수가 있었다. 조선 초기 시대 고려의 중심수도였던 개성에서 벗어나 한양으로 옮긴 이후 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던 고위 관리들의 불만도 많았던 사실이다. 이런 이유와 맞물려서 이 사건과 연계시켜서 이 작품도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어쨌든 지금도 화재 사건이 나면 가장 최 일선에 몸을 바치는 소방관들과 같은 멸화군들의 활약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울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갈등과 함께 당시 출신의 다름으로 인한 많은 불만들을 작품 속에 잘 조화를 시키면서도 사람의 인명과 아주 중요한 내용들을 아주 스릴과 함께 흥미와 함께 추리를 잘 버물려서 만든 정말 근래 보기 드문 소설이었다. 따라서 소설을 읽는 내내 조선 초기의 시대로 되돌아가서 함께 참여 하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앞으로 학생들에게도 당시의 이런 모습들을 알려 줄 수 있는 지식도 얻게 되어 일석이조가 되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조선 초기 조정과 연관된 음모를 중심으로 하여 실제 행하고 있는 멸화군의 활약, 그 멸화군 중에서도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 속에서 불과 싸우는 남자와 자유를 꿈꾸는 여자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독특한 활약으로서 소설을 장식하고 있는 남자의 호림과 의준, 여자의 채령과 자란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이나 특히 권력층의 이야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 솔직히 역사는 권력층 중심으로 쓰여 지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꼭 한 번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감히 추천해본다.

m***3 2014.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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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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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인 1426년 한양의 삼분의 일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한성대화재가 있었다. 개경을 기반으로 세력을 구축했던 경우회는 한양에 큰 애착도 없었고, 난잡한 도성의 모습에 신물을 내며 수도를 개경으로 옮기고자 했다. 태종이 죽고 나자 그 세력들은 한양에 불을 지름으로써 수도의 역활을 마비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세종은 오히려 새롭게 한양을 건립했고, 단순 화재가 아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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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인 1426년 한양의 삼분의 일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한성대화재가 있었다.

개경을 기반으로 세력을 구축했던 경우회는 한양에 큰 애착도 없었고, 난잡한 도성의 모습에 신물을 내며 수도를 개경으로 옮기고자 했다. 태종이 죽고 나자 그 세력들은 한양에 불을 지름으로써 수도의 역활을 마비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세종은 오히려 새롭게 한양을 건립했고, 단순 화재가 아닌 방화라는 사실을 알고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였다. 이 일을 모의했던 경우회는 희생양이 필요했다. 성 밖 사람들, 즉 성저십리 주민들이 차별 대우에 대해 항의한 내용이 남아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회는 화재법으로 성저십리 주민들이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덮었다.

여기 주인공인 호림과 자란, 의준은 모두 성저십리 주민이다.

호림과, 자란의 아버지는 한성대화재 후 잡혀갔다가 방화범으로 몰려 목이 잘려 내걸렸다.

의준은 어린동생이 아파 누워있는데 급히 떠나자고 하는 엄마를 이해할수 없었다. 그런데 뒤따라온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을 보고 엄마가 다리미로 쓰는 인두로 아빠를 쳤다. 더 화가난 아빠는 인두로 인준을 해하려고 한다. 엄마가 있는 힘을 다해 아빠를 막자, 아빠는 인두로 엄마의 입을 눌러 버린다. 그리고 온몸에 상처를 가한다.

의준의 아빠는 방화를 주도한 주도범인 강인이다. 거사가 있기 몇일 전 방화범들은 혈서로 자신들의 이름을 쓴다.

이렇게 가족들과 뿔뿔히 흩어지고,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성장한 세사람은 신분을 감추고 각자의 삶을 살아온다.

호림은 번상군으로서의 번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일어난 방화에 휩싸여서 방화범으로 몰리면서 수성금화서의 종육품 별제로서 멸화군을 통솔하고 있는 의준과 만나게 된다. 호림은 의준의 도움으로 멸화군으로 생활하면서 방화에 대해 수사를 하게 되고, 이번 방화가 10년전의 한성대화재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단한 반전이 숨어있는 소설이다. 사극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다.

생생한 묘사 덕에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화면을 보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감초로 등장하는 용석등의 멸화군들간의 소소한 이야기도 재미 있었고, 자란과 홍단간의 우정이라던지, 호림과 채령의 사랑이야기도 독자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s*****9 2014.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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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 -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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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한성에서 대화재가 일어납니다... 당시 도성의 3분의 1이 불타고...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방화범들은 잡혀 처형됩니다...   그리고 성종이 왕이된후...대신들 사이에..새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잡힌 방화범들이 진범이 아닌것 같다는 이야기지요..   '멸화'는 세종시대 대화재사건과, 조선시대 소방관들인 '멸화군'들의 활약에 관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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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한성에서 대화재가 일어납니다...
당시 도성의 3분의 1이 불타고...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방화범들은 잡혀 처형됩니다...

 

그리고 성종이 왕이된후...대신들 사이에..새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잡힌 방화범들이 진범이 아닌것 같다는 이야기지요..

 

'멸화'는 세종시대 대화재사건과, 조선시대 소방관들인 '멸화군'들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성대화재...10년후...
'세종'은 도성을 새로 복구하고..'수성금화사'밑에 '멸화군'을 두어 화재에 대비하게 합니다..
'수성금화사'는 '병조'와 '한성부' 두 대감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멸화군'은 두 대감의 대립에 애매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요....

'병조판서'는 지금의 국방부장관
'한성부'은 지금의 서울시장이니....말 그대로 '군인'과 '경찰'이 대립하는 상황...

 

'멸화군'은 실질적으로 '군'소속이므로 '병조판서'의 소속입니다..
'멸화군'의 종6품 '별제' 벼슬에 있던 무관 '의준'은
당시 도성에서 방화를 일으키고 다니는 '빠른발'을 쫓고 있습니다..

 

'번성군'소속으로 한성에 올라왔다가, 노름에 모든것을 잃고 집에 돌아갈 걱정하던 '호림'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칼맞은 사람을 도와주다가...도리어 방화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의준'과 결투를 벌이나....군사들에 의해 결국 체포되는 '호림'

 

'방화범'은 불타죽고....'호림'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의준'은 그 모습을 보며..'호림'에게 눈독을 들입니다....

 

'한성부'의 '서판관'은 '호림'을 두고 '의준'과 대립하다가 그를 데리고 가고..
'의준'은 대신 잔인하게 고문후 살해당한 시체를 찾게 됩니다..

 

'한성부'에 시체를 넘기지 않고, 자체 수사를 결정한 '의준'은
'호림'이 방화범이 아니라는것을 확신하고...
'병조정랑'과 대동하여 '호림'을 찾아옵니다....그리고 그를 멸화군의 '두령'으로 임명하지요

 

젊고 경험하나 없는 '호림'의 두령 승격에 반발하고..
'호림'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나...도성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시체들.....
그리고 그 시체들의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경우회'....지금으로 치면 '개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개경출신의 관리들이 연이어 살해당하고 있었지요

 

'의준'과 '호림'은 살인자들을 추적하고....
'호림'은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잠복하다 우연히 그곳에 들른 아름다운 궁녀를 만나게 됩니다..
'채령'과의 인연..

 

그리고 '의준'과 '병조판서'를 만나려 간 자리에서...기생이 된 어릴적 소꿉친구 '자란'을 만나게 됩니다..
다시만난 '자란'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에 품어둔 칼날..바로 불이였지요.

 

'한성대화재'를 둘러싼 음모론과 복수, 그리고 사랑...넘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네사람의 주인공들...
캐릭터들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잼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당시 조선시대 소방관들인 '멸화군'의 활약...
시설은 지금에 비해 낙후되었을지 몰라도...
그들의 열정과 활약은 지금 소방관들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마지막 장면 보면서 '뿌리깊은나무'(책)의 결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진실을 알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ㅠㅠ
그리고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좀 슬펐어요.....
s*****o 2014.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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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고였습니다 [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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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이처럼 잘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게다가 소재가 참신하며, 장르소설의 범주에 넣기에 너무 아까울 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는 소설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못 믿을 것이지만, 제 주관적으로는 최근 5년 안에 읽은 스릴러 중에 최고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불"이란, 인간을 다른 동물들의 존재 양태와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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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이처럼 잘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게다가 소재가 참신하며, 장르소설의 범주에 넣기에 너무 아까울 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는 소설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못 믿을 것이지만, 제 주관적으로는 최근 5년 안에 읽은 스릴러 중에 최고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불"이란, 인간을 다른 동물들의 존재 양태와 근본적으로 구분 짓게 해 준, 고마운 발견이자 도구였습니다. 이 불은, 그러나 인간이 소중하게 가꿔 온 문명의 둥지를 송두리째 소멸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응보의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세종이 다스리던 조선 건국 초기라면, 이 불이 평균적인 한국인에게 환기하는 의미란, 공포, 파멸, 숙명적 재앙 이상이 아니었을 텝니다. 그런데 이 불이, 사악한 인간의 손에 들어가 그 추한 욕망과 원한의 도구로 쓰인다면, 질서와 평화는 돌이킬 수 없이 유린되고, 살아 남은 이들 역시 죄의식과 트라우마에 평생을 시달리게 되겠습니다.


세종 연간에 두 차례에 걸쳐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0년의 차이를 두고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장에 남은 단서나 범행 수법이 유사합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은 물론, 프레임 밖에서 사태의 귀추를 주목하는 우리들도, 당연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하지만 추리물깨나 읽은 독자의 눈에는, "눈에 빤히 보이는 단서야말로 교활한 범인이 깔아놓은 오도의 밑밥"임이 잘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발걸음이라면 추적하는 마음과 머리는 두 배로 힘들어집니다.

10년 전의 진상과, 지금의 진상이 한 치 어긋남 없이 아귀를 맞혀야 하는데, 전쟁도 두 전선을 앞에 두고 벌이는 싸움이 힘들듯, 해결해야 하는 작업이 퍼즐이건 범죄수사이건(독자의 입장에선 둘 다를 겸하죠) 간에, 한쪽에만 달린 두 눈으로 앞뒤를 살피는 일은 까다롭고도 고생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호림은, 이게 무슨 취미나 도락이라도 되는 양, 그 튼실한 두 다리로 쉼 없이 현장을 쫓고, 그 와중에도 잘생긴 이목구비 위쪽에 붙은 좋은 성능의 두뇌를 부지런히 회전시킵니다. 천성이 영리한 데다 대단한 정력과 민첩성을 지녔지만, 수사 과정에서 쉴 새 없이 위험에 처합니다.

셜록 홈즈나 제임스 본드의 태평스러운 처지도 아닙니다. 그는 (알고보니) 태생부터도 존속의 죄에 연루된 몸이었고, 정말 우연에 불과하지만 재수없게도 가는 길마다 마주치는 불운이 하필 그 연좌된 죄와 관련된 누명입니다. 그는 그러나 타고난 재치, 그리고 언제나 그의 정신을 떠나지 않는 여유와 침착성으로 위기를 면하고, 이 과정에서 그의 비범함을 용케 알아보는 귀, 천 각층 인사들의 뜻하지 않은 도움도 받아 오히려 출세의 발판까지 마련합니다(지나친 우연이 아닐까 싶었지만, 끝에 가 보니 다 복선이더군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체로 그 잘생긴 외모가 빼어나고 민활한 정신을 그대로 대변하곤 한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출신 성분의 격차는, 고관대작의 핏줄부터 정체 모를 중인, 그리고 농투산이보다 못한 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사람의 그릇이 그 족보에 있지 않고, 위기에 처해 어떤 재치와 융통을 발휘하는 처신에 있다는 걸 서로 알아 보는 까닭인지, 그들은 일단 쉼 없이 머리를 굴리며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며 게임에서 신의 한 수를 두기에 바쁩니다. 장르 소설에서 평면적 캐릭터들의 빤한 수놓기에만 길들여진 독자는, 오히려 중세의 자식들인 이 똘똘하고 영악한 배역들(따지고 보면 선, 악의 구분도 없는 셈이었습니다. 편의상의 좌표로 우리의 감정을 의탁할 주인공 호림이 있었을 뿐)의 빠른 호흡(실상은 빈틈없는 두뇌회전)을 못 따라간 채, "어, 이 사람 알고보니 나쁘네? 왜 배신하지?" 같은 가뿐 숨을 몰아쉬기에 바쁩니다.

구성만 치밀한 게 아니라, 개별 장면의 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도 눈부십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장면.호림이 결박당한 채 감금된 곳에 채령이 (거짓 기별에 유인되어) 찾아 옵니다. 인화성 물질을 가뜩 쌓아 놓은 채, 둘의 목숨을 함께 빼앗기 위한 의도입니다. 당장 불을 붙이지 않는 의도는, 그 긴박한 순간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호림은) 짐작합니다. 집단 살인과 방화라는 결과 못지 않게, 그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기까지 하다니 대단한 악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잠시 (부싯돌 소리가 멈추는) 정적이 흐르다, "이를 보상하기라도 핟듯" 거대한 화광이 일어난다고 한 작가의 묘사는 실로 탁월합니다. 멀리서 같은 멸화꾼인 용석 등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으로 보아, 갑자기 구원의 손길이 유효하게라도 뻗쳤을까 순간 기대한 독자의 안도를 무참히 무너뜨리는 솜씨, 정말 대단하다고나 할까요.

작가는 소설 곳곳에, 소설적 재미 외에, 시간의 초월하여 타당한 갖가지 쓰라린 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잠언도 심어 놓았습니다. "대신들은 궐내에서, 기녀들은 기방에서 자리 싸움을 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가장 높은 신분과, 가장 천한 신분의 매음녀가 벌이는 짓이, 실상은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니 이 얼마나 통렬한 고발입니까. "관리들이 하는 짓이란 언제나 그 모습이다. 잘 되면 제 덕, 안 되면 남의 잘못." 같은 문장도 그 좋른 예입니다.

작가가 구사하는 우리말 표현도, 참 적실하고 유머러스한 게 많았습니다. 읽다보니 "어둑시니'라는 말이 나오기에, 혹시 "두억시니"를 잘못 쓴 게 아닐까 해서 찾아보니, 두 낱말의 용례가 서로 별개의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다만 "그 말이 그르다는데 내 양물 두 개를 걸겠소." 같은 문장에서, "양물"은 보통 "음경"처럼 성기 자체를 가리키지 고환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라는 게 좀 문제가 아닐까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 외에 재미있는 표현으로서, "저승사자(使者)가 사자(死者)를 두려워하다."라든가, "그 돈으로는 귀향길에 코도 못 풀 것 같았다.", "그 자가 없으니 숨만 쉬어도 살이 찌겠다." 같은 게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내용은 참 살벌하고 잔혹한 이벤트의 연속인데, 이처럼 인물들의 입에서 오가는 표현이, 한국어 화자라면 무릎을 칠 만한 멋지고 해학적인 것들이라서, 미학적으로 멋진 균형을 이룬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습기도 하고, 인물들 간의 긴장이 해소되는 멋진 장면으로 다음과 같은 게 있었습니다. 수총차를 처음 들여 일종의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당시로서는 최첨단  소방장비였겠죠), 훈련의 강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갑, 을, 병, 정, 무, 기, 경,... 등으로 조(組)를 짜서 경쟁을 시킵니다. 보통 장르소설의 클리셰는, 공식적 조직의 수장과 (내부)비공식적 조직의 실력자 사이의 알력을, 육체적 완력 혹은 지혜의 우열로 해소하는 게 보통인데, 이 레이스에선 앞선 이의 방귀 냄새에 기를 쓰기 힘들게 된 호림이 뒤처지는 모습이라든가, 호림이 흘린 땀을 제 입으로 먹고, 그 입에서 뱉은 침을 뒷주자가 다시 맞는 등, 희극적이기 짝이 없는 모습 끝에 둘 다 패자가 되는 걸로 낙착되고, 그 과정에서 용석이 자발적으로 호림에게 호형(號兄)을 시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대목이 딱히 소설 전체에서 맡는 기능은 없지만, 영화 한 씬을 보듯 재미있을 뿐 아니라, 해학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인물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서 놀라웠습니다.

그저 독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말치레만 벌이는 것과, 주제 의식에의 깊은 몰입을 놓지 않은 공들인 문장 제련은 서로 큰 차이가 나죠. 다음과 같은 예는 말만 멋들어진 게 아니라, 그 안에 작품 전체의 주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웠습니다.

"꽃 하나 잘못 꺾다가 목이 꺾일 판이네."

"하늘에서 날리는 눈이, 알고보니 불이 사른 찌끼인 재[灰]였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은, 선과 악의 심성이 묘하게 얽힌 입체적 캐릭터들입니다. 주인공 역시 어느 악한이나 정상배 못지 않은 냉혹함을 지니고 있으며, 결국 최종의 악인으로 드러나는 어떤 이도, 그 내면을 살펴 보면 독자의 동정이나 공감을 살 여지가 충분한 논리와 내러티브를 품고 있었으며, 하다못해 K(이름은 스포일러이므로 밝힐 수 없습니다) 같은 "몸으로 때우는 악당"도 그 썩은 독기가 무지막지한 농도라서, 우리는 미워할지언정 (이런 평면적 인물을 두고도) 최소한 우습게는 볼 수 없는 형편입니다. 결말에 이르서고, 과연 누가 최후의 웃음을 지을지 반전에 반전이 이뤄지는지라 독자는 안심을 못할 지경인데, 스릴러를 읽는 보람은 사실 여기에 있음을 아는 우리는 궁금하면서도 페이지 넘기기를 아끼게 됩니다. "불덩어리가 된 채 한몸으로 뒹구는 남녀"는, 이게 에로틱한 묘사나 비유적 표현이 아닌, 말 그대로 몸에 극렬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는 점에서 기막힌 역설을 자아내고, 이게 바로 이 소설의 주제나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겸한 최고의 읽을거리였으며, 아직 젊은 작가분이 이런 멋진 성취를 이뤄냈다는 사실에 기립 박수를 미친 듯 보내고 싶어요. 울라!

v*****7 2014.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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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일반 소설과는 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다. 기록된 역사의 틀 안에서 완전히 허구일 수는 없다는 점, 그러나 기록된 것이기에 우리는 모르는 역사 속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래서 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잘 쓰는 작가는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이제껏 듣도보도 못했던 역사 속 소방관 '멸화군'을 살려내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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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일반 소설과는 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다.

기록된 역사의 틀 안에서 완전히 허구일 수는 없다는 점,

그러나 기록된 것이기에 우리는 모르는 역사 속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래서 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잘 쓰는 작가는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이제껏 듣도보도 못했던 역사 속 소방관 '멸화군'을 살려내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 시대라고 화재가 없진 않았을테니, 누군가는 불을 끄기도 했을 것이다.(아무도 상상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이 멸화군의 직업소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멸화군 개인의 이야기 바탕에 그 시대상이, 또 그 시대상 속에 더 큰 역사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그것이 이야기속 사건과 추리와 맞물려 정신없이 독자들을 빨아드린다.

 

한꺼풀 벗겨지면 또 다른 미궁이, 한꺼풀 벗기면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

이야기가 밀당을 하면서 독자가 결국 그 끝을 알아내기 위해 마지막장까지 붙들고 있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스릴있으며, 씁쓸함과 쓸쓸함도 있고,

그리고 읽고 나면 불 공포증이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ㅋㅋ

그만큼 생생하다.

여운이 꽤 오랫동안 가시지 않는 소설.

 

 

y*******5 2014.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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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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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재소설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한달에 한권정도씩으로 나도 책으로 출간된 연재소설들을 읽게 되는것 같은데 얼마전에 읽은 <이매망량애정사> 다음에 이번엔 <멸화 : 꽃을 사르는 불>이다. 학창시절 배운 얕은 지식으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때 큰불이 일어나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서로 불리우는 금화도감을 설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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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재소설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한달에 한권정도씩으로 나도 책으로 출간된 연재소설들을 읽게 되는것 같은데 얼마전에 읽은 <이매망량애정사> 다음에 이번엔 <멸화 : 꽃을 사르는 불>이다.

학창시절 배운 얕은 지식으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때 큰불이 일어나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서로 불리우는 금화도감을 설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이책은 변변한 소방 장비도 없던 시절, 불에 맞서야 했던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다

자! 이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1426년 조선 세종 31권 8년 2월 15일 한성부 남쪽에서 불이 일어나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퍼저 한양의 삼분의 일이 불에 타버린 도성대화제사건이 일어났다. 10년후 1436년 세종 18년 한성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10년만에 한양으로 돌아온 사나이 강문은 흑립을 쓰고 붉은 수건으로 입을 가린 무리들에게 납치되어 입이 인두로 지져지고 온 몸이 인두로 지져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쯤 한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활개치고 다니는 '빠른 발'이라는 방화범은 도성의 화재를 예방하고 책임지고 있는 멸화군에겐 너무 골치아픈 놈이였다.

변상군 호림은 임무를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한양의 사대문을 밤새도록 개방하는 날인 방야의 답교놀이를 구경하면서

어슬렁거리던 중 어깨에 칼을 맞고 무리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방화범 빠른 발)를 도와주다 졸지에 방화범의 도운자,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수성금화사의 별제인 의준과 칼싸움도 하게 되는데 결국 누명을 쓰고 용의자로 잡혀 한성부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진다.

이에 송별제(의준)은 '네가 쓴 누명이니 직접 벗어 보라'며 호림에게 멸화군의 장(두령)을 맡아보라 제한하게 되고. 그때부터 호림은 신출내기 멸화군 두령이 되어 도성에서 일어나는 화재사건의 직접 발로 뛰에 되는데,,,,

 

방화범 '빠른 발'이 낸 시전의 방화를 진화하다가 발견된 시체 한건이 있엇으니 , 그 시처는 앞선 사건의 인두로 온 몸과 입이 지져진 바로 그 시체였다.

빠른 발이 죽은 것으로 방화사건은 마무리 된줄 알았더니 사건은 연쇄적으로 방화가 계속 일어나고 하루속이 방화범들을 잡아내지 못하다면 수성금화사 역시 온전치 못할 터 의준과 호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해가는데,,,,빠른 발의 시체와 인두시체.. 아무러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시체사이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바로 비(緋)라는 붉은 색 실로 수놓은 글자가 새겨진 천조각이라는 점...

이어 우마전 화재가 발생하고 그후 본격적으로 경우회 대신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하는데 ....

단순방화가 아닌 살인방화 그것도 연쇄살인방화라~~~~그리고 사건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혹 달린 거지 아이....

과이들 방화의 배후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다. 증거며 증인을 없애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잃을 것이 아주 많은 자,,,,

과연 신출내기 멸화사 장인 호림은 연쇄살인방화의 배후자를 잡을 수 있을까?

 

요즘같은 시대에서 불이나면 불길을 잡기가 힘들고 몇분사이에 옆집으로 옮겨붙어 많은 피해를 나게 하는데 하물며 모든 것이 나무와 볏짚으로 지어진 집들이 다닥다닥하게 붙어있는 조선시대의 불길을 잡는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힘들것이 예상되었지만,,책을 읽으면서 숱하게 작게,크게 일어나는 불에 멸화군들이 얼마나 목슴을 걸고 불을 재압하고 그 원인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는지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 시대의 소방도구하며 또 새롭게 개발되었는 수총차의 모습을 보는 것이 신선했고, 역사에 실제로 일어났던 대화제 사건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가 읽는동안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특히 중반쯤에 등장하는 색장나인 채령과 한양의 유명한 기생집 운정각의 기생 자란의 등장응로 한층 뭔가 깊은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모든 사건은 10년전 일어났던 도성대화제가 원인이고 등장인물 한명한명이 과거 10년전의 사건과 어떻게든 얽혀있어서 점점 밝혀지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내내 독자들에게 한명의 의심가는 배후를 은근히 암시하지만 끝에가서 반전이랄까? 의외의 인물이 그 배후임이 드러나고 그 결말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중반이후에 좀더 책의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책속에 흠뻑 빠져들었다. 안타까운 사랑도 있었고, 부모와의 안타까운 이별, 그리고 권력암투도 있고,,,조선시대 방화사건에 얽힌 추리소설쯤으로 보면 될듯하다,,,마지막에 몰입도가 너무 좋아 별4 이다. ^^

s*******7 2014.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멸화, 꽃을 사르는 불
"멸화, 꽃을 사르는 불" 내용보기
인터넷 연재소설이라하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작품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예전의 '귀여니'열풍이고, 개인적인 취향을 배제하고서라도 귀여니의 소설들은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의 작품성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뇌리에는 인터넷소설이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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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연재소설이라하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작품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예전의 '귀여니'열풍이고, 개인적인 취향을 배제하고서라도 귀여니의 소설들은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의 작품성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뇌리에는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왠지 모르게 귀여니부터 떠오르게 되어 그러한 선입견이 굳은살처럼 박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앞전에 읽었던 인터넷 연재소설 <이매망량애정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읽은 <멸화, 꽃을 사르는 불>까지 읽고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이 두 작품 모두 거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썼다고 알고 있는데, 내공이 있는 작가의 작품들과 견주어봐도 작품성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소설이었다. 물론 나따위가 작품성 운운하는것도 웃기지만, '독자'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저 두 소설은 재미도 있었거니와 내용도 탄탄했고 이야기전개의 흡수력도 아주 좋은 편이었다. 특히 이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세종대에 발생한 대화재의 기록을 소재로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이끌어나가는 소설인데, 도저히 아마추어작가라고는 할 수 없는 내용과 전개였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예전에 한 번 비슷한 소재를 다룬 <세종특별수사대 시아이애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 있는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었으나 작가의 능력부족인지, 내용전개에 있어서 추리소설 특유의 그 긴장감이 전혀 없었고 사건의 개요나 결말이 독자를 확 사로잡을만한 내용이 아니었기에 많이 실망을 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대화재의 원인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약자의 삶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무엇보다 작가의 문체가 책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아직 작품을 많이 내지 않아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데,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어마어마한 작가로 성장할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일단 표지다. 표지가 '판타지소설'의 느낌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실제 내용은 굉장히 차분하고 소설이 담고 있는 의미도 깊은 편인데, 표지의 그림은 뭔가 가볍고 유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안그래도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사람들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표지는 그러한 선입견을 더욱 짙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있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면 잠재적 독자들, 특히 연령대가 높은 독자들의 손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무래도 연령대가 좀 있는 사람들을 이 표지를 보고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다른 아쉬움은 바로 인물들에게 있는데, 각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크게 발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장인물들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더 초점이 맞추어지는 편이었고, 물론 그러한 점 덕분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기도 했지만 여기에다가 등장인물들의 매력 또한 다분하게 표현되었더라면 더더욱 매력있는 소설이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약자는 늘 억울하게 당한다. 강자는 약자를 밟고, 이용하고, 희생시키지만 그렇게 당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하여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나고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강자가 약자를 어떻게 희생시키는지, 그리고 강자 앞에서 약자는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남녀간의 사랑과 동료애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물론 열악한 여건속에서 목숨을 바쳐 화재를 제압했던 우리 조선시대의 멸화군의 삶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d********4 2014.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