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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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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를 통해 만난 선생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가난을 피해 도망치듯 아버지를 따라 도착한 연해주에서의 생활도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면서도 러시아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학교에 다니는 시동생을 못마땅하게 여긴 형수와의 갈등으로 11살의 어린 나이에 가출을 한 것이다. 길을 헤매다 러시아 선장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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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를 통해 만난 선생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가난을 피해 도망치듯 아버지를 따라 도착한 연해주에서의 생활도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면서도 러시아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학교에 다니는 시동생을 못마땅하게 여긴 형수와의 갈등으로 11살의 어린 나이에 가출을 한 것이다. 길을 헤매다 러시아 선장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생활하며 학교를 다니고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페테르부르크까지 항해하며 세상과 마주했다. 1877년 17살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장사를 시작해 돈을 모았다. 그리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농장을 운영하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능통한 러시아어와 재력을 겸비한 선생은 러시아와 한인 사이의 든든한 다리가 되었다. 도로 건설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부족한 것이 없었다. 한인들을 돌보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선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삶을 선택했다. 한인 자녀를 위해 1891년 21살에는 학교를 세웠다.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리고 아이들을 교육했다.

 

삶의 터전은 러시아였지만 최재형 선생은 고국의 운명을 걱정하였다. 풍전등화 같은 조선의 앞날이 안타까웠다. 그러다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하는 이범윤을 돕는 일을 시작한다. 그들은 선생의 아버지가 노비였다는 사실로 무시했지만 상관없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박영효의 초청장을 받고 선생은 박영효를 만나고 돌아온다. 그에게서 일본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앞으로 독립운동의 방향도 정한 것이다. 을사조약의 소식과 고종황제의 특사로 헤이그에 간 이준(李儁)의 사망 소식에 선생은 더욱 분개하여 대대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08년 4월 이범윤, 이위종, 엄인섭, 안중근 등과 함께 의병단체 ‘동의회’를 만들고 총장으로 추대된다. 선생은 의병활동 자금으로 거금을 내놓았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선뜻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알기에 선생의 마음이 얼마나 크고 간절한지 알 수 있다. 선생이 직접 쓴 동의회 취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라를 생각하는 절절한 애국심이 전해진다.

 

“사람으로 태어나 맡아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하는 일이다. 국가는 부모형제와 조상이 수백 수천 년 동안 혈통을 이어오면서 살아온 땅이니, 대를 이어 살아온 겨레와 친척들을 헤아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몇천 만 사람들이 서로 친척이 아닌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국가와 동포는 모두 다 연결되어 있어 무척 소중한 까닭에, 국가에 대한 책임 역시 사람이 그 나라에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두 어깨에 진 것이다.” (취지문 중에서)

 

나는 이 한 권의 책이 아니었다면 최재형 선생이 러시아에서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을 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다. 가장 놀라운 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선생의 집에서 조준 연습을 했다는 것과 거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최재형 선생이 도왔다는 사실이다.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 건 안중근 의사가 끝내 선생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분의 신의가 정말 대단하다. 그토록 뜨거운 애국심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일본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 마음이라는 걸 깨닫는다.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한 최재형 선생의 행동하는 마음 말이다. ‘국가와 동포는 모두 다 연결되어 있어 무척 소중하다’는 선생의 말씀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 수많은 독립투사의 궤적이 알려져야 한다. 지금 내가 완전하게 누리는 자유와 행복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가슴에 새긴다.

r*********s 2019.08.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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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 2021.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