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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어떤 마음일까 - [초록을 입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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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어떤 마음일까<초록을 입고>를 읽고  5월을 맞아 <초록을 입고>를 다시 꺼내어 읽는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일이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시의적절' 시리즈는, 열두 명의 시인이 한 달이라는 트랙 안에서 날마다 쓴 시와 산문을 책 한 권이라는 바통에 담아 이어달리기하듯 매달 선보이며 올해도 계속 되고 있다. (2025년 5월은 박세미 시인이고 2024년) 오월의 주자(走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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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어떤 마음일까
<초록을 입고>를 읽고


  5월을 맞아 <초록을 입고>를 다시 꺼내어 읽는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일이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시의적절' 시리즈는, 열두 명의 시인이 한 달이라는 트랙 안에서 날마다 쓴 시와 산문을 책 한 권이라는 바통에 담아 이어달리기하듯 매달 선보이며 올해도 계속 되고 있다. (2025년 5월은 박세미 시인이고 2024년) 오월의 주자(走者)이자 저자는 오은 시인이다. 오월과 오은, 두 단어를 연이어 발음하면 소릿값이 비슷하게 들릴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초성퀴즈 'ㅇㅇ'의 옳은 답으로 찰싹 붙을 만큼 찰떡이다.
  오은 시인에 대한 나의 내적 친밀감이 높은 이유가 그저 동갑내기여서만은 아니다. 시인이 아닌 팟캐스트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의 진행자로 처음 알게 된 그는 방송에서 말솜씨를, 이어 시집 『유에서 유』와 산문집 『다독임』에서 글솜씨를 유감없이 드러내 청취자이면서 독자인 나의 영감을 자극시킨 것이다. 책속 그의 말처럼 어쩌면 영감은 받는 것이 아니라 찾으러 갈 수 있는데, 이따금 아주 운좋게 그것을 잡아챈 건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가 구사하는 언어유희에 비하면 언어도단을 일으켜 말장난 수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말놀이'를 지향하는 한 사람으로서 시인의 말과 글을 보고 느끼는 바가 크다.
  <초록을 입고>는 저자가 5월의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어느 날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상과 삶의 현장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감각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일일의 속표지, 그날의 글, 오발단(오늘 발견한 단어)이 각각 전채, 주요리, 후식이 되길 바라며 책을 썼다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적어도 나에게는 눈요기를 넘어 내 마음의 허기를 달래줄 정도로 이븐한 글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더불어 우리말과 글이 지닌 미덕을 '오'롯하면서도 '은'은하게 풀어냈다고.
  그는 책에 실릴 글을 정성껏 차리면서 그날들을 미리 사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초록을 입은 라임(lime) 세 개도 그가 미리 사둔 게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그의 글에서 '라임(rhyme)'향이 나는 것도 같다. 비슷한 단어로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것이 곧 '새 단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를테면 오발단('오은이 발견한 단어'로도 읽힌다)에서 처음 만난, '적바림(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둔 기록)'이라는 단어 앞에서 생긴 낯가림이 어느새 다른 책을 읽고 서평하면서 직접 써봄으로써 낯익어 간다. 또 서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다하고 나면 마음에 차지 않아 시들하기 마련인데, 이 느낌을 한 마디로 '시쁘다'로 표현하면 된다.
  책은 시인이 「시의 사거리」에서 「시로운 생각」과 「시앗 찾기」를 하며 「시로 가는 길」에 다다르는 여정을 기록한 여러 에세이를 비롯하여 어른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에 맞춤한 시들도 선보인다. (어른의) 시 「숲이 명령함」에서 비자림숲에 설치된 여러 표어를 활용하여 우리가 해도 되거나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위트 있게 일러주며, 청소년 시 「초록을 입자」를 통해 자연, 동물과의 공존하기 위해 인간도 초록(의 힘)을 입어야 한다고 외치고, 소풍날에 아픈 엄마 대신 아빠가 싸준 김밥 하나로 울고 웃는 어린이의 모습에서 교차되는 난만(爛漫)함과 난감(難堪)함을 동시 「엄마 맛」이 천진(天眞)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허수경, 허연 두 시인과의 인터뷰는 서로 다른 의미의 '허허' 소리와 함께 시인이란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생의 마지막에 만날 '어찌씨'('부사'를 달리 이르는 말)가 닥치는 '결국'이 아닌 달성하는 '마침내'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처럼, 이 책을 마침내 읽고 나니 나 역시 '초록을 입고' 싶은 마음이 무르익는다. 대체 '초록'은 어떤 마음일까. 그가 넌지시 건네는 실마리를 잡아본다. '노'랑과 '파'랑이 섞이면 초록이 되고, 나와 너가 하나되었기에 이제 그 힘은 배가 될 테다.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을 밥'심'이라고 부르듯 혹은 마음을 '심(心)'이라는 한자로 쓰듯 '노파'의 힘을 노파심으로 해도 괜찮을 듯하다. 필요 이상으로 남의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일지라도, "노파심은 결코 늙지 않을 뿐더러 그 품성도 쉽사리 시들지 않는다"는 시인의 말을 기억하면서 남은 오월의 나날들도 초록의 마음(心)을 다하여 초록의 힘을 내봐야겠다.

k*****o 2025.05.10. 신고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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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난 초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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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예쁜 초록색 책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렇게 마주한 이미 지나가버린 5월의 기록, 그 기록을 다시 기록해보았다.난다 출판사에서 매월 출간되는 책 중 5월의 책이자, 오은 작가님의 5월은 어떻게 담겼을지 궁금했다. 시,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글이 담겨있다. 단어의 발견에 대한 글이 특히 인상깊은 책이었다. 그리고 다른 허연시인님과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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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 오은의 5월>

예쁜 초록색 책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렇게 마주한 이미 지나가버린 5월의 기록, 그 기록을 다시 기록해보았다.
난다 출판사에서 매월 출간되는 책 중 5월의 책이자, 오은 작가님의 5월은 어떻게 담겼을지 궁금했다. 시,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글이 담겨있다. 단어의 발견에 대한 글이 특히 인상깊은 책이었다. 그리고 다른 허연시인님과의 대담같은 글 또한 인상 깊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m 2024.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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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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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님의 책을 읽고 생겨난 부작용(?)은 자꾸 내가 사용한 단어의 정확한 뜻이 뭔지 사전을 찾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쁜 순우리말들도 많이 알게 되어 반가웠고, 5월이 지나 접하게 됐지만 내년 5월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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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님의 책을 읽고 생겨난 부작용(?)은 자꾸 내가 사용한 단어의 정확한 뜻이 뭔지 사전을 찾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쁜 순우리말들도 많이 알게 되어 반가웠고, 5월이 지나 접하게 됐지만 내년 5월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h********1 2024.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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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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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일기, 농담, 인터뷰, 담소, 적바림까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청량감~ 매일 이어지는 장 속표지마다 어떤 글이 튀어나올지  놀라지 말라고 두드리는 글도 있구요~갈무리하면서 아쉽지 말라고 말놀이인지 말모이인지 모를 '오발단(오늘발견한단어)'도 실려 있어요~여름으로 달려가기 전에 초록을 입고,  한껏 설레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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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일기, 농담, 인터뷰, 담소, 적바림까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청량감~ 
매일 이어지는 장 속표지마다 어떤 글이 튀어나올지  놀라지 말라고 두드리는 글도 있구요~
갈무리하면서 아쉽지 말라고 말놀이인지 말모이인지 모를 '오발단(오늘발견한단어)'도 실려 있어요~
여름으로 달려가기 전에 초록을 입고,  한껏 설레 보아요^^

n*******n 2024.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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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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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반해서 구매했어요!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큽니다. 5월에 차분하게 읽기 딱 좋을 것 같고, 내용도 따뜻한 울림을 줄 것 같아 기대돼요 😊오래 두고 읽고 싶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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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반해서 구매했어요!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큽니다. 5월에 차분하게 읽기 딱 좋을 것 같고, 내용도 따뜻한 울림을 줄 것 같아 기대돼요 😊

오래 두고 읽고 싶은 책이에요. ♡. 



YES마니아 : 로얄 h******7 2026.04.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