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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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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내일이다. 304명의 희생자, 구조된 사람은 0명, 생존자는 172명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탑승하였으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250명이 사망하고 교사 11명이 사망하였다. 일반인 사망자는 43명으로 집계,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가만히 있으라"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로 시작된.... 왜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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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내일이다. 
304명의 희생자, 구조된 사람은 0명, 생존자는 172명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탑승하였으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250명이 사망하고 교사 11명이 사망하였다. 일반인 사망자는 43명으로 집계,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가만히 있으라"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로 시작된.... 

왜 타서는 안 될 배가 출항했는가? 
왜 갑자기 배가 침몰했는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쓰이는 철근은 또... 무엇....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가? 
왜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왜 언론보도는 통제됐는가? 
왜 국정원은 거듭 등장하는가? 

"이거(세월호 참사)는 일종의 교통사고다." 
"대통령으로서 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 주시면 그냥 노셔도 된다." 

위 대사는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및 해당 당 국회의원들의 말이다. 

노란 표지에 많은 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 참사가 기억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읽는 내내 학교 현장 그것도 안산 이웃 도시에 거주하는 나부터 난 이런 기억 장소에 가본 적이.. 들어본 적이 없으니... 
표지의 사람들에게만 이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표지의 이름이 적힌 분들의 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겠구나. 싶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나?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싶다. 
'현실은 불편하다' 그러나 봐야 하지 않는가!!! 

기억교실을 옮기며 뭘 그렇게까지... 하는 것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빠진 속에서 재학생과 희생자 가족 간의 갈등 역시 불편하다. 
그들은 뒷짐 지고 빠져 앉아 가장 협력하고 기대고 위로하고 배려하고 안아주어야 할 공간 속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들다니... 

다행이다.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그곳... 

이곳에서 기억 빛을 잃지 않았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파도 잔잔하우다.. 죽지는 않겠네" 
라고 판단되는 바다에서... 수많은 사람들... 학생과 교사와 일반인이 죽었다. 
그들이 아니었어도... 예약을 취소한 수원의 모 고등학교.. 그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가려고 했던 제주의 모 고등학교... 또 다른 누군가가... 죽고 다쳤을 수 있지 않은가?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가... 우리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그런 사회와 국가가 될 때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니포터8기 #하니포터 #한겨레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기억의공간에서너를그린다 #세월호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한겨레출판사
이달의 사락 c*******e 2024.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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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리뷰]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내용보기
“피해자들을 버티게 한 것은 희망이었다. 그 희망이 한 시간을, 하루를, 일주일을, 그리고 한 달, 1년, 10년을 버티게 했다”2014년 4월 16일. 전국민은 참사를 목격했고, 곧 세월호 참사는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10주기. 두 자리수다. 10년간 참사의 피해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곳곳에서 지켜온 ‘공간들’, 그 공간들에는 떠나간 아이들이 남아있었고, 어떻게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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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을 버티게 한 것은 희망이었다. 그 희망이 한 시간을, 하루를, 일주일을, 그리고 한 달, 1년, 10년을 버티게 했다”2014년 4월 16일. 전국민은 참사를 목격했고, 곧 세월호 참사는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10주기. 두 자리수다. 10년간 참사의 피해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곳곳에서 지켜온 ‘공간들’, 그 공간들에는 떠나간 아이들이 남아있었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유가족들이 있었다.“그냥 하루가 계속 얹어졌던 것 같아요. 길게 보고 간 것도 아니고요. 해야 할 일들이 있었어요. 그냥 그렇게 지나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어요”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은 고통과 슬픔, 울음과 웃음을 넘나들며 여전히 진실을 밝혀내고 있다. 새삼 10년째 진상규명이 명확히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러는 사이 나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연대는 절실해졌다. 참사와 관련있는 사람들부터, 어떤 연고도 없지만 무작정 그들 옆에 선 일반인들,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과 5.18 부모님까지. 참사는 계속 반복되고, 고통 또한 여지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고통이 반복 되어도 ‘연결’된 이상, 어떻게든 ‘연대’해나갈 수 있다.

“2015년, 2016년, 2017년… 2023년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온도가 달라져요”

여전히 유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 잊지 말라고, 여기 있다고, 피해는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존재로서 증명한다. 그렇게 나중에 돌아가 아들 딸들에게 답해줄 말들을 모으고 있다.

“뭐든지 항상 이유가 궁금했던 아이라, ‘엄마, 왜?’하고 자신이 떠나야 했던 이유를 물을 것 같은 거예요. 올라가면 그 물음에 어떻게 답을 해줘야 될까요?”

희생자, 생존자, 피해자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천천히 싸워나가는 시간, 싸워 나갈 시간 속에서 진실과 진상이 인양되는 그 날을 그려본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2024년. 세월호는 아직, 여기에 있다”
t********8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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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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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월호냐” “언제적 세월호냐“ 라는 말이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 내 또래의 지인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나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러게. 10년이면 뭔가 밝혀지거나 해결될 법도 한 시간인데, 왜 세월호는 ’아직,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는걸까.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14년 4월 16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314명의 생명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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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월호냐” “언제적 세월호냐“ 라는 말이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 내 또래의 지인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나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러게. 10년이면 뭔가 밝혀지거나 해결될 법도 한 시간인데, 왜 세월호는 ’아직,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는걸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14년 4월 16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314명의 생명이 바다 안에서 억울하게 죽거나 실종됐다. 나는 매년 4월 16일이 되면, 도무지 잊을 수 없는, 이제는 가슴 깊이 상흔으로 남은 그 기억을 끄집어 올린다. 그리고 조용히 희생자들의 영혼과 유가족들의 평안,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한다. 세월호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 같다.

이 책은 세월호의 ‘기억의 공간’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에서 기획했다.

‘기억의 공간’이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랬다.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와 팽목기억관 외에도 단원고 4.16기억교실, 인천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제주기억관 등이 세월호에 관한 기억을 품고 있었다. 단원고 생존 학생을 위한 ‘쉼표’는, 여러가지 이유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이 아픈 건 서울시의회 앞에 자리한 ’기억과 빛’이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기억과 빛‘은 이미 한차례 광화문 광장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적 있었고,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한데. 국가가 먼저 그 공간을 지켜줄 순 없었을까...
"커다란 슬픔 곁에 함께하며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배우고 있다. ‘기억과 빛’이 이 광장에 있어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인 건, 슬픔을 추방한 삶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어둠을 간직하지 않은 빛은 오롯한 빛이 아니다. 빼앗긴 이들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함께 슬퍼하는 이들의 노력이 살아 숨 쉬는 이 곳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163)

‘기억하는 사람들’에선 4.16합창단 단원 안영미 님 이야기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대표 김명임 님 이야기가 내 마음에 오래 남는다. 두 사람은 세월호에 자녀를 먼저 떠나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합창단 공연과 연극을 통해 자녀를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세상에 목소리를 낸다. 4.16합창단은 지난 10년간 30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노란리본 극단은 “아이들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공연을 한다고 했다.
합창단 활동, 연극, 노란리본 만들기 등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끈끈한 연대감을 느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연결되는 게 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노래라는 게 음을 달아서 말을 하는 거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우리의 메세지를 던진다는, 그러한 마음을 다해 불러요.”(309)
"사람이 오래 살면 여러 사건을 겪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참사가 되풀이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전혀 변화 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정말 비슷하게, 똑같은 희생이 되풀이되는 거거든요.“(334)

아픔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아픔을 기억하는 건 아무래도 불편하고 힘든 일이니까. 그러나 상처가 아문 자리에 새 살이 돋지 않으면 그 상처는 곪아서 또 다른 상처를 불러온다. 상처를 자주 들여다보고 꼼꼼히 치료하며 상처가 반복되지 않게 노력을 기울이는 건 이런 이유로 중요하다.
‘기억’은 상처에 딱지를 만들고 새 살이 돋게 한다. 상처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처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기억은 세상을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 세월호를 기억해여 하는 이유는, 세월호는 여전히 지금, 여기에 있고,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i*********9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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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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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기획/한겨레출판- 세월호참사 10년, 약속의 자리를 지킨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2014년 4월 16일,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날 이후로 10년이 흘렀다. 감각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나는 정체성이 흔들린다. 참사 자체로는 삼자로, 지역사회 주민으로서는 이웃으로, 부모로서는 당사자로 마음이 요동친다. 오며 가며 마주하는 이들,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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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기획/한겨레출판



- 세월호참사 10년, 

약속의 자리를 지킨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


2014년 4월 16일,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날 이후로 10년이 흘렀다. 감각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나는 정체성이 흔들린다. 참사 자체로는 삼자로, 지역사회 주민으로서는 이웃으로, 부모로서는 당사자로 마음이 요동친다. 

오며 가며 마주하는 이들, 웃으며 인사하는 지인들, 그 안에 세월호참사의 가족들과 연대자들이 있다. 참사 후 피지 못한 영혼을 애도하는 장례식에 가고, 분향소를 찾고, 북토크를 아이들과 참여하면서 보낸 몇 년의 시간 이후 세월호참사는 4월에 찾아오는 노란 기억 조각이었다. 그런데 어느덧 '10주기'라니 말문이 턱 막혔다. 그날의 공포와 고통과 무기력과 분노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리고 밑바닥에 가라앉았던 미안함이 나를 엄습했다.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에서 기획한 이 책에는 전국에 있는 기억장소와 기억공간을 지키는 이들과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긴 시간, 힘들지만 묵묵히 걸어간 그 길을 기록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힘과 의지, 마음을 모으는 글이다. 


'생명, 안전, 약속'

세월호참사 이후로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안전사회'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아닐까. 큰 재난 앞에서 보이지 않았던 국가, 보호받지 못했던 국민 그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아닌 배·보상으로 뒷수습을 하려는 정부. 모든 상황을 똑똑히 본 우리는 안전사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참사 이후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세 번의 국가 조사 기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명확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피해자와 연대자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참사 이후에도 재난은 반복되고 있기에 비탄함을 품고 더 큰 책임감으로 연대하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20편의 글을 통해 세월호참사의 그날과 그 이후의 기억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10년을 담은 기억공간에 발을 내디뎌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다 보니 그들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간단하면서도 단순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구의 책임인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또다시 이런 인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먼저 고통을 겪은 이로서 다시는 그 누구도 이런 허망하고 어처구니없는 시스템의 부재로 절절한 아픔을 경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유가족들은 노래를 부르고, 봉사를 베풀고, 연극을 하고, 목공을 하면서 세월호참사의 기억을 이어나간다. 자식을, 형제자매를, 가족을 잃은 고통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치유받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더 나은 사회, 더 안전한 사회를 꿈꾸는 그들은 반짝거렸다.


물론 순탄치 않은 현실적인 문제들은 산재해 있다. 10년이 흘렀으니 이제 그만하자는 분위기나 줄어든 세월호 관련 예산,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

4ㆍ16생명안전공원 착공은 계속 미뤄지고, 4ㆍ16목공소, 단원고 생존 학생을 위한 공간 '쉼표'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 그만 잊으라고 말하는,

또 세월호와 관련된 예산이 모두 사라지는 이 현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박수쳐 줄 준비가 되어 있나요?

이런 상태라면 세월호는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진행 중일 거예요."








'단원고 4ㆍ16 기억교실'을 국가지정기록물 14호로 지정받고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리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억공간을 만들고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기록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기록은 마음을 모으는 일'이라는 4ㆍ16기억 저장소 소장 이지성 님의 말처럼 기록이 기억으로 이어져 잊지 않기를, 서로가 서로의 이웃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스하게 스며드는 책이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한겨레 하니포터8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억의공간에서너를그린다,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8기
d******u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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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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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배는 출발지를 떠나 목적지로 간다. 바다 위를 항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배는 아직 부두를 떠나지도 못했다. 출발지에 멈춰 있는 것이다. 과연 이 배는 항해를 잘 마칠 수 있을까?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61쪽  그 배는 점점 기울고 있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던 4월의 어느 아침, 나는 텔레비전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내용보기

모든 배는 출발지를 떠나 목적지로 간다. 바다 위를 항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배는 아직 부두를 떠나지도 못했다. 출발지에 멈춰 있는 것이다. 과연 이 배는 항해를 잘 마칠 수 있을까?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61쪽





  그 배는 점점 기울고 있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던 4월의 어느 아침, 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라는 이름의 여객선. 그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선체가 많이 기운 것 같지만 그래도 구할 수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계속 지켜보았지만, 어쩐 일인지 화면이 정지한 것처럼 텔레비전 속에서는 바다로 점점 기울어 빠지고 있는 세월호만 보였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기색은 없었고, 텔레비전에서는 계속 이 배의 출발지와 도착지, 출발 시간과 기울게 된 시간,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을 타고 있었다는 내용과 배가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대해서만 반복해서 알려주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10년이 지났어도 알 수 없다. 당시 내가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나라에서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내가 알게 된 사실은 여전히 진상규명은 요원하고, 가해자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하나 더, 희생자 유가족들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혐오의 말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있다는 사실이다. 


며칠 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해준 이야기. 친구들과 지하철역 근처를 걸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아이를 불러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방에 그건 왜 달고 다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하다. 아이는 언제나 세월로 리본을 가방에 달고 다닌다. 오래 전부터 달고 다닌 리본이었기에 아이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질문을 받아서 당황했던 아이는 "잊지 않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벌써 10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그걸 달고 다니냐고 했고, 아이는 10년이 지났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답했다. 그 뒤로 그 사람은 자신이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 했고, 돈도 많이 받았으면서 아직도 세월호 말하냐는 식으로 혼잣말을 하다가 가버렸다.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아직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세월호에 대해, 남은 유가족들에게 대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아이를 불러 세워서 자신이 낸 세금이 아깝다고 말할 정도로,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어딘지 어긋나버린 생각은 한 방향에서 흘러오는 소리만 담는 것인지, 진실을 말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버리는 것 같다. 그러니, 단식을 하던 유가족들 옆에서 먹방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 



세월호는 정치 영역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이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배는 출발지를 떠나 목적지로 간다. 바다 위를 항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배는 아직 부두를 떠나지도 못했다. 출발지에 멈춰 있는 것이다. 과연 이 배는 항해를 잘 마칠 수 있을까?"는 글이 오래도록 남았다. 출발지에 멈춰 있는 이 배가 항해를 잘 마치기 위해서는 '이유', 이 사고가 발생하게 된 이유, 진상규명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 다음에 가해자를 찾아 처벌하고, 그 다음에, 또 그 다음에....그런 수순을 밟아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첫 번째 단계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는 세월호참사 10년의 시간을 통과해 온 기억공간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활동가들을 인터뷰하고, 안전사회를 위한 다음 걸음을 고민하는 책이다. 이 책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4·16재단이 주축이 되어 발족한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의 기획으로 송경동 시인이 직접 각 분야에서 구술, 인터뷰 활동을 해온 10인의 작가를 모았다. 그리고 10년 전의 약속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10년을 그리겠다는 다짐을 응원하기 위해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가 서문을, 김훈 소설가가 추천의 글을 썼다. 


1부 ‘10년의 기억을 담은 공간들’에서는 수많은 방해와 반대에도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만, 두 번의 임시 이전 끝에 자리를 잡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설립 반대 압력에도 착공을 앞둔 4·16생명안전공원 등의 기억 공간을 보여 준다. 이 기억공간을 지켜온 활동가들의 구술과 이곳의 사진들을 따라 읽다 보면, 함께 노란 리본을 만들고, 명절을 지내고, 수다를 떨고, 맘 편히 웃고 우는 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활동가의 얼굴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2부 ‘10년의 기억을 품은 사람들’은 참사의 피해당사자인 생존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안전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안 “시체팔이” 등의 혐오 표현을 견디고, “빨대 꽂는 인간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자식 잃었는데 웃어?”라는 시선에 상처받았다. 2부는 이들의 진솔한 고백을 옮겨 적으며 그동안 세월호 피해자들을 가리고 있던 오해를 걷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활동가들은 “10주기에는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그들은 그런 질문에 앞서 10주기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귀 기울여 듣진 못하더라도 이제라도 자신이 품고 있는 기억을 각자의 자리에서 나누고, 기억공간을 찾고, 다시 연대의 힘을 보태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왜 그랬을까?


세월호 참사처럼 이태원 참사 때도 정부는 '돈'이야기부터 했다. 책임을 지지 않고 도망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런 이야기부터 해놓고 슬며시 몸을 숨긴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결국 희생자의 유가족과 생존자 뿐이다. 내가 그런 참사와 관련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나라로부터 철저하게 버려진,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 책을 읽으면서 4얼 16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10년 동안 서서히 잊고 있었으니까. 큰 힘을 보태지 못한다 하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기억을 나누는 것은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 오래 살면 여러 사건을 겪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참사가 되풀이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정말 비슷하게, 똑같은 희생이 되풀이되는 거거든요. 그런 참사가 자신의 일이 되기 전에 시민 의식과 연대 의식을 바짝 날 세우고 챙겨야 해요. 사회적 재난은 대비하고 막을 수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깨어 있는 정신으로 저희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안전문제는 생명과 연관되는 거니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참사가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고 진상규명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336쪽


n****7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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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 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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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란 리본을 수천 개, 수만 개를 만들지만, 리본을 가져간 사람에게 그 리본은 유일한 하나의 리본이니까요. 자신의 리본을 하나 가지게 되는 거니까요.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는 거예요. 잊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게 제일 커요. 리본을 보면서 ‘옛날에 세월호참사가 있었지’ 하는게 아니라 ‘아, 아직 해결이 안 됐는데 잊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기를 바라요.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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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란 리본을 수천 개, 수만 개를 만들지만, 리본을 가져간 사람에게 그 리본은 유일한 하나의 리본이니까요. 자신의 리본을 하나 가지게 되는 거니까요.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는 거예요. 잊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게 제일 커요. 리본을 보면서 ‘옛날에 세월호참사가 있었지’ 하는게 아니라 ‘아, 아직 해결이 안 됐는데 잊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기를 바라요. ”(p.154)


이 책은 세월호참사 10주기 사업으로 <오마이뉴스>에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 중순까지 ‘세월호참사 10년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두 달 보름간 연재한 글을 묶고 다듬은 것이다.


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들과 함께 전국의 기억공간과 기억장소들에 여러 시민의 발자취가 녹아져 있다. 책 속에 소개된 기억공간과 기억장소는 모두 10곳. 평범했던 시민들이 활동가가 되어 지금도 그곳을 지키고 계속 기억되도록 힘쓰고 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면 세상은 더 위험해질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우리가 지닌 기억의 힘으로 세상은 더 안전해졌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하나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세월호참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참사들로 위험 속에 국민을 나 몰라라 하는 국가에 두려움마저 든다. 어떻게 이 땅에서 발을 딛고 안전하다는 느낌으로 살 수 있을까.


‘아직도 세월호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승객이 다섯이 있는데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처리된 것이 없냐’고 우리는 물어야 한다. 우리는 계속 기억하고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연대는 그것이니까.


“혼자서는 바꿀 수 없는 문제잖아요. 포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사람들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는 타인의 고통에 기꺼이 ‘우리’가 되기를 선택해야 한다. 절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모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공통의 과제로 삼아, 진상규명과 생명안전사회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전체를 잃을 것이다. 기적을 만들어낼 공감과 연대의 힘은 우리 안에 응축되어 있다."


c*******1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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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내용보기
#기억의공간에서너를그린다 #세월호참사10년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한겨레출판 #하니포터8기 #서평단 #서평 #책추천올해가 세월호 참사 10주기. 아직도 10년 전 그날의 시간과 공간, 장면을 기억한다. 어떤 감정으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그날의 날씨와 전해지는 감각까지 모두 기억한다. 그리고, 그날 세월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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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공간에서너를그린다 #세월호참사10년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한겨레출판 #하니포터8기 #서평단 #서평 #책추천

올해가 세월호 참사 10주기. 아직도 10년 전 그날의 시간과 공간, 장면을 기억한다. 어떤 감정으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그날의 날씨와 전해지는 감각까지 모두 기억한다. 그리고, 그날 세월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내 잘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이 세상에 '절대'라는 말은 사용하기 어렵다지만, 이 경우만은 예외로 둘 것이다.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내내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부터 무서운 것보다 더 피하고 싶어지는 것이 슬픈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불편할 게 뻔한 상황이라면 제일 먼저 피하고 싶어진다. 나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것을 알아서, 그 감정 하나 나 스스로 어쩌지를 못해서, 그래서 우선은 맞닥뜨리지 않으려는 선택을 하곤 한다. 하지만 안다. 이런 마음이 참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것을. 힘들고 고통스럽고, 그리고 마음 불편하다는 그 감정 하나로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려하는 짓이, 얼마나 한심한 짓인지를 말이다.

커다란 슬픔 곁에 함께하며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배우고 있다. '기억과 빛'이 이 광장에 있어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인 건, 슬픔을 추방한 삶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어둠을 간직하지 않은 빛은 오롯한 빛이 아니기 때문이다.(163쪽)

늘 밝은 쪽만을 향해 걷고 나아가는 것이 진짜 우리의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슬픔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 슬픔을 온전히 내 삶으로 가져올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슬픔에 제대로 슬퍼할 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내 눈앞에서 슬픔을 몰아내는 것으로 내 삶을 지킨다는 것은, 그저 피하려고만 하는 어리석음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가 숨쉬는 이곳에 슬픔의 자리를 만들고 기꺼이 슬퍼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프고 불편하면, 아프고 불편한대로 마음을 내맡기면 된다. 결국 그 마음들이 모여 다시 그 다음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이 되고 희망의 씨앗이 될 테니까. 많은 것을 발벗고 나서서 하지 않아도, 그저 그 마음만으로도 괜찮아질 수도 있을 테니까.

우리가 원하는 거는 돈도 아니고, 정쟁도 아니에요. '힘들었지? 고생 많았다' 하고 우리 마음 알아주는 거예요. 위로해 주는 게 그렇게 힘든가요.(262쪽)

그러니까 말이다. 위로가 뭐 그리 힘들다고, 그동안 위로에 그토록 인색했는지. 겁쟁이처럼 뒤로 숨고 피하려고만하지 말고, 여전히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직접 눈앞에 두고 다루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삶 안으로 기꺼이 끌어들여 함께 살아가야할 것이다. 그리고는 안부를 묻고, 위로를 건네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계속 기억을 하고 거기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해나가면 문제 해결 방법도 떠오르고 책임 당사자도 거기에 답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질문과 기억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114쪽) 

질문과 기억 멈추지 말아야겠다. 잊지 말아야겠다.

덧-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고여와 여러번 닦아야만 했다. 익히 아는 슬픔, 잘 알고 있는 마음 불편함이지만, 기꺼이 울고 또 바라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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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그 많은 눈물 누가 다 닦아주나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그 많은 눈물 누가 다 닦아주나" 내용보기
나는 아직도 기억난다.학교에서 일찍 집에 돌아오던날 티비를 보던 아빠가 말했다."너네 친구들 사고났다"4월 16일이 돌아온다.누군가에겐 아직도 의문으로 남겨진, 슬픔으로 점철된 그날의 일.<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는 그날의 고통을 경험한, 그리고 연대하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다. 유가족들은 그날의 일을 확실히 알기 위해, 그날을 기억하며 잊히지 않도록 다양한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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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기억난다.

학교에서 일찍 집에 돌아오던날 티비를 보던 아빠가 말했다.

"너네 친구들 사고났다"



4월 16일이 돌아온다.

누군가에겐 아직도 의문으로 남겨진, 슬픔으로 점철된 그날의 일.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는 그날의 고통을 경험한, 그리고 연대하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다. 유가족들은 그날의 일을 확실히 알기 위해, 그날을 기억하며 잊히지 않도록 다양한 일들을 했다. 그들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었다. 어떻게 벌어진 사고인지조차 몰랐던 때부터, 진상이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지금까지 10년이란 시간 동안 진실을 밝히며 기억관을 만들고 상처받은 이들을 치료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당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활동을 방해받았고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약속했지만, 말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인간의 탐욕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회의 법과 제도, 무능한 행정체계와 정치권력, 잔혹한 인간들의 얼굴이 드러난 일이었다. 더욱이 잔혹한 것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참사의 적절한 대처조차 실패했다는 것이다. 참사 이후 국가가 스스로 나서서 유가족들의 슬픔을 다듬고 발 빠른 조사와 진상 규명을 해서 결과를 내놓았을까? 전혀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 책임지려고 먼저 나섰나? 그러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회피했다. 그리고 지금의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까지. 국가의 책임이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무엇이, 얼마나 변화했나.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진도로 모이고, 각종 단체와 시민들이 연대해 시민운동을 벌이고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 슬픔에 공감하며 다시 일상으로 설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고 진상 규명을 하고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서로를 보듬었다. 기억관을 만들고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과 시민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추모예배를 드리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고 2차적인 상처를 받기도 했다. 희생자 부모들은 합창과 연극을 하며, 목공일을 하며 비참한 현실을 버텨냈고, 위로받기보단 되려 봉사활동을 하며 타인을 도왔다.


십자가 순례 동참을 자처한 정기열님은 말한다. "전부터 아이들한테 항상 이야기해 왔거든요. 세상은 혼자 능력으로는 절대 살아갈 수 없으니 5퍼센트라도 사회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요." 나는 이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느냐 못 느끼냐에 따라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달라지며 책임의식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기력한 소시민이지만 뜻을 모으고 함께 하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믿는다. 그런 희망을 갖고 사회의 변화를 꿈꾼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나도록 묵과한, 방치한, 심지어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 없는 나는 오늘도 죄책감 한 조각을 갖고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라고, 또 나아지는 데에 힘을 보탠다. 적어도, 그들의 삶과 고통을 비웃거나 가벼이 대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에게는 뜻을 모아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갈 의지가 있을까.


기억하지 못하면 잊는다. 아직도 세상 어딘가엔 구멍이 있다. 우린 이 구멍들을 메꾸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운 좋게 살아있는 나의 삶은 누군가의 그 메꾸는 행위로 보호받고 있다.

사회적 참사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비극이다. 우리는 공동의 비극을 개인이 짊어지는 부끄러운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도 공감하고 연대하며 함께한 이들이 만들어낸 추모의 공간들.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 안전한 사회를 위한 약속에는 나와 사랑하는 내 가족의 안전도 포함되어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참사를 공간화하고 형상화하는 것은 희생된 아이들의 비극과 고통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함으로써 공동체의 안전한 미래를 약속한다는 의미이다.

57p

나는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 항상 천안함을 들먹이며 왜 세월호만 챙기냐는 글들과 본다. 천안함 사건도 우리가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기억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세월호를 추모한다고 해서 천안함을 가치 없게 여기는 것이 아니다.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으로 인한, 방위 과정에서 전사했다는 명예라도 남지만 세월호는 정확한 책임소재까지 불분명한 채 종결 나지 않았다. 비극적 사건들을 비교 대조해가며 비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수많은 참사를 왜 기억하지 않고 세월호만 특별하게 기억하냐며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사고들을 비교하며 세월호 추모를 비난할 일인가? 나는 될 수 있는 한 잔혹한 사고들, 특히 사회적인 덩어리로서 나타난 사고들은 최대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바라진 않더라도, 개선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은 사고를 통해 배우고 고쳐나가며 발전한다. 적어도 후퇴하지 않는 것이다. 세월호를 둘러싸고 개인적 이익을 차지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가짜 뉴스까지 퍼지고 있으나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지 추모 자체와 기억하는 행위를 비난할 것이 아니지 않나. 기억해야 바뀐다. 기억해야 미래로 나아간다.


나는 슬픔에 공감을 해주는 것까지 바라지 않지만, 그 슬픔을 조롱의 유희로 삼던 이들을 보았다. 인간을 위한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과연 할 수 있는 일일지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을. 감정이 메말라버려 모든 것을 잘난 위치에서 재단 내리는 그 알량한 자존심이 너무나 우습고 안타까울 뿐이다. 죽음이란 내 앞에서 맞기 전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없다. 사람은 가까운 것에서부터 느낀다. 그렇기에 붙어있어도 그 슬픔에 온전히 젖을 수 없고, 다만 그 눈물 닦을 휴지 한 장 건네줄 뿐이다. 

 

이 책을 기획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 바람은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세월호참사 기억공간을 찾아가서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 그리고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일입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면 세상은 더 위험해질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우리가 지닌 기억의 힘으로 세상은 더 안전해졌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15P

한겨레 출판에게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9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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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기억. 연대.: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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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지방에 사는 나는 이날은 붐빌 거 같아 그 전주에 친구와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래서 내가 될 수도 있었고 내 친구나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 슬펐고 아팠고 또다시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리라는 사실이 쉽게 인정되지 않았다. 이런 마음이 더 와닿은 것은 것은 8년 전의 세월호 참사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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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9일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지방에 사는 나는 이날은 붐빌 거 같아 그 전주에 친구와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그래서 내가 될 수도 있었고 내 친구나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슬펐고 아팠고 또다시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리라는 사실이 쉽게 인정되지 않았다이런 마음이 더 와닿은 것은 것은 8년 전의 세월호 참사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세월호 유족들은 타인의 고통을 기꺼이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이태원 참사에 유족과 관계자들을 안아 주었다. 

 

2014년 4월 16일 나에게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하루였다평소에 티브이를 그 시간에 켜지 않는데 문득 켰고 속보가 뜨고 있었다사람들을 많이 실은 제주행 배에 문제가 생겼고 200 여명이 무사 구조  되었다고 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사람들은 구조되지 못했고 배는 가라앉고 있었다휴대폰의 뉴스를 보기 위해 새로고침 버튼을 얼마나 눌러댔을까해군이든 해경이든 누구든 구조작업을 시작해야 할 거 같은데 더딘 것이 답답했다시간만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우울해지고야 말았다 

사고는 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큰 희생을 막기 위한 매뉴얼이 존재했어야 했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을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시 있어야 했다. 좀 더 빠르게 배 안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했다면 희생은 줄고 슬픔은 덜어졌을까 

 이렇게 십 년 동안 한 맺힌 듯 살기보다 온전히 숨 쉬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치지만 끝낼 수 없는 것은 많은 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 때문이다 

 

뉴스로만 접하는 세월호 참사였기에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에 대한 방안은 얼마나 이뤄졌는지 유가족들의 삶은 보살펴지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닿지 않았다잊어서도 안되고 잊히 안 될 우리의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기억해야 한다.   

10 주기 긴 시간 동안 연대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며 버티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기록은 선명하게 남는다기억의 공간이 기록의 장이 되었다 

단지 세월호가 아닌 함께 했어야 할 아픔임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 이 책은 한겨레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의 서평입니다.  

  •  

#기억의공간에서너를그린다 

#한겨레출판 

#세월호 #세월호10주년 #20140416 

#하니포터 #하니포터8기  

#책스타그램 #bookreview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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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세월호 참사 10년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세월호 참사 10년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 내용보기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세월호 참사 10년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박내현 외 9명/ 한겨레(펴냄)노오란 표지, 각 챕터에 수록 사진 바탕색도 노랑이다.책을 채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을 때도 온 가슴이 다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다.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수없이 쓰다듬어야 잠이 들 수 있었다.제3자인 그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한 명이 나도 이렇게 슬픈데, 당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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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세월호 참사 10년 피해자와 연대자 이야기




박내현 외 9명/ 한겨레(펴냄)






노오란 표지, 각 챕터에 수록 사진 바탕색도 노랑이다.

책을 채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을 때도 온 가슴이 다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다.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수없이 쓰다듬어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제3자인 그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한 명이 나도 이렇게 슬픈데, 당사자들은? 유가족들은? 지인들은? 그들에게 10년이란...... 그 10년의 고통과 그리움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소중한 자녀, 사춘기 아이, 고등학생인 자녀를 그것도 수학여행길에서 잃는 마음은 대체 어떤 마음인가, 그걸 누가 알겠는가? 나는 한자어는 잘 모르지만, '참척'의 고통이라 했다.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에 보면 하늘도 부끄러워 땅도 부끄러워 슬픔보다 견딜 수 없는 원망과 치욕감이라 했다. 이 세상에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 차라리 죽고 싶었다고 쓰셨다.... 하!! 참척의 고통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고통의 무게의 극한이라 표현하셨다. 문장을 더듬으며 눈물이 주르르.....




그 어떤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냐마는,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 마지막 순간에 자기보다 조금 더 어린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건네고 사망한 청년, 가족과 여행 가던 일곱 살 어린아이... 단원고 외에도 일반인 희생자가 함께 배를 타고 있었음을!!!




"리본을 보면서 옛날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지 하는 게 아니라, 아직 해결이 안 됐는데 잊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기를 바라요 P154





너무나 생생한 사진들, 당시 단원고 교실을 복원한 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와서 사실 책을 끝끝내 다 읽지 못했다.

도저히 읽을 수 없었다. 학생들이 다들 내가 아는 아이들 같았다. 교실 전체가 추모의 꽃이었다. 저 많은 국화 속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삶은 또 어떠했을까... 왜 너만 살아왔느냐고 손가락질 받으며 견딘 10년의 트라우마....





수학여행을 떠올리면 사춘기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그런 추억이 악몽으로 남은 생존자들에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로써 나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내 울음을 참느라 나는 목울대가 너무나 아팠다. 읽으신 독자들은 다 그리 느낄 듯....



4. 16일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4월 16일이 누군가에게는....

아! 내가 믿는 신이라도 빌려주고 싶은 마음....






10주년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좀 특별히 기억해 주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잊지 말아 달라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이라고.....

그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아! 세월호......




이달의 사락 r******7 2024.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