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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자신의 행성에서 죄를 짓고 쫓겨나 지구에서 10년 간 인간의 모습으로 귀양살이를 하는 내용에 관한 책... 아주 우연히 이 책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보게 된 후, 이 독특한 소재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도예리...외계 행성 '스카우르나'에서의 이름은 '아뜨레토리모'이다. 아뜨레토리모는 스카우르나에서 어떤 죄를 짓고 벌로 지구에 10년 간 귀양살이를 오게 된 것인데 어떤 죄를 짓고 귀양을 오게 된 것인지 몰랐다. 내가 무슨 죄를 짓고 10년 동안이나 벌을 받는다면 정말 답답할 것 같은데 이 책에서의 도예리는 그렇지 않아 보였다. 이 책은 그 긴긴 10년 중 마지막 100일만 남은 상황에서 도예리가 빨리 그 100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도예리는 자신이 외계인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지구인 누구에게도 그 비밀을 절대 말하면 안되었기 때문에 정말 답답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스카우르나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지혜를 전하는 자'인 '리스토'에게는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밀 이야기를 혼자만 꽁꽁 숨기고 있으면 마음의 병이 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비밀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마음의 위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예리는 어차피 본인은 10년이 지나면 다시 자신의 고향인 스카우르나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지구에서 배우는 영어, 수학 등 공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외계 행성으로 돌아가게 되면 전혀 쓸 일이 없는 지식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조금 부럽기도 했다. 나는 요즘 중학교 입학 전 수학, 영어, 과학 등에 대한 선행공부로 많이 바쁘고 힘든데 내가 도예리라면? 외계행성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그럼 마지막 100일이 지난 후 도예리는 무사히 스카우르나로 돌아가게 되었을까?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인해 결국 도예리는 이 지구에 남아 지구인이 되는 것을 선택하였다. 인간보다 훨씬 긴 수명, 초능력, 평온한 감정상태 유지 등 외계인이 누릴 수 있는그 많은 장점을 모두 버리고 도예리는 왜 지구인이 되는 것을 선택하였을까?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이었다. 지구에서 인연을 맺고 마음을 빼앗긴 작은 강아지 짱구, 그리고 부모님과의 인연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카우르나는 외계인은 감정의 동요라는게 없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도예리는 인간으로 지내면서 인간이 가지게 되는 감정,,사랑, 행복, 기쁨 등에 대한 그 느낌을 알게 되면서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 작고 소중한 짱구라는 강아지에 대한 마음이 너무 강해 지구에 남아 그 강아지를 계속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나도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도예리처럼 부모님이 집에서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반대하셔서 키울 수가 없었는데, 도예리는 결국 부모님이 짱구를 키우는 것을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도예리처럼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면서 사랑을 듬뿍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참, 짱구의 원래 주인은 술주정뱅이 아저씨였는데 그 아저씨가 잘 돌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결국 그 아저씨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데려와서 키우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름을 '모리'라고 짓게 된다. 스카우르나에서의 이름은 '아뜨레토리모'의 제일 뒷 글자 2개를 뒤집어서 '모리'라고 지은 것인데, 얼마나 도예리가 모리를 사랑하는지 여기서도 느껴졌다. 스카우르나에서 아뜨레토리모가 지었던 죄는, 아주 작은 틈으로 보이는 지구를 훔쳐보다가 작은 강아지(짱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 미래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외계인이 절대 유지해야 할 감정의 평온 상태를 깨고 인간과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 지구로 쫓겨나 오게 된 것이었으며, 지구에서 떠나기 며칠 전에 짱구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그 장면을 기억해 낸 후 그 교통사고가 벌어지는 그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짱구를 구해내게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물론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기의 목숨을 걸고 그런 사고의 현장에 몸을 던질 수 있었을까. 사실 나라면 그렇게까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예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구인으로 남는 선택을 한 도예리에게 리스토가 비밀을 알려주는데, 알고 보니 도예리의 엄마 아빠도 스카우르나에서 죄를 짓고 쫓겨 난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도예리의 엄마, 아빠는 스카우르나에서 '기록하는 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뜨레토리모가 지구를 훔쳐보는 죄를 짓는 것을 알고도 묵과해준 것이 나중에 발각되어 지구로 귀양살이를 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엄마, 아빠도 스카우르나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결국 지구에 남아 지구인이 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무엇이 이들 3명이 모두 외계행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구인이 되는 것을 선택하게 했을까? 외계인보다 수명도 짧고, 힘들게 돈을 벌어 살아가야 하는데..왜 지구인을 선택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외계인은 감정도 없이, 가족도 없이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데...지구인들은 가족을 이루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 삶에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에 살면 슬픔, 아픔, 고통이라는 감정도 물론 느껴야 하지만, 반면 행복, 기쁨, 사랑, 희망이라는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낀 후에는 그 것을 포기하는 것이 싫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나에게 외계인, 지구인 중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음...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에는 나도 지구인을 선택할 것 같다. 나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것은 아무리 수명이 길다고 해도 너무 쓸쓸하고 외로울 것 같고,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더더욱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이 크게 다가왔다. 조금 쑥스럽지만, 오늘 자기 전에 엄마 아빠한테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하고 꼭 안아드려야겠다. 그럼 엄마 아빠도 '엄마 아빠도 우리 수현이 많이 사랑해~' 하시면서 나를 꼭 안아주실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따듯하고 서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너무 좋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도예리도 엄마, 아빠, 모리(짱구)와 함께 늘 행복하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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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마음은 마치 펼쳐진 책 같았다. 지구인들처럼 진심을 감추거나 일부러 남을 속이지도 않았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표현하는 일에 눈치 보지 않았다.” - <모리와 지구 산책>중에서 아뜨레토리모, 아니 도예리라는 외계의 ‘이방인’은 고향 ‘스카우르나’에서 지은 죗값으로 지구에서 10년 간 지내게 되었다. 10년 동안 마지막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어지러운 혼란의 연속에 점점 지쳐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리는 자신 속의 꼭꼭 숨겨져 있던 다정하고도 따뜻한 사랑을 찾아줄 영원한 친구를 만난다. 하얗고 사랑스럽지만, 그만큼 안쓰러운 존재인 강아지 짱구, 아니, 모리를. 이 책은 차갑게 굳은 하나의 심장을 따스하게 녹여주는 새로운 발걸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쏟아내는 감정의 파도를 실감하게 만든다. 평온하지만 차가운 아뜨레토리모의 눈에 비친 우리가 서로에게 위로가 아닌 비난을, 응원이 아닌 원망을 주곤 했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사랑의 불씨를 지닌 강아지 모리는 모두를 위해 웃고 울 줄 아는 진정한 ‘자연’이었다. ‘이치를 일깨우고 생각의 깊이를 선물하는’ 모리는 닫혀 있던 아뜨레토리모의 문에 금을 만들었다. 그 틈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그 아이의 다정함을 비추었다. 아뜨레토리모. 예리는 다정한 아이이다. 공허한 스카우르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감정이라는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주저하지 않고 적응했다. 이방인이 받아들이기에는 버거울 뜨거운 사막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거기에서 발견한 소중한 사람들과 여름을 즐겼다. 그들의 온기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고 그 온기를 잃지 않도록 선택했다. 앞으로 나아갈 하루하루를 쌓아가며 그늘 너머의 염원했던 푸르름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내게 가치관을 선물했다. 사랑을 표현하고 온기를 나누며 소중한 이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지겠다고. 강호. 강호는 솔직한 아이이다. 감정을 숨기고 상처를 주기 급급한 아이들의 시선을 벗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 꿋꿋이 웃는 아이이다. 그 아이는 예리와 모리의 연결고리, 그 이상이다. 그 아이 속에는 또다른 우주가 있고, 스쳐 지나가는 아이 한 명으로 남기에는 가치의 낭비이지 않은가. 그 아이가 사랑을 꿈으로 표현하고 쓰러져가는 작은 생명을 위하는 모습은, 내게 깊은 가르침을 주었다.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야말로 가장 빛나고 따스하다고. 스카우르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평온하지만 외로운 이야기를 그려 나갔다. 감정이 때때로 상처와 불행으로 변해 결국 모두의 아픔이 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 속에서 찾은 그들만의 삶의 의미와 이유를 알 수는 없다.
단지 그들이 스스로 만든 보호의 결계가 그림자가 되어 행복조차 가려졌음을 알 뿐이다. 지구라는 ‘감옥’에서 그들은 그 결계를 넘어서서 두려워하던 감정과 맞닥뜨렸지만, 불행과 아픔만이 아닌 기쁨과 보람의 가치도 발견하게 된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예리는 화사하게 웃었다. 변화의 연속이지만 그것마저 아름다움이 되는 지구에서의 모리와 하는 작은 산책이 너무나도 찬란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