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에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을 읽다가 그곳 괴테 마을을 정기적으로 다니다는 글쓰기 모임 <메멘토 모리>가 있고, 그 모임 발제문을 모아 책까지 냈다고 해서 궁금해서 따로 메모를 해놨다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134쪽_숨결이 바람 될 때#죽음으로부터의자유 #메멘토모리독서모임 #북에너지 #서평 #책리뷰 #도서인플러언서 #독서 #비평 #에세이 #죽음 #나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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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독서모임을 이어온 곳이 있다는 것, 얼마나 대단한가. 독서 모임의 주제는 죽음. 바로 이 책을 만든 메멘토모리 독서모임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체 하고 살고 있는 주제, 바로 죽음이다. 이 책은 이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200여권의 책 들 중 선별하여 그 책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여러 독서멤버들이 직접 각자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려 50여권이 넘는 책이 소개되어 있다. 주제 자체가 매우 무겁게 느껴지지만, 소개하는 책들은 모두 이렇게 무거운 책들만은 아니다. 노년이 되어 프로그래밍을 배워 앱 개발자가 된 일본 핢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은 활기가 넘치며,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들은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모임 참가자들이 다양한 만큼 각자가 쓰는 글들도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떤 이들은 책 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분도 있고, 어떤 이는 그 어떤 서평보다도 더 해당 책을 읽어보고 싶게 소개해 주고 있기도 하며, 어떤이는 추천하는 책 자체가 특정 종교색이 강한 책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유분방함으로 수준의 편차가 심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 이 책은 이 책을 쓴 독서모임 멤버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어느정도씩은 해주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죽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도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책들 중에 톨스토이의 이반일리치의 죽음과 사후생에 다루는 책들은 꼭 읽고 싶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흥미로운 책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메멘토모리. 우리 모두가 이 독서모임의 이름 처럼 언젠가 우리가 죽는다는 것을 항상 기억한다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훨씬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책들을 한 권씩 읽어 봐야 겠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외면하지 않고 이러한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는 메멘토모리 독서모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 다양한 죽음에 대해 다루지 책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 책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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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늙고 죽는데, 우리는 왜 늙음과 죽음의 문제를 애써 회피하는 것일까? 여기 늙음과 죽음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메멘토 모리 독서 모임’을 만들어 늙음과 죽음, 죽음 후의 세계에 관한 책들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했다. 이 책,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는 이 독서 모임의 열매다. 나는 늙음과 죽음에 관한 책들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 늙음에 관해서는 키케로의 <노년에 관해서>(숲, 2005)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노년의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에 대해 재치있게 말했다. 사람들은 늙어서 죽기를 원하지, 병이 들거나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노인들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삶을 이미 살고 있으니 축복받은 인생이라는 것이다. 죽음에 관해서는 헨리 나웬의 <죽음, 가장 큰 선물>(홍성사, 1998)이 생각난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일과 죽어가는 이를 돌보는 것에 관해 깊이 묵상했다. 죽음은 상실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선물이다. 이 성직자의 책에서 연약함과 죽음에 담겨있는 소망과 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사카구치 유키히로의 <상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에디토리, 2021)이 있다. 저자는 상실을 경험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우리는 상실을 통해 성장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늙음과 죽음은 회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그럴 때 삶의 의미를 찾고, 가치 있는 삶을 살며, 축복된 노년 혹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독서 모임의 결과물을 엮은 이 책은 모든 시대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준다. 20년을 이어온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을 독후감 형식으로 기록해 묶었는데,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오육십 권의 책을 읽는 셈이다. 참 잘 엮었다. ‘죽음 전을 살아내는 노년’, ‘죽음 앞에 선 노년’, ‘죽음에 대한 이해’, ‘죽음의 현장’, ‘준비된 죽음’ ‘죽음 너머의 세계’로 나누어 독후감들을 적절히 엮었다. 내가 이미 읽은 책의 독후감을 대하면, 한없이 반가웠다. 이전에 읽은 책의 내용도 다시 떠올려보는 즐거움도 컸다. 물론 처음 접한 책도 있었다. 덕분에 노년과 죽음에 관해 더 균형 잡힌 독서를 하게 되었다. 이 책 맨 뒤에 있는 ‘메멘토 모리 독서 목록’에는 200개가 넘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늙음과 죽음을 생각하는 독서’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이 두꺼운 책을 덮은 뒤에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것이 참 많다. 그중에 첫 번째 책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에서 ‘마지막 식사에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배웠다. 자기 스스로의 뜻에 따라 무엇을 먹을지 결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삶의 마지막 위안이며 축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삶의 증거이며,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 식사를 대하면서 그들은 삶에서 의미가 있었던 시간을 다시 얻는 것이다. ‘보호’와 ‘품위’라는 관점에서 호스피스의 요리사는 마지막 음식을 요리해야 한다.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에서 죽음은 삶의 일부로서 삶처럼 죽음도 인간다워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고, 죽음 이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 이 책을 통해 늙음과 죽음을 공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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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에게 자유로울 수 없다. 죽음은 매번 두려움을 갖게 한다. 혹시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갖게 하는 것이 인생의 죽음이 아닌가 싶다.
메멘토 모리 독서모임이 엮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읽으면서 인생의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다.
사람들은 죽음을 당연시 한다. 그러나 모두가 기피하고자 한다. 죽음은 그만큼 인생들에게 풀어낼 수 없는 문제이다.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그렇지만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해도 죽음은 모두가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한다. 죽음은 인생 여정 가운데 과정이며, 필수적이다. 필수적인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은 지혜롭다. 한국사회는 죽음을 준비했던 조상들이 있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죽음의 옷을 준비했다. 가족의 죽음의 자리를 준비하면서 죽음을 향해 살아갔다.
죽음을 기피하기보다 죽음을 맞이하는 옛 조상들의 지혜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책은 타인의 죽음을 가까이서 경험했던 것들을 글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죽음을 경험한다. 죽음은 사람들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얼마전에 개우맨이었던 김철민씨가 하늘나라에 갔다. 그는 투병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았고, 투병하는 이들을 응원하였다. 죽음의 힘을 이겨내고자 노력했지만 죽음은 그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죽음이 가까이왔음을 깨닫고 그의 SNS에 이별을 남겼다.
준비된 죽음에서는 이별을 남길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는 죽음에서는 가족들에게 아픔과 그리움을 남긴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죽음'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준비된 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케 했다. 나의 죽음은 어떤 죽음이며, 나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102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건강의 비결이 '일'이라고 했다. 105세까지 일하지 않겠나라고 너털 웃음을 짓었다.
우리는 살아있다. 그러나 죽음은 반드시 온다. 살아있음과 죽음은 함께 연결되어 있다. 연결된 죽음을 끊어낼 수 없다.
그러므로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고, 죽음을 맞이함도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을 깊이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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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는 특정 저자가 아닌 독서모임이 저자가 되어 하나의 주제로 회원 각자의 최애작품을 뽑아 엮어낸 책으로 무려 20년간 200권의 책들의 정수를 담고 있다 하겠다.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한다면 정답은 죽음을 당당히 두려워 하지 않고 맞이해야 한다 생각하게 된다. **네이버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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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부터의 자유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이 책은 죽음을 연구한 독서모임에서 죽음 공부를 시작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풀어내는 도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죽음은 아직 나에게 오지 않았다. 오지 않을 것 같은 죽음에 대해 어쨌든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순간적이고 점차적이다.
내가 죽음을 생각하며 독서한 까닭은 종교의 영향이 있었지만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죽음과 20살 때 친구의 죽음을 겪은 후부터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죽음과 삶에 대한 마음의 자세가 바뀐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태어나는 건 순서가 있지만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
비수처럼 밤에 찾아오는 죽음! 그래서 더욱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다. 나는 이러한 죽음을 비롯한 철학, 종교, 인문학에 관심이 있어 독서를 하였기에 이 책도 매우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떻게 사는 것도 중요한 만큼 어떻게 죽는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허무주의로 흘러가는 이 시대속에서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귀한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총6부로 나뉘어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주며 공감하고 생각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죽음이 주는 자유와 다양한 생각들을 던져주고 소망을 준다. 이곳에서 생을 다하면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곳 지구는 우리의 고향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죽음에 대해 지상에서 끝이 아니라 죽음너머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땅에서 전쟁과 폭력 살인 남을 괴롭히는 모든 원인들에서 인간답게 자유롭게 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죽음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죽음 너머의 세계 이런 것들을 혼자 생각하는 것이 아닌 독서하고 책을 통해 사람들과의 모임을 통해 토론하고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속에서 얻는 유익들과 영혼의 평안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코로나로 한치앞도 못보는 지금이 제격이고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읽는 200여 권의 책에서 52권을 골라 정성스럽게 담아놓은 도서이기에 비치하여 항상 어느때든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잠언에 보면 지혜로운 사람은 장례식에 간다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은 언젠가 죽게 되는데 죽음앞에서 사람은 비로소 존재로서의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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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을 살아왔다 이쯤되니 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죽음이 뭔지는 몰라도, 죽음이 이 세상과의 삶과는 안녕이라는 사실은 알겠다. 꽃도 볼 수 없고, 연필도 쥘 수 없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볼 수 없다. 이 친근하고 익숙한 내 삶에 전원이 모두 꺼지고 나는 이 세상에 없게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 묘하다.
다른 이들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죽음은 아무래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는 아니다. 그래서 죽음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눈 이 책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죽음과 나이듦'에 관한 주제로 지난 20년 동안 매달 모임을 가져 왔던 독서모임이 있었다. 메멘토 모리 독서 회원들이다. 이분들은 특별히 '죽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 다양한 책을 읽었고, 그렇게 읽은 책을 정리한 책이 바로 이 책 '죽음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즉, 이 책은 죽음에 관한 독서를 하고 책의 내용 또는 책을 통해 사색한 52분의 생각을 나눈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노년과 죽음, 그리고 죽음 너머의 세계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52권의 도서도 그동안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은 200여권 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 추린 52권의 책을 소개한다.
다양한 사회 각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나눈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또 죽음에 관한 책의 내용이 참 흥미로웠다. 52권의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3권 정도였는데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도 인상적으로 읽었던 책이라 책의 목록에서 발견했을 때 무척 기뻤다. 또 나는 신앙생활을 하는지라 죽음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분들의 서술도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죽음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셨다. 이렇게 종교적으로, 과학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죽음'을 바라 보는 서로 다른 생각을 알 수 있었다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유익이었다.
책의 뒤편에는 2003년에서 2021년 까지 메멘토 모리 모임에서 읽었던 도서목록이 부록으로 담겨 있다. 직접 모임에 참여하지는 못해도 메멘토 모리가 읽었던 도서를 따라 읽어 봐야겠다.
삶의 유한성을 일깨워주는 '죽음'을 통해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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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 예를 들어 남녀간의 사랑, 처세의 핵심 교훈, 뭐 이런 주제를 놓고서는, 단일 저자, 혹은 여러 분의 필자가 각각 고른 여러 좋은 책들에 대한 감상 앤솔로지를 종종 읽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제가 사랑, 성공 이런 밝고 달달한 주제가 아니라, 무겁기 짝이 없는 "죽음"이라면, 감상문 앤솔로지는 고사하고 이를 정면으로 분석한 책도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최근 들어 관심이 늘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올해 두 권 정도를 만나 읽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책은, 무려 20년을 넘게 이어온 독서 모임에서 "죽음"에 대한 주제 하나만으로 각각 자신의 favorite을 뽑아 그 정수만 엮은 내용입니다. 비록 주제가 죽음이라는 무거운 성격이지만 회원분들, 필자들이 한 권씩 뽑아 쓴 내용들이라서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목차에서 제가 일일이 세어 봤는데 1~3장이 각 10권, 4, 5장이 각 9권, 6장이 4권, 이렇게 해서 총 52권이 소개되더군요. 두 페이지 앞의 서문에도 52권이라고 나옵니다. 52에 1년 52주의 성격이 반영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이 책 한 권으로 52권의 엣션설만 일단 맛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20년을 이어 온 독서 모임이라서인지, 서문에 보면 회원분들의 연치도 좀 높은 편이라고 스스로들 밝히고 계십니다. 또 보면 하나같이 사회적 성취라든가 위신도 높은 분들이더군요. 이런 걸 따지는 게 약간은 속물 같습니다만 이제 어떤 권위, 지위 등은 흔한 명품 치장 따위가 아니라 이처럼 독서와 교양의 축적을 통해 증명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가 이제 졸부들의 유치한 과시 레벨에서는 벗어날 만큼 충분히 성숙해지기도 했죠. 게다가 이처럼 사회적으로 일정 성취를 거둔 분들이 몰두하는 독서, 관심 갖는 주제로 "죽음"이 선택된 게, 이런 주제를 꺼낼 만한 분들이기도 하기에 더 적절하고 설득력도 있습니다. 책 p376 이하에 보면 이 모임("메멘토 모리")이 마쳐 낸 독서 목록이 있는데 205권을 포함합니다(영화 단체 관람 등 타 컨텐츠 포함). 이 205件의 컨텐츠도 정말 필독 필람의 쟁쟁한 이름들입니다.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는 하이더 와라이치 著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을 추천합니다. 저자가 심장학 전문의이다 보니(추천자 손 교수님은 해부학 전공이시고 아직 환갑이 안 된 분입니다) 더욱 이 주제가 무겁게 와 닿기도 하네요. 다윈 이후에는 적자 생존이 아니라 부적격자 생존의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른바 연명의료 같은 걸 생각하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 겁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는 최전선의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 말의 무게 자체가 다릅니다. 손현준 교수는 얼마 전 위드코로나 관련으로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기도 한 분입니다.
박점분 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도슨트입니다. 필립 아리에스의 <죽음 앞에 선 인간>을 추천하는데 원제가 번역과정에서 다소 의역되었음도 지적합니다. 사실 불어도 그렇고 영어도 image라는 단어가 참 다양한 의미를 가지므로 그저 포괄적으로 이해하면 될 듯도 합니다. 여기서 박 도슨트는 프랑스 역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아날학파에 대한 깔끔한 설명까지 덧붙입니다. 아날 학파 한 테마만 해도 책 열 권이 필요한 주제이나 요령 있는 설명 덕분에 가외의 교양까지 독자는 더불어 얻습니다. 뤼시엥 페브르, 마르크 블로크 등 다른 거장들도 언급됩니다. p92에 이 전체 독서 모임 명칭이기도 한 "메멘토 모리"라는 라틴어구가 다시 환기되네요. p94에 "앙리마르 베르만"이 언급되는데 스웨덴 국적 레전드 연출자인 잉마르 베리만의 오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이름은 프랑스식으로 읽어도 마찬가지이니 말입니다. 예전 분들이 "잉그마르 베르히만"으로 잘못 부르던 바로 그 감독이죠.
p115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발제자께서 고른 책이 나오고, 집필자는 다른 분입니다. 박영호 씨의 <죽음 공부>인데 심오한 구절이 참 많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한데 "웰빙에서 웰다잉 시대로의 전환"이 그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면 무상(無常)한 인생이 비상(非常)한 생명이 된다" 얼마나 멋진 말씀입니까. 사실 어떤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성과가 꼭 나와야 값있는 인생은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자신과 가족, 또 이웃을 위해, 어떤 가식이나 정치 구호가 아니라 진심어린 유대와 공감을 투영하는 헌신, 이런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생은 남들이 몰라줘도 이미 그 자체가 부처요 예수며 공자입니다.
니나라고 해서 저는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에 나오는 그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전이성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니나 리그스라는 시인이었으며 랠프 왈도 에머슨의 5대손이기도 하다고 나오네요. 장상애 전 고교 교사께서 추천하고 집필한 부분인데 죽음을 준비하는 구간을 총 4기로 나눕니다. 또 얼마 전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숨결이 바람될 때>라는 책도 필자가 함께 추천합니다. <The Bright Hour>는 제가 읽지 못했으나 두 책이 내용도 잘 통하는 듯하고 한데 묶은 추천이 멋진 큐레이션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윌리 오스발트의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도 같은 집필자께서 후반부에 또 소개해 줍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어린이와 죽음>은 제목부터가 상당한 아이러니를 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p169에서 필자도 "어린이와 죽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구상 시인의 말도 인용되지만 죽음은 본디 삶과 쌍둥이처럼 한날한시에 난 운명입니다. 살아 있다는 건 곧 언젠가 죽는다는 뜻이며 이 이치를 뿌리까지 깨달을 때 삶은 비로소 평안을 맛볼 수 있죠. 과연 사후생, 즉 내세나 천당, 지옥 같은 게 있을까요? 퀴블러 로스는 내세라는 의미에서 사후생을 확신하는 분입니다. 이는 논자에 따라 죽음을 있는 그대로 직시할 용기가 없는 자들이 꾸며낸 판타지라는 평가도 있습니다만 유한한 생을 한탄한 필멸의 인간들이 그 간절함으로 인해 도달한 인식의 한 종착점인지도 모릅니다. 즉 이게 사실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사후생이라는 게 있어야 현세에서 인간들이 최선을 다해 살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안덕희 전 서울대병원 수간호사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죽음은 (사실) 없으나 인간다운 죽음은 있다"는 말이 참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고어물인 <호스텔 3>를 보면 어느 젊은 여행객이 살인자들에게 질질 끌려갑니다.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울부짖자 "마! 남자답게 받아들여!"라고 어느 폭력배가 고함칩니다. 과연 그 폭력배는 자신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 "남자답게 받아들일" 의연함과 배짱이 있을까요? 또 여기서 폭력배는 물론 조직의 하수인이지만 어느 정도는 그 젊은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인데도 뻔뻔스럽게 국외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과연 울부짖는 그 젊은이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겠나 싶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죽음이란 사실 없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편안하게,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게 사회가 돕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죠.
집필자 김금희씨도 전직 서울대병원 수간호사이시라고 나옵니다. 샘솟는기쁨에서 나온 책인데 출판사에서 서평책과 함께 호의로 보내 주신 걸 제가 아직 서평을 못 쓰고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ㅠ 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건 투병중이신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과정입니다. 이 <슬픔학 개론>은 또한 지금 이 책처럼 죽음을 주제로 한 여러 좋은 책들을 저자 윤득형 박사님이 여러 권 소개해 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금희 집필자도 책에 소개된 여러 훌륭한 책들을 우리 독자에게 재인용해 줍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요즘은 우리 한국에도 죽음에 대한 전문적이고 깊이 있으며 감동적인 책들이 여러 권 나오는 트렌드입니다. 이미 번역 소개된 외국의 책들이 궁금하다면(한국 책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이 책을 일별할 필요가 있겠으며 공력 깊은 독서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발제, 집필한 책인만큼 짧은 서평, 혹은 논문을 읽는 보람과 재미도 쏠쏠합니다.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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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모리 독서모임 저의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를 읽고 올 한해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주위에서 자꾸 죽음의 소식이 들리는 건 우연의 일치라 하기에는... 인생에서 언젠가는 한 번 꼭 맞이해야 하는 죽음이지만 나 자신이 그래도 스스럼없이 주변에 어려움 끼치지 않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운명적으로 맡겨야만 할 것인가는 나름 많이 고심해보아야 문제가 아닐까? 나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아니 벌써 죽음을 생각하다니... 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벌써 70을 바라볼 정도라면 당연히 준비나 이에 대한 나름의 공부를 해두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에 관한 책이나 자료를 접하게 되었고, 주변에 관련 내용도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특히 이 책은 대단한 자료이고 체험모음집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죽음 공부를 시작한 60대부터 80대까지 사람들이 별도 모여 20여 년 동안 매달 한 번도 빠짐없이 만나 죽음을 연구한 독서모임, 메멘토 모리의 기록 내용들이다. 20여 년 동안 독서모임에서 읽는 관련 독서 200여 권의 책에서 52권을 골라 엮은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가이드’ 즉,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구성은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죽음 전을 살아내는 노년, 제2장 죽음 앞에 선 노년, 제3장 죽음이란, 제4장 죽음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 죽음의 현장, 제5장 나의 죽음은 질서 있는 후퇴이고 싶다, 제6장 죽음 너머의 세계, 부록: 메멘토 모리 독서목록(2003.6.-2021.9)이다. 이 책은 제2의 인생이라고 불리는 노년기를 살아가고 있고 준비하려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알려주고, 앞서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체험에서 우러난 긴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태어남이 나의 뜻이 아니었듯이 죽음 또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 삶이 시작되기는 하였으나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이며, 어떻게 죽을지를 준비할 수는 있다. 책의 내용들을 쭉 대하면서 나 자신 많은 지혜를 터득하였다. 사람은 역시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을 다 털어 내놓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까발리며 진지하게 죽음에 대한 공부와 아울러 착실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확실한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앞서 공부한 회원님들의 철저한 사랑과 배려의 결실이라 생각하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나 자신도 이 책에서 배우고 느낀 교훈들을 꾸준히 전파시키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한다. 막연한 죽음의 공포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죽음을 제대로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이성이 활발히 작동할 때에 죽음을 미리 예습 해 두어야 한다. 눈을 크게 뜨고 내 주변의 죽음이 나에게도 곧 오리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죽음을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막연한 죽음의 공포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342-343p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