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인간실격을 읽던 중 그와 비슷한 책이라며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었다. 그렇게 읽어낸 인간실격은 필자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기에, 이 책을 처음 펴낼 때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달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주인공 베르테르의 편지를 받아온 그의 친구 빌헬름이 그에게 있었던 일을 편지에 맞추어 전하는 방식으로 짜여있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인 베르테르의 편지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빌헬름의 첨언이 대조되며 이 책에 더욱 몰입되도록 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는데, 필자는 2부가 특히 좋았다. 2부에서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점점 격양되는 베르테르의 감정선은 이를 따라가는 것이 지친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고 필력이 뛰어나다. 격양되는 베르테르의 감정의 왈츠 끝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필경 가까스로 멈춘 춤사위에서 공허함이 느껴지는 피날레를 맞이한다. 이 책은 이러한 완벽한 감정선을 구성해 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차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지금 막 시계가 12시를 알리고 있습니다. 자,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로테! 로테! 잘 있어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