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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은 작은 날씨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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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에 등장하는 날씨는 물리적 세계의 날씨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세계의 날씨를 의미한다. 물리 세계의 날씨를 ‘대기후’와 ‘미기후’로 나누는 것처럼, 인간의 삶에도 물리 세계의 날씨처럼 넓은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큰 날씨와 작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날씨가 있다.저자는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것은 거대 서사나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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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에 등장하는 날씨는 물리적 세계의 날씨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세계의 날씨를 의미한다. 물리 세계의 날씨를 ‘대기후’와 ‘미기후’로 나누는 것처럼, 인간의 삶에도 물리 세계의 날씨처럼 넓은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큰 날씨와 작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날씨가 있다.


저자는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것은 거대 서사나 역사적이고 스펙터클한 사건들로 구성되는‘큰 날씨’가 아니라, 생명을 지속하게 만들지만 정작 주목받지는 못하는 소소한 일상으로 이루어지는 ‘작은 날씨’라며, 일상적으로 찾아드는 작은 일들에 대한 미시적이고 미학적인 해석이야말로 생을 진정 풍부하게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작은 날씨들의 기억』은 <풍경 이야기>, <아카이브 이야기>, <시간 이야기>, <거울 이야기>의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공간, 시간, 자신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애착하는 사물들, 자아를 비치는 다양한 유무형의 사물들과 나누는 내밀한 대화를 담고 있다.


저자가 공간과 시간에서 골라낸 경험들과 애착을 가진 자전거, 모래, 계단 같은 사물들, 취향에 따라 만나는 책, 영화, 미술, 음악 등의 장르에서 만난 작품들의 세계를 일상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인문학적 사유를 담은 내밀함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


일상을 담으면서도 인문학에서 멀어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삶에 적용해야 할 거창한 이론을 주장하거나 자기계발서들이 주문하는 상식적인 팁을 나열하지도 대입하지도 않는다. 맑게 증류한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f***t 2024.06.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