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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경우 아는 분들은 알만한 그리고 교양 필독서로도 충분히 읽거나 들어봤을 책에 관한 소개서이다. <군주론> 특히 서양철학 및 고전, 정치사상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군주론과 저자의 이력에 대해선 누구나 쉽게 배우며 판단해 봤을 것이다. 책에서도 군주론의 기본적인 개념과 구조, 그리고 마키아벨리가 책에서 표현하는 근대국가의 정의나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현실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나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어떤 가치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군주론> 뛰어난 리더나 강력한 군주의 존재 등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고 요즘처럼 사회적인 변화나 효과, 국가나 정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시대 배경 등을 고려하더라도 왜 많은 이들이 선호하며 읽고 배우고자 하는 고전 철학 관련 가이드북인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 취업이나 진학 등의 과정에서도 필독서로 추천받는 책이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제대로 읽으며 나름의 정리나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 책으로 서양문화와 철학의 근간이 되는 유명서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에 대해 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물론 군주론 책 자체를 비판하는 이들도 공존하는 현실에서 이런 가치 판단과 평가의 경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나 그럼에도 군주론이 갖는 특징과 시대를 앞서 갔던 의미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이를 현실에서는 어떤 형태로 활용해 볼 수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군주론> 리더와 리더십, 국가와 사람, 법과 정치 등의 서로간의 연결점이 중요한 부분에 대한 조언서라서 정치사상 분야를 비롯해 철학과 인문학적 가치 또한 함께 답습해 볼 수 있어서 책이 갖는 의미가 상징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군주론> 또한 요즘 시대에 이런 형태의 리더십이나 리더의 존재, 국가의 존재나 기능 등이 요구될까 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개인마다 다른 현실에서 국가나 정부의 기능이나 역할도 나라마다 다른 현실에서 이를 일반화 하거나 직접적인 비교 자체가 어려운 점도 존재하겠지만, 그만큼 현대 국가나 정치, 사상과 사회 등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제공한 책이라는 점에서도 더 큰 관점과 안목으며 배우며 스스로를 위해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워낙 유명한 저서와 저자의 이야기라서 많은 분들이 접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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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부터 비가 엄청 많이 내리네요~ 도로 통제도 되고 난리가 아니네요~ 실내에서 창 밖으로 보는 비내리는 모습은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제가 밖에 나가야한다면 비가 너무 싫으네요~ 이렇게 같은 비내리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양면적인 감정이 들네요~ 비내리는 모습을 보니 감정적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ㅎ 오늘은 비내리는 모습과는 전혀 상관없고 뜬끔없는 그 유명한 군주론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다 완독을 하리라... 제 버컷리스트 중에 고전문학 유명한 책들을 다 읽어보고 죽는거인데 그 중의 한권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이번에 아르테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 군주론은 디자인과 색감이 예뻐서 고전이라어렵고 접근하기 어렵겠다라는 고정관념을 조금이나마 날려줄 것 같은 기분일 들고 책에 달린 끈갈피색상도 센스있게 정말 제 스타일이여서 책 읽기부터 기부니가 무지무지 좋아졌답니다. 아무래도 경제 & 투자관련책들을 더 많이 보다 보니 실용적인 디자인들만 보다가 문학쪽 책은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저의 감성을 톡톡톡 더욱 더 건드려 주네요~^^ 우선 김종법 번역하신 분은 1996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수학한 학자이시고,이탈리아의 역사와 정치사사을 연구 중이신 분이신 분이 번역하고 해성을 맡으셨고, 번역할 때 원문의 살리고자하는 번역자분의 많은 고뇌들이 느껴져 기대가 컸고 좋았던거 같습니다. ![]() 군주론 책은 로렌조 때 메디치 왕에게 쓴 편지로 시작하며, 책(나라를 지키고 번영시키는일들을 적어있지요)을 보내니 잘 읽어달라는 편지로 말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에 대해 사자의 힘과 여우의 간교함을 갖추어야 한다. 한 번의 단호한 폭력으로 더 많은 폭력과혼란을 잠재울 수있다면 군주는 당연히 짐승의 수단을 택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여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비판을 많이 받아온 사람입니다. 마키아 벨리가 쓴 책 내용이 나오고 군주론 책 뒷편에 해설이 나와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설을 먼저 읽어보시고 그다음에 본문을 읽으시는게 이해하기가 더 쉬울 듯합니다. 모 워낙 유명한 책이니만큼 한번씩 찬찬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군주론 #니콜로마키아벨리 #근대국가를규정할새로운군주의탄생 #김종법 #아르테 #클래식아고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ujubetreeswing/2235160375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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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한 고전문학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근대 정치철학사상가라고 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주창하는 것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된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위 마키아벨리즘이라고 일컫고 있죠. 그래서 사실 좋은 의미로 쓰이진 않습니다. 약간 야비한 인물을 지칭할 때 쓰기도 합니다. 어쨌든 사람은 결과가 중요하긴 한데, 과정 역시 깨끗해야 한다고 원칙적으로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솔직히 저는 이 <군주론>을 고등학생 때 처음 읽었고, 이후에도 마키아벨리의 어록이라든지 그에 관련된 책을 몇 권 더 읽긴 했습니다만, 참 조심스러운 이야기긴 한데 저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말한 것들이 그렇게까지 야비한가 싶기도 합니다. 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폄훼되거나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쓰일 필요가 있나 싶은 거죠.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의 달성을 말하곤 있지만, 그 저변에 깔려 있는 사상 중 하나는 민중의 자유의 보장입니다. 정치란 것이 그저 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마키아벨리는 대놓고 말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솔직히 요즘 돌아가는 정치 형태 보면 마키아벨리가 차라리 주장했던 것들이 더 나아보이는 현실 아닌가요?(웃음) <군주론>은 이미 너무 많은 번역서들이 나왔고,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너무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보단 역시 중요한 건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미 제가 이 책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책을 손에 잡은 것은 번역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 번역의 스타일이 달라지고, 오역된 부분들이 잡히기도 하기 때문에 다시 볼 필요성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인데요. 이번 아르떼에서 나온 <군주론>은 역자 역시 많은 고심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역자가 어떻게 번역이 진행됐는지에 대한 몇 장에 걸친 이야기가 있거든요. 일단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것 같으면 토스카나어 판본으로 번역을 진행하며 원전의 의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역자가 이에 대한 전문가인 만큼 뒤에 두껍게 마키아벨리와 이 <군주론>에 둘러싼 해설을 실어 놓았기 때문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가장 걸린 부분은 '풀어쓴 문체'입니다. 이건 사실 이 역자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요즘 트렌드 같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예전 번역된 책과 근간에 다시 번역된 책을 보고 있는데, 어찌하여 다들 그렇게 쉽게 풀어 쓰는가 싶다는 거죠. 현대인의 어휘력 부족 문제와 무조건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추세라 그런 것 같습니다. 예로 들자면 <군주론>에서 정확히 이 문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예전의 번역서에서는 '찬탈자를 숙청했다'라고 번역이 되는 부분을 이 <군주론>에서는 '왕위를 빼앗은 자의 목을 베었다'로 번역을 한다는 것이죠. 후자가 좀 더 쉽게 다가올 순 있겠습니다만 저는 전자를 선호합니다. 전반적으로 길게길게 나열되면서 상당히 늘어지게 되죠. 이것을 이렇게까지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줘야 하는가라는 의문점이 듭니다. 어떻게 할 순 없는 문제기는 한데, 저의 취향은 예전의 번역서를 버릴 수 없다로 어느 정도 갈피가 잡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느낀 가정은 진짜로 로렌조 데 메디치 전하에게 쓰는 편지 같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사상을 펼치기 앞서 이걸 메디지 전하게 바친다고 말하거든요. 그런데 예전 번역서들 다 보면 '그래야 마땅하다'란 투로 번역이 들어갔거든요. 느낌이 편지가 아니라 거의 통보죠. 메디치 전하야, 네가 정치를 잘하려면 이런 걸 잘 생각해라~ 이런 느낌인데, 이 아르떼에서 나온 <군주론>은 진짜로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전하에게 무릎 꿇고 갖다 바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제발 한번만 제 책 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 좀 알아주세요~ 같은 느낌이라 그건 좀 심선했던 것 같습니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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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로렌조 데 메디치 전하에게 바친 책으로 알려져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로렌조 데 메디치 전하께'라는 글 중 일부를 인용해본다. "오랜 천착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집대성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연구하고 분석하여 얻은 지식을 집약하여 저술한 미천한 책을 전하께 보내드립니다. 비록 저의 보잘것없는 이 책이 그다지 귀한 내용을 다룰 정도의 가치 있는 책은 아닐지라도, 제가 전하께 이보다 더 나은 가치 있는 귀한 선물을 드리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과 위험을 겪으면서 습득하고 알게 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전하의 인품이라면 틀림없이 받아들여지리라 믿습니다" 이 책의 번역자인 김종법교수에 따르면 이 책의 번역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과 기준에 의해 번역을 진행했다고 한다. '첫째, 이탈리아어 판본이 아닌 토스카나어 판본으로 번역을 진행한다는 원칙이었다. 둘째, 기존 번역서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이탈리아에서의 연구 경향과 해석을 중심으로 해설 부분을 덧붙이고자 했다. 셋째, 토스카나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면 문맥과 마키아밸리의 생각이 한국적인 사고에 더욱 적합할 수 있는 윤문 번역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기준은 용어 선택의 문제였다. 이 문제는 여전히 기존 번역서에서 지속해서 논란과 논쟁이 되는 부분이다. 특히 자질이나 역량 등으로 번역되는 비르투나 행운, 운명, 여신 등으로 번역되는 포르투나 등의 용어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해나 오류 가능성으로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다른 번역가가 번역한 '군주론' 몇 권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내 전공이나 평소 나의 관심사와는 조금 다른 부류의 책이다 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많은 번역가가 번역한 '군주론'이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와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군주론'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군주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는 면이 현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제사레 보르자는 현실정치 영역에서 마키아벨리가 요구하고 있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인물이다. 보르자 가문의 이해와 마키아벨리가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군주로서 체사레 보르자를 파악한다는 것은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정치권력에 대한 이해에도 중요한 일이다.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주요 정치사상은 세 가지 정도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현대 군주'로 상징되는 국가론이다. 둘째, 정치사상의 핵심은 통치론이다. 셋째, 현대에 와서 더욱 주목하고 있는 공화주의 사상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근대 국가를 열망하고, 새로운 질서의 사회를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조건과 행동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가로서 '신군주'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출발점과 사상적인 유사성은 근대 국가의 시작 과정에서 군주라는 개념을 통해 정체의 문제, 국민개병제에 기반한 군대문제, 이를 위해 계급 구분을 통한 국민국가의 정당성 부여 문제, 귀족과 민중의 이분법적 계급대립 구조, 국가 내부의 사회적 제도로서 종교와 법률의 상정 문제 등은 마키아벨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근대 국가 개념이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생명력을 갖게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빗대어 봤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가 진정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제시하는 바람직한 군주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본받아서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아르테 #김종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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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의 어원이 된 그리스어 σχολη(스콜레) 우리는 이를 여가라고 배웠으며, 학교 지금과 달리 처음에는 귀족이나 부유층 등 여유 있는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리스 원전이 해석된 이제는 이를 이렇게, 번역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노동 중에서 정신노동을 가장 고차원적이며 고된 노동으로 생각했으며, 육체노동은 비교적 가벼운 노동으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현대에 와서는 스콜레를 여가보다는 관조(觀照)로 해석(번역)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동안 이를 잘 못 알고 있었을까? 고대 그리스 철학은 원조인 유럽에서는 잊혔다가 아랍어로 번역된 책들이 유럽으로 다시 소개되면서, 르네상스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그리스 철학은 고대 그리스어의 직역이 아닌, 아랍어 -> 라틴어 -> 영어 -> 일어 -> 한국어 등의 중역에 중역을 거쳤기에, 원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이는 그리스 철학만이 아닌 다른 학문에도 가지는 공통된 문제였다. 이번에 김종법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영어나 일어,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토스카나어) 판본을 번역에서 국내에 소개했다. 저자는 한국외대에서 이탈리아어를 전공했으며,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토리노 대학 정치학부에서 4년간 수학했다. 학문에서 중역본이 아닌 원전은 가장 높은 위치를 지니며, 이를 자국어로 번역한 책은 직접 원전을 해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자의 사상에 가장 빠르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경제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반드시 연구해야 하며,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플라톤의 이데아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학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차지하는 책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군주론]이다. 나는 이 책을 대학원 파견 시절 처음으로 접했으며,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군중의 심리와 정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세계적인 명저로 꼽히며, 세계의 명문 대학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최상위권에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나는 이미 국내에 출간된 군주론을 여러 버전으로 읽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또 읽게 되었을까? 이탈리아어로 번역된 책은 이미 국내에도 여럿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사람이 번역한 책이다. 조선시대를 연구한 무수히 많은 책. 조선시대에 관해서 쓰인 많은 책도 각종 명칭과 단어들의 해석부터 오류가 발견되는 책들이 상당하다. 해당 분야에 학위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쓴 책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책은 끝부분에 저자의 해설을 덧붙였기에, [군주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좀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어린 왕자]도 뒤에 해설이 있는 책은 이데아나 철학이 생소한 사람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인류의 오랜 명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탈리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의 문장과 해석으로 다시 읽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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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초면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시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읽은 지 오래지 않았음에도 키워드 몇 개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는 것과 꾸준히 읽고 있는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이 책은 토스카나어 판본을 번역한 것인데, 저자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안토니오 그람시를 전공한 학자다. 그런 그가 왜 군주론을 번역하게 된 것일까? 그람시를 연구하다 보니 이탈리아 역사와 정치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탈리아 정치사상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우연이라면 특이한 우연일 수 있겠지만, 덕분에 원전의 의미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군주론을 두 번째 읽다 보니 자연스레 조금의 체계가 잡히는 것 같다. 처음에 읽을 때는 왜 이리 TMI가 많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마키아벨리가 선생님이었다면(그는 의외로 저명한 학자나 정치가가 아닌 공무원 출신이다.), 아마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꼼꼼히 설명해 주는 것으로 인기가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군주론 하면 떠올리는 선입견 중 하나가 난폭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도자(물론 실제로는 안 그렇지만) 하면 친절하고, 따뜻하고, 소위 덕을 펼치는 성군을 떠올리는데, 군주론 속 지도자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나 역시 그랬다. 근데, 이번에 읽다 보니 군주는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 물론 군주는 모두에게 인기가 있고, 따스하고 자비로운 사람이면 좋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 오히려 따스한 내면만 강조하다가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해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어떨까? 차라리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우유부단하지 않기에 국민을 어려움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여기는 군주는 결국 권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오명을 뒤집어쓰더라도 악덕을 행하는 군주가 제대로 된 군주다. 인색하고 신의를 지키지 않는 군주는 어떤가? 이 역시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펑펑 낭비하여 민생을 망치는 군주보다는 인색한 군주가 낫다. 어떤 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생각할 수 있는 군주는 신의가 없다는 평가는 받을지언정, 자신의 국민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단편적인 몇몇 단어들만 보자면 군주론 속의 군주는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리더는 겉모습만 그럴 듯해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최고로 치는 군주는 적당한 융통성을 지니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마주할 줄 아는 실리를 추구할 줄 아는 군주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군주론 뒷부분에는 해설이 담겨있는데, 마키아벨리의 삶과 그가 군주론을 헌정한 메디치 가문 등 배경지식을 먼저 알고 책을 읽으면 좀 더 깊이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
사실 군주론의 책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아르테에서 출판한 군주론을 읽게 된 이유는 군주론 번역본 중에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군주론에 관한 현대적인 해석이 가장 잘 되어 있을 거란 기대에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마키아벨리 전기를 집필한 연세대학교 김상근 교수의 해제를 1~26장, 150페이지 분량을 장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번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로마 라사피엔자대학교의 중세-르네상스 이탈리아어 문학부 교수인 조르조 잉글레제가 편집한 군주론을 저본으로 삼고, 하버대학교 하비 맨스필드 교수의 영역본과 부산대학교 곽차섭 교수의 번역본 등을 비교 대조하여 원서의 문맥과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군주론을 한 번에 완독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한 번에 읽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 여러 번 읽었고, 다양한 주변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는데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한 번에 완독 하기 어려운 이유는 내용이 복잡하고 심오하기 때문인데요. 마키아벨리는 다양한 정치적 전략과 전술, 인간 본성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기에 한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단순히 권력을 유지하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도덕과 정치의 관계, 인간 본성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는데요. 이러한 주제들은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요구하기에 한 번에 빠르게 읽기보다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주론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쓰였기에 당시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다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저도 [군주론]을 읽는 내내 당시의 이탈리아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도 했답니다.
[군주론]이 비록 한 번에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저는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마키아벨리가 무슨 말을 전하고 싶었는지에 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책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저만의 정의를 더 만들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용병은 군주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그들은 돈을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들은 돈을 위해 싸우기 때문에 충성심이 없고, 필요할 땐 배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용병에 의존하는 군주는 안정적인 통치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군주는 자국민으로 구성된 군대를 육성해야 합니다. 자국민 군대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군주의 통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군주는 자국민 군대를 통해 외부의 외부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내부의 안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군주의 통치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저는 군주론의 본문 중 12장에 나오는 위의 글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당시에는 당연하게 용병을 쓰고는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용병이 아닌 자국민 군대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점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군주에게 조언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또한 마키아벨리의 통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관해서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군주론을 읽으면서 너무 늦게 읽은 것이 좀 아쉬웠는데요. 왜 군주론이 수 세기 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 왔으며 어떤 인사이트들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군주론은 정말 단순한 정치 전략서가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현실 정치의 본질을 파헤치는 중요한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군주론은 이미 다양한 번역책이 많이 나와 있기는 한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아르테에서 나온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원본에 가장 가까운 번역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읽히는 군주론은 원서가 아니라 번역서를 다시 번역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자는 이에 군주론의 원전들이라 할 수 있는 판본들을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군주론 중에 가장 원본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요.
또한 군주론은 본문의 내용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해설을 읽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번 아르테에서 나온 책은 이탈리아 정치사상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을 재해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 의미와 연계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에 지금 우리들에게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그 유명한 고전 <군주론>을 이제야 읽었다. 생각보다 본문이 짧았고 예상보다 해설이 길어서 좋았다. arte에서 나온 고전시리즈 중 이번이 세번째 책인데 읽고난후 모두 흡족했다. 이 고전시리즈가 내내 잘 이어지길 응원한다. 그리고 이 책은 해설부터 읽고 본문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고전일수록 특히 철학이나 정치등 사상이 내포된 고전일수록 그 글이 쓰여진 시대와 그 시대 속 저자의 생각의 흐름을 그 당위성을 이해하고 읽는 것이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왜 이런 글을 썼는가? 이 글은 어떻게 고전이 되었는가?
널리 알려졌다시피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메디치가에 바쳤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중용해달라는 근거로 증명하기 위한 책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전체적으로도 그랬지만 특히나 피렌체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메디치가는 가장 큰 세력이었고 마키아벨리가 봤을때 이 난세를 정리할 수 있는 세력은 메디치가가 유일했다. 마키아벨리는 그 메디치가에게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대를 걸었다. 세습이 아니라 의지가 있는 누군가에 의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상은 (마키아벨리 본인도 모르고 그 당시 시대적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굉장히 선구적이고 근대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국가 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근대적이었을지 몰라도 그가 제시한 방법은 절대왕정에 가까웠다. 그것도 일인독재 왕정. (하긴 혼란스러운 시대일수록 누구라도 깔끔하게 이 상황을 정리하고 통일해 주었으면 하는 안정화욕구가 충만해질 수 있지... 그것이 일인독재일지라도...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어차피 당시 피렌체는 메디치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에게 좀더 공식적으로 국가를 세워서 피렌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를 통일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길에 자신이 기꺼이 함께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이만큼이나 분석을 다 해놓았으니 쓸모가 충분할 것이라면서. <군주론>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역사적으로도 당위성이 충분하고 방법적으로도 가능할 거라면서. 하지만 결론적으로 메디치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솔직히 메디치가로서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 피렌체 하나만으로도 머리깨질 것 같은데 국가를 세우고 이탈리아를 통일하라고? 이 무슨 헛소리야! 하고.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을 줄줄이 늘어놓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 이 무슨 꼰대같은 잔소리인가 싶어지지 않았을까? 위인전의 교훈이란 그런 것이니까. 혹은 역사는 나도 알만큼 알거든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잘난척 하는 개입을 무시했던 게 아닐까... 메디치가 입장에서 봤을 땐 마키아벨리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고 여겨지지 않았을까, 마키아벨리는 심사숙고하여 메디치가를 pick했으나 메디치가에겐 의미없는 pick였달까.)
<군주론>이 마키아벨리의 포부와는 다르게 메디치가로서는 그닥 구미가 당기는 책도 아니었는데 그 내용이 '체사레 보르자'를 보고 배우라 였다면 더더욱 메디치가로서는 <군주론>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메디치가라는 가문의 이름에서 확인되듯 오랜 기간 약이나 향신료 관련 업종에 종사한 가문이었던 만큼 독약 처방과 판매에 뛰어나다고 알려진 메디치가가 잔혹한 구설수들이 난무하여 가족 범죄집단의 전형으로 묘사되는 체사레 보르자까지 닮는다면 세간의 평가가 과연 어땠을까?! (어휴 절레절레 하지 않았을까;;;)
마키아벨리는 너무도 간절하게 강력한 절대군주를 필요로 했던것 같다. 자신이 책사로서 옆에서 돕는다면 체사레 보르자의 단점은 없애고 강점만 키우는 절대군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더구나 정치적 야심이나 고위 관직에 대한 열망이 평생토록 누구보다 높았던 그로서는 마지막 동앗줄 같은 것으로 <군주론>을 헌정했을 것이었다. 다만 상대방은 그런 걸 원하지 않았을 뿐. 뭐..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좋은 자리도 아니고 험난한 자리라면 더더욱 굳이?! 그럼에도 이 책이 이토록 중요한 고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정치가 난세일수록 마키아벨리는 거듭되어 불려나오게 되는 걸까? 누구보다 먼저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표면적인 의미를 너머 심층적 혹은 은유적 의미를 유추하며 여전히 학자들에게 연구되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 사는게 예나 지금이나 별다를게 없어서 그런 것일까... 과거 누군가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권위를 얹기 위해서이려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자꾸 회자되는 이유는 두번째 통치론 때문일 텐데 현재 학계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은 세번째 공화주의 사상이라고 하니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른건가보다. 본문을 읽으며 확인되겠지만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를 원하면서도 군주의 덕목으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인민의 재산을 갈취하지 말고 반도덕적 패륜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악하다고 말하면서도 지배자에게 피지배인의 권리를 주지시키는 것은 학자들이 말하는 마키아벨리의 야누스적 사상인가 보다. 여하튼 마키아벨리를 강력한 군주통치로만 회자시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그렇게 불러내는 이에게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쉽게 말하자면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로마제국의 황제통치를 더 유념했다는 소리다. 서구 정치계에서는 지금도 자신들이 로마제국의 후예입네 라는 것에 명예성을 두는 경우가 있다. 현재가 과거에 비해 민주주의시대라고는 하지만 사실 서구의 많은 국가들은 민주주의 국가라기 보다는 공화주의 국가다. 어쩌면 그래서 마키아벨리를 끊임없이 소환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로마제국의 뒤를 잇고 싶고 마키아벨리의 강력한 (혼합정 성격의) 공화주의를 실현하고 싶어서.
마키아벨리는 너무나 강력하게 너무도 간절하게 사회질서의 안녕을 바랐던 것 같다. 악덕과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들에게 치를 떨면서도 도덕이나 윤리의 가치들을 보존하고 준수할 것을 잊지 않고 제시한 것은 국가라는 커다랗고 안정적인 틀 안에서 편안한 개인으로 살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을지도. 다만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고위관작에 있어야 한다는 개인적 열망이 가장 컸던 것이 오히려 그의 사상적 발목을 잡았던 게 아닐까...
자 이제 해설은 끝났다. 본문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 그에 앞서 외국어로 된 고전인만큼 번역이나 판본이 중요한데 그에 대한 설명은 '서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군주론>본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비르투와 포르투나 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어가 다중적 의미를 가진만큼 이 단어들 또한 문맥에 따라 다르게 번역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저자가 비르투와 포르투나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것에 나도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전을 원어로 읽으면 문맥상 더 다양한 이해의 폭이 필요했을 이 단어가 한국어 번역본에서도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나았던 것 같다. <군주론> 본문을 읽기까지 나름 긴 준비가 필요했고 어느정도 마무리되었다. 그래서인지 <군주론> 본문 읽기는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생각보다 큰 인상적인 감흥 없이 주욱 읽어가졌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등용을 위해 마련한 제안서다. 그런데 이 책은 위인전에 가까운 역사서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예나 지금이나 역사서를 읽기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많았을까 싶은데;;; 게다가 이 사람을 보십시오 저 사람을 보십시오 그 중에서도 체사레 보르자를 보십시오. 배우십시오. 제가 하는 말이 맞습니다. 제가 다 오래 연구해온 결과니까요. 그러니 제 말대로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 중앙집권적 국가를 건설하고 절대군주가 되어 보십시오. 제가 만들어 드릴 게요. 저를 등용하시면 다 됩니다. 라는 마키아벨리의 말이 당대 최고권력가 집안이었던 메디치가에게 과연 혹하는 조언으로 들렸을까, 관직 청탁용 간섭으로 들렸을까... 결과는 알다시피 메디치가는 마키아벨리도 그의 책도 모르쇠 했다.
그 유명한 마키아벨리즘의 토대가 될 문장 중 하나이려나... 그런데 은근 이게 지금도 맞는 말 같네;;; 그래서 고전이 된 건가...
이 책은 거의 사례집에 가깝다. 마키아벨리가 요구하는 사상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기에 그는 역사를 훑어가며 아주 다양한 사례들로 증명과 반증을 수차례 한다.
모든 것을 진압하는 절대군주가 되십시오 라면서 내말데로 하면 됩니다 라면 절대군주가 과연 순순히 따를까?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자신의 메시지와 자신의 요구가 모순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여하튼,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다른 저서에서도 자주 인용한다던 문구로 이만 마무리하련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의외로 허망함이 남았던 고전 <군주론>이었다. ps. <군주론>자체를 떠나 arte 고전 시리즈는 역시 이번에도 훌륭했다.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고전 시리즈 잘 부탁드려요. art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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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으로 나온 군주론도 읽었고, 마키아벨리가 사랑했던 조국인 피렌체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마키아벨리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학창 시절 수단을 가르지 않는 잔혹한 정치가라고 배웠던 마키아벨리는 주변 소시민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저 수더분하고 오지랖 넓고 꿈 많은 행정가였다.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지 않는 피렌체의 주인 메디치 가문의 당주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 군주론을 집필했다고 한다. 군주론은 공화정 피렌체에서 다시 군주국으로 돌아간 피렌체에서 공직을 구하기 위한 아부용 선물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이 이력서를 들고 이탈리아 곳곳을 다녔지만 그 어떤 군주도 그를 고용해 주지 않았고 그의 군주론 역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그가 군주론의 모델로 했던 인물이 당시 교황 보르자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 책에서도 그는 체사레의 군주로서의 능력에 최고의 점수를 준다. 그렇기에 아버지인 보르자 교황의 죽음과 차기 교황의 선택에서의 실수, 그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젊었던 체사레 자신의 죽음으로 인한 그의 좌절에 대해 마키아벨리의 안타까움이 이 책에서 더더욱 느껴졌다. 이 책은 당시의 학자들이 많이 사용하던 라틴어가 민중어라고 할 수 있는 토스카나어 쓰인 것을 번역했다고 한다. 마키아벨리에게 군주론은 일대일대의 연구서이자 이력서였고 자랑거리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군주론에서 느껴지는 강한 군주에 대한 열망은 그가 원하는 공화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일생을 보면 그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당시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가가 잠시 쫓겨나고 공화정이 된 피렌체의 정부에서 일했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그는 특히 로마의 교황청을 비롯한 다른 도시 국가와의 외교에 열심히였고 그때 체사레 보르자도 만났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잔인하고 비윤리적이지만 군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능력 있는 군주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서 알려주려 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피렌체에서 공직에서 쫓겨난 후 다시는 관료 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채 시골에서 정치나 사회문제에는 관심도 없는 시골 촌부들을 상대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 당시의 피렌체 정부 즉 메디치 가문을 원망하며 살았다고 한다. 군주론은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뒤편 해설까지 읽으면서 지금까지 읽었던 군주론이 참으로 쉽게 풀어서 나온 책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비르투나 포르투나 등의 이탈리아어는 괘나 오래전에 읽었던 '마스터즈 오브 로마'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책을 읽으면서 익숙해서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그 외에도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예전에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다 관둔 것이 더욱 아쉬워졌다.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는 나오는 대로 읽고 있지만 이번 군주론은 특히 좋았던 거 같다. 다음에 이 시리즈에서 어떤 책이 나올지도 너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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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꼭 한 번쯤 정독하며 읽고 싶은 책이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깊이 있게 정독하지 못하여 기회가 되면 읽고자 했는데 이번 기회가 그 시기인가 보다. 이미 많이 번역이 되어 나온 책인데 또 다시 이 책은 버젓이 '원본에 가장 충실한 번역본'이라는 소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물론 독자는 그 전에 나온 책 보다 더 훌륭한 번역본이라고 믿고 본다. 인생에는 신뢰어린 마음이 무엇보다 귀하다. 번역자에 대한 신뢰는 문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들어가 번역자의 시선에서 보게 한다. 서문에서는 저자가 이 책에 대해 번역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고백한다. 마키아벨리가 직접 쓴 군주론은 라틴어로 된 것이며, 이 군주론을 대중들이 많이 읽게 된 계기는 토스카나어(피렌체어)로 쓰인 판본 이후부터였다.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읽히는 군주론은 원서가 아니라 번역서를 다시 번역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번역자는 라틴어 판본을 참조하면서 토스카나어로 된 군주론을 기저로 번역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면 문맥과 마키아벨리의 생각이 한국적인 사고에 더욱 적합할 수 있는 윤문(글을 다듬다) 번역을 진행하였다. 즉 현대적으로 해석 또는 연계하여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오게 하였다. 따라서 출판사 아르테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인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로 나온 『군주론』은 원본에 가장 충실한 번역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통해 군주가 권력을 얻고 유지하려면 때로는 권모술수를 써야 하며, 사악한 행위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를 낳은 이 사상은, 종교와 윤리를 중시하던 유럽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당연히 논란이 일어났고 교황청은 『군주론』을 금서로 지정하였다. 그런데 많은 지도자가 앞에서는 비난하면서도 뒤로는 몰래 이 책을 탐독했다고 하니 실로 이 비밀스러운 내용이 궁금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군주론』은 단지 잔혹한 통치를 옹호하려고 쓴 책이 아니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크고 작은 나라들로 분열되어 서로 싸웠고, 강대국의 침략에 번번이 시달렸다. 그러기에 군주론에서는 강력한 군주가 등장해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외세의 지배에서 해방하기를 바라는 마키아벨리의 열망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금기를 깨고 ‘현실정치’의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근대 정치학의 토대를 다진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당시 유럽의 정세와 사회상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고, 군주(리더)가 갖추어야 할 살아 있는 지혜를 얻는 것이다. 우리가 얻어야 하는 지혜나 지식은 사변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전용 지식으로 날것의 지식이 사실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를 이끄는 위치에 선 리더에게는 “나만 알고 싶은 책”으로 읽혀졌다. 사실 독자 또한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위치에서 어떤 요긴한 지식을 몰래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들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번역되어져서 탄로가 다 난 것은 아닌지? 그러나 독자 또한 그렇지만 완독해서 본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드물다. 역자 말대로 번역의 난삽함 때문이다. 사실 어떤 부분은 어렵게 읽혀진다. 그래서일까? 이 책 말미에는 '해설'을 넣어서 보충 설명을 해주고 있다. 물론 이 부분도 여러 번 읽어야만 머리에 그림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군주나 리더의 입장에서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혜안(慧眼)을 주고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어떤 분이 말하듯 개인의 입장에서 읽으면 처세술이 되고 자기계발서가 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큰 지도력을 발휘하거나 그런 능력이 필요할 때만 참고할 내용이 아니라 개인, 가정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모임이나 단체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리더들도 얼마든지 인용 가능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군주론』에서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으면 군주가 되라'고 한다. 그것은 현실 속에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단순히 좋은 사람으로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때론 필요에 따라 선하지 않는 법을 배워 그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 즉 군주는 언제나 선을 행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자기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다섯 가지 성품들인 '신의, 자비심, 인간적임, 정직성, 신앙심'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경건한 신앙심이 깊은 군주처럼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 그러나 이 모든 성품을 갖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며, 인간이 가진 상황이란 그러한 성품들을 전적으로 발휘하는 미덕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중한 군주라면 권력 기반을 파괴할 정도의 악덕으로 인해 오명을 뒤집어쓰는 상황을 피해야 하며, 정치적으로도 파멸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악덕일지라도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악덕을 피할 수 없다면, 후자의 악덕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군주의 업무를 지속해야 합니다. 즉 악덕 없이 국가권력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 악덕으로 인해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조차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 일견 '비르투'(virtu, 행운, 운명, 덕)로 보이는 일을 행하는 것이 자기 파멸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일견 악덕으로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기 안전을 확보하고 번영을 가져오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 p.122-123]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런 필요악에 대한 부분을 많이 언급한다. 즉 되도록 올바른 행동과 태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나쁜 행동과 태도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가 보는 관점이다. p.139 조직의 리더를 해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존재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놓아 조직이 와해되고, 지도자에 대해 음모를 통해 반감정을 드러나도록 하는 경우를 본다. 그때 리더는 이런 자를 향해 때론 유연한 것처럼 하면서 그런 자를 내쫒아내며, 궁지에 몰리도록 하여 스스로가 자멸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한니발이 그 하나의 예이다. 한니발에게는 무자비한 잔인함과 지도력이 있었다. 하지만 군주가 자신의 군대를 거느리고 있거나 대군에게 명령을 내릴때 잔인하다는 평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군사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무자비하지 않으면 단합하여 행동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니발에 대한 것 중 주목할 만한 일은 그가 여러 나라 출신의 군인들로 구성된 대군을 통솔하면서 멀리 낯선 땅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었지만, 전황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자기들끼리의 불화(분란)나 지도자에 대한 어떤 분란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p.132-133 이것은 그의 무자비한 잔혹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무자비한 잔혹함은 그의 훌륭한 여러 자질과 함께 한니발을 자신의 군대로부터 항상 존경받는, 대단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게 만들었다. 만약 한니발이 이처럼 잔인하지 않았다면 그의 다른 자질은 그를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모자라는 작가들은 그의 이런 성취를 찬양하면서도 그 주된 이유를 비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칭송받을 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필요할 때는 신의를 저버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론 악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맞는 힘에 의한 짐승들의 방법이 유호하다. 따라서 군주는 지극이 인간적이며 법에 의하여 다스려야 하지만 때론 힘에 의지한 짐승의 방법을 가져오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라는 거다.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배웠고,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이론과 현실이 사실 많이 다르며, 제대로 된 기강이 잡힌 나라가 되고, 외세의 침략에 굳건히 서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악덕이라고 부르는 술수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대놓고 말하면 비정의로 보이지만 조선 제3대 왕인 태종(太宗)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때론 정몽주도 제거해야 했고, 후에 정도전도 결국 목을 베어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피의 숙청을 단행하는 가운데 태종 이방원은 500년 조선조 국가 운영의 밑그림을 완성한 군왕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힘의 논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국민이 우둔함으로 악을 칭송하며 따르기 때문이다. 민중은 때론 군중심리로 우둔함 속에 머문다. 그리고 그 지도자의 사악함을 모르고 보여지는 행동과 감추인 악의 포장 때문에 평범한 인간들은 그를 추종한다. 이때 군주가 취해야 할 행동은 빨리 그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다. 방법이 비록 합당하지 못한 방법이라도 정말 비열한 존재를 제거해 나갈 때 국민은 이후 배가 부르고, 나라가 안정되면 오히려 그 군주를 신뢰하고 따를 것이다. p.140 그래서 이 책은 평범한 사람이든지, 지식인의 손에도 들려지지 말아야 할 책이다. 군주론을 읽은 후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리더로서 손자병법을 통달했다는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는 정직과 올바름과 온유와 경건심과 인간적인 것이 더 중요한 삶의 길일 것이다. 참고는 하되 상대를 이용하여 내 목적을 이루는 것에는 쓰지 말자! 그럼에도 이 책은 묘한 매력이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유용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실로 군주론은 인간 본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의 원전이라고 알려진 이 책은 실제 현실 정치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부인치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종교나 도덕의 세계로부터 독립한 정치의 세계를 발견한 것이 마키아벨리가 근대정치학의 기초를 정립했다고 말해지는 이유일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 거의 모든 피렌체인이 싫어했던 보르자를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숭상하고 찬양했던 동기는 단순하다. 보르자가 모세나, 로물루스 또는 고대에 대제국을 건설한 영웅이거나 특별히 군사적 지략이나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군주로서 필요하고 갖추어야 할 실제적인 덕목을 갖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보르자는 위엄이나 술수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반대 세력과 적을 제압하는 능력과 기술이 뛰어났으며, 그것은 곧 비르투의 덕목이라고 마키아벨리는 생각했다. 또한 보르자가 용병이나 외국군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군을 조성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근대 시민들의 충성과 민주적 자질을 토대로 근대국가의 주요 기반이었던 국민군 제도를 창출한 보르자에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신군주의 전형을 마키아벨리는 보았다. 특히 보르자의 아버지는 교황이었기에, 아버지를 충분히 활용해 자신에게 최대하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보르자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결국 자신이 소유한 모든 여건과 재능 및 수단을 적절하게 이용해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 마키아벨리는 주목했다.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보르자로부터 비르투를 최대한 적용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포르투나(운명)를 극복한 전형적인 새로운 군주의 모습을 찾아내었다. p.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