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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고딕 양식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 구조의 발달 단계에 따라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초기 고딕’, ‘전성기 고딕’, ‘후기 고딕’으로 나누고, 국가에 따라 ‘영국 고딕’, ‘독일 고딕’, ‘이탈리아 고딕’으로 나눈 것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이 책은 프랑스[초기, 전성기, 후기], 영국, 독일, 이탈리아 유럽 4개국의 고딕 양식을 국가별로 대표적인 성당들을 사례로 들어 소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고딕 양식이란? ‘로마네스크’가 ‘로마다운’이란 뜻이었다면, ‘고딕’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을 가리키는 ‘고트인의’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중략 ~ ‘고딕’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들이 이 양식을 두고 게르만족의 세련되지 못하고 야만적인 것이라고 경멸하면서 붙인 것인데, 계속 사용하면서 후대에 공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p. 8] 마치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는 ‘中’國이고, 자신들의 문화는 ‘華’라고 자부하면서 주변 국가와 문화를 ‘夷’라고 무시하는 것처럼, ‘고딕’이라는 명칭도 이탈리아인의 뒤틀린 자존심에서 붙여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 고딕 양식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정치적으로는 왕령지(王領地)를 실질적인 왕의 땅으로 만든 루이 6세(재위 1108~1137) 이후, 카페 왕조는 왕권 강화를 시작하여 중앙집권적 군주 국가로의 변화가 진행되었다. 종교적으로는 ‘서임권 분쟁’으로 유명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재위 1073~1085)의 개혁 이후 로마 카톨릭 교회가 세속권력으로부터 성직자 임명권을 회수하여 교황권을 강화했다. 지리적으로는 카페 왕조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던 일 드 프랑스가 ‘몽샐미셸 수도원 성당(Abbaye du Mont-Saint-Michel)’으로 대표되는 북쪽의 노르망디와 ‘제 2 클뤼니 수도원 성당(Abbaye de Cluny Ⅱ)’으로 대표되는 남쪽의 부르고뉴 프랑슈 콩테(이하 ‘부르고뉴’) 사이에 있어 노르망디의 일체성과 부르고뉴의 대형화를 조화한, 보편주의 건축을 태동시킬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교집합이 루이 6세와 루이 7세의 정치적 조언자이자 생드니 수도원장인 쉬제(Suger, 1081~1151)였다. 그는 수직화와 경량화라는 모순의 갈등을 해결할 새로운 건축 양식, 즉 고딕 양식을 내놓았다.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이라 할 수 있는 생드니 대성당(Cathedrale royale de Saint-Denis)에도 그의 손길이 닿았다. 전성기 고딕 성당의 요소 고딕 양식의 사상적 배경이 된 스콜라철학은 사유의 논리를 타인도 알 수 있는 명료성[명료화 원리]을 추구하고, 대론[~라고 생각된다. 正]과 반론[그러나 반대로. 反] 그리고 대답[나는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고 답한다. 合]으로 이어지는 논증 방식[일치(concordantia)의 원리]을 따른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건축에 있어서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두 요소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면 그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두 요소가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파사드의 창을 예로 들면, 전통적인 아치창은 긍정(대론)이고, 생드니 대성당에 나타난 아치창 위의 장미창은 부정(반론)입니다. 문제의 해결(대답)은 위그 리브르지에 건축가가 생니케즈 성당에서 장치창 안에 아치창을 통합함으로써 이루어냅니다. 고딕 성당의 수직화와 경량화라는 상호 모순의 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고딕 건축가들은 유기적인 구조 체계를 연구했고, 결국 포인티드 아치, 리브 그로인 볼트, 플라잉 버트레스 등의 구조 부재들을 고안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해결 방식이 일치성의 원리라는 스콜라철학의 습성이 확산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pp. 104~105] 저자는 고딕 성당 양식의 싹을 틔운 쉬제가 하느님의 집인 성당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곧 창조주께서 첫날 만드신 빛으로 성당을 밝히고 그 안에서 둘째 날, 셋째 날의 피조물들로 가득 채우는 것이 그의 꿈이었을 것입니다. [p. 53] 라고 얘기한다. 쉬제의 바램 때문인지 고딕 성당의 벽체는 높고 얇게, 창은 크고 넓게 설계되었고 이로 인해 실내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충분히 증가했다. 덕분에 성당의 맑은 투명창을 오늘날 고딕 성당하면 떠오르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색유리창[스테인드글라스]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 모든 공간적 변화는 수직성의 원천인 포인티드 아치[Pointed Arch, 첨두(尖頭)아치)], 천장에 설치되어 하중을 안정적으로 분산하는 리브 그로인 볼트[Rib Groin Vault, 늑재 교차 궁륭(肋材 交差 穹?)], 건물 외벽에서 팽창하는 힘을 지탱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공중 버팀벽] 덕분에 가능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건축 기술을 고딕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이라고 한다. 고딕성당의 구조 ![]() 출처: <고딕성당>, p. 92 각국의 고딕 성당 프랑스 고딕은 건축 구조의 발달 단계에 따라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초기 고딕, 전성기 고딕, 후기 고딕으로 나뉜다. 초기 고딕은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수직성을 지향하는 생드니 대성당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rtre-Dame de Paris), 수직성과 더불어 고전적 비례를 위한 수평성도 함께 고려하는 랑 대성당(Cathedrale Nortre-Dame de Laon)이 대표적이다. 이 두 흐름은 전성기 고딕에도 이어졌는데, 수평성도 고려하는 부르주 대성당(Cathedrale Saint-Etienne de Bourges)과 수직성을 지향하는 샤르트르 대성당(Cathedrale Nortre-Dame de Chartres)이 대표적이다. 다만, 프랑스 고딕의 주류는 수직성을 강조하는 쪽이었고, 랭스 대성당(Cathedrale Nortre-Dame de Reims)에서 절정을 이루며 프랑스 고딕을 완성시켰다고 평가된다. 고딕 양식의 쇠퇴기인 후기 고딕은 빛의 밝음 그 자체만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13세기 중반에 시작된 레요낭(Rayonnant) 양식과 15세기에 등장한 플랑부아양(Flamboyant) 양식으로 대표된다. 생트샤펠(Sainte-Chapelle)과 트루아의 성 우르바노 바실리카(Basilique Saint-Urbain de Troyes)로 대표되는 레요냥 양식이 구조가 단순해진 성당의 전체 조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서 최대한으로 넓힌 창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면, 루앙의 생마클루 성당(Eglise Saint-Maclou de Rouen)으로 대표되는 플랑부아양 양식은 처음부터 장식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한다. 영국은 노르망디를 통해 프랑스 전성기 고딕 양식을 수입했지만 지역주의적 독립성을 가미하여 초기 영국 양식(Early English style), 장식 양식(Decorated style, 곡선 중심), 수직 양식(Perpenddicular style, 직선 중심)으로 분화되었다. 초기 영국 양식은 수평성과 기하장식이라는 영국 고딕 성당의 전형을 이룬 켄터베리 대성당(Canterbury Cathedral)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장식 양식은 레요냥 양식과 곡선 양식이 조화를 이룬 요크 민스터(York Minster)에서, 수직 양식은 글로스터 대성당(Gloucester Cathedral)에서 각각 시작되었다. 중앙집권이 이루어진 프랑스와 달리 지방분권이 강한 독일은 프랑스 고딕건축의 수입에 철저히 의존하는 경향과 독일만의 독자적 양식을 고집하는 경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두 양상이 하나로 합쳐졌지만, 독일에서는 각각의 양식을 이루면서 독일 고딕만의 특색을 가졌습니다. [p. 207] 따라서 프랑스의 고딕 보편주의를 따른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쾰른 대성당을 독일 고딕의 전성기로 본다면, 이후의 독일 고딕은 지역주의가 강세를 이루어 다양한 형태로 분화됩니다. [p. 215] 완성된 고딕 양식이 전해진 영국이나 독일과는 달리 이탈리아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짙은 영향 아래 고딕 요소가 첨가되는 정도에 머무른다. 보편적인 프랑스 고딕 성당의 구조 원리를 배워서 이탈리아에 고딕 성당을 세운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장인이 프랑스의 고딕 성당을 보고 스스로 학습하여 이탈리아 고유의 고전적 그리스도교 전통에 입각하여 재해석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고딕 양식은 전례가 없는 고유한 형태로, 이탈리아 고딕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탈리아 고딕을 보면 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성당, 독일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쾰른 대성당처럼 프랑스의 전성기 고딕을 거쳐 완성된 고딕 양식이 수입된 사례는 없고, 매우 배타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믿기지 않겠지만, 골목마다 성당으로 가득 찬 로마에서 고딕 성당은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이 유일합니다. [pp. 229~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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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이 주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성당에 들어가면 빛의 향연이라도 펼쳐진 듯. 시간에 따라 다른 빛으로 차오르는 성당에 앉아있다 보면 『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의 제목처럼 경외감이 들곤 한다. 그럼 성당의 모습들을 떠올려보자. 대부분 뾰족한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 등. 비슷한 느낌의 성당들이 떠오를 텐데 대부분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들이다.
이런 고딕 양식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 용어의 기원부터 보자. ‘로마네스크’가 ‘로마 다운’이란 뜻인 것처럼 이런 용어는 시대적 배경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딕’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을 가리키는 ‘고트인의’란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기억할 사실은 고트인의 특정한 양식이 영향을 주었다기보다는 '고딕'은 단순한 구분을 위한 표기로 생각하면 된다.
건축에는 시대의 특징이 담기는데 중세 건축에는 유독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입혀졌디. 이는 스콜라 철학의 영향인데 스콜라 철학은 신학과 도덕과 역사와 자연을 건축에 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한 이는 건축가이자 사제인 쉬제다. 그는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인물인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쉬제는 재능만큼 공정하고 성실하며, 화합을 중요시하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쉬제는 건축 구조의 요소들의 나열을 통해 종교적 전체성을 이루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 하중을 분산하며 건물을 세울 것인가다.
그동안 봤던 성당의 모습이 어떠했나 떠올리며 책을 읽으니 눈에 띄지 않았던 기둥과 천장을 떠올려봤다. 레세는 목조 평천장의 성당을 볼트를 이용해 석조 천장으로 바꿔나갔다. 고딕 건축의 중요한 요소는 포인티드 아치, 리브 그로인 볼트, 플라잉 버트레스가 있다. 리브는 볼트를 받치고 있는 갈빗대 모양의 부재로 볼트가 수직으로 교차하는 것을 ‘그로인 볼트’라고 하고 그것에 리브가 더해지면 ‘리브 그로인 볼트’라 부르는데 레세는 석조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리브' 활용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기술이 발달이 집약되어 건축물이 세워지는 법이지만 벽과 천장, 기둥이 각자의 위치에서 하중을 견디며, 서로의 하중을 나누어 담당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의 문외한이지만 서로에게 부하를 주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더 가볍고 더 높이 성당을 올려나간 모습에서 신을 향한 순수한 신앙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는 랜드마크인 샤르트르 대성당부터 초기 고딕과 전성기 고딕의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들이 담겨있다. 같은 고딕 성당이라도 나라별 특징들이 조금씩 달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데 실제로 성당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을 들지 궁금해진다. 단지 수려한 외형에만 감탄하곤 했는데 그것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의 집약체인지 안다면 분명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한 시대의 상징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 지식의 습득을 넘어 인간의 끊이지 않는 노력과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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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으로 세계사를 들었던 고등학생 때, 한창 세계사에 빠져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를 가르치던 세계사 선생님은 매 수업시간마다, 교과 진도에 맞춰서 본인이 답사여행을 다녀왔던 사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로마 카톨릭을 공부할 때는 로마 답사 사진을, 중세 유럽을 공부할 때는 유럽에 있는 중세 건축물 앞에서 찍은 사진등을 말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사 더쿠였던 나에게, 중세 유럽 건축물은 정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중세 한국 건축물에서 보기 힘든 뾰쪽뾰쪽한 첨탑이라니! 성당 안을 오색 빛으로 물들이는 스테인글라스라니! 정말 신세계였다.
하늘 드높이 위로 솟은 높은 첨탑과 그 위에 있는 십자가. 누가봐도 수평보다는 수직성을 강조한 건축물. 그런 건축 양식을 ‘고딕 양식’이라고 배운 그때부터 나는 고딕 성당에 대한 로망이 생겼더랬다. 하지만 그저 로망일뿐! 난 지금도 고딕 성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그저 그런 머글이었다. 하지만 이 책 『고딕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 덕분에 적어도 고딕 성당 머글 신분은 벗어난 듯?! 이 책에 따르면 20세기 미술사학자인 에르빈 파노프스키는 역사를 물리적 시간의 불가분한 연속이 아니라 서로 구별되고 단절된 시대들의 진행단계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단절된 시대가 연속되는게 역사이며, 이를 뒷받침해주는게 바로 시대의 통일성이다. 시대의 통일성은 역사에 포함된 예술, 문화, 철학, 종교, 정치 등 다양한 현상 등에서 찾아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해당 시대의 건축 양식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건축양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바로 떠오른 건 10세기 ~ 11세기 고대 로마의 건축 양식을 부활과 비잔틴 미술의 영향을 받은 로마네스크 양식, 12세기 왕가의 지지를 받아 외곽에 있던 교회건물들이 도시안에 들어서며 덩달아 부유층에 지지를 받으며 교회 권한이 커지면서 유행한 고딕 양식, 14세기 교회권한이 줄어들고 흑사병 유행을 거치면서 유행한 르네상스 양식이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역사는 단절된 시대가 연속되는 진행과정이며, 각 시대마다 어떠한 분야든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게 맞구나 싶다. ‘로마네스크’가 ‘로마다운’이란 뜻이었다면, ‘고딕’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을 가리키는 ‘고트인의’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고딕이 고트족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고딕’과 ‘고트족’은 아무련 관련이 없습니다. ‘고딕’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들이 이 양식을 두고 게르만족이 세련되지 못하고 야만적인 것이라고 경멸하면서 붙인 것인데, 계속 사용하면서 후대에 공식명칭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고딕 양식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상당 기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 008 초기 고딕 성당을 대표하는 상리스, 누와용 대성당을 거치며 고딕 성당은 본격적으로 수직성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성당이 바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이르러 성당 규모도 웅장해지고, 앞서 지어진 초기 고딕 성당의 한계를 극복하며 구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그 위용은 워낙 대단해서 당대 유명 작가였던 빅토르 위고도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주제로한 여행기와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일어난 대화재로 인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옛 모습은 사라졌다. 뉴스에서 본 노트르담 성당이 불타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고딕 성당이 지어지기 시작한 12세기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대중화되고, 그에 따라 신학의 영역에서 마리아론이 발전한 시기였습니다. 특히 구세사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관련된 마리아의 협력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 사건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많은 주교좌성당이 성모 마리아를 주보 성인으로 정했고,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성모 마리아 성당, 곧 노트르담 대 성당이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입니다. 그래서 ‘노트르담 대성당’이라고 말하면 보통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을 말하는데, 앞에서 언급된 상리스 대성당과 누와용 대성당, 그리고 랑 대성당 모두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 067 『레 미제라블』(1861년)로 잘 알려진 빅토르 위고는 그보다 20년 전인 1831년에 『파리의 노트르담』을 출간했습니다. 위고는 스물 세살이 되던 해에 레지옹도뇌르 훈장 수여자의 자격으로 샤를 10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 대관식은 여느 왕처럼 랭스 대성당에서 거행되었는데, 평소 고딕건축에 관심이 많아떤 위고는 랭스 대성당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 후 건축여행을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여행기를 집필하였는데, 그중 ‘프랑스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의 파괴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서 문화유산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특히 고딕 성당의 훼손에 대한 그의 우려는 『파리의 노트르담』에 잘 나타납니다. p 075 위고는 대성당의 양식을 평가하기를 순수 로마네스크 양식도 아니고 순수 고딕 양식도 아니며, 과도기적 양식의 성당이라고 말합니다. 처음 기둥은 로마네스크로 세워졌지만, 반원 아치 대신 포이티드 아치가 얹히면서 그 양식이 전체를 지배했는데 그 뾰족하기로 치면 후대의 포인티드 아치만 못하였다고 비평합니다. 이를 육중한 로마네스크식 원기둥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결과라고 합니다. 위고의 관찰은 매우 예리한데 그래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전성기 고딕 성당에 속하지 못하고 초기 고딕의 완성 단계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p 078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장엄하고 숭고한 건축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제아무리 아름답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손 쳐도, 최초의 돌을 놓은 샤를마뉴(카룰로스 대제)와 최후의 돌을 놓은 필리프 오귀스트에 대한 경의를 저버린 채 인간들이 존경할 만한 기념물에 가한 무수한 훼손의 흔적 앞에서 한숨을 참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에서 유명한 성당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유명하지만, 실상 성당의 권위(?)가 있는건 랭스 대성당이다. 프랑스 역대 왕들이 대관식을 거행하던 성당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랭스 대성당은 초기 고딕의 수직성과 수평적 비례를 중시한 고전 고딕을 융합시킨 건물로 전성기 고딩양식의 대표 건축물이다. 5세기 초에 세워진 랭스 대성당은 마리아를 ‘테오토코스’ 곧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칭하면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에페소 공의회(431년)의 영향을 받아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었습니다. 이후 프랑크 왕국 메로빙거 왕조의 클로비스가 496년에 이곳에서 아리우스파에서 개종하여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세례를 받았는데, 그의 세례는 유럽의 나라들이 로마 카톨릭교회의 제도를 국가 체계의 기틀로 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랭스 대성당은 프랑스 왕들이 대관식을 거행하는 장소로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p 124 성당의 수직화는 구조적 경량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플라잉 버트레스의 밴딩 모멘트를 해결하지 못해 육중한 플라잉 버트레스를 가졌는데, 랭스는 부르즈 대성당의 보강 방식을 받아들여 플라잉 버트레스를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만들었고, 버트레스의 단면도 줄였습니다. 플라잉 버트레스 기능이 강해졌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는 트리포리움의 높이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성당의 벽체도 얇아졌고 창문의 크기도 넓어지면서 경량화를 배가시켰습니다. p 128 고딕 성당은 생드니 대성당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샤르트르 대성당을 거치면서 고딕주의의 절정인 랭스 대성당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그 길에는 누와용 대성당, 랑 대성당 그리고 부르주 대성당의 고전주의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함께 걸음’ 덕분에 웅장하고 찬란한 고딕 성당이 지금도 우리 앞에 서 있지 않습니까? p 130 동방박사 유골함이 봉헌되어있는 쾰른 대성당은 독일에 있다. 그 자리에 처음 성당이 세워졌던 시기는 비교적 오래전인 4세기 였지만, 여러 개중축을 거치다가 13세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소실된 그 자리에 새로 성당을 지으니, 그게 바로 지금의 쾰른 대성당이다. 그저 멋진 고딕양식의 성당이라고 하기엔, 쾰른 대성당에 지금의 고딕양식으로 지어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당대 독일 도시 쾰른은 로마네스크 전통이 깊었던 지역주의가 눈에 띄는 도시였다. 반면 인근에 있는 프랑스는 고딕 양식이 한창 유행하고 있었다. 바다 건너 영국은 쾰른처럼 지역주의도 있었지만 프랑스처럼 보편주의도 있어서, 이 두개가 적절히 공존했지만 쾰른은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쾰른 성당은 순례성당으로 이름났고, 해마다 순례객이 늘어나자 성당 확장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유럽의 권력을 나눠가졌던 로마 교황청과 프랑스, 신성로마제국 세 곳의 눈치를 쾰른 대성당은 어떤 방식으로 성당을 확장해야하는지 고민했다. 쾰른에 만연한 지역주의를 따라가자면 신성로마제국 처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야했지만, 이미 신성로마제국의 위상은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무엇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게 될 경우, 독일에 있는 다른 성당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이미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 고딕 성당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쾰른은 고딕양식을 받아들였다. 그냥 고딕 양식이 아닌, 기존의 고딕 양식을 뛰어넘은 새로운 고딕양식을. 그렇게 탄생한게 지금의 쾰른 대성당이다. 쾰른 대성당에는 1165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1세에 의해서 봉헌된 동방 박사의 유골함이 있습니다. 이 성 유물은 황제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얻은 것으로 밀라노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후 대성당은 유골함을 금으로 다시 제작하여 1225년에 완성하고 그로부터 유럽 전역에서 이 유골함을 보기 위해서 쾰른 대성당을 순례했습니다. 그렇게 쾰른 대성당이 순례 성당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부터 성당은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p 208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책 『고딕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으로 건축 양식이 변화하던 시기의 당대 신학과 철학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건축사적 세계사책이라 할 수 있다. 초기 고딕 성당, 전성기 고딕 성당, 후기 고딕 성당을 비롯하여 유럽 국가별 유명한 고딕 성당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건축학적으로, 세계사적으로 설명한다. 여기에 여기서 시야를 조금 더 넓히고 싶다면, 저자의 전작인 ‘로마네스크 양식’에 관한 책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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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마다 꼭 있는 건축물이 있더라고요. 첫번째는 기차역! 두번째는 바로 성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당이 겉으로만 보면.. 다 그게 그거 같기도 하고...ㅎㅎ 미술도 이 작품이 저 작품 같다가도 막상 공부를 하고 보면 다 숨어 있는 의미가 다르고 그 시대적 배경이 다르고 그렇잖아요, 분명 성당 같은 건축물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는 여행을 가기 전에 꼭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참에 마침 좋은 책이 있더라고요. 강한수 작가님의 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저자는 이런 경력의 소유자시더라고요. 현직 사제시고, 건축 관련하여 연수와 연구 등 정말 믿을만한, 신뢰감이 가는 저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추천사들이 기재되어 있더라고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 신기해서 꼼꼼히 읽어보았답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책은, 시대별로 그 챕터가 나뉘어 있어요. 그리고 시대별로 중요한 성당들이 분류가 되어, 작은 소챕터로 한 성당당 10페이지 내외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고딕 양식이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고, 국가별로 또 그 특성 등이 다르더라고요. 처음 아는 사실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저 역시도 좋아하는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부분이 특히 재밌었어요.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성당 내외부를 찍은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 책을 들고 여행을 가서 비교해보며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유럽 어행 전, 또는 유럽 성당 등 건축물과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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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건축의 특징은 포인티드 아치, 리브 그로인 볼트, 플라잉 버트레스, 첨탑 등을 들 수 있다. 용어를 먼저 정리하고 책을 읽으면 좀 더 이해가 쉽다. 물론 책에는 그림과 함께 설명도 나와있다.
# 아치(Arch): 작은 조각으로 다듬은 돌이나 벽돌을 곡면 형태로 쌓아 올려 만든 구조체. # 볼트(Vault): 석재나 벽돌 등 비교적 무거운 건축재료를 사용하여 입체적으로 만든 천장. 배럴 볼트(Barrel Vault), 교차 볼트(Cross Vault), 돔(Dome) # 바실리카 (Basilica): 사람들이 모여서 다용도로 썼던 건물. # 네이브(Nave): 바실리카에서 가운데 위치한 가장 높은 공간. 바실리카식 교회는 네이브가 아일보다 높아서 네이브 상단이 옆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보강이 필요했다. # 플라잉 버트레스 (Flying buttress): 네이브 상부와 아일의 부축벽을 연결하는 아치 형태의 부재. 부축벽의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네이브 상부의 추력을 지탱할 수 있다. # 클리어스토리 (Clear story): 솟을 지붕의 옆벽에 만든 창. 지붕 밑을 한참 높게 창을 내어 채광하도록 된 장치. # 트리포리움 (Triforium): 중세 바실리카식 성당에서 그랜드 아케이드와 클리어스토리 사이에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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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여행을 떠났을때 웅장하고 화려한 수많은 성당들을 방문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여행을 하며 멋진 건축물을 보는 즐거움을 알게됬는데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항상 어딘가 아쉬웠는데 고딕 성당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이 나와서 더 관심이 갔다 작가님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현장에서 일하다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해서 사제의 길을 걷고있다고 한다 건축학을 전공한 천주교 사제인 작가님이 쓴 고딕 성당 책이라니! 이 책은 내 생각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책이었다 초기 고딕 탄생부터 전성기 고딕, 후기 고딕 양식의 성당을 소개하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나라별 고딕 성당도 담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나와서 반가웠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초기 고딕을 완성하는 전한기에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대형화를 이루게 된것은 기존 고딕 요소에 당시에는 없었던 첨단 기술들을 도입해서 전성기 고딕 성당들을 준비 시켰다고 한다 건축 전공이 아니라 전문적인 건축용어를 사용한 전문지식을 설명한 부분들은 어렵게 느껴졌지만 프랑스 화가 빅토르 위고가 대성당 양식을 평가한 이야기와 과도기적 양식의 성당이라 평가가 엇갈린다는 내용처럼 흥미롭고 건축 지식을 채워주는 설명들도 중간 담겨있어서 재미있었다 건축을 전공할건 아니라서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쓱~읽어 넘기면서도 성당이 지어질 당시의 이야기와 같은듯 다른 천장 장식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나라별 고딕성당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영국 글로스터 대성당의 클로이스터 (안뜰을 둘러싼 회랑)가 해리포터 촬영지라는 알면 여행이 즐거워질 성당에 담긴 깨알 정보들도 있어서 어려운 책이지만 흥미를 잃지않고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퀄리티 높은 사진 자료가 많아서 눈호강하며 멋진 성당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본서평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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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사진으로만 봤던 유럽의 성당들을 실제로 처음으로 독자가 본 것은 지난 90년 대 해외여행 자유화조치 이후였다. 사실 산업화 시대에 해외 여행과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간다는 것은 꿈으로 그리기만 했을 뿐 실제 다녀 온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산업화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민주화도 차츰 성숙되어 가던 90년 대 초 공산주의 붕괴에 따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승리감에 젖어 있을 무렵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DP)이 2만 달러를 넘었다고 했고,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였다.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들떠 흥분하기도 했다. 남북통일도 독일처럼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가능할 것도 같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군사 독재를 넘어 처음으로 민간 정부라는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 군부독재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많은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쉽지 않을 거란 금융실명제도 철저한 보안 속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시대이기도 했다. 그때 국민들을 더욱 흥분하게 했던 일이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였다. 외국 여행 가서 쓸 수 있는 돈(환전)도 5,000달러에서 10,000달러로 상향 조치했다. 너도 나도 해외 여행을 꿈꾸고 대다수 국민이 해외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해외 여행은 필수 요소가 될 무렵이다. 시류에 편승해 독자도 유럽 여러 나라를 묶어 여행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첫 해외 여행을 갔다. 꿈에 그리던 유럽이라서 들뜬 마음도 있었지만 처음 가본다는 의미에서 훨씬 힘들기도 했다. 말(영어)도 수준에 미달해서 어쩔 수 없이 패키지 여행을 하기로 했고, 그만큼 비쌌지만 처음이라 비싸다는 생각보다는 돈의 여부에 관계 없이 가기로 했다. 여행사가 미리 나눠준 사전 지식을 위한 팸플릿 등을 순식간에 복 또 본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하니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 중심이었다. 처음 유럽에 나가는 터라 유적이나 유명 관광지가 훨씬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보였음은 물론이다. 지금이라면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보다는 친구나, 가족, 연인 등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그때는 앞뒤 가릴 상황이 되지 못했다. 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밀라노와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관광하다가 일정 중에 있던 밀라노 대성당이었다. 차에서 내려 유명한 극장(스칼라 극장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근처를 5분 정도 걸였다. 그 골목길을 돌아 나온 순간 눈앞에 펼쳐진 건축물에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졌다. 밀라노 대성당이라고 하는데 이게 과연 사람이 지은 건물인가 할 정도로 크고 높았다. 거기에 장식마저 화려했다. 건물을 보고 압도 당한 느낌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 성당은 건축미뿐만 아니라 내부 장식이나 꾸밈이 매우 아름답다고 했다. 그러나 불행이었던 것은 내부 관람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공사 중이라는 이유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아닌 게 아니라 외부에도 위쪽 부분에 가림막을 쳐두고 있었다. 위쪽 외부 공사는 낙석 위험이 있어서 아예 몇m쯤 떨어져야 한다는 안내 표지판도 있었다. 지금도 있겠지만 광장의 동상 안쪽으로 출입 저지선을 쳐놓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성당 내부에 별 관심이 없었던 때라 외관이 아름다운 더 많은 것을 보기를 원했기에 섭섭하지는 않았다. 성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도 못했기에 오히려 광장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실내 시장에서 구경하는 것이 더 즐거웠다. 유럽의 성당은 이때의 일정으로 몇 개 더 있었고, 다른 곳은 내부에도 들어가 봤지만 상상보다는 크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크게 떠들면 안 된다는 말과 사진 촬영 금지라는 가이드의 주의 사항을 듣지 않아도 분위기 자체가 무겁고 약간은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였다. 그냥 구경만 하는 식으로 돌아다녔지만, 이 때 한 가지 깊게 머릿속에 박힌 것은 성당의 건축 기간이다. 기본 200년에서 400년이 넘은 것도 많았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단지 건설에도 2~3년이면 끝낸다는 '빠른 공사'를 장점이는 사실이 돋보일 때이기에 유럽의 성당 규모는 물론 건축 기간도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다. 독자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기에 더 성당을 보러 다니지도 않았기에 유럽의 성당에 대한 짧은 지식은 거기서 멈췄다. 그러나 이 책 『고딕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을 읽으면서 독자의 단견과 이해 부족을 절감했다. 지금 유럽 문명이 가장 앞선 문명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상태에서 왜 그들은 그렇게 건축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을까? 이 책은 강한수가 오랫동안 탐구하고 연구한 성당 건축 연구의 일면을 독자들이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가톨릭 신자가 아닌 독자도 한 번 읽음으로써 일부 암기도 가능할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사실 저자는 '건축가'가 아닌 '신부'이다. 의정부 교구 소속의 사제로 〈교구주보〉에 3년 간 연재해온 글을 책으로 엮었다. 전작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이 1부라면, 이 책 『고딕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는 2부이자 완결편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에는 그럴 만한 이력이 있다. 사제로서는 독특하다고 할 만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신학대학에 들어가기 전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국내외 건축현장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그것이다. 이후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로마 그레고리아노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공부하며 건축과 신학의 내밀한 관계를, 특히 중세 동안 진행되어온 성당 건축에 스며있는 신학적 배경과 건축공학은 물론 역사, 철학, 문화, 예술적 비의를 해독하는 안목을 갖추었다.
이 책은 성당 건축 양식 중 로마네스크에서 이어지는 고딕 양식의 과도기에서 후기 고딕에 이르는 건축 양식의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이 성당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서로마 멸망 후 새로운 권력 재편 과정에서 중세 유럽의 성당들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당연히 아는 만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알게 될수록 이제까지 그저 경건함과 웅장함의 이미지 속에 감추어졌던 깊은 의미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이 부분을 세심하게 다루면서도 성당의 배치와 구조와 변화의 양상 등 신학적이며 건축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를 친절하게 돕고 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웅장한 중세 유럽 고딕 성당들이 왜 그런 형태를 하고 있는지, 외부와 내부 구조의 원리가 무엇인지, 천장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그 낱낱의 의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조금 더 예민한 사람이라면 외관을 보고 내부를 상상할 수도 있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로마네스크에 이은 고딕 성당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친절하고 세심한 탐구와 설명으로 중세 천년으로의 여행에 독자를 초대하는 셈이다. 로마는 제국 후기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313년)’ 발표 이후 재판소나 집회장 등으로 사용되던 공공건물을 개조했던 바실리카 양식은 9세기 후반부터 12세기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전환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12세기 중엽에 등장했던 초기 고딕 성당은 로마네스크적인 요소가 잔재해 과도기적 경향을 띠며, 13세기에 이르러서야 고전적 고딕 성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책은 고딕 성당의 긴 여행을 로마네스크 성당인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레세(Lessay)의 삼위일체 수도원 성당에서 시작한다. 고딕 양식의 조짐이 태동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로마네스크'가 '로마다운'이란 뜻이었다면, ‘고딕’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을 가리키는 '고트인의'란 뜻을 지니고 있다. 고딕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르네상스 시대의 저명한 화가이자 미술사가 조르지오 바사리(1511~1574)다. 새롭게 등장했던 미술 양식을 가리키는 용어가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고딕’ 또한 처음 등장할 때는 ‘조악하고 야만적인 고트족의 문화’라는 멸시의 뜻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고딕 양식은 고트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13~15세기 무렵의 예술 양식을 통칭하는 말로 굳어졌다. 고딕 양식은 건축으로 대표되며 이 시기의 건축은 고딕 성당으로 요약된다. 고딕 성당은 로마네스크 성당보다 웅장하며 수직성을 강조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육중한 벽체와 기둥은 훨씬 더 날렵해지고 창은 넓어졌다. 높게 솟은 첨탑은 하느님을 향한 종교적 열망을 한껏 드러내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내부로 쏟아져 들어오는 풍부한 빛은 신비롭고 경건하기만 하다. 파사드 상단에 장미꽃을 닮은 원형 창(장미창)을 배치해 이곳이 영원한 진리와 빛, 그리스도의 거처임을 밝히고 있다. 이 모든 공간적 변화는 새로운 건축 기술인 포인티드 아치(Pointed arch, 첨두아치)와 리브 그로인 볼트(Rib Groin Vault, 늑재 교차 궁륭),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공중 버팀벽)란 외부 버팀목이 발명됐기에 가능했다. 이 세 가지 건축 기술이 고딕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을 이룬다. 흔히 중세를 문화의 암흑기라 말하지만, 고딕 성당을 염두에 두면 의문을 품지 않을 수밖에 없다. 중세에 발아하고 꽃을 피운 고딕 성당이야말로 서양문명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역동적이고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딕 성당이야말로 당대의 종교, 역사, 철학, 예술 등 모든 문화의 집결체이며 상징적 공간이라고 한다면, 중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저자는 고딕 양식과 스콜라철학은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동시성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스콜라 학파는 인식의 ‘명료함’을 추구했다. 심지어 신의 존재마저도 가시적으로 드러내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겼으며, 신의 현존을 빛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당연히 성당은 빛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이를 위해 건축의 수직성과 벽체의 경량화, 크고 넓은 창문을 확보하는 기술이 개발되어야만 했다. 본격적인 의미에서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고딕 양식의 건축이 태동하고 발전을 주도한 국가는 프랑스였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거쳐 샤르트르 대성당에 이르면서 고딕 양식의 성당 건축은 전성기를 누리게 되고, 랭스 대성당과 아미엥 대성당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프랑스의 고딕 양식이 이웃 국가들에 전파되고 지역성을 반영한 양식으로 변주되면서 유럽의 고딕 양식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다. 영국의 솔즈베리 대성당,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등이 그 대표적인 성당들이다. 각국의 후기 고딕 양식은 프랑스의 수직성에 대한 강요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어 고딕 이전의 고전적인 수평성과 개성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로마네스크 양식의 끝자락에서 고딕 양식으로 이어지는 태동기에서 시작해 유럽의 각국으로 전파되어 나름의 고딕 양식을 갖추게 되는 완성기에 이르는 성당 건축의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 과정의 갈피에 스며있는 역사적이며 신학적인 맥락을 짚어냄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친절히 돕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유럽의 유서 깊고 고풍스러운 성당들이 그냥 이국적인 풍경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기둥 하나 창문 하나에 스며있는 중세의 역사와 건축적 변화, 당시 사람들의 신에 대한 지극하고 숭고한 믿음의 이야기들이 저자의 말처럼 귀에 남아 쟁쟁하게 울릴 터이니 말이다. 독자는 앞서 언급한 대로 가톨릭 신자도, 지금의 기독교 신자도 아니다. 한마디로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에 감동을 받는 까닭은 성당의 건축 양식의 변화가 유럽 문화의 역사와 신앙의 역사, 그리고 당시대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 역시 우리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의 변화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마리아의 중개에 대한 신학자들의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중세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마리아의 존재는 세상살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져주시는 자비로운 어머니로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주교좌성당이 성모 마리아(노트르담)를 주보 성인으로 정했고,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성모 마리아 성당, 곧 노트르담 대성당이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입니다.(p.67)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중에서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이어진 이탈리아 고딕의 생명력은 이미 지난 세기에 수도원 성당에서 시작된 대형화를 넘어서 '거대화'(Gigantismo)의 경향을 띠었습니다. 그중에서 밀라노 대성당이 대표적입니다. 밀라노 대성당은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대장군'(Cattedrale della Nativita della Beata Maria)으로 봉헌되었으며, 이전에는 '산타 마조레 대성당'과 '산타 태클라 대성당'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1386년 종탑이 무너진 후 대주교는 새로운 성당의 건축을 명했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의 건축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수학자와 화가 등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계획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건축가는 고딕의 보편적 구조주의를, 톡일 건축가는 첨탑 등의 수직성을, 이탈리아 건축가는 정사각형 비례와 기하학적 물질성 등의 고전주의를 주장했고, 결국 그들의 관심은 수직성과 수평성이 모두 강조된 거대화에 집중되었습니다.(p.244~247) - 「밀라노 대성당」 중에서
저자 : 강한수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제다. 사제의 길을 걷기 전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현장에서 일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7년 후 사제서품을 받고, 로마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공부했다. 의정부교구 평신도 교육기관인 신앙교육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고, 본당 사목을 하면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성사론을 가르쳤으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이다. 안식년에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고대 및 중세 건축사 연수를 했고, 현재 본당 사목을 하면서 건축신학연구소를 맡고 있다. 저서로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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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당들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몇몇 성당들을 밖에서 보면서 그 아름답고 웅장한 예술성에 감탄한 적이 많았었어요. 예를 들면, 명동성당은 TV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당인데.. 이 명동성당이 주는 상징성을 잠시 놓아두더라도, 성당건물이 건네주는 아름다움에 잠시 넋이 나간적도 있었죠. 그런데, 혹 1898년에 완공이되서 벌써 120여년이 넘는 이 명동성당이 고딕양식으로 지억진 우리나라 최초 사례라는 점은 아시나요? 저는 이 책을 보고, 나름 인터넷에 고딕양식 성당에 대해 흥미가 생겨 검색하다가 이번에 알게되었답니다. ^^;;; 혹, "고딕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은 생기지 않으셨나요? 저는 고딕이 뭘까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 '이야기를 시작하며'에서 이 부분이 나옵니다. '고딕'은 '조악하고 야만적인 고특족의 문화'라는 멸시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실제로 '고딕양식'은 고트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13~15세기 무렵의 예술 양식을 통칭하는 말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 시기에 지어진 고딕성당들을 다룹니다. ^^ 책은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 고딕, 전성기 고딕, 후기 고딕, 그리고 영국 고딕, 독일 고딕, 이탈리아 고딕으로 시기별, 국가별로 각기 3개로 구분되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답니다. 여기서 정말 유명한 성당들을 보게 됩니다. 저는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 부르쥬 대성당, 생마클루 성당,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성당, 쾰른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 등을 사진으로 보면서 정말 한번 가서 이 책과 함께 보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렬하게 들더군요. 너무나 흥미로웠답니다. 이 책을 본 후, 저자의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에 대해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 책도 조만간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 너무나 즐거운 고딕성당 건축물 여행이었습니다. 중세철학에 흥미를 가지신 분이 있다면, 그 평행선상에 있는 중세건축물에 대해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시면 더욱 시너지가 날 듯 해서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 그렇다고 제가 철학과 건축물을 온전히 아는 것은 아니에요. ^^;;; 다만, 이 책은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고, 그럼으로서 그 시대의 사상, 철학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고 있어서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본 거랍니다. ^^;;; 너무 좋네요!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고딕성당거룩한신비의빛#강한수#파람북#고딕성당#예술#노트르담대성당#쾰른대성당#밀라노대성당#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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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을 가면서 각 도시 별로 성당 한 곳씩은 꼭 방문을 했었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피렌체, 밀라노 등의 두오모 등. 각 도시별로 개성 넘치는 성당을 보면서 감탄하며 보긴 했지만 건축 양식까지는 자세히 모를 때였다. 직접 방문했던 성당은 이 책을 보며 건축 양식이며 국가적, 역사적, 또 철학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좋았다. 괜히 반갑기도 했고. 건축 양식을 중심으로 다루는 책이라 성당의 곳곳을 자세하게 찍은 사진과 또 평면도까지 함께 수록하고 있어서 직접 방문해보지 못했거나 방문했더라도 자세히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좋더라. 가보지 못한 도시의 성당들의 모습에는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저자는 수년간 주보에 연재하던 성당 건축과 신학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했는데 <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은 그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은 <로마네스트 성당, 빛이 머무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워낙에 재밌게 읽어서 첫번째 책도 찾아 읽어봐야게겠다. 세번째 책도 나오면 좋겠다.
#고딕성당거룩한신비의빛 #고딕성당 #강한수 #파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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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래전 부터 삶을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의 건축물들을 지어왔다.
이 책 "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 은 목적에 따른 일정한 모양이나 형식, 시대나 부류에 따라 각기 독특하게 지니는 문학, 예술 따위의 형식을 뜻하는 일반화를 갖기도 하지만 독특하게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성당의 건축 양식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경험적 삶과 고딕 성당의 건축물에 대한 여행을 담아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성당기행을 통해 각 성당이 가진 환경 즉, 배경, 평면도, 내,외부의 컬러 사진 등을 실어 독자들이 좀더 구체적인 고딕성당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