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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를 읽고 그사이 내가 겪은 간병인의 세계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일본이 먼저 겪는 초고령사회 우리 사회도 곧 겪을 일이고 너도 나도 곧 닥칠 일이다. 나는 아이를 한 명밖에 낳지 못했고 베이비붐 후기 시대에 태어났다. 우리 세대를 앞세 대에서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졌다며 x세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자녀의 골치 아픈 사랑니 발치 수술이 있어 부득이하게 2박 3일 동안 병원에 같이 입원하게 되었다. 보호자로 같이 입원생활을 했다. 3일도 힘든 간병인 생활 독후감 마감시한을 넘기며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마저 뒤적거리려니 또 다른 조급한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 입원해야 했기 때문에 입원실의 선택을 할 수 없이 5인실에 베드를 배정받았다. 우리 옆 베드의 식구들은 모두 노환의 할머니들이다. 이 중에서 간병인을 쓰시는 분은 세 분인데 모두 공교롭게도 초고령 할머니이시다. 할머니들은 모두 조선족 간병인을 두고 계셨다 모두 유니폼이 같은 것을 보니 아마도 어떤 업체에서 파견 받은 분들이다.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 같은 뤼앙스를 풍기는 이분들은 우리에겐 너무 시끄럽고 무례한 인상까지 풍긴다.
통화도 스피커폰으로 하고 갑자기 맘에 내키지 않은 일을 받을 때면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대화를 시작한다. 내 딸은 몹시 짜증을 내었지만 조금 참으라고 하는 나에게 찡그리고는 참을 수가 없었는지 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분들에게 그만 조용히 하라고 일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딸에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없으면 저 기억도 없는 할머니들을 돌보아줄 가족은 없어~ 저분들을 고용한 가족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거야. 오락가락 마음이 10초마다 바뀌는 할머니를 받아줄 가족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침대에서 대소변을 아무 소리 없이 받아줄 사람이 우리 가족 중에 없다면 스피커폰 시끄러운 말소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퉁명한 인상과 말투는 더욱이~ 간병의 품격을 따질 수 없는 우리나라 현실 그녀들이 오늘 그만두면 그 일은 내 일이 된다 여러 가지 인프라가 없는 우리나라 현실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일본이 겪어가고 있는 저 상황을 내가 곧 겪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우리들~ 한국인의 인식과 수용할 마음들 한국 정부 대책들 갑자기 두려움이 닥친다. 입원한 병원의 간병시스템 비용 죽지 못해 산다면 나는 한국인 도우미를 고용하고 싶어졌다. 좋은 환경에서 넉넉한 병원생활치료도 받고 싶다. 그러면 간병 보험 많이 들어야 해~ 스위스에 가서 존엄사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비용을 내가 낼 수 있을까? ![]() 마침 EBS에서 존엄사에 대해 강의를 한다 내 소중한 자녀의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다. 자녀의 생활에 좀먹는 인간으로 죽고 싶지 않다. 내가 원하는 유언을 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은? 10년 후가 준비되어 있는가?
저절로 배변상태를 알려주는 기저귀를 개발한 일본 병원들 또한 그녀들이 필요하다. 이미 병원은 많은 조선족 간병인들과 협력하고 있었다. 거대한 카르텔처럼 느껴지는 그녀들은 보호자와 환자와 병원을 쥐락펴락한다. 간호사들도 요구 조건 많은 나보다 그녀들을 더 편해한다. 그녀들이 있기에 수많은 병동 속에 작은 간호사 인원으로 긴긴밤이 순조로이 돌아간다. 갑자기 환자의 인권은 무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점점 초고령 할머니들의 불평불만은 작은 소리로 쪼그라들어간다. ![]() 한번 읽어보고 길을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