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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인가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샌디에이고에 갔을 때 발보아파크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이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독특하죠? 예쁜 꽃으로 가슴을 가린 걸 보면 이 '인어'의 성별은 여성인 것 같은데 묘하게 '아저씨'처럼 생겼어요. 콧수염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이 인형을 보고 단박에 반했습니다. 성별이 모호한 '인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어공주'의 통념을 깨주니깐요. '인어'가 반드시 젊고 예쁜 여성일 필요는 없는 건데, 우리는 당연히 그렇다고, 별 의심 없이 믿고 살잖아요. 그런데 이 인형은 그런 통념을 통쾌하게 깨줬어요. 마치 인형이 "나도 인어야! 아름다운 인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펩 몬세라트의 『루빈스타은 참 예뻐요』를 맨 처음 만났을 때 바로 저 인어가 생각났어요. 루빈스타인은 참 아름답지만, 보통 사람의 통념 속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요.
루빈스타인의 눈은 루비처럼 빛나고 조각처럼 오똑한 코와 우아하고 섬세한 손, 걸을 땐 춤을 추는 것 같은 발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루빈스타인의 이런 아름다움을 보지 못해요.
왜냐하면 루빈스타인은 수염 난 여인이고, 사람들은 그 수염만을 보니깐요.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인 수염 난 여인인 루빈스타인은 그래서 발리우스 서커스라는 데 출연하며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됩니다.
사람들에게 루빈스타인은 그저 기이한 서커스처럼 희한한 사람일 뿐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루빈스타인은 쉬는 날을 맞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요. 그리고 거기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기를 편견 없이 봐주는 샤람을요.
둘은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상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수 있는 '밝은 눈'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두 사람은 마음 속으로 속삭여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둘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잡고 오래오래 공원을 걷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서로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니깐요.
이 남자의 이름은 파블로프. 이 남자에겐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책의 말미에서 이 책의 편집자는 이 책과 얽힌 사연을 풀어놓습니다.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북극곰이 선택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세 명인데, 그 중 한 명이 강승은이라는 작가였어요. 강승은은 곧 줄간될 『사슴소녀』의 작가이자, 영화 『화이』에 등장하는 많은 그림을 그린 작가이기도 한데, 『사슴소녀』를 계약하던 날, 강승은 작가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보여준 게 바로 이 책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될 수 있었죠!
이 책은 사람들이 가진 편견이나 선입견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통념 때문에 보지 못하거나 지나쳐버리는 아름다움은 얼마나 많을까요? 뚱뚱하다고 무시하고, 말을 더듬는다고 무시하고, 사람들 앞에서 수줍음을 잘 탄다고 무시하고... 이런저런 식으로 사람들을 재단하고, 그 사람 자체를 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은 누구나 다 꽃보다 아름답기 마련이예요. 저마다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요. 그걸 볼 수 있는 '밝은 눈'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소중한 친구 한 사람을 얻게 될 수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아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게 본래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니깐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할 때의 그 '시각적 경험'이라는 것 말이에요.
가령 제가 좋아하는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노래엔 이런 가사가 있어요.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게 너무 자랑" 스럽다구요.
사랑은 이런 게 아닐까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인연도 바로 이런 인연이겠죠. 다른 사람에겐 아주 평범해보이거나 평범보다 못 해보이는 것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그래서 평범했던 그 사람이 나만의 천사가 되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만큼 붉디 붉은 색이 주조를 이루는 이 책이 그래서 저는 단박에 좋아졌습니다.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함께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책을 소개했다는 강승은 작가의 『사슴소녀』의 빠른 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책이 매우 궁금해졌거든요.
언젠가, 그 책이 세상에 나오면 그 책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마지막으로... 당신의 소중한 루빈스타인 혹은 파블로프를 꼭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당신이 그런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이길. |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 펩 몬세라트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4.04.19 /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
/ 원제 Ms. Rubinstein's Beauty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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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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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빛나는 눈 조각처럼 오뚝한 코 새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손 춤을 추는 듯한 발걸음
저기 아름다운 루빈스타인의 뒷모습이 보이시지요.
그녀는 이렇게 아름답지만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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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난 여인. 루빈스타인을 쳐다보지요.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루빈스타인은 서커스가 쉬는 날 공원에 나가지요.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루빈스타인의 수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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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파블로프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루빈스타인의 다정하고 예쁜 모습을 보지요.
특별한 외모를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되지요.
아~ 파블로프 정말 멋진 남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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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반전이.
루빈스타인이 정말 멋지다 느낀 부분이랍니다.
보석을 바라볼 줄 아는 진정함과 당당함을 가진 그녀.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공원에 산책을 나가며 자유롭게
활동을 했을 때도
진심을 볼 줄 아는 이는 마음이 중요하기에 특별한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나 봅니다.
- 영화 '위대한 쇼맨' 보기 -
여기에서 수염 난 여인, 루빈스타인과 같은 여인이 있어요.
레티 러츠!
그녀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훌륭한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사람들 앞에 서기 두려워하지요.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이 난 여인이라서 모든 사람의 이상한 시선을 받지요.
사람들은 외모만 쳐다보느라 그녀의 진정한 보석을 알지 못하지요.
그녀가 불러주는 "This is me'
'시선은 두렵지 않아. 잔인한 말로 상처 줘도 파도에 다 씻어버릴 거야. 이게 바로 나'
라는 가사를 담았어요.
영화 위대한 쇼맨
제가 이 영화를 2017년 12월 20일에 만나고 4번을 본 영화에요.
아침에 리뷰를 쓰다가 다시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아직 상영 중이네요.
그래서 4번째는 아들들과 함께 오늘 보았답니다.
아들들도 정말 좋아해요. 2시간이 30분 지나가듯 지나가버렸다면서 정말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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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홈페이지 둘러보기 -
붉은색, 갈색, 검은색, 흰색 등 한정된 색만으로 거의 모든 사물을 표현했네요.
종이가 빛이 바랜듯한 효과를 주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요.
단조로움에서 느껴지는 세련미와 색깔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은
마치 루빈스타인의 매력과 같은 것 같아요.
팹 몬세라트라는 작가님이 궁금해졌어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네요.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pepmontserrat.com/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북트레일러 : https://youtu.be/syud49BM6FI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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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 참 예쁜 여인이다. 난 못해서, 그래서 한 번도 사보지 못한 아이라인을 아주 예쁘고 섬세하게 그려진 아름다운 여인이 표지를 장식한다. 곱게 빗어 한 가닥도 삐져나오지 않은 정갈한 검정 머리카락에 콧대가 날카롭게 잘 세워져 있어 그녀의 입매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그녀의 입은 어떤 표정을 말해주고 있을까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하얗고 가느다란 예쁜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입을 가리며 나를 향해 호호 웃어줄 것만 같은, 하지만 눈매는 힘이 잔뜩 들어간 듯 결코 웃을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루빈스타인, 그녀는 누구일까? 왜 부채로 코 아래부터 입가를 모두 가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무얼 감추고 싶어서일까?
나는 여고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컴플렉스가 없는 것이 컴플렉스'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잘난 게 하나도 없는 나이지만 나에 대해 불만이 별로 없었다. 동그란 얼굴에 두둑한 살집에 작은 키, 이목구비도 또렷하지 않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한 모습이 나이다. 그럼에도 외모에 관심이 지극히 높아져있던 여고시절, 긴 머리를 양갈래로 쫑쫑 따고 다니면서 눈에 깊은 쌍까풀을 가져봤으면, 지독한 다이어트로 친구들에게 놀라움을 주겠다는 결의가 전혀 없었다. 그냥 나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그런 자신감이 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지금까지도 여전히 모르쇠로 남아있지만 한때 난 그랬다.
루빈스타인은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다. 어디 한 군데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어여쁘다. 그러나 그녀를 사람들의 눈요깃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하나가 있다. 바로 검은 턱수염이다. 무성하고도 검게 자란 턱수염. 까뭇까뭇하게 올라온 수염이라면 면도기를 밀고 화장으로 가리겠지만 루빈스타인의 턱수염은 길고도 탐스러울만큼 숱이 많다. 턱수염으로 서커스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아무도 그녀의 흑색의 가지런한 머리카락과 초롱초롱한 눈과 오똑선 코 그리고 가느다랗고 섬세한 손은 보지 않는다. 나와는 다른 그녀의 턱수염에는 집중하며 몰라고 그녀의 모든 것을 안다고 단정짓는다. 결혼을 하고 둘째를 낳으면서 나의 당당한 자신감이 조금씩 불안함과 미안함으로 변화되어갔다. 나의 작은 키. 결혼 전, 상견례를 마치고 난 후 시누이 두 분이 키가 작음을 걱정하셨다고 남편에게 나중에 들었다. 남편은 누나들의 말에 170cm가 안 되는 건 모두 다 같다는 한 마디로 키 얘기는 더이상 불거지지 않았다 한다. 그런데 작은 둘째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쓰인다. 학교에서 키번호 1번. 친구들에게 작은 신체로 놀림을 받거나 주눅이 들지는 않을까 초등학교 입학 시키고 내내 마음 졸였다. 하루는 하교한 둘째가 나에게 말한다. "엄마, 오늘 짝을 바꿨는데, 새로운 짝이 된 ○○가 왜 너는 키가 이렇게 작니? 하고 묻더라." "그래서? 뭐라고 말해줬어?" "그냥. 우리 엄마 유전자를 닮아서 그래 그랬어." "그랬더니 ○○가 뭐래?" "아아. 그러던데." 한다.
루빈스타인은 남들과 다른 턱수염으로 항상 조심스럽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놓는 것에 약간의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파블로프를 만나 서로의 모습을 숨김없이 바라보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나와 다르기에 거부하는 것이 아닌,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 그게 바로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었던 것이다. 강렬한 색채와 그림에 표현된 날카로운 선들이 사람들이 다름을 바라보는 뾰족한 시선처럼 느껴져 그들은 얼마나 많이 찔리고 아팠을까, 하여 벤치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존재를 조심스러워 하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전해진다.
이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또 있을까 눈에서 하트가 그려지고, 비둘기마저 그들의 하트에 더한 기운을 뿜기를 바라며 하트를 그들을 향해 콕 집어 올려준다. 날카롭고 불편했던 그들의 눈에 편안함과 사랑이 그려지고 굳게 다물었던 입가에 미소가 지어져 그들의 마음은 어떨지 절로 느껴져 함께 미소를 짓게 한다. 둘째는 130cm가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유는 엄마와 언니만 타는 놀이기구를 3학년이 다 가기 전 꼭 타고야 말겠다는 것이다. 한때 작은 키의 둘째로 나 혼자 참 많이 힘들었다. 미안함이 컸던 탓이었으리라. 그 때 남편이 "키 작아서 못한 거 없이 다해보고 살았고, 건강하게 두 아이 낳았고, 이제까지 작은 키가 컴플렉스 아니었듯이 둘째도 당신처럼 그렇게 자라게 키우면 되지, 왜 그런 걸 걱정해" 한다. 아~ 그렇구나. 난 아무렇지 않게 살았으면서, 왜 내 아이는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었는지 모른다. 둘째는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임원으로 선출되는 당당함과 인기를 누리며,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길, 체구가 작아서? 라는 것에 본인 스스로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며 아주 잘 해내고 있으니 나에게 미안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고 하신다. 루빈스타인은, 파블로프는, 자신들이 가진 남과 다른 그 무엇이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서로에 향해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상대를 만났음이고, 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그 속에 담긴 마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한 가지씩의 결함이 있으며 부족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완벽해지기를 위해 노력하고 애써본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자신을 보면, 애쓴 것과는 별개로 내 자신이 좀 더 당당해져있으며, 더 많이 웃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노력하는 만큼 내 자신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쏟아부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나를 보듬어 안아주는 것, 나와 다른 당신을, 당신이 보여주는 작은 손길 속에 묻어나는 마음 한 줄기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마음으로 봐야만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말이다. 나에게 당당해지는 순간, 내 곁에는 나를 바라봐주는 따듯한 마음을 만나는 순간이리라. 마음으로 봤을 때 보이는 것, 바로 너. 당신이다. 어여쁜 당신. 어여쁜 나. 오늘 꼭 안아주세요. 지난 봄에 만난 「어치와 참나무」의 그림 작가 강승은 선생님. 이루리 편집장님의 글 속에 담긴 강승은 선생님의 추천작품이라는 글에서 눈이 번쩍. 루빈스타인을 만나면서 까만 머리와 짙은 색채, 함께 등장하는 비둘기 한마리. 강승은 작가님의 어치와 참나무에 등장하는 소녀의 모습과 만나지고, 소녀와 함께 자연 속을 누비는 어치 한마리가 공원에서 만나지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속에서 너무나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그림 속에서 서로 교감을 나누는 듯한 묘한 느낌을 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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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의 강렬한 색감 그리고 루빈스타인의 눈빛과 마주쳤다면 누구라도 이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배길거에요. 루빈스타인의 눈은 보석처럼 빛나고 코는 조각처럼 오똑해요. 손은 새처럼 우아하고 섬세하고, 걷는 발은 춤을 추는 것 같지요. 루빈스타인은 예뻐요. 하지만 아무도 몰라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수염만 보기 때문이지요. 루빈스타인이 공원벤치에 앉아 비둘기 먹이를 주고 있을 때에도 저 멀리서 산책하는 남자, 유모차를 미는 여자, 줄넘기하는 아이도 놀란 표정으로 루빈스타인을 구경하듯 보고 있어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루빈스타인의 모습은 다정하고 예쁘지만 모두들 그녀의 수염만 보고 있지요. 파블로프만 빼고요! 루빈스타인의 옆에 다가와 앉은 남자는 루빈스타인의 작고 예쁜 발을 봅니다. 먹이를 주는 고운 손을 보았지요. 루빈스타인 역시 파블로프의 우아하게 다리를 꼰 모습과 지팡이를 잡고 있는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서로의 마음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빈 벤치가 쓸쓸하지 않고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네요. 맨 처음 미리보기로 만난 루빈스타인의 수염은 헉~하고 놀랄만큼의 큰 반전이었어요. 그리고 머플러인 듯한 무언가로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한 파블로프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코가 길쭉할 것이다, 입이 비뚤어졌을 것이다 하며 마구마구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두 번째 반전역시 루비스타인의 수염 못지 않은 놀라움을 줍니다. 이들의 독특한 외모를 보면서 아이들이 깔깔깔 웃을 거라 예상했는데 일곱 살 둘째아이도 꽤 진중하게 보았어요. 그리고 책을 본 느낌을 이렇게 말했지요. ‘친구가 이상하게 생겼어도 놀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해요.’ 큰 아이는 수염을 깎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자기같으면 겉모습을 바꾸려고 노력해보겠다고 하네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만남이 따뜻하고 아름답지만 저는 파블로프의 외모가 독특하지 않고 좀 더 평범한 모습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상처가 있는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의 만남보다는(물론 결점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두 주인공의 독특한 외모가 극대화된 모습만 보았을 때) 파블로프가 평범한 모습이었다면 그 의미가 더욱 잘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책을 선물받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는 단 한번도 책장에 꽂히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보고 있답니다.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가 정말 예뻐서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 사람의 손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사람의 입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잘 들여다봐야겠어요. 함부로 세상의 잣대를 휘둘러 소중한 것들을 놓치면 안되니까요. 북극곰 그림책들의 숨은 이야기를 보면 인연을 참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이 더 따뜻한걸까요. 다음 책이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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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Ms. Rubinstein's Beauty, 2006 작가 - 펩 몬세라트 그림 - 펩 몬세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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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은 자세히 뜯어보면 참 예쁜 여자이다. 요즘 표현을 빌면, 들어갈 곳 들어가고 나올 곳 나온 쭉쭉 빵빵한 몸매에 미끈하니 쭉 뻗은 다리의 각선미도 볼만했다. 게다가 눈은 큼직하니 샛별처럼 빛나고, 코는 오뚝하여 보형물을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이며, 손 역시 섬섬옥수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덥수룩하게 난 그녀의 수염이었다. 서커스단의 유명 구경거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염 난 여자. 이것이 루빈스타인을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서커스단이 쉬는 어느 월요일, 루빈스타인은 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그녀의 긴 수염을 보면서 수군거릴 뿐이었다. 그런데 다른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파블로프의 눈에는 루빈스타인의 수염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예쁜 눈, 하얀 손, 작고 예쁜 발 그리고 오뚝한 코만 보였다. 루빈스타인에게도 파블로프의 우아하게 꼰 다리와 멋진 머리색만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좋은 내용의 글은 조회수가 별로 나오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좋은 얘기보다는 나쁜 말하기나 듣기를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도, 그에 대한 장점을 찾기보다는 단점을 찾아내어 트집 잡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남을 헐뜯을수록 자신이 더 우위에 처해있다는, 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건 어쩌면 등수에 집착하는 현 교육제도가 빚어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이를 눌러야 자기가 올라가는 시스템에서, 타인의 장점을 찾을 마음은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런 심성을 기를 환경도 아니도 말이다. 그러니 99개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도 단 한 가지 단점이 눈에 보인다면, 오직 그것만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아, 물론 범법행위에 해당하는 단점이라면, 그건 당연히 다른 99개의 장점을 0으로 만들기엔 충분하다. 그러니까 교육이 문제다, 교육이.
이 책에서도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단점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장점을 알아준 사람은,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 파블로프뿐이었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혹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것은 그런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일까? 같거나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다른 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걸까?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끼리끼리 놀아야한다고 은연중에 주입시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조카가 읽은 다음에, 한번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색감이 무척이나 강렬하고 멋진 동화책이었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 그리고 무채색으로 뒤덮인 다른 사람들의 대비가 눈에 확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조카의 한 마디. 저 나라에는 면도기가 없어? 수염을 깎으면 되잖아?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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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예쁘다. 참 예쁘다. 빨강.
빨간 부채를 들고 입 부분을 가리고 있는 루빈스타인은 예쁜 구석이 참 많은 여자다. 보석처럼 빛나는 눈을 가졌고, 조각처럼 코도 오똑하다. 부채를 들고 있는 손은 새처럼 우아하고 섬세하며 걸을 땐 발이 춤추는 것 같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다른 곳을 본다. 부채로 가려진 부분, 바로 덥수룩한 수염을...
그러다 루빈스타인은 그녀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아봐주는 남자 '파블로프'를 만났다. 둘 다 외모에 있어 특별함을 가졌기에 자신들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진짜 짝을 만났을 때의 그 행복함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눈과 눈이 마주쳤을 때 둘은 알아챘다. 바로 서로가 자신들의 짝이라는 것을...
외모에 덜 집착하면 더 많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한 빨강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이 책.
물론 아이들은 처음에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같이 웃지 않는 엄마를 보고 뭔가 생각하는 눈치였다. '뭐지, 이 분위기는...' 했을 것이다. 엄마가 같이 맞장구치고 웃어주지 않네... 곧 차분해진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깔고 앉아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누군가를 생긴 것으로만 판단하면 안되겠지? 너희들도 누가 옷이나 머리 모양으로 놀리면 기분이 안 좋을 것 아냐..." 나는 곁에 앉아서 같이 그림을 보며 내 말에 귀기울이는 아이들이 좋았다. 내 아이들을 그렇게 경우 없는 아이로 키우진 않았구나. 그림에서 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읽었구나. 엄마의 설명이 더해지자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구나...
짧고 강렬하게 끝내고 싶었다. 잔소리로 여기지 않았으면 해서. 진지하고 무거워진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책의 색깔로 주의를 이끌었다. "빨강이 참 예쁘지 않니?" "너희들은 무슨 색이 좋아?"
강렬한 빨강과 엄마의 느닷없는 진지함과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쇼킹한 외모 때문에 아이들은 이 책을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뜻밖에도 놀라운 외모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겁먹은 표정을 짓지 않게 될 것이다. 섣불리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려는 얄팍한 기준도 접어두게 될 것이다. 이 책 한 권을 본 뒤로는 그런 아이들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엄마인 나는 믿는다.
언젠가 진실한 영혼의 반쪽을 만났을 때, 이 책을 읽었던 경험을 반추하며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 그 때는 말이야, 그 책을 읽으며 먼저 웃었는데, 엄마가 웃지 않았지 뭐야. 그리고는 진지하게 말씀하셨어. 영혼의 반쪽을 만나려면 외모가 아닌 진실한 마음을 보아야 한다고..." "공기청정기로도 물리쳐지지 않는 진드기 같은 나쁜 놈을 안 만나서 다행이야. 마음이 예쁘고 곧고 맑은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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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어제 졸업한 아드리가 일주일 간의 휴식 시간을 얻어서 불꽃 같은 하루를, 아니 반나절을 보낸 콰과과광입니다 ㅎ 활동량이 부족했는지 낮잠 재우려고 눕혔는데도 한 시간 동안 떠들어서 클레이 할 시간이라 퀭한 얼굴로 나왔어요;;;
오늘은 이 잘록한 허리의 어여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제가 격하게 애정하는 북극곰출판사의 멋진 그림책인 이 책의 제목은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랍니다. 그냥 예쁜 것도 아니고 "참" 예쁘다니 궁금하시죠?!?
그녀가 몸 담고 있는 발리우스 서커스단에 떡하니 걸려있는 포스터를 보면 짐작이 가실 거에요. 수염이 정말이지 무성하게도 나있어서 저도... 루빈스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수염만 커다랗게 보여서, 그녀의 다른 어떤 예쁨도 생각이 안날 것 같아요.
암튼!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수염난 그녀, 루빈스타인이 휴무일을 맞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벤치에 앉아 비둘기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자태가 참 곱지요?!?
루빈스타인과 드레스코드가 딱 맞는 그이의 이름은 파블로프. 그가 그녀에게 반했습니다! 그녀의 작은 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예쁜 손... 오똑한 코... 예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참 예쁜 그녀니까요!
좀 더 맑고 밝은 맘으로, 마음의 눈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켜내고 싶네요.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밥벌이는 되었겠지만, 제가 그들이었다면 참 피곤하고 외로웠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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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독서심리상담사 2급 수업을 들으면서 만났던 책 중 한 권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랍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잊고 있었어요.
![]() 표지 그림을 보면 앞 표지는 빨강 색이 눈에 띄네요.
루빈스타인의 빨간 눈과 오똑한 코...
사진상엔 보이지 않지만, 옆에 비둘기 한 마리가 있거든요.
비둘기의 눈이 루빈스타인의 눈과 닮았어요.
루빈스타인의 코와 비둘기의 부리가 닮아 있어요.
우리 딸이 그걸 찾아 주더라고요.
루빈스타인은 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을까??
처음엔 몰라요~라는 답을 하던 아이들..
책을 보고, 독서심리상담사 과정을 공부할 때 만들었던 발문지에 있던 질문을 해 보기로 했어요.
![]() ![]() 면지에요. 보통 면지엔 책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색을 보면서 색이 담고 있는 내용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봤어요.
검정색은 아무래도 루빈스타인의 수염이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책을 보기 전에 진행했으면 다른 대답이 나왔을 수도 있었는데, 여러번 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회색은 비둘기, 파블로프의 옷을
흰색은 비둘기를 떠올리더라고요.
살구색은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살 색이라고 하고,
갈색은 파블로프의 코를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리고 황토색은 공원을 이야기 해 주는 아이들.
그림 속에 표현된 색들이 면지를 통해 보여지고 있어요.
커다란 북극곰 스티커는 울 막내가 면지에 붙였는데, 절대 떼면 안된다고...
![]() ![]() 루빈스타인은 눈이 보석처럼 빛나요. 하지만 아무도 몰라요.
루빈스타인의 눈이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왜 아무도 알지 못할까?
처음에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때는 책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해서,
다양한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몰라요~가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 보고 답을 달라고 했더니, 부끄러워서 그렇다는 답까지 유도가 되더라거요..
![]() ![]() 루빈스타인이 예쁜 것을 알지 못했던 이유가 나왔어요. 루빈스타인의 덥수룩한 수염만 보거든요.
예전에 얼핏 들었던 이야기인데..
'수염난 여자'이야기요.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는 그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 ![]() 공원에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대부분 사람들의 눈은 루빈스타인에게 가 있어요.
수염난 여자가 특별하잖아요.
루빈스타인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 물었는데..
울 네 살 막내가 막 울더라고요.
슬프다고...
파블로프처럼 코가 코끼리 코처럼 길면 기분이 어떨지를 물었거든요.
내용을 이해해서 슬프다고 했던 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아직 감정 표현이 서툰 첫째는
'좋지 않아요.'라고 하더라고요.
![]() ![]() 루빈스타인을 제대로 봐 준 파블로프와 비둘기. 비둘기를 그냥 의미없이 넘길 수도 있지만,
루빈스타인을 편견없이 바라본 소중한 존재로 볼 수도 있답니다.
둘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느껴지나요?
![]() ![]() 처음엔 파블로프가 목도리를 했다고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파블로프의 기다란 코였죠.
둘은 서로의 특별한 매력보다는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먼저 보았어요.
비둘기 부리에 하트가 눈에 들어 오더라고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의 특별한 매력도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의 주제를 '자기 이해'로 잡고 발문지를 만들어 주신 선생님 발문지를 참고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열 살, 여덟 살, 네 살 세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는데..
큰 아이는 진지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둘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책과 상관 없는 내용으로 분위기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형, 누나처럼 자신도 할 말 있다고 발언권을 요구하는 막내..
오랫만에 세 아이들과 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주인공은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달랐나?
네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루빈스타인의 수염만 쳐다볼 때, 루빈스타인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는 어떤 점에 끌렸을까?
네가 루빈스타인이라면 파블로프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니?
네가 파블로프라면 루빈스타인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니?
사람들이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에게 끝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일까?
나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일까?
처음엔 특별한 매력을 루빈스타인의 수염과 파블로프의 코끼리 코처럼 다른 사람들이 웃음거리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정말 나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물었는데...
아직은 대답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ㅎㅎ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해야 할 거 같아요.
![]() ![]() 잠깐 활동... 루빈스타인의 손이 참 예뻐요.
우리 중 누구 손이 제일 예쁠까요?
서로 자기 손이 제일 예쁘다는 아이들 덕분에 한바탕 웃어 봅니다.
![]() ![]() ![]() ![]() 잡지를 오려 "꼴라주"기법으로 매력적인 얼굴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처음엔 예쁜 아이 모습을 오려 붙이던 둘째,
아이 얼굴을 오리고, 눈썹을 짙게 칠해지고, 머리 모양만 다른 곳에 있던 곳을 오려 붙여 주었던 첫째.
형, 누나를 따라 열심히 가위질도 하고, 풀칠도 하던 막내..
덕분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시끌시끌했던 집이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사람 얼굴이 아닌 다른 것들로 매력적인 얼굴을 만들어 보는 활동은 자체 활동으로 아이들이 이어가더라고요.
덕분에 잠자기 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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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우리는 모두 또 다른 루빈스타인 북극곰에서 알려드려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당신 참 예쁘다고요
여기 참 예쁜 루빈스타인이 있어요
왜냐면...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덥수룩한 수염만 보기 때문이에요 눈에서 하트 뿅뿅~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왜 찌릿~전기가 오거나, 멍~해지는 순간 느낀적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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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적 외모에 대해 고민안해본 안녀자는 없을듯 싶어요. 표지를 보듯 루빈스타인의 모습은 참 여성스럽네요.
루빈스타인은 보석처럼 빛나는 눈과 조각같은 코, 우아하고 섬세한 손, 걸음걸이는 춤을 추는것 같은 루빈스타인은 참 예뻣어요. 하지만 아무도 몰랐어요.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덥수룩한 수염만 쳐다보았어요. 루빈스타인은 세상에서 다 한명뿐인 수염 난 여인이었어요.
휴일에 루빈스타인은 공원으로 산책을 가서 비둘기 먹이를 주는 모습이 다정하고 예뻤어요. 그러던 어느날 파블로프는 루빈스타인에게 다가갔어요. 파블로프는 루빈스타인에게 반했어요. 루빈스타인는 파블로프에게 반했어요.
두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잡았어요.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덥수룩한 수염만 보았고, 파블로프의 긴코만 바라보았어요. 파블로프는 거스톤 서커스단의 유명한 코끼리 남자였어요.
참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삽화와 빨간색과 검정색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색상 역시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그리고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사랑이야기도 너무 달콤하고 매력적이였어요. 운명같은 만남은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의 인연이겠죠.
"루빈스타인은 눈이 보석처럼 빛나요."...본문중 "루빈스타인은 코가 조각처럼 오똑해요."...본문중 루빈스타인은 외형적으로도 미인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가지 외형적으로 단점인 수염이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다른 시선을 보았어요. 여자가 수염이 달리다니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외형적인것때문에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외형의 모습이 아름답거나 이쁘거나 하면 당연히 자신감은 높겠지만 외형적인것이 그 사람의 모든것을 말해준다면 요즘에 물질적으로 풍족한 세상에서 성형이란 답이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는 생각이겠죠. 그럼 누구나 성형이란 답을 두고 사는건데 누구나 성형을 하지는 않겠죠. 제가 나이가 들면서 그 사람의 인품이나 생등 내적인 부분이 얼굴에 묻어나거나게 된다는 걸 알게 되는면서 외적인것이 그 사람의 모든걸 말해주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들은 알 수 없겠죠. 하지만 아이들의 인성을 생각한다면 외형적인것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할 줄 아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걸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파블로프는 루빈스타인의 눈을 바라보았어요. 루빈스타인도 파블로프의 눈을 마주 보았어요. 그런데 두 사람이 보고 있는 건 서로의 눈이 아니었어요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보고 있었죠."... 본문중 본문중에 좋아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랍니다. 수염이 달린 루빈스타인과 코끼리 남자 파블로프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이랍니다. 루빈스타인이 파블로프를 만나서 다행이고 안도감도 생겼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느끼기란 쉽지 않은데 운명이란것이 있다면 이럴거 같다는 저만의 상상도 해봅니다. 사람들이 신기한듯 구경거리로만 보아왔던 루빈스타인과 파블로프 그들은 사람들의 그런 시선은 결코 좋아하지만은 않았겠죠. 하지만 서로는 그런 구경거리로만 살아서 루빈스타인이나 파블로프는 서로 그런 구경거리로 생각하지 않고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인 마음을 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외형인 겉모습이 이러니까 이렇다라고 사람들은 너무 섣부르게 사람을 판단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의 편견이란것이 어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것 같아요.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를 읽으면서 저희 큰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내가 키가 작은건 이 다음에 학교 들어가면 더 클 수 있는거지 엄마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그렇지 친구중에 그것도 모르는 친구가 있다."라며 그 친구한테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마음이 중요할까? 하라며 물어보았어요. "양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친구가 다치면 걱정해주는 마음, 친구와 선생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야기해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착한 마음을 가지고 커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아름답고 예쁘고 겉모습도 중요하겠지만 내적인 마음은 고쳐지거나 다시 만들어지지 않아요. 아이의 지금 아름답고 착하고 부모로부터 배운 마음씀씀이는 커서 고쳐지거나 다시 만들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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