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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멸화], 노블마인, 2014.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늘 불장난을 했다. 어른들의 음흉한(?) 짓을 어설프게 흉내 내는 것을 비유로 말하는 불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불을 피우고 놀았다. 매번 부모에게 꾸지람을 당하면서도 우리 중의 하나, 꼭 누군가의 주머니 안에는 집에서 몰래 가지고 온 성냥이 있었고 공터는 땔감이 넘쳐나는 우리들의 세상이고 우주였다.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일까? 어쩌면 여느 신화에서 신은 동물에게 두꺼운 가죽과 날카로운 발톱을 주는 대신에 인간에게는 불을 주었다는 전설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태어난 지 십 년이 지나지 않았던 우리는 마치 태곳적 일을 본능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매캐한 연기가 눈을 찔러와도 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오후 내내 시간이 가는 줄을 몰랐다. "'모름지기 방화가 일어난 곳에서 드러나게 자취가 있는 자는 포획하여 바로 좌죄(坐罪)한다' 하였고, 세종조 병오년에는 화재가 더욱 심하여 바로 화적으로 의심할 만한 사람 십수 명을 잡아서 죽였습니다마는, 그러나 어떤 사람은 혹 그들의 죄가 아님을 의심하였습니다."<조선왕조실록> 성종 51권, 6년 1월 9일(p.169) [조선왕조실록]이 기록한 세종 8년 병오년(1426년)의 한성대화재사건에 관한 기록, 단 몇 줄의 문구는 작가의 호기심을 적잖이 자극했나 보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얼마나 큰불이 났기에? 당시에도 소방관청과 불을 진화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 이러한 의문은 점차 불어나 작가의 상상력을 거세게 자극하여, 이것을 모티브로 하여 여기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며 극적인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소설 [멸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불'을 소재로 하는 팩션이다. 도성 내에서도 시전은 요주의 관리 대상이었다. 행랑 사이에 불막이 담이 놓여 있어도 다닥다닥 붙은 시전의 특성상 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갈 수 있었다. 특히 종이, 옷감 등을 파는 시전은 그 자체로 땔감이나 다름없었다. 불이 번져 크게 나면 당장 도성 내에 비상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도성 사람들이 먹고 입는 것은 그들의 손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상인을 통해서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민가도 아닌 시전에만 연거푸 불을 지르는 것은 도성 전체의 안위를 위협하겠다는 뜻이었다.(p.57) 세종 18년(1436년) 한성... 3일 동안 도성 안 2,500여 채의 가옥이 불타버린, 즉 한성의 1/5이 전소하여 잿더미로 변하고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양산한 병오년 대화재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리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 억울하게 방화범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이들, 불과 싸우는 멸화군 중에서 노년의 선임은 그때의 상흔을 여전히 몸에 새기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다. 왜 하고 많은 이들 중에서 아버지였을까. 호림은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다른 집과 달리 그의 집에서는 비혈단의 일원이라는 증좌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비(緋)자가 수놓인 붉은 천 조각. 아버지는 그 글자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피처럼 붉다...... 피로 물들여 붉다......" ... - 적(赤), 홍(紅), 비(緋)는 모두 같은 뜻을 갖고 있어. '붉다'라고 하지. - 뜻이 같으니 쓸 때 헷갈리겠는데. - 그럼 이렇게 해. 적(赤)은 노을처럼, 홍(紅)은 꽃처럼, 비(緋)는 피처럼 붉다고 외워.(p.173) 수성금화도감(修城禁火都監)은 도성의 수리, 도로와 교량의 수리를 담당하는 성문도감(城門都監)과 도성의 화재를 방지, 소방과 금화를 담당하는 금화도감(禁火都監)으로 되어 있다. 금화도감에는 멸화군(滅火軍)이 편재되어 있다. 10년 전의 한성대화재사건으로... 사형당한 아버지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기 원하는 호림, 어두운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의준, 모든 것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기녀가 되어야 했던 자란, 살기 위해 궁녀가 되어야 했던 채령... 도성의 연이은 화재는 모두를 긴장하게 한다. 생존을 염려하는 백성, 사건을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 과거의 상처를 다시 건드려야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마치 누군가에게 입막음 경고라도 하듯이 입이 인두로 지져진 시신이 화재현장에서 발견된다. 연쇄 방화사건은 연쇄살인 방화사건으로 진화하여 우리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꽃을 사르는 불'은 명쾌한 문장으로 웹툰을 즐기는 것처럼 머릿속에 이미지로 각인되어 오랫동안 기억된다. 역사의 사실에 더해진 작가의 상상력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게 배합되어 문학의 맛을 느끼게 한다.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 철저한 고증으로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이지 않은 절제된 표현,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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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음모론이 제기된다. 어떤 것들은 너무 허황되서 관심 갖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어떤 음모론은 때론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아마도 이 세상에는 사람과 사회를 움직이고, 조종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세력, 힘 같은 것이 존재 하는 것 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그런 것을 믿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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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꽃을 사르는 불』을 읽고 역시 역사 관련 서적은 흥미와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저 넘어갈 아주 소수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권의 소설을 창조해내는 그 마력의 모습 말이다.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감동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역사 관련 소설이기 때문에 우리의 옛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가깝게 다가서게 만드는 것도 그 매력이 아닌 가 생각해본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한성대화재’ 기록을 보고서 저자 나름대로 추론하여 만든 아주 의미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은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이 주가 된다. 책에서와 같은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거나 아주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어서 더 흥미를 갖고 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내 자신도 지금까지 오래 동안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는 위치이지만 조선시대 소방관이라 할 수 있는 멸화군에 대한 내용은 처음 대한다. 그러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대할 수가 있었다. 조선 초기 시대 고려의 중심수도였던 개성에서 벗어나 한양으로 옮긴 이후 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던 고위 관리들의 불만도 많았던 사실이다. 이런 이유와 맞물려서 이 사건과 연계시켜서 이 작품도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어쨌든 지금도 화재 사건이 나면 가장 최 일선에 몸을 바치는 소방관들과 같은 멸화군들의 활약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울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갈등과 함께 당시 출신의 다름으로 인한 많은 불만들을 작품 속에 잘 조화를 시키면서도 사람의 인명과 아주 중요한 내용들을 아주 스릴과 함께 흥미와 함께 추리를 잘 버물려서 만든 정말 근래 보기 드문 소설이었다. 따라서 소설을 읽는 내내 조선 초기의 시대로 되돌아가서 함께 참여 하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앞으로 학생들에게도 당시의 이런 모습들을 알려 줄 수 있는 지식도 얻게 되어 일석이조가 되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조선 초기 조정과 연관된 음모를 중심으로 하여 실제 행하고 있는 멸화군의 활약, 그 멸화군 중에서도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 속에서 불과 싸우는 남자와 자유를 꿈꾸는 여자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독특한 활약으로서 소설을 장식하고 있는 남자의 호림과 의준, 여자의 채령과 자란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이나 특히 권력층의 이야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 솔직히 역사는 권력층 중심으로 쓰여 지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꼭 한 번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감히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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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인 1426년 한양의 삼분의 일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한성대화재가 있었다. 개경을 기반으로 세력을 구축했던 경우회는 한양에 큰 애착도 없었고, 난잡한 도성의 모습에 신물을 내며 수도를 개경으로 옮기고자 했다. 태종이 죽고 나자 그 세력들은 한양에 불을 지름으로써 수도의 역활을 마비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세종은 오히려 새롭게 한양을 건립했고, 단순 화재가 아닌 방화라는 사실을 알고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였다. 이 일을 모의했던 경우회는 희생양이 필요했다. 성 밖 사람들, 즉 성저십리 주민들이 차별 대우에 대해 항의한 내용이 남아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회는 화재법으로 성저십리 주민들이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덮었다. 여기 주인공인 호림과 자란, 의준은 모두 성저십리 주민이다. 호림과, 자란의 아버지는 한성대화재 후 잡혀갔다가 방화범으로 몰려 목이 잘려 내걸렸다. 의준은 어린동생이 아파 누워있는데 급히 떠나자고 하는 엄마를 이해할수 없었다. 그런데 뒤따라온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을 보고 엄마가 다리미로 쓰는 인두로 아빠를 쳤다. 더 화가난 아빠는 인두로 인준을 해하려고 한다. 엄마가 있는 힘을 다해 아빠를 막자, 아빠는 인두로 엄마의 입을 눌러 버린다. 그리고 온몸에 상처를 가한다. 의준의 아빠는 방화를 주도한 주도범인 강인이다. 거사가 있기 몇일 전 방화범들은 혈서로 자신들의 이름을 쓴다. 이렇게 가족들과 뿔뿔히 흩어지고,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성장한 세사람은 신분을 감추고 각자의 삶을 살아온다. 호림은 번상군으로서의 번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일어난 방화에 휩싸여서 방화범으로 몰리면서 수성금화서의 종육품 별제로서 멸화군을 통솔하고 있는 의준과 만나게 된다. 호림은 의준의 도움으로 멸화군으로 생활하면서 방화에 대해 수사를 하게 되고, 이번 방화가 10년전의 한성대화재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단한 반전이 숨어있는 소설이다. 사극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다. 생생한 묘사 덕에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화면을 보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감초로 등장하는 용석등의 멸화군들간의 소소한 이야기도 재미 있었고, 자란과 홍단간의 우정이라던지, 호림과 채령의 사랑이야기도 독자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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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8년....한성에서 대화재가 일어납니다...
당시 도성의 3분의 1이 불타고...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방화범들은 잡혀 처형됩니다...
그리고 성종이 왕이된후...대신들 사이에..새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잡힌 방화범들이 진범이 아닌것 같다는 이야기지요..
'멸화'는 세종시대 대화재사건과, 조선시대 소방관들인 '멸화군'들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성대화재...10년후...
'세종'은 도성을 새로 복구하고..'수성금화사'밑에 '멸화군'을 두어 화재에 대비하게 합니다..
'수성금화사'는 '병조'와 '한성부' 두 대감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멸화군'은 두 대감의 대립에 애매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요....
'병조판서'는 지금의 국방부장관
'한성부'은 지금의 서울시장이니....말 그대로 '군인'과 '경찰'이 대립하는 상황...
'멸화군'은 실질적으로 '군'소속이므로 '병조판서'의 소속입니다..
'멸화군'의 종6품 '별제' 벼슬에 있던 무관 '의준'은
당시 도성에서 방화를 일으키고 다니는 '빠른발'을 쫓고 있습니다..
'번성군'소속으로 한성에 올라왔다가, 노름에 모든것을 잃고 집에 돌아갈 걱정하던 '호림'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칼맞은 사람을 도와주다가...도리어 방화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의준'과 결투를 벌이나....군사들에 의해 결국 체포되는 '호림'
'방화범'은 불타죽고....'호림'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의준'은 그 모습을 보며..'호림'에게 눈독을 들입니다....
'한성부'의 '서판관'은 '호림'을 두고 '의준'과 대립하다가 그를 데리고 가고..
'의준'은 대신 잔인하게 고문후 살해당한 시체를 찾게 됩니다..
'한성부'에 시체를 넘기지 않고, 자체 수사를 결정한 '의준'은
'호림'이 방화범이 아니라는것을 확신하고...
'병조정랑'과 대동하여 '호림'을 찾아옵니다....그리고 그를 멸화군의 '두령'으로 임명하지요
젊고 경험하나 없는 '호림'의 두령 승격에 반발하고..
'호림'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러나...도성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시체들.....
그리고 그 시체들의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경우회'....지금으로 치면 '개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개경출신의 관리들이 연이어 살해당하고 있었지요
'의준'과 '호림'은 살인자들을 추적하고....
'호림'은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잠복하다 우연히 그곳에 들른 아름다운 궁녀를 만나게 됩니다..
'채령'과의 인연..
그리고 '의준'과 '병조판서'를 만나려 간 자리에서...기생이 된 어릴적 소꿉친구 '자란'을 만나게 됩니다..
다시만난 '자란'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에 품어둔 칼날..바로 불이였지요.
'한성대화재'를 둘러싼 음모론과 복수, 그리고 사랑...넘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네사람의 주인공들...
캐릭터들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잼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당시 조선시대 소방관들인 '멸화군'의 활약...
시설은 지금에 비해 낙후되었을지 몰라도...
그들의 열정과 활약은 지금 소방관들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마지막 장면 보면서 '뿌리깊은나무'(책)의 결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진실을 알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ㅠㅠ
그리고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좀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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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이처럼 잘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게다가 소재가 참신하며, 장르소설의 범주에 넣기에 너무 아까울 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는 소설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못 믿을 것이지만, 제 주관적으로는 최근 5년 안에 읽은 스릴러 중에 최고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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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일반 소설과는 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다. 기록된 역사의 틀 안에서 완전히 허구일 수는 없다는 점, 그러나 기록된 것이기에 우리는 모르는 역사 속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래서 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잘 쓰는 작가는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이제껏 듣도보도 못했던 역사 속 소방관 '멸화군'을 살려내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 시대라고 화재가 없진 않았을테니, 누군가는 불을 끄기도 했을 것이다.(아무도 상상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이 멸화군의 직업소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멸화군 개인의 이야기 바탕에 그 시대상이, 또 그 시대상 속에 더 큰 역사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그것이 이야기속 사건과 추리와 맞물려 정신없이 독자들을 빨아드린다.
한꺼풀 벗겨지면 또 다른 미궁이, 한꺼풀 벗기면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 이야기가 밀당을 하면서 독자가 결국 그 끝을 알아내기 위해 마지막장까지 붙들고 있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스릴있으며, 씁쓸함과 쓸쓸함도 있고, 그리고 읽고 나면 불 공포증이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ㅋㅋ 그만큼 생생하다. 여운이 꽤 오랫동안 가시지 않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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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재소설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한달에 한권정도씩으로 나도 책으로 출간된 연재소설들을 읽게 되는것 같은데 얼마전에 읽은 <이매망량애정사> 다음에 이번엔 <멸화 : 꽃을 사르는 불>이다. 학창시절 배운 얕은 지식으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때 큰불이 일어나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서로 불리우는 금화도감을 설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이책은 변변한 소방 장비도 없던 시절, 불에 맞서야 했던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다 자! 이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1426년 조선 세종 31권 8년 2월 15일 한성부 남쪽에서 불이 일어나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퍼저 한양의 삼분의 일이 불에 타버린 도성대화제사건이 일어났다. 10년후 1436년 세종 18년 한성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10년만에 한양으로 돌아온 사나이 강문은 흑립을 쓰고 붉은 수건으로 입을 가린 무리들에게 납치되어 입이 인두로 지져지고 온 몸이 인두로 지져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쯤 한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활개치고 다니는 '빠른 발'이라는 방화범은 도성의 화재를 예방하고 책임지고 있는 멸화군에겐 너무 골치아픈 놈이였다. 변상군 호림은 임무를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한양의 사대문을 밤새도록 개방하는 날인 방야의 답교놀이를 구경하면서 어슬렁거리던 중 어깨에 칼을 맞고 무리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방화범 빠른 발)를 도와주다 졸지에 방화범의 도운자,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수성금화사의 별제인 의준과 칼싸움도 하게 되는데 결국 누명을 쓰고 용의자로 잡혀 한성부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진다. 이에 송별제(의준)은 '네가 쓴 누명이니 직접 벗어 보라'며 호림에게 멸화군의 장(두령)을 맡아보라 제한하게 되고. 그때부터 호림은 신출내기 멸화군 두령이 되어 도성에서 일어나는 화재사건의 직접 발로 뛰에 되는데,,,,
방화범 '빠른 발'이 낸 시전의 방화를 진화하다가 발견된 시체 한건이 있엇으니 , 그 시처는 앞선 사건의 인두로 온 몸과 입이 지져진 바로 그 시체였다. 빠른 발이 죽은 것으로 방화사건은 마무리 된줄 알았더니 사건은 연쇄적으로 방화가 계속 일어나고 하루속이 방화범들을 잡아내지 못하다면 수성금화사 역시 온전치 못할 터 의준과 호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해가는데,,,,빠른 발의 시체와 인두시체.. 아무러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시체사이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바로 비(緋)라는 붉은 색 실로 수놓은 글자가 새겨진 천조각이라는 점... 이어 우마전 화재가 발생하고 그후 본격적으로 경우회 대신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하는데 .... 단순방화가 아닌 살인방화 그것도 연쇄살인방화라~~~~그리고 사건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혹 달린 거지 아이.... 과이들 방화의 배후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다. 증거며 증인을 없애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잃을 것이 아주 많은 자,,,, 과연 신출내기 멸화사 장인 호림은 연쇄살인방화의 배후자를 잡을 수 있을까?
요즘같은 시대에서 불이나면 불길을 잡기가 힘들고 몇분사이에 옆집으로 옮겨붙어 많은 피해를 나게 하는데 하물며 모든 것이 나무와 볏짚으로 지어진 집들이 다닥다닥하게 붙어있는 조선시대의 불길을 잡는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힘들것이 예상되었지만,,책을 읽으면서 숱하게 작게,크게 일어나는 불에 멸화군들이 얼마나 목슴을 걸고 불을 재압하고 그 원인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는지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 시대의 소방도구하며 또 새롭게 개발되었는 수총차의 모습을 보는 것이 신선했고, 역사에 실제로 일어났던 대화제 사건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가 읽는동안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특히 중반쯤에 등장하는 색장나인 채령과 한양의 유명한 기생집 운정각의 기생 자란의 등장응로 한층 뭔가 깊은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모든 사건은 10년전 일어났던 도성대화제가 원인이고 등장인물 한명한명이 과거 10년전의 사건과 어떻게든 얽혀있어서 점점 밝혀지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내내 독자들에게 한명의 의심가는 배후를 은근히 암시하지만 끝에가서 반전이랄까? 의외의 인물이 그 배후임이 드러나고 그 결말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중반이후에 좀더 책의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책속에 흠뻑 빠져들었다. 안타까운 사랑도 있었고, 부모와의 안타까운 이별, 그리고 권력암투도 있고,,,조선시대 방화사건에 얽힌 추리소설쯤으로 보면 될듯하다,,,마지막에 몰입도가 너무 좋아 별4 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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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재소설이라하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작품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예전의 '귀여니'열풍이고, 개인적인 취향을 배제하고서라도 귀여니의 소설들은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의 작품성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뇌리에는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왠지 모르게 귀여니부터 떠오르게 되어 그러한 선입견이 굳은살처럼 박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앞전에 읽었던 인터넷 연재소설 <이매망량애정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읽은 <멸화, 꽃을 사르는 불>까지 읽고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이 두 작품 모두 거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썼다고 알고 있는데, 내공이 있는 작가의 작품들과 견주어봐도 작품성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소설이었다. 물론 나따위가 작품성 운운하는것도 웃기지만, '독자'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저 두 소설은 재미도 있었거니와 내용도 탄탄했고 이야기전개의 흡수력도 아주 좋은 편이었다. 특히 이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세종대에 발생한 대화재의 기록을 소재로 오로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이끌어나가는 소설인데, 도저히 아마추어작가라고는 할 수 없는 내용과 전개였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예전에 한 번 비슷한 소재를 다룬 <세종특별수사대 시아이애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 있는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었으나 작가의 능력부족인지, 내용전개에 있어서 추리소설 특유의 그 긴장감이 전혀 없었고 사건의 개요나 결말이 독자를 확 사로잡을만한 내용이 아니었기에 많이 실망을 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대화재의 원인과 그 과정에서 희생된 약자의 삶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무엇보다 작가의 문체가 책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아직 작품을 많이 내지 않아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데,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어마어마한 작가로 성장할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일단 표지다. 표지가 '판타지소설'의 느낌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실제 내용은 굉장히 차분하고 소설이 담고 있는 의미도 깊은 편인데, 표지의 그림은 뭔가 가볍고 유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안그래도 인터넷소설이라하면 사람들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표지는 그러한 선입견을 더욱 짙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있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면 잠재적 독자들, 특히 연령대가 높은 독자들의 손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무래도 연령대가 좀 있는 사람들을 이 표지를 보고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다른 아쉬움은 바로 인물들에게 있는데, 각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크게 발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장인물들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더 초점이 맞추어지는 편이었고, 물론 그러한 점 덕분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기도 했지만 여기에다가 등장인물들의 매력 또한 다분하게 표현되었더라면 더더욱 매력있는 소설이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약자는 늘 억울하게 당한다. 강자는 약자를 밟고, 이용하고, 희생시키지만 그렇게 당한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하여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나고 세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멸화, 꽃을 사르는 불>은 강자가 약자를 어떻게 희생시키는지, 그리고 강자 앞에서 약자는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남녀간의 사랑과 동료애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물론 열악한 여건속에서 목숨을 바쳐 화재를 제압했던 우리 조선시대의 멸화군의 삶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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