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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를 사랑하고, 그 공간에서 먹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다만 을지로 등 서울 도심권 일부 지역만이 노포라는 햇볕을 누리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향토음식을 다루는 지방의 전설같은 노포에 관한 책이 있다 하여 구매했습니다. 다른 여행 맛집 도서처럼 식당의 영업 정보와 추천메뉴만 열거한 것이 아니라 작가는 책을 통해 “왜?” 이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줍니다. 이 책을 보고 제주의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로 족했던 그간 나의 여행이 산 자를 위한 가문잔치 음식(제주시 냥푼밥상)과 죽은 자를 위한 제사 음식(서귀포의 혼차롱식개집)의 비교 경험을 통해 더 깊어질 수도 있겠구나란 반성을 했습니다. 당연히 대대로 내려온 진주냉면인지 알았는데, 근래 들어 다큐멘터리가 복원한 음식이라는 대목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여름 여행은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고 다니고 싶은 곳이 많아졌습니다. 어서 빨리 여름 휴가가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