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이었던가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 친구를 처음 보고, 몽고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아, 저 친구들도 부모님이 선교사겠구나.'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비즈니스로 갔을 수도 있고 단순 이민일 수도 있고 이유야 많을 텐데, 왜 찬혁군과 수현양을 보자마자 선교사 자녀들이겠구나 생각했는지는. 그냥, 첫 눈에 딱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농담처럼 말하자면 '얼굴에 그렇게 쓰여 있더라구요.' ^^
그리고는 틈날 때마다 어떻게 되고 있나 챙겼던 것 같아요. 엄마 마음이기도 하고 부모 마음이기도 하고 뭐 그런 애틋한 마음으로.
요즘도 선교사로 파송되는 가정을 볼 때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이젠 울음 정도는 매끄럽게 참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가면과 튼튼한 갑옷을 가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때만은 가슴이 미어져요. 부모들이야 본인들이 원해서 가는 길이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원치 않은 삶일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자기가 어디에 가는지도 모르고 가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 삶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은 없죠. 어느 부모도 그 일에 대해 아이들과 상의하지는 않을테니깐요. 설명은 해주더라도.
그래서 늘... 선교사 가정을 위한 기도는 길어지고, 길어지고, 길어지게 마련입니다. 대개는... 선교사 본인보다는 그 아내나 자녀들을 위한 기도에요. 그들이 낯선 타국에서 어떤 삶을 살지 짐작할 수 있으니깐요. 저도 그 비슷한 삶을 살아온 사람 중 한 명이거든요.
선교사 아내들 중에는 유난히 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얼마나 속을 끓였으면 그럴까요.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을 전하며 기도를 부탁할 때마다 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럼 또 기도하죠. 그래서 밤기도는 길어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엄마들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가장 많이 부탁해요.
돌아가신 엄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잘 커줘서 고맙다구. 순간 순간 고비고비 참 많이 기도했는데, 걱정한 것보다 잘 커주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구요. 그 말에 담긴 엄마의 마음이, 말로 다 하지 못한 모든 것들이 온전히 전해졌어요.
그래서 찬혁 군과 수현 양이 책으로 말한 모든 것들이, 그리고 차마 책에 담지 못한 것까지... 모두 다 알 수 있는 그런 마음이에요. 심지어 수현 양과 찬혁 군의 부모님 마음까지도 짐작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몽골에서의 5년. 그러나... 알죠? 아주 아주 외롭다고 생각했을 때조차도, 혼자라고 생각했을 때조자도 그분은 두 친구와 함께 하셨을 거라는 걸요. 심지어 부모들마저 헤아리지 못하는 그런 마음과 슬픔과 외로움이 있었을지 몰라도, 그 가운데도 사실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요.
슬프고도 행복한 그런 기억이 있어요.
중학생 때였어요. 뜰에는 라일락이 활짝 피어 바람결에 꽃향기가 묻어 있어요. 나는 내 방에서 배를 깔고 책을 읽고 있어요. 방문을 활짝 열어서 뜰이 보여요. 카세트 테이프를 틀었는지 라디오를 튼 건지 음악이 흘러나와요.
엄마와 아빠가 두런 두런 이야기하다가 함께 웃어요. 아주 아주 일상적인 풍경인데 가장 행복한 추억이에요.
그러다가 배드민턴도 치고 캐치볼도 하구... 피아노도 쳐요.
엄마는 항상 본인이 음치라고 하셨지만 내가 피아노를 치면 곧잘 노래를 흥얼거리셨어요. '즐거운 우리집'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온 식구가 한 자리에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같은 찬송을 부를 때.
돌아보면 그땐 부족한 것도 많았고 불안했을 법도 한데 그럼에도 모든 추억들 속의 나는 항상 웃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늘 내 주위엔 음악이 있고 노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노출된 거죠. 어려서부터.
찬혁 군과 수현 양도 아마 그럴 거예요. 외로울 때마다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공감이 가요. 그리고 노래가, 음악이 좋은 친구가 됐을 거라는 것도.
두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었던 그 '음악'이 이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아주 귀한 '탤런트'에요. 그쵸? 깨끗하고, 아름답고, 귀하게, 사용되길 원합니다.
노래는 생각보다 아주아주 힘이 세요. 그건 아마 본인들이 이미 경험했을 거예요. 그 노래의 힘을... 모두에게 선물해주세요. 거저 받은 선물이니, 거저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어하고 아픔 가운데 있어요. 그들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무기가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찬혁 군과 수현 양이 부르는 많은 노래들이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거예요. 그걸 기억하세요.
아마 첫 마음과는 다르게, 이런 저런 힘든 일들도 많이 겪게 될 거예요. 지금이야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마냥 모든 게 신기할 테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을 수도 있고, 너무 일찍 세상을 알게 되어 마음을 다치게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실은 그게 가장 염려됩니다.
하지만 찬혁 군과 수현 양을 위해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어떤 어떤 규정된 틀에 갇히지 마세요. '지경'이라는 건 무한히 확대될 수 있어요. 어른들이 강요하는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다 수용하지는 마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그 가운데서 또 최선을 다해 미래를 모색하세요. 그러면서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것, 하면서 가장 행복한 게 뭔지 자연스럽게 찾으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그분께 영광돌릴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 거에요. 그게 그분이 가장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실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뭐라 하건 '코람 데오', 이 기준만 가지고 있다면 절대 흔들리지 않을 테구요. 사람이 기준이 아니라, 사람들의 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길일까, 무엇이 그분 앞에서 올바른 일일까만 생각하세요.
아마 수현 양과 찬혁 군 덕분에 새로운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흔히 PK로 일컬어지는 친구들. 이런 저런 많은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그 친구들에게 찬혁 군과 수현 양은 그 존재 자체로 어떤 '희망'이 될 거예요. 사실 그 점도 참 고마워요.
암튼, 저도 두 친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걸 약속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와 좋은 글로 많은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세요. 그때 그때 나오는 노래와 글들을 보며 두 친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게요.
사랑합니다. 수현 양과 찬혁 군을. 두 분 가운데 계신 그분이 두 친구로 인해 늘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 참, 이 책은 도서관에 기증할 거예요.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지만(아, 그래서 말인데 외국팬들이나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영어 혹은 다른 외국어로도 번역이 되면 좋겠어요. 일단은 영어랑 스페인어로라두.), 누군가에겐 이 책이 아주 귀한 선물이 될 거라 믿어요. 신기하지 않아요? 얼굴도 보지 못한 또래의 친구들과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거. 그걸 누군가는 아마 '기적'이라고 부를 거예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 선물. <위키드>라는 뮤지컬에서 불리는 곡이에요. 노래 제목은... 보이죠? ^^
|
|
![]() '목소리를 높여 high!' - 악동뮤지션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음악 에세이 책 평소 <K팝 스타>를 전혀 보지 않았던 나에게 악동뮤지션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가수였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슈퍼스타 K>를 통해 많은 재능자들이 티비에 출연하고 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탑에 오르는 것을 보며 참 잔인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인지, 대학 이후 티비를 자주 보지 않게 되어서인지 나에게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악동뮤지션이 부르는 동영상을 보며 기타도 정말 잘치고 노래도 정말 잘 부른다고 생각만 했을 뿐, 특별히 큰 호감이나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인기가 많아질 수록 어디에서든지 흔히 들을 수 있는 가수가 되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카페와 같은 가게를 들어가다 보면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자주 마주칠 수 있었다. 특별히 작년 여름 파리바게뜨 근처만 지나가면 '콩떡빙수'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노래의 가사가 너무 귀엽고 흥미로운 것이 인상깊게 남았다. 한 입 딱 떠먹어, 텁텁함은 다 까먹어, 무더운 한 여름에도 시원한 아이야 ... 콩떡빙수 팥빙수 너의 빈 숫가락을 채울 빙수 ... 악동뮤지션에게 관심을 조금씩 갖게 된 것이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귀엽고 발랄한 노래가사와 정말 말 그대로 목소리에 꿀을 바른 것 같은 이수현(노래를 부르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는 들을수록 그 매력에 퐁당 빠질 수밖에 없었다. <K팝 스타>에 누가 나왔는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는 잘 모르지만, 악동뮤지션이 그곳에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는 지금은 대충 알 정도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들어봤다. 이찬혁(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남자아이)이 치는 기타실력은 어느 누가봐도 전문가 뺨치는 아주 훌륭한 실력이다. 게다가 그가 작사, 작곡한 곡은 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이 갖고있는 순수한 색깔로 잘 표현한 것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10대의 나이에 맞게 순수하고 여린 감성을 그대로 표현함으로서 노래를 더 상큼하고 귀엽게 표현해 준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악동뮤지션이 음반을 낸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음반 첫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정성껏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악동뮤지션의 매력에 완전히 젖게 만들었다. 악동뮤지션만 부를 수 있는, 그리고 악동뮤지션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곡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재잘재잘 펼쳐놓은 것이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했다. 정말 특별하고 신선하고 독창적이었다. 음원 차트에 오르는 대부분의 곡들은 20대가 부르는 사랑 노래이거나, 춤을 추며 부르는 댄스곡, 일렉트로닉 곡, 힙합 곡, 너무 뻔한 곡들 뿐이었다. 그래서 K팝에 대해 나도 차츰 흥미를 잃어 가는 중이였는데, 악동뮤지션은 마치 정말 책에서 이찬혁이 말하는 것처럼, 검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이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순수하고 귀여웠다. 멜로디와 가사의 조화가 이찬혁과 이수현의 조화처럼 너무나도 잘 어울린 것이 흠 잡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 책은 그렇게 악동뮤지션을 검색하면서 더 알아보던 중 그들이 쓴 에세이를 발견하게 되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온라인으로 접하는 순간 내 지갑을 배려할 틈도 없이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나는 돈을 꼭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 보통 무엇인가 살 때 10번정도는 고민하고 사는 성격인데, 이것은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지른 것이다. 이런 적은 나도 처음이어서 나 스스로에게도 깜짝 놀랐다. 책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그 때가 기말고사 시험기간이어서 책을 읽을 시간을 차마 내지 못하고 모든 시험이 끝난 후에야 여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악동뮤지션이 기록한 일상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도전을 주었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 고찰할 수 있었다. 선교사의 자녀인 그들은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 몽골에 가서 학교를 다니고, 그러다가 홈스쿨링을 하게 되고,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렸다가 부모님의 격려와 지지로 <K팝 스타>에 도전하게 되고, 그것이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의 보통 청소년들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악동뮤지션. 그들의 나이라면 학교에서 좁은 책상에 앉아 보기싫은 책을 들여다보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입준비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통인데, 그들은 현재 YG패밀리가 되어 가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들만의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삶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예전부터 늘 스스로에게 해왔던 질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악동뮤지션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좋아보였고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준 것으로 보아서는 그것이 더 올바른 삶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제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 재능과 적성을 갖고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받는 교육을 보면 모두를 똑같은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각을 닫아버리고 국가에서 원하고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교육체제는 아이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묶어버린다는 것이다. 건강한 교육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라날 수 있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함께 나누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몸뚱아리만한 책상에 하룻내내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는 것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은 이렇게 교육받아온 청소년들과는 다르게 살아왔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것이 그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주었고, 그 재치발랄한 가사를 쓸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았고, 우리와 똑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책만 봤다면 과연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만들어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책상에 앉아 정신없이 문제를 풀면서 대학 입학의 압박감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보통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재능을 통해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만들어 준 데에는 아마도 부모님의 영향력이 가장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칭찬과 격려와 지지를 아낌없이 해주신 악동뮤지션의 백그라운드와 같은 부모님의 가정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지 책에서 본 내용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고싶어졌다.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되면서 아침 6시에 일어나 두시간동안 말씀을 묵상하였다는 것 또한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 정신을 주었다. 그들의 부모님은 어떤 철학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하셨을지, 나도 그러한 부모님이 되어서 자녀들을 가르쳐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악동뮤지션만의 고유한 색깔과 이미지로 다음 음반을 기대해 본다. ![]() ![]() ![]() ![]() ![]() |
|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임종화샘께서 어느 정책위 날 책 두 권을 선물해주셨다. 당장 읽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어 방학 오기를 기다렸다. 거짓말 안하고 들자 마자 다 읽었고, 꼭 우리반 학급문고에 꽂아두고 싶다. 사실 케이팝스타 류 대중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 한동안 악동뮤지션 노래가 많이 나올 때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악동뮤지션을 재발견했다. 이런 착한 사람들이 이렇게 만든 노래였구나 생각하니 찾아 들어보고 싶어졌다. 스타 자서전의 미덕은 그 스타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좋아지게 만드는 점일 진대 그런 면에서 책을 잘 만들었다.
악동뮤지션이 좋아진 이유는 첫째, 생각이 깊고 바르고 착한 느낌이다. 둘째, 좋아하는 일에 대해 열심히 노력한다. 셋째,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이들이 착한 원인에는 한창 민감한 사춘기에 한국을 떠나 살아야 했기 때문이거나 원래 성향일 수도 있다. 혹은 엄한 아버지(물론 목사, 교사 자녀는 잘 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가 문화를 선별해서 경험하게 했던 부분에서도 얼마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 답답함 완전 공감한다. 내가 바로 목사님, 선교사님 자녀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대중음악도 못 듣게 하시고, 주일 아침 주일학교 덕분에 이런 저런 반주 덕분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못 봤다. 엄하기도 엄하셨다. 중2 마치고 (거의 설득의 과정 없이) 우리의 중국행이 기정 사실이 되었을 때 아버지와 엄청 매우 틀어졌다. 중국 생활하면서 학교 다닐 때 매일 울면서 잠들었다. 찬혁이 아버지와 서먹해졌던 지점, 찬혁 스스로 아버지가 수현을 더 예뻐한다고 느꼈던 지점들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중국 생활을 좀 더 재미있게 했을 수도 있었는데, 혹은 아버지와 나는 그 상황을 그렇게 밖에 대처하지 못했나 생각하곤 하는데 이 가족은 훨씬 건강하게 힘든 시기를 넘긴 듯해서 부러웠다. 참, 청소년기에 이런 스펙터클한 경험에 던져지면 생각은 깊어질 수밖에 없더라. 책 중간 중간 '우와, 본인이 쓴 글 맞아?' 싶을 만큼 어른스러운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는 몽골에 오고 싶어서 5년 동안 엄마를 조르고, 우리에게 몽골 이야기를 하며 설득했다. 엄마와 아빠는 '선교'라는 목적이 있어서 몽골에 왔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왔다. 그건 수현이도 마찬가지였다. 아빠가 아프가니스탄이나 밀림 한가운데 간다고 해도 우리는 가야 했다. 가족이니까. 가족은 언제 어디서든 같이 있어야 하니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100-101쪽.
이 책은 악동뮤지션이 어떻게 노래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책인데, 엉뚱한 곳에서 감명을 받았다.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노래 가사가 요즘 대중가요 같지 않게 착하고 '아름답다(노래 가사를 이렇게 차근차근 읽어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동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수현의 노래 실력이나 찬혁의 작곡(화성학도 배우지 않았고 코드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노래들!!) 실력을 보니 아무래도 둘 다 음악 좋아하는 아버지 따라 음악에 대한 천부적 재능이 있는 듯. 타고난 재능을 열정을 가지고 갈고 닦고 있고 좋은 곳에 활용하고 싶다는 꿈까지 가지고 있으니,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진득하게 꾸준히 좋은 노래들 만든다면 잊혀지지 않을 테다. 이 좋은 책을 학급문고에 자연스럽게 넣어두면, 너희가 좋아하는 이들의 삶에 대해 읽으면서 2-3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기대된다. |
|
[목소리를 높여 high!] 가요계 청정지역으로 남아줘! 악동뮤지션을 보면 정말 개성이 승리하는 시대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어린 나이에, 몽골에서 왔고, 외모로 승부하는 아이들도 아니지만 그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K팝스타에서도 우승하고 발매하는 노래들도 히트를 치고 있다. 오빠인 찬혁 군은 작곡을, 동생인 수현 양은 노래를. 남매가 어쩌면 가수로서의 재능을 골고루 타고났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남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의 인생길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몽골에 갔고 그곳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한 그들. 한국에서 유튜브로 주목받고 K팝스타가 되기까지. 그들의 인생은 굴곡굴곡이 다른 이와 차별화된 것이었다. 이 책에서 찬혁, 수현 남매의 이야기를 보며 결핍은 또 하나의 성공 동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 가서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게 된 그들은 홈스쿨링 밖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홈스쿨링이 결과적으로 친구, 학교에 대한 그리움을 줬다.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했을테고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어지는 홈스쿨링 교육은 그들에게 평범한 다른 이들이 겪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줬다. 아버지는 선정적인 가사의 한국 가요를 듣지 못하게 했다. 친구들과의 여행 약속도 일주일 전에는 약속을 받아야 했다. 어쩌면 이런 철저한 교육으로 남매는 뭔가 결핍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 결핍이 오히려 남매를 성장시켰다고 본다. 어떻게 악동뮤지션이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그것을 뽐낼 수 있게 됐을까. 타고난 것도 있지만 가정 환경이 한 몫을 했다고 본다. 항상 도전하기를 장려하는 집안 분위기. 도전의 결과가 실패이더라도 과정에서 배우는 게 있다면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 물론 어린 나이에 어른들의 사회에 나와서 또래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는 ‘외로움’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지만 이것도 개성이 된 것 같다. 어리지만 어른스럽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뽐낸다는 것. 여느 또래들에게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찬혁 군이 어떤 마음으로 작곡에 임하고 있느냐 하는 것. 물론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아이들다운 깨끗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야 하는데 요즘 가요는 그렇지 못하다. 퍼포먼스도 선정적이고 가사도 마찬가지다. 찬혁 군은 어린아이들이 들어도 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요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도 어리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들의 노래를 듣다보면 가사가 참 순수하다. 실제 청소년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들, 누가 작곡을 하는가. 작곡, 작사가가 어른이면 그들의 시선과 생각이 이입될 것이다. 그런데 악동뮤지션은 청소년의 생각을 잘 대변해 순수한 가사를 쓴다. 이것이 이들의 최대의 무기이자 장점이 아닐까. 앞으로도 가요계의 청정지역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개성은 남과 다른 길을 걸을 줄 아는 모험가들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
|
『목소리를 높여 high』를 읽고 솔직히 내 자신 음악에는 자신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지는 학창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하는 것이 싫었고, 그러다보니 적당히 하게 되고, 그래서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여러 차례 군밤도 맞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른이 됐고, 나이 육십이 되었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제일 싫은 것이 음악이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듣는 것까지 싫은 것은 아니었다. 직접 내 자신이 소리를 내서 하는 것 자체이지 노래 듣는 것은 괜찮다. 처음에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이게 아니었다. 청소년 시기에 가져야 할 내용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꿈꾸고 있는 음악 즉, 노래와 춤, 작곡 등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과 함께 당사자들의 끊임없는 생각과 실천의 모습들이 악동 뮤지션의 찬혁이와 수현이의 목소리를 그대로 글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작가의 글로 쓰여 진 책이 아니라 당사자인 청소년 입장에서 자신들이 생활하면서 생각하고, 실천하고, 자신들만의 소중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역시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보통 사람들보다는 뭔가 다른 모습이었음을 인정하듯이 악동 뮤지션의 두 사람도 확실히 다른 마인드와 함께 즐겁게 자신들의 하는 일에 대해서 열정을 다해 참여하는 모습이 달랐다. 바로 이런 모습이 결국 <K팝스타>에서 우승을 하게 됐고,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되었고, 4월엔 정규 1집 앨범‘PLAY’를 발표하였다고 한다. 정말 입이 아∼하고 벌어진다.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참여하고 싶은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아냈으니 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들의 생각과 모습이다. 모든 생각과 일거수일투족이 음악과 관련한 것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함께 이들이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정말 대단하다. 한국도 아닌 몽골에 거주하면서 이들에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모습에서도 많이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시켜서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에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기도 하였다.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선망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열광적으로 참여하는 가수의 길을 당당하게 들어선 악동뮤지션들의 지나온 과정과 현재의 당당한 모습에서 관심 있는 우리 많은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진실로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활짝 열림과 무한 성장 가능성의 악동뮤지션! 목소리를 더 높여가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멋진 음악의 선물을 가득 주리라 기대를 해본다. 준비하고 공연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 |
|
예능프로라고는 1박2일말고는 잘 보지 않으시던 엄마가 얼마 전까지 열심히 보셨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케이팝스타. 엄마는 가요를 잘 알지도 못하고 팝은 전혀 모르시는데도 불구하고 그 프로그램을 그렇게 열심히 보셨다. 나름대로 점수도 매겨보시고 저 아이가 오늘은 더 잘하네 하면서 평도 하셨다. 사실 엄마가 그 프로그램을 보는 원인은 심사위원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이 하는 평들이 정말 촌철살인 같아서 너무나도 딱 맞는 말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수 있나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보신다고 했다. 지난번에는그래서 보아를 유심히 보셨고 이번에는 유희열이라는 가수를 새롭게 알게 되는 결과는 낳았다. 특히 엄마는 양현석의 고개를 끄덕이는게 아주 웃기다면서 어떻게 저렇 할수 있느냐며 볼때마다 그 고개짓을 따라하느라 바쁘셨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세번째이고 첫번째 시즌 즉 박지민이 우승할때부터 보기 시작하셨는데 작년에는 '악동뮤지션'이라는 아주 귀여운 가수를 발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쉽고 간결하고 잘 들리는 가사로 인해서 엄마는 그 친구들을 처음 봤을때부터 아니 '다리꼬지마'라는 노래를 불렀을때부터 팬이 되시기 시작하시더니 한동안은 계속 그 노래를 부르고 다니셨고 그 다음에는 매력있어~ 이맇게시작하는 노래를 매번 부르고 다니셨다. 처음엔 그저 촌스러워 보이는 아이들 두명이 나와서 어느 정도 하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친구들은 뭐가 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아니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에 이르렀을때, 그리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았을때 확신했다. 저들이 우승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엄마의 확신도 나의 생각도 그대로 맞아 떨어졌고 그들은 우승했다.
그리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세번째 시즌이 시작되었고 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런 와중에 그들은 자신들의 첫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그것도 순전히 그들이 만든 곡만 가지고 말이다. 사실 그들이 만든 곡이 70개나 넘는다고 하니 뭐 남의 곡을 받을 필요도 없었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 그들을 보았을때의 새로움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고 감성적인, 그리고 누구나 들어서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들의 생각이 잘 보여져서 좋은 노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또는 그들의 방향을 틀지 않아주어서 그들이 택한 기획사에 더 고마왔다. 돈이 안 될거라는 것을 알며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게 놓아둘 기획사는 그렇게 많지 앟다는것을 알기에 그래서 더 고마왔다. 그들의 노래를 들어줄 단 한사람. 그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계속 그들의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색이 옅어지지 않아서 더 반갑고 고마왔다.
그런 그들의 책이 나왔다. 흔한 상술이고 뻔한 이야기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굳이 이 시점에 그들의 책이 나왔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반감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들이었기에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고 싶었다. 요즘 십대들 같지 않은 그들이었기애 오히려 더 끌렸고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자신의 길을 잘 정하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나중에 뭘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일단 성적 맞춰 대학 간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읽어봐야야만 했다.
오빠인 찬혁과 동생인 수현이 교대교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찬혁의 모습은 조금은 조용한 아이였다. 화면에 비쳐지는 모습이 그래서였을까 아니면 처음 내가 보았던 첫 인상만으로 그를 기억해서였을까. 그런데 책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의 원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 조카를 능가할 정도의 왕까불이였다. 그리고 어디서나 튀는 독특한 아이였다. 나의 생각이 전혀 상반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더 열심히 책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내가 모르는 그들의 다른 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원래부터 끼가 있던 아이. 그렇지만 꿈은 없던 아이. 노래를 부르기를 원하고 버클리에 가겠다는 분명한 꿈을 가진 동생 수현과는 다르게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아이. 이 아이도 한국의 여느 아이와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에 더 공감을 할 수가 있었다.
흔히 중2병이라 부르는 반항기 및 사춘기 또한 그랬다. 그것을 잘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있었던 것은 그를 믿어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문제학생 뒤에는 꼭 문제부모가 있다는 말을 본적이 있다. 그만큼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사실 그들의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가도 많이 궁금했었는데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문제가 많은 그 시간을 지나왔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해 주었기에 훨신 더 든든한 가족이 되지 않았을가 싶다. 이제 처음 음반을 낸 악동뮤지션. 그들의 음악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목소리를 높여 하이라는 제목답게 그들의 목소리를 높여서 더 많이 즐겁고 재미나고 공감할 수있는 노래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노래라고는 하나도 모르시는 엄마가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듣고 가사를 따라 부르실수 있도록 좋은 노래를 만들어 주는 그들에게, 좋은 노래를 불러주는 그들에게 새삼 다시 고맙다. |
|
정말 혜성과도 같이 등장했다. 십대라는 연령대에 어울리는 재기발랄한 자작곡을 들고 나온 남매는 ‘K팝 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승을 했다. 틀에 박힌 어른의 시선에서는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을 가사들에 모두가 웃고 울었다. 마치 다듬어지지 아니 한 보석을 발견한 듯 자신의 소속사로 이들을 끌어들이고파 안달이 난 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기도 했다. 이제 그들은 가수다. 길거리에 나서면 사진을 같이 찍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재능을 발견했기에 자연스레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생겨났다. 눈 뜨자마자 세수도 않은 채 슈퍼마켓에 가는 일도 불가능해졌고, 학교 운동장 등에서 축구나 농구를 할 수도 없게 됐다. 그래도 막연했던 꿈에 한 발짝 다가섰기에 행복은 진행 중이다. 아직 어린 만큼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 남매니 어지간해서는 그룹이 해체하듯 공중분해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이제껏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등장부터 신선했다. 몽골에서 왔다는 말을 내뱉었을 때 나는 지구본을 떠올렸다. 많은 이들은 몽골을 징기즈칸의 나라로만 알고 있었다.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시간은 멎었고, 초원 위 게르에서 생활하는 원시적인 삶을 사람들은 유지했다. 어찌 저런 곳에서 생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한때 사회주의 체제를 택했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 나라에 필요한 건 특정 체제가 아닌 전반적인 발전 같았다. 모두가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나은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오만으로부터 비롯된 생각이었다. 남매의 부모는 선교사였다. 깊은 뜻을 품고 몽골로 날아갔지만 막상 처한 현실은 가난이었다. 남매에게 조심스레 홈스쿨링을 제안했을 때 이면에는 학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어긋날 수도 있었던 남매의 삶은 전적으로 부모의 독려와 꾸짖음으로 인해 올곧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 없다는 말에 기겁했다. 장소가 몽골이었으니 망정이지 우리나라였으면 따돌림을 당하고도 남았을 것만 같았다. 피시방 등에 갈 수 없다는 것도 처음엔 이해불가였다. 또래 아이들이 모두 드나드는 장소였는데 왜 남매의 부모는 그런 곳에 갈 수 없다 명했는지. 금지된 게 많았지만 동시에 자유로웠다. 땀 흘려 운동하는 것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었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건 오히려 격려받았다. 부모는 그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머쥐기 전부터 이미 그들의 팬이었다. 유투브에 남매의 동영상을 올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한 건 아버지였다. 극심한 경쟁에서 몸서리치면서도 끝까지 포기 없이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어머니의 말 한마디 때문에 가능했다. 끼라 하는 것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에 몸에 잠재돼 있는 법이다. 하지만 특정인이 제 능력을 백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타고남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조금 덜 스트레스를 받는 단조로운 몽골의 환경과, 남매보다 더 남매를 생각하는 부모의 정성이 만나 빚어낸 놀라운 작품이 바로 악동뮤지션이었다.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엿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눈에 잘 들어왔던 건 십대 특유의 심리였다. 학교를 다니진 않았으나 여느 십대가 그러하듯 학업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픈 욕망도 지니고 있었다. 잘 웃고 떠들다가도 아버지 앞에만 서면 입을 닫게 되는 시간들도 있었다. 그것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다른 방식이기도 했다.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 유발하는 불안이야말로 십대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전문적인 교육은 따르지 않았으나 불안을 잊기 위한 몰두가 성장으로 이어졌다. 누구나 들어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맑은 가사의 노래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뜻 모를 그리고 자극적인 가사에 이들 남매가 노출됐더라면 어땠을까. 현재는 제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데, 소속사가 생긴 만큼 이들도 변할지 모른다. 가다듬는 과정에서 과연 어떠한 존재로 변신하게 될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도 외쳐본다. 지금의 모습이 제일 좋다고.
|
|
이 책은 악동뮤지션의 음악 에세이집이다. [k팝 스타]를 즐겨보지 않은터라 그들의 혜성같은 등장과 노래를 제때 보고 듣지 못했었다. 모 휴대전화 광고에서의 CM송이 처음 접한 그들의 음악인데 그 곡 하나만으로도 신선한 창의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때문에 악동뮤지션 1집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기가 무섭게 부랴부랴 음반을 구입해 듣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틀어댈 정도로 무척이나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음악에서 건강한 창의성을 느꼈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요즘 쏟아지는 대중가요들 중 일부는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어둡고 부정적인 면도 많아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꺼려지곤하는데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가사에서부터 파릇파릇한 창의성이 느껴지거니와 들으면 들을수록 참 신선하다. 더욱이 이 신선하고 맑은 음악을 만든 악동뮤지션의 나이가 채 20도 안되는 어린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도 이 아이들처럼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일찍부터 자신의 직업을 찾았다는 점도 참 부럽거니와 남매가 같은 장르의 일을 함으로써 무한경쟁의 현대사회에서 서로를 보다 의지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음이 부럽고, 무엇보다 남다른 창의성을 지니고 있음이 참 부럽다. 솔직히 음반을 구입한 것도 그들의 남다른 창의성을 아이들이 좀 닮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들의 좋은 음악을 자주 접하다보면 아이들의 마음도 더 맑고 깨끗해지겠지, 창의성도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같은 남매이니 서로 좀 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다. 음악만으로도 이런 기대감이 충만한데 에세이도 출간되었다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마냥 부럽기만 했던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의 창의성과 맑은 감성, 심성을 배워 볼 절호의 찬스이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까지~이라는 감탄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기대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책에는 악동뮤지션이 탄생하기 이전인 몽골에서의 지극히 평범했던 십대의 일상부터 K팝 스타 도전과 성공담이 담겨있다. 어른이 되기 전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사춘기시절의 성장통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가 있었는가하면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 너무 이른나이에 겪는 경쟁사회의 모습, 연예인으로서의 쉽지않은 일상....을 접해볼 수가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주고 믿어주면서도 엄한 잣대를 고수한 부모님의 강건함이 유난히도 맘에 와닿는가하면 연예인으로서 대중에게 상처받지 않기위해 오랜시간 공들여온 SNS상 일기를 지워버리고는 맘 아파했던 수현의 모습도 무척이나 안쓰럽게 다가온다. 또 한편으론 유난히도 튀는, 창의적인 찬혁의 일상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욕심이겠지만 읽는내내 내 아이들이, 많은 청소년들이 수현과 찬혁처럼 생각하고 성장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질않는다.... 수현에게 있어 가장 드라마틱한 장르는 현실이란다. 그 드라마틱한 현실을 수현과 찬혁은 참 용감하고 현명하게 헤쳐나가고 있는 듯 하다. 부디 아이들이 이 책과 그들의 음악을 오래도록 곁에두어서 현실을 용감하게,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보다 긍정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길 희망해본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꿈과 미래를 찾아헤매는 청소년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긍정에너지가 가득한 책이다.
|
|
너무나도 훈훈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읽을수 있었던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우리들곁으로 날아온 <악동뮤지션> 난 처음부터 악동뮤지션을 열렬히 응원했기에,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같이 웃고 찡그리고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했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도 음색이 아름다운 수현때문에 월요일이되면 그들의 노래를 찾아 삼만리를 떠났고 일주일 내내 그들의 노래와 함께 하며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찬혁과 수현이 우리네에게 자신들의 노래에 담긴 열정과 또 몽골에서 어떻게 살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아주 조용한 어조로 들려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10대 소년소녀들도 노래를 참 잘한다. 그리고 재능이 다분하다. 그렇지만 어쩐지 그 보이지 않는 노선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획일화된 부분이 엿보일때가 더러 있다. 그렇지만 이 악동뮤지션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 더 신선했던 것 같다. 넘치는 정보와 문명의 이기보다는 그들은 몽골속 자연을 만끽하며 자신들의 머리에 찾아온 생각과 피부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감동들을 글로, 노랫말로 썼기에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선교사부모님을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남매. 그리고 홈스쿨링 과정을 통해 정해진 계획표대로 공부를 해야 했던 남매. 그 나이대에만 누릴수 있는 자유와 재미가 있건만 그 남매는 그것을 알지도 못한채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해야했다. 제아무리 선량하게 생기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을 것 같은 모범생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듯이 찬혁과 수현 역시도 그러했다. 원칙과 규율을 그 무엇보다 강조하는 부모님과의 마찰과 갈등도 있었고,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하는 순간에 다다라서는 헤매기도 하고 좌절도 해야 했다. 그랬던 그들은 그 순간을 탈출하려 애쓰기보다는 기다려줬고, 또 가족들과 대화하며 부딪치며 위기를 극복했던 것이다. 1등이 되었지만 그들이 소속사를 정하지 않아 도대체 언제쯤이면 그들과 만날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을 내게도 했었는데, 그들은 오랜 생각끝에 YG를 선택했고, 이제는 1집을 들고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자신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보라며 자율적인 환경을 제공해줬던것이 YG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들의 음악세계는 앞으로도 그들의 순수성으로 점철된 화려한 나날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을 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