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미국 작가 C 팸 장의 데뷔 소설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지만, 민음사에서 출간되었고 홍한별 번역가 님이 번역했기 때문에 믿고 구입했다. 이야기는 골드러시가 끝나갈 무렵의 미국 서부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중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에 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익숙한 고향을 버리고 낯선 외국으로 떠난 중국인들. 하지만 그 좋다는 미국 땅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끔찍한 가난과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혐오와 차별, 막막한 미래, 질병, 그리고 죽음뿐이다. 주인공 루시와 샘은 엄마(마)에 이어 할머니(바)까지 잃고 단둘이 길을 떠난다. 가진 것은 당연히 없고 가야할 곳도 없는 그들에게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비슷한 시기와 배경을 다룬 작품으로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비롯해 <파워 오브 도그> 등이 있다(영화로는 <퍼스트 카우>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코맥 매카시의 작품과 분위기나 정서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