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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서 물건으로』이승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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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었던 이승하 시인의 시집 『생명에서 물건으로』가 2022년 11월 3일 재판 1쇄 발행되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1995년 7월25일에 초판을 발행하고 1998년 9월 1일에 2쇄 발행, 그럼 24년 만에 드디어 새 판이 나온 것이므로 이 책을 구할 수 없었던 독자들에게 참 반가운 소식이다. 원래 8장의 사진이 시와 함께 실려 그 깊이를 더하고 있었는데 저작권이 강화된 지금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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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었던 이승하 시인의 시집 『생명에서 물건으로』가 2022년 11월 3일 재판 1쇄 발행되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1995년 7월25일에 초판을 발행하고 1998년 9월 1일에 2쇄 발행, 그럼 24년 만에 드디어 새 판이 나온 것이므로 이 책을 구할 수 없었던 독자들에게 참 반가운 소식이다.

원래 8장의 사진이 시와 함께 실려 그 깊이를 더하고 있었는데 저작권이 강화된 지금은 그 사진들을 다 실을 수 없었던지 딱 한 장만 실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생명에서 물건으로』에는 Ⅰ. 죽음, 주검 -28편과 Ⅱ.생명, 생활-27편으로 총 55편의 시와 해설이 실려 있다. 차례만 펼쳐보아도 이 시집의 주제와 이미지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시집 날개에 있는 소개글을 아래에 옮겨 본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과 질병에 대해,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의 절박함이나 주검을 앞에 둔 사람들의 절망감에 대해, 특이할 정도로 담담하게 노래한다. 그래서 그의 죽음의 시들에는어떤 비명이나 절규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역사의 이면에서 숨져간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아주 날카롭고 섬뜩하다. 생명과 물건의 관계에 대한 그의 탐색은 신에 의한 구원이나 정신적 초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아주 담백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탄생과 쇠락을 거듭하는 생명의 순환 법칙을 있는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는 결연한 태도가 이승하 시인의 시적 비전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생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이끌며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집,

관념은 허락지 않고 진솔한 문장으로 놓였으나 어쩌면 더한 상징을 안고 있는 시집,

『생명에서 물건으로』와 함께 저무는 이 계절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시집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f*****7 2022.11.1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