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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봤을 수도 혹은 그저 들어만 봤을 수도 있다. 나도 들어만 봤다. 그래서 여느 사람들과 같이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정글 인 더 스쿨은 학교폭력이 주제인 책이자 나의 생각을 바꿔준 책이기도 하다. 내가 이 책을 독후감 도서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도서의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도서 중에서 당해 보지 않았지만 학교폭력 피해자의 심정을 제일 잘 느낄 수 있었고 그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정글 인더 스쿨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주인공인 다인이는 개학 첫 날 전학온 뒤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 되기로 다짐했지만 반의 사자같은 존재인 서희와 하이에나 같은 지윤, 수민이가 같이 나연이를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자 다인이는 나서서 나연이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고 교문에서 만난 나연이의 대답은 고마워가 아닌 그만해였고 그 말을 한뒤 가버렸다. 그날밤, 다인이는 집에 가다 서희와 예전에 자신과 단짝이였던 이랑이를 보게 되었고 그날부터 자신의 비밀이 알려질까봐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나연이가 구정물로 가득차 있는자신의 신발을 보고 우는 걸 보게 되었다. 다인이는 다시 나서서 선생님의 서랍에 증거를 넣어놨고 선생님은 그 일에 대해서 반 아이들과 상담을 했지만 아무도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다인이가 선생님께 말을 한 걸 알아챈 서희가 다인이의 밝히고 싶지 않던 기억을 소문 내버렸고 서희는 다인이도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연이가 다인이를 보호해줬고 오히려 친구들은 진실을 말할 용기가 생겼다.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 수민이가 서희와 지윤이와 사이가 안 좋아져 있었다. 지윤이가 수민이의 서희에 대한 뒷담을 폭로했던 것이었고 수민이도 지윤이의 뒷담을 폭로하다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수민이는 다쳤고 돌아온 후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친구가 되었다. 그 이후 오히려 서희 주변엔 친구가 없어졌고 다인이는 이랑이와 화해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적혀있는 '그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이 정글에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다칠 때도 때로는 겁이 날 때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책에서는 다인이가 무덤덤하게 생각했던 혼잣말이지만 나에게는 꼭 글쓴이가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 같았다. 그리고 느껴졌다. 내가 당했다면 힘든 하루을 견뎌내느라 얼마나 괴로웠을지가..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먼저 용기를 내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잘못을 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엔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 나였으면 할 수 있었을까?하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담겨진 학급의 모습이 마치 작은 사회 같았다. 으르렁 거리는 사자, 서희는 자기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부려먹는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또 하이에나, 지윤이와 수민이는 나만 미움 받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 같아 보였다. 아직도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그저 자기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서면 오히려 미움의 대상이 될 까봐, 혹은 나설 용기가 없어서 자신의 친구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난 말하고 싶다. 내가 도움을 주면 언젠가 그 친구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다가와 줄 거라고. 또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는 거라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러니 우리는 모두 용기를 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친구의 아픔을 모른체 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한다. 세상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행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져 학교폭력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