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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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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나이들어감을 감지한 사람만이 알 것 같은 느낌 팍팍! <이책은> 서평의뢰를 받았다. <저자는>  저 : 애너 퀸들런 ---발췌하다 Anna Quindlen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1992년 「뉴욕타임즈」칼럼 ‘Public and Private(공과 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칼럼들을 모아 『Thinking Out Loud』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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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나이들어감을 감지한 사람만이 알 것 같은 느낌 팍팍!

<이책은>

서평의뢰를 받았다.

<저자는>

 저 : 애너 퀸들런 ---발췌하다

Anna Quindlen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1992년 「뉴욕타임즈」칼럼 ‘Public and Private(공과 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칼럼들을 모아 『Thinking Out Loud』라는 제목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30대의 삶을 주제로 엮은 『Living Out Loud』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A Short Guide to a Happy Life』과『내 생의 가장 완벽한 순간Being Perfect』등이 있다. 현재 「뉴스위크」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남편, 자녀들, 래브라도 ‘비’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때론 날선 시선으로, 때론 아이 같은 사유로 우리가 거쳐온, 우리 딸들이 거쳐야 할 어른의 관문을 거침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얘기한다. 일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 뒤늦게야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서른과 마흔의 여성들에게 ‘삶을 더 사랑하는 법, 그리고 더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담한 조언을 내놓는다...

<책읽은 소감>

이 달 독서계획에 이 책을 올렸더니 댓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개인사를 너무 많이 얘기하고 또 수다스러워서 싫다고. 음, 이 저자를 처음 대하는 나는...딱 그랬다. 퍽 수다스런 한 여인으로 청산유수다. 어쩜 그렇게 할 얘기가 많은지. 가족과 그외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재택근무를 하면서의 애로사항과 잇점을 끝없이 쏟아낸다. 아내면서 주부요 또 엄마면서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얘기한다. 그런 일상을 글로 쓰면서 공감대를 많이 얻었다는 벅찬 희열이 뚜렷하게 보인다.

 

제목을 보는 순간 왠지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계시고 올 해 첫 유권자가 된 자식이 있다보니 내 나이도 어느새 그만큼이다. 조금은 인생에 대해 허투루 섣불리 대할 수 없는 나이가 된 거다. 특별히 더 슬프거나 더 기쁘지도 않은 감정이 크게 기복을 타지 않는 나이가 도래한거다. 변화보다는 그동안의 삶에서의 익숙한 것들과 습관화된 버릇 같은 것들을 기계적으로 하는 나이다. 조금은 인생에 대해 무게가 실리기 시작하는 나이다. 부모님들 문상 자리가  반가운(?) 해후가 되는 시기다.

 

아직은 육신으로 감지되는 나이들어감의 증상들에 우울감이 자리하는 나이에 만나진 책.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는 그런면에서 공감보다는 누구나 의례히 치러야할 단계구나...뭐든 적응이 될라치면 그 안에서 잇점과 맹점을 만나고 내식으로 혹은 우리식으로 습관화시켜야 하는 것. 내 몸에 어느정도는 맞는 옷으로 일치시켜야 불편함이 없는 것. 살아 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부분들에 감사도 하고 아쉬웠던 점은 그때라서였을거야 라며 위안도 하고...

 

저자는 19살에 40대인 엄마를 보내야했다. 집안의 큰딸로서 감당해얄 몫이 누가 시켜서가 아닌 막중한 책임감으로 자리하면서 좀더 일찍 인생을 범인들과는 달리 볼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있기에 공기처럼 느끼지 못하는 것과 영원한 부재중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사는 삶은 엄청 다르리라. 딸에게 있어 엄마와의 조기 이별은 상실감으로 오래 남아 자신이 엄마가 되는 날 기여이 울지 싶다. 자신을 그렇게 낳은 엄마를 떠올리며, 살아갈 날들에 불러 볼 엄마가 없다는 현실에 울음은 통곡이 되겠지 싶다.

 

오래된 친구들이 좋은 이유는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를 알아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화이트 러시안 칵테일과 샴페인을 섞어 마셨다가 난리가 났던 섣달그믐을, 내가 사무실 사람들이 지겨워할 정도로 뻔질나게 입었던 빨간색 임부복을, 내가 맨 처음 살았던 아파트의 불편하기 이를 데 없던 소파를, 연기가 피어올랐던 바닷가 민박집의 스토브를 기억한다.  나와 함께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애정 깃든 방에 칠해진 빛바랜 페인트처럼 내 모습에 익숙하기 때문에 나를 보더라도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 내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듯하다. --- 243 페이지

 

그렇다. 매우 공감이 간다. 나는 인간관계를 깊고 좁게 하는 편이다. 몇몇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내가 어떤말을 하면 그 뒷말을 예상할 줄 아는 친구. 오랜동안 연락이 없으면 뭔일이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그 기간을 느긋이 바라봐 주는 친구.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여차저차 말하면 그랬구나 말해주는 친구. 우리끼리만 아는 아주 사소한 일들도 깔깔댈 수 있는 추억이 있고 비슷한 느낌으로 공감할 줄 아는 친구. 동시대를 살았던 추억이 있어서 그 시절로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친구. 그런 몇몇이면 된다에 여전하다. 다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동창들의 부모님 문상은 가급적 참석하려는 용기를 내는 중이다.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버팅기는 중이다. 아직도 마음은 젊다고 여겨지니 이런 우김이 생기는가 보다. 연로하신 부모님들도 마음은 아직도 젊은 것 같은데 하실 때가 있다. 나 역시도 마음은 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으면 깜짝 놀라며 서글퍼진다. 손자손녀는 이쁜데 할아버지 할머니 소릴 들으면 기막힌다는 이율배반적인 느낌을 갖는 중년들. 예전 중년들과 지금의 중년들은 많이 다르다. 수명이 길어지다보니 환갑은 생략한다는 경우가 많아졌다. 누구든 안 늙을 자신은 없으니 나이들어서도 잘 할 수 있는 취미나 특기를 일찌감치 습관화 시키는 것도 노후대비의 한 방편이리라. 그래야만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에 안착한 것이리라.



k******5 2014.06.17. 신고 공감 7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삶이란 이런 것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삶이란 이런 것" 내용보기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긴 한가보다. 순간순간 나이를 잊고 살지만, 이처럼 나이듦에 대한 책을 만나 읽으며 공감하는걸 보면. 내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건 이것 뿐만 아니다. 올해 대학생이 된 열아홉 살의 딸아이를 보면서도 내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가 한참 이뻐질 나이, 소위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 하는 나이가 이때가 아닌가. 예뻐지는 나이, 실제로 예뻐지는 아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삶이란 이런 것" 내용보기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긴 한가보다. 순간순간 나이를 잊고 살지만, 이처럼 나이듦에 대한 책을 만나 읽으며 공감하는걸 보면. 내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건 이것 뿐만 아니다. 올해 대학생이 된 열아홉 살의 딸아이를 보면서도 내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가 한참 이뻐질 나이, 소위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 하는 나이가 이때가 아닌가. 예뻐지는 나이, 실제로 예뻐지는 아이를 보며 속엣말을 하게 된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막 태어나 아장아장 걸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여자를 꽃으로 비유하자면, 이제 스물이 되어가는 딸아이는 한창 피는 꽃, 사십대인 나는 지는 꽃이라고 해야겠다. 예뻐지는 딸을 바라보며 자신이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던 애너 퀸들런의 마음들을 글로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었다. 나 또한 애너 퀸들런의 나이가 되었을때 꼭 그렇게 느낄 것이므로. 어쩌면, 이런 책을 미리 본다는 것은 나이 드는 연습을 하는 걸수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삶이, 감정이 풍요로워 질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배울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더 중요하게는 무엇이 소중하지 않은지도 깨닫게 된다.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이 아니라실패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21페이지)

 

애너 퀸들런이 말하는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대목이 있었다.

아무리 사랑해서 한 결혼이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식기 마련이고, 여러가지 갈등 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많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고민할수도 있는데, 저자의 친구는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 라고 말했다 한다. 내가 들어봐도 별로 시답잖은 소리처럼 들렸는데, 저자의 말처럼 생각해보면 생각해볼수록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저자는 주변의 친구중에 아주 사소한 이유로 이혼을 결정한 것을 후회했다는 말을 들어가며 이야기 한다. 사랑하지 않아도, 인생을 같이가는 친구처럼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은 남편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살아가면서, 특히 나이 들어가면서 친구처럼 더 중요한 존재도 없는 것 같다.

남자들과 다르게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 이제야 찾은 자기 시간을 친구들과 못다한 시간들을 나누게 된다. 함께 여행을 다니고, 대화를 하며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애환들을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나도 최근에 나의 취미 생활을, 여가 생활을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그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늘였는데, 역시 친구란 좋은 것이다. 한 후배를 봐도 남편과 그리 좋지 못한 관계지만, 우리들과 같이 어울리며 남편에 대한 서운함 등을 풀기도 한다. 남편 때문에 자기가 불행하다는 걸 잊는 것이다. 나이 들어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는 사람만 알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알고 사랑해 주는 여자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사랑해주는 여자들이 나라는 존재를 지탱하는 들보와도 같다는 사실을 점점 실감하게 된다. 모든 게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좋은 친구가 되려면 서로의 관계에 솔직하고 여기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52페이지)   

 

내가 기쁠때, 내가 슬플때, 내가 너무나 외로울때, 이처럼 친구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다. 전화 한 통화로 이 모든 것들을 같이 나누는 존재, 삶의 원동력이 되는 존재이다.

 

사람은 나이들어가며 나이대에 따라 느껴지는 게 다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것은 이십대나 삼십대엔 정말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 각자 나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나이가 들어야만 느껴지는 것일테다. 저자가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글을 쓴다고 했을때, 지인들은 벌써 쓰는 것이냐는 말을 했고, 예순의 나이인 저자에게 칠순을 넘긴 분들은 칠십이 되면 더 행복할 거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자신의 나이를 받아 들이다보면 인생이 행복해지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책의 말미엔 저자의 오랜 친구인 배우 메릴 스트립과의 대화가 나온다.

대화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볼까. 나이 들어가 가장 안좋은 점은 뭔가? 라고 질문했을때, 친구들을 떠나보내는 거, 라고 했다. 젊은 시절을 아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는게 가장 괴롭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들에게도 곧 다가올 일이다. 어르신들이 한 말씀중에서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친구나 형제가 먼저 가는게 굉장히 슬프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메릴 스트립과의 대화에서처럼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온 친구들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굉장히 슬프고 우울할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 지수도 올라간다. 아, 내가 현재 살아있는 게, 사십 대의 나이가 얼마나 행복한 나이인가, 알게되어서 행복하다. 더 나이 들어가도 더 행복할 것이라는 것도 좋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6.05. 신고 공감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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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라는 길목에서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나이라는 길목에서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칠십이 넘은 노모 앞에서 주름잡는 이야기지만, 나는 이 ‘늙음’이 낯설어 한동안 정신이 멍한 상태로 지냈다. 한 번은 어머님 앞에서 우프게도 나이를 먹는 게 참 슬픈 일인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 어머님은 ‘너 정말 그럴래? 나는 어찌 살고?’ 라는 말을 듣고는 어머님과 나는 한참 웃었다. 그랬다. 여성에게 나이 먹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나이라는 길목에서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칠십이 넘은 노모 앞에서 주름잡는 이야기지만, 나는 이 늙음이 낯설어 한동안 정신이 멍한 상태로 지냈다. 한 번은 어머님 앞에서 우프게도 나이를 먹는 게 참 슬픈 일인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 어머님은 너 정말 그럴래? 나는 어찌 살고?’ 라는 말을 듣고는 어머님과 나는 한참 웃었다. 그랬다. 여성에게 나이 먹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외로움을 동반한다. 정신없이 몰아치며 시간을 망각하며 살았던 출산을 지나 정신없었던 육아와 아이들의 성장과정이 마치 나의 삶의 일부인양 전부를 다해 키우지만, 결국 혼자 남겨지리라는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이 나에게 도래하였을 때 차오르는 형체없는 슬픔 또한 바로 내가 감당해야 할 고독의 빛깔이다. 이 책은 이러한 순간의 의 이야기이다. 나이듦에 대하여 이렇게 진솔하고 공감되는 마음을 누군가가 대신하여 주는 것처럼 딱 우리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이 무척이나 살뜰하게 다가왔다.

 

세계적인 명작가 애너 퀸들런이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혜로운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우리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두 번째 이야기: 이제는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네 가지

세 번째 이야기: 놓아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더 사랑해야 할 것

네 번째 이야기: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에서처럼 어느 날 갑자기 스무 살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삶에서 조금씩 얼룩져 있는 부분들을 깨끗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난날들에 대한 회한으로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앞을 보며 전진하되 뒤를 돌아보며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쇠렌 키르케고르-

 

 

이 시기에 다다르면 놀라운 깨달음이 우리를 맞는다. 손등에 섬뜩한 검버섯이 생긴다든지,‘

검버섯을 볼 때 '섬뜩'하다는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저자의 이 구절을 보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작년 손등에 검버섯을 서너 개 발견한 내 마음이 딱 이러했다. 저자의 나이듦에 대한 통찰의 한구절 한구절이 어쩜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른다. 사실 나이만 먹었지 마음은 여전히 스무 살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꿈을 꾸고 있고, 여전히 감성은 살아서 팔딱거린다. 때론 나도 젊은 날처럼 목청 돋우며 노래하고 싶고 젊었던 어느 날처럼 가슴을 콩닥거리기도 한다. 바람 부는 날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비가 오는 날에는 한없이 내리는 비에 몸을 맡기고 울어 보고 싶다. 그러나, 나이든다는 것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마음 가는 대로살 수 없기에 가슴 아픈 나이다. 이렇게  감성과 나이의 이 간극을 이해하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다는 것을  불혹이란 나이에 깨달아가고 있다. 불혹에서 지천명으로 지나는 길목에서 저자 애너 퀸들런은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깨달았던 지혜를 전수해주며 나이듦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나이라는 길목에서 여전히 외로움에 몸을 맡긴 채 서 있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했던 것이 아니라 실패했던 것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온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4.05.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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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순리, 그리고 생의 르네상스-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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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누군가 내게 나이를 묻는데, 몇분 동안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내 나이가 몇살인지 생각이 안나서. 자기 나이가 생각이 안날 때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땐 설마했는데  나이를 애써 부정하고 싶은 심리에서 나이를 잠깐이나마 망각한 건지 나도 그랬다. 예전에는 사십이면 불혹(不惑)이고, 오십이면 지천명(知天命)이고, 육십이면 이순(耳順)이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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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누군가 내게 나이를 묻는데, 몇분 동안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내 나이가 몇살인지 생각이 안나서. 자기 나이가 생각이 안날 때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땐 설마했는데  나이를 애써 부정하고 싶은 심리에서 나이를 잠깐이나마 망각한 건지 나도 그랬다.

예전에는 사십이면 불혹(不惑)이고, 오십이면 지천명(知天命)이고, 육십이면 이순(耳順)이라고 했지만, 현대 들어서는 나이에 대해 이런 평가가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거니와  언젠가부터 생일날 케이크에 꽂는 초 갯수가 늘어나는 것도 그렇고, 연말이 다가오는 것도 그렇고 전혀 달갑지 않아졌다.

우아하게, 곱게, 성숙하게 나이들고 싶은 마음이야 가득하지만 정작 체력적으로도 노안이 온 것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노화의 증세를 체감하면서 까칠해지는 내가 느껴진다. 나이 들어서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면 꼴불견인데...


 

     
 

 

이런 심정일 때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는 제목에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감어린 어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어느덧 나이들어 버린 당신에게라는 말도. 기본적으로 이 책을 쓴 작가는 다정다감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는데, 거창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내려놓았다. 작가의 긍정적이고, 경쾌한 인생관이 묻어나온다고 할까,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었다.

 

나이듦에 대한 지혜와 성찰을 일러주는 책인지라 아무래도 그 작가의 지나온 인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경험을 했을까하고.

작가는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축복받은 경우였다. 가톨릭의 안정적인 가정에 태어나 화목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또 자신을 지지해주는 남편과 평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퓰리쳐 상을 받은 커리어 우먼이었다. 아이도 셋에,. 책 뒤편에 보면 친구인 메릴 스트립과 나눈 대담도 실려있을 정도로 사회적인 명망도 있고, 한마디로 일과 가정을 모두 거머쥔  주인공이었다.


                       

 

이 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말들이 많았던 데에는 이렇게 다복했던 그녀의 인생과 경험이 따뜻하게 작용한 영향이 컸을 것이다.

무엇보다 나이 들었다고 젊은이들에게 이러저러하게 가르치려 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나는 이러저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대단하게 살아왔다는 과시욕이나 권위위식이 없었다. 그리고 과거 여성운동이 활발해진 덕을 본 것이나 앞 세대나 부모세대를 인정해주는 것도 그렇고. 그러면서도 자신들도 이젠 젊은 세대를 위해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있다.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 앞에두고 소소하게 담소 나누듯이 자연스럽게 가정과, 일과 친구,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작가가 어디서나 유쾌하게 대화를 풀어갈 줄 알고, 사람의 귀를 당기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이었다. 남편과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기대하지도 않고, 무용론을 주장하지도 않고. 소제목들도 생각해볼 여지를 주었다. 

 

'소유는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지 않는다' '세상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것.

'침대는 죽음보다 아침을 맞기에 좋은 곳'  등등..

 

광고 카피같은 명쾌한 문장들이 희망을 말해주고 있었다.

작가는 나이 들어 좋은 점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100퍼센트 파악하는 것, 남의 생각에 신경쓰지 않는 것,남의 생각에 신경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 괜찮더라는 걸 수십 년 사는 동안  깨달으면서 자신감과 용기가 쌓이는 것 바로 그런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의 상당 부분에 동의한다. 나 역시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 책을 읽는동안 따뜻하고 다정한 말들에 위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깨달음과  위안으로도 해소되지 않은 허망함과 불안함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긍정과 희망으로만 미래를 바라 보기에는 나는 회색빛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보다.

소제목에 나와있는 놓아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더 사랑해야 할 것,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들이 앞으로 내가 답을 찾아야 할 명제가 됐다. 

앞으로 부딪치고 겪어 가면서, 작가 애너 퀸들런처럼 나이듦을 순리로 받아 들이고 인생의 르네상스로 꽃피울 수 있기를,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e****0 2014.05.12.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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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노년의 다정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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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천천히 맞딱드리게 될 노년.  삶의 어떤 측면에서라도 함께한 시간 계수가 커졌다는 것은 과거에 대한 회상이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훨씬 많은 컨텐트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너 퀸들런. 그녀가 스스로 돌아본 그녀의 젊음은 육아와 일과 자아 사이에서 여성해방이라는 과도기를 거쳐 해방의 자유만큼 책임과 의무가 어깨를 누르며 매일 전쟁같은 일상을 치러 내야 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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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천천히 맞딱드리게 될 노년.  삶의 어떤 측면에서라도 함께한 시간 계수가 커졌다는 것은 과거에 대한 회상이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훨씬 많은 컨텐트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너 퀸들런. 그녀가 스스로 돌아본 그녀의 젊음은 육아와 일과 자아 사이에서 여성해방이라는 과도기를 거쳐 해방의 자유만큼 책임과 의무가 어깨를 누르며 매일 전쟁같은 일상을 치러 내야 했던 시간들이었다. 그것은 성공을 통과한 시간이었기에 독자의 눈엔 그 힘겨웠던 시간마저도 눈부셨다.

 

육아와 일과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적 미래와 자아와의 갈등 사이에서 하루하루 전쟁같은 삶을 살았던 것에서는 그녀와 다르지 않았음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하지만 눈부신 성공도 충족한 자아실현도 만족스럽고 충실한 양육과 가정생활을 영위했던 시간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을 통과하고 있음에, 저만치 기다리고 있는 노년을 바라보면 어떤 종류의 글로도 위안이 되지 못한다. 어느덧 누구나 향하는 그 곳, 노년과 죽음, 그 시간으로 뻗어 있는 시간의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며 나는 그녀의 자신만만한 수다가 위안이기 보다는 부럽다.

 

애너퀸들런, 그녀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언론인이자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부러워하는 것마저 사치로 느꺼질 이 야릇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잔잔한 가슴에 파문을 던지게 된 것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애너 퀸들런의 인간적인 너무나 수더분하고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 같은 일상적 수다 때문이다. 나는 그녀의 성공에 대해 읽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그녀의 평범한 일상 더 평범한 생각들을 읽어내야 하는 데 약간의 당호깜을 느낀다. 그녀가 동네 미용실에서 만난 이웃집 여자처럼 평범해 보이는 첫번째 이유. 그것은 나, 내 가족, 내 딸들, 내 남편이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매일 매일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 그런 얘기, 내가 그랬는데, 내가 이런 사람인데, 내 아들이, 내 남편이, 내 과거의 어느 시간에, ... 그런 이야기를 책을 통해 늘어놓는 애너 퀸들런의 수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과 그녀가 함께한 시간들 속에 그녀의 전쟁같은 삶을 이끌었던 너무나 평범한 그들이 사는 이야기.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환기시키며 수다스럽게 현재 60대인 자신의 노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지나간 시절을  주워담는다. 남편은 단연 첫번째 주제다.

 

애너 퀸들런의 인간관계가 60대가 되었을 때에는 그녀를 진정 아끼고 무조건 응원하는 사람들만 남는다. 그녀의 현재 나이가 되고 보니 든든한 지원군처럼 느껴지지 않는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 지원군들 중  남편이 그녀에겐 으뜸이다. 제일 첫번째 챕터가 남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나한테 몹쓸 짓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간다. 부부동반 모임이나 아이들 친구의 이름은까 먹을지 몰라도 내 최신작을 악평했던 사람은 절대 잊지  않는다. 나는 남자의 그런 면이 좋다. 아니 남자의 그런 면을 사랑한다. 50

그 다음은 친구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사랑해 주는 여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지탱하는 들보와도 같다는 사실을 점점 실감하게 된다는 그녀의 말은 백퍼센트 동감이다. 그런 사람들은 오랜 시간 그러니까 켜켜히 나무테처럼 쌓여 상처와 흔적을 모두 함께 간직한 오랜 친구여야만 가능하다. 나를 나의 모든 단점들까지도 알고 이해해주는 그들이 나의 소소한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사실 말이다.

 

 

흔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고집이 세다. 이건 나의 선입견이겠지만 특히 노년 남성은 더욱 그러하다. 직장과 가정에서 책임과 의무를 잔뜩 짊어진 채, 또 한 편으로는 권위라는 칼자루를 들고 묵묵히 나아가야 했던 한 사람의 삶이, 의식이 시간과 함께 석고처럼 굳어가는 슬픈 현상이다.  사회적인 기대치와 역할에서 자유로운 여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만해지는 반년 남자들은 권력과 사회적 지위와 청춘의 힘을 잃고 초라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초라함에 대한 반작용일 지도 모르겠다. 애너 퀸들런 역시 나이듦에 대해 비슷한 성찰을 한다.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완고해진다 행동도 수채화가 아니다 점점 동판화와 가까워진다 완벽주의자라는 강박증 환자가 된다. 96

그녀는 어느날 신문에서 강도를 물리친 '노부부' 이야기를 읽고 예순 8의 나이를 노부부라고 칭한 것에 대해 분개한다. 언론계에 몸 담고 있던 그녀 스스로 오랫동안 '연로'하다는 단어를 얼마나 자주 썼을까 싶어 그녀 스스로가 쓴 기사를 찾아 보고는 깜짝 놀란다. 젊었을 때 그 단어는 그녀의 기사에 수시로 등장 하였던 것이다.  반면 그녀가 나이 먹어감에 따라 기사에 등장하는 횟수가 점점 줄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사라졌다. 그녀는 이러한 현상을 나이를 먹을수록 연로하다는 단어에 경멸의 의미가 담긴 것처럼 느껴지는 데다 그녀가 생각하는 연로의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큐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들은 대부분 실제 나이보다 최소 10년 이상 젊게 생각한다고 한다. 60 에서 74 사이에서는 3분1 이 10년에서 20년까지 젊게 생각했다. 연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당 하지 않는 연령대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애너 퀸들런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대에 태어나 발전이 전쟁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거쳤다. 여자는 능력과는 무관하게 결혼하거나 아이가 생기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세대였다. 그녀도 어렸을때는 육아와 가정 아니면 일 이 둘 중에서 하나만 고를 수 있는 시대, 남자에게서 신분을 부여받는 시대에 살았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아니면 아무데서나 무엇이든 해도 되는 시대, 직장을 박차고 나와 금세 다른 곳에 취직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찾아왔다. 여성 해방 운동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가능하게 했지만 여전히 날선 편견은 어디서나 기다리고 있고, 해방의 댓가로 여성은 예전 여성의 두 세명 몫을 감당해야 했다. 그녀 또래의 노년의 초입에 서 있는 세대는 지금, 여전히 살아 계신 부모와 시부모의 건강을 살피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제 앞가림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등골을 파주면서 지난 세대에 비해 두 세배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제 와 돌이겨 생각해 보면 인생의 기로였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기차에서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거나 등장인물들이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아슬 아슬하게 비켜가는 장면이 영화에 흔하게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한다.99




g******1 2014.06.02.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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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삶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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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유한하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삶에 애착을 갖는다. 경험과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익힌다. 어떻게든 잘 살려고 노력한다. 잘 산다는 게 무엇인지 알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럼에도 삶은 언제나 어려운 숙제다. 한 번쯤 모든 걸 때려치우고 울고 싶을 때, 아무나 붙잡고 이 지겨운 삶을 어떻게 견디냐고 소리치고 싶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중대한 선택 앞에서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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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유한하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삶에 애착을 갖는다. 경험과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익힌다. 어떻게든 잘 살려고 노력한다. 잘 산다는 게 무엇인지 알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럼에도 삶은 언제나 어려운 숙제다. 한 번쯤 모든 걸 때려치우고 울고 싶을 때, 아무나 붙잡고 이 지겨운 삶을 어떻게 견디냐고 소리치고 싶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중대한 선택 앞에서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고, 오직 나에게만 힘들고 속상한 일들이 쏟아지는 것만 같다. 그럴 때 앞서 경험한 인생의 선배의 한 마디는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애너 퀸들런의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는 그런 책이다.

 

 딸, 아내, 어머니, 여자로서의 살아온 자신의 삶을 엄마나 이모의 입장에서 들려준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과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위로한다. 동시에 자신과 다르게 결혼과 동시에 제도사였던 직장을 포기한 어머니를 안타까워한다. 양성평등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힘든 여성들의 고충을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는다.

 

 기자로, 작가로,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저자의 삶이 불행한 건 아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로 인해 얻는 행복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조금만 힘들어도 참지 못하고 투정을 부리면 과거의 당신들은 달랐다며 훈계를 늘어놓을 땐 듣지 싫었지만 인정한다. 한데, 이제는 그 입장을 이해할 것 같다. 저자가 조바심 내는 20대를 바라보며 갖는 마음처럼 말이다. 좀 더 빨리 성공하기를 바라며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녀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한다.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좋은 취지, 바로 거기까지가 우리의 최선이다. 예전 나는 인생의 항로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미래를 내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미래는 밀가루 반죽 같은 것이 아니었다.’ 99쪽

 

달콤한 커피 한 잔, 혹은 시원한 맥주를 앞에 두고 맛있는 수다를 나누는 것처럼 정겨운 책이다. 교훈이나 훈계가 아닌 자연스럽게 삶에 대해 공유한다는 느낌이다. 그건 딸, 조카, 손자들에게 들려주듯 진심이 담겼기 때문이다. 열여덟 벌의 검은 바지와 열한 켤레 까만 구두가 말해주는 스타일을 고집하고, 매일매일 친구와 전화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가며, 예순에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이야기는 즐겁고 유쾌하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노년의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괜히 신이 난다. 그러니까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와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며 점점 죽음과 맞닿는 시간을 사는 우리 부모님 세대도 마찬가지다. 20, 30대 여성에게는 일과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그 이후의 세대에게는 남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조언은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인생의 목적과 행복에 대해 말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목격하고 싶다. 미래를 목격하다가 과거가 도마에 오르면 조금은 수다쟁이가 되어 손자들에게 흑백 TV와 안전벨트가 없는 자동차에 대해 들려주고 싶다. 그러며 녀석들은 어렸을 때는 얼굴을 환히 밝히다가 사춘기가 되면 건성으로 듣겠지. 그렇게 바뀌어갈 녀석들의 얼굴이 보고 싶다. 녀석들이 지겨워할 때까지 기억에 남은 추억들을 들려주고 싶다.’ 271쪽

 

 

r*********s 2014.06.05.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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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애너 퀸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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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 육십. 자기가 태어난 날이 돌아온다고 해서 회갑이라는 말을 붙이던가. 예전에는 오래 살지 못하던 시절에는 그만하면 오래 살았다고, 많이 살았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회갑 잔치를 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백세시대로 향하고 있는 요즘 육십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로 바뀌기도 하고 회갑잔치보다는 그냥 가족끼리 식사 정도하고 가볍게 넘기는 추세인 듯 하다. 그렇지만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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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 육십. 자기가 태어난 날이 돌아온다고 해서 회갑이라는 말을 붙이던가. 예전에는 오래 살지 못하던 시절에는 그만하면 오래 살았다고, 많이 살았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회갑 잔치를 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백세시대로 향하고 있는 요즘 육십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로 바뀌기도 하고 회갑잔치보다는 그냥 가족끼리 식사 정도하고 가볍게 넘기는 추세인 듯 하다. 그렇지만 가볍게 넘긴다고 할지라도 이때까지 살아온 시절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엄마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듯이 어른들 말을 들어서 손해 날 법은 없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제 육십이 된 저자가 쓴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그런 알찬 글이기도 하다.

 

'이제야, 인생이 비로소 다정해지기 시작했다'는 제목처럼 이제서야,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야 인생이 자신에게 다정하게 느껴진 것이다. 그러면 그전까지는 어땠을까. 어렸을때는 멋모르고 천방지축으로 자라느라 인생같은 건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고 점점 인생을 알아갈 무렵에는 학교 다니고 취직하고 사회생활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사느라 인생이 다정하기는 커녕 치열하지 않았을까. 그런 전쟁같은 치열한 인생을 뚫고 지내온 결과 드디어 인생이 자신에게 다정하게 느껴진 것일 아닐까. 그 치열한 전쟁을 다 치르고 끝낸 평화로운 시대 말이다.

 

작가가 여자라서 그럴까. 이런 종류의 글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느끼기에 너무나도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렇다고 남자인 독자들이 읽으면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도 남자가 읽는다면 여자로써, 육십년을 살아온 저자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엄마나 누나나 부인들을 좀 더 잘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면으로 이 책을 읽다면 주위의 여자들에게 더 다뜻해지는 남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온 저자와는 다르게 나는 지금 결혼한 상태가 아니며 돌봐주고 키워야 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챙겨야 할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름 작가보다는 훨씬 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어찌 그렇다고 편한 인생만 있을까. 나도 나름대로 꽤나 힘들게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엄마를 좀 더 잘 이해할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엄마가 물건을 잘 못 버리는 것을 보면서 잔소리도 하지만 미국 할머니인 저자도 똑같이 그런 것을 볼 때 '나이가 비슷한 분들은 어느 나라를 다 막론하고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비단 우리엄마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늘 하던 잔소리를 조금 줄이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한다.

 

원제인 Lots of candles, Plenty og cake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그냥 말 그대로 하면 많은 수의 촛불과 많은 케익들. 그 의미는 좋았던 시절은 바로 지금이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반짝이는 리즈 시절은 있다. 그러나 그때를 되돌아가려고 회상하려고 기억에만 잠겨 있기 보다는 바로 지금이 그때라 생각하고 즐기라는 것이다. 카르페디엠과 비슷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누구나 바쁘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자기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발 뒤에서, 그 시간을 살아본 사람이 본다면 그 모든것이 다 아무것도 아니게 느끼듯이 언젠가 그 시간이 지나면 즐거운 시간이 도 올것이라고 믿고 지금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자기의 가족이나 주변상황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해지고 그런 와중에도 다른 컬러로 자신이 대꾸를 하듯이 또는 거기에 혼잣말로 코멘트를 달듯이 해 놓은 센스라니.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픽하고 웃음이 터지는 것을 참을수가 없다. 아마도 저자가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그런 위트를 익힌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친구인 메릴스트립과의 대화를 편집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헐리우드에서 노배우이면서도 개성적이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메릴스트립. 그녀와 친구 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나도 그속에 끼어서 같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마냥 정답다.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을 마지막에 하나 받은 느낌이나고나 할까. 이제야 인생이 다정해지고 있다는 저자에게 앞으로 한동안은 인생이 다정하게 여겨졌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b***8 2014.05.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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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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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 시기 마다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가질 수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풋풋한 젊음이 있기 때문이고, 노년이 아름다운 것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월 따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키우고, 사회적으로 실패를 하기도 하고 성공을 하기도 하고 활기한 삶을 살기도 하고 권태로움을 느끼기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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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 시기 마다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가질 수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풋풋한 젊음이 있기 때문이고, 노년이 아름다운 것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월 따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키우고, 사회적으로 실패를 하기도 하고 성공을 하기도 하고 활기한 삶을 살기도 하고 권태로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에는 많은 것을 잡으려는 욕망 속에서 살게 되지만 쉰 살이 넘으면서 조금씩 버려야 하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 스무 살에 나는 무엇을 꿈꾸고, 서른에 나는 무엇을 고민했나. 마흔에는 여전히 허둥대는 미숙한 아이에 불과했고, 삶의 종착역을 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 책 속에서)

이 책은 '노년에 가까운 중년'인 이제 막 환갑을 넘은 세계적인 여류작가인 '애너 퀸들런'이 그녀의 딸을 비롯한 세상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쓴 책이다.

'애너 퀸들러'의 글은 이번에 처음 읽어 보지만 그녀가 미국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필치는 날카로운 듯하지만 솔직하면서도 나이듦에서 묻어나는 지혜로움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추천글 중의 '커커스 리뷰'는,

" 지혜로운 명작가가 우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라고 썼듯이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우아한 행복이 책 속에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우아해 진다.

   

   

예전에는 예순이라는 나이가 노년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인생의 말년이 아닌 새로운 시기의 시작이기에 작가의 나이쯤 되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  저자는 자신이 깨달은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세상의 많은 딸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이다.

 저자가 살아온 날들은 절약이 미덕인 사회였지만 이제는 소비와 쇼핑이 대세인 시대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버리면서 살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그건 비단 물건에 대한 버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생각에 있어서도 버려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말해준다.

"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이 아니라 실패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찾아 온다." (p. 21)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소유, 학창시절, 결혼, 친구, 일상, 종교, 퇴직 후의 삶, 나이듦, 세대차이, 상실, 죽음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

그런 이야기들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기에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에 줄을 긋는 습관을 가진 독자라면 책 속에 밑줄이 잔뜩 그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된다.

 

" 우리는 미완의 작품이다. 나만 해도 쉰 살에는 저지르지 않았고 알지 못했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지난 10년 동안 모두 이루어졌다. 앞으로 몇 십 년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분명 그런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꼼꼼한 계획 아래 정중하게 작성한 초대장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리스트 한 귀퉁이에 끼적인 낙서같은 행복한 우연을 통해 찾아온다. " (p. 137)

"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속도에 따라 나이 듦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건지 모른다. " (p. 212)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리고 그녀들의 이야기>로 이 책의 저자인 '애너 퀸들런과 메릴 스트립의 대화' 가 실려 있다. '메릴 스트립'은 미국의 여배우로 1979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Kramer vs. Kramer〉에서 조애너 크레이머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1982년 〈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에서 소피 자비시토프시카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1998년에는 '애너 퀸들런의 소설 <단 하나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애너 퀸들런'과는 오랜 친구이다. 1문 1답식 대화를 통해서 '애너 퀸들런'의 생각을  좀 더 자세하게 들려다 볼 수 있다.

 '애너의 생각은 너무 대책 없이 긍정적이다.' 라는 세간의 평이 있을 정도이니 그녀의 긍정 마인드를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독자들은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오솔길을 걸으며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n******5 2014.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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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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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결혼, 아이... 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책으로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작가님의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들로  주옥같은 글들에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한다.   올해 스물두 살인 딸애가 물었다. 엄마, 시간을 거슬러 스물두 살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이 이야기는, 바로 그렇게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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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결혼, 아이...

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책으로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작가님의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들로 

주옥같은 글들에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한다.

 

올해 스물두 살인 딸애가 물었다.
엄마, 시간을 거슬러 스물두 살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이야기는, 바로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녀의 딸에게, 그리고 젊은 시절의 자기 자신에게

사회적인 성공에 대해서 그리고 결혼과 사랑에 대해서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서...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여자가 행복을 위해 꿈꾸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준다.

 

젊었을 때는 자기 자신이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모를 수 밖에 없고

나이가 들고서야 찾아올 수밖에 없는 깨달음이라 말한다.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과연 이 시점에서 딸아이가 물어온다면...나는 과연 무슨 이야기들을 해 주어야 할까?

우선 자신이 좋아 하는 일에 몰두 할것을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하루 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즐길 것을...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버려야 할 것들이 조금씩 늘어난다.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소소한 일상을 그려 본다.

 

글중...나이가 들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를 정리해야 한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는 비결은 단 하나,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거래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아이 자신에게 맡길 수 있게 된다.

놓치지 않고 싶은 글들이다

b****6 2014.06.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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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더 현명하게 잘 살아내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 더 많이, 더 자주 나도 그에 대한 생각이 마구 들끓기 시작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나마 좋은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영화나 드라마 속 누군가의 삶에  비춰보며 알아가고, 가끔은 다른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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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더 현명하게 잘 살아내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 더 많이, 더 자주 나도 그에 대한 생각이 마구 들끓기 시작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나마 좋은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영화나 드라마 속 누군가의 삶에  비춰보며 알아가고, 가끔은 다른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다. 사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일들을 짐작하기란 어렵지만,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오고 살아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게 여자의 경험담이라면 더욱 더...더 많은 경험을 가진 그들을 통해 힌트를 얻고, 같은 듯 다른 인생을 통해 조금은 앞을 내다 보고 싶은 약간은 이기적일 수도 있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읽기 시작한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 지기 시작했다>.저자인 애너 퀸들러는 베스트 셀러 저자이자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란 칼럼으로 플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이자 아이를 셋을 키우며 살아온 한여자 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그런 두 가지 역할을 하며 60여년을 살아 온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처음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잡지나 신문에 실릴법한 칼럼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삶과 죽음, 친구, 결혼, 육아, 여자의 일에 관한 것등 일상적일 수 있는 소재들로 자신의 경험담에 비추어, 젊었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생각들을 풀어낸다. 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게 인생이란 비행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고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 나이든 여자에게 고독은 때론 즐겁고 행복한,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는 이기주의 일 수 있다는 것, 아슬아슬 하게 비껴간 인생을 경로를 돌이켜 보면 두려움이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등을 알려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삶이 앞으로 이랬으면 좋겠다는 작은 다짐도 들려준다.

 

이렇게 이렇게 해라의 방향성 제시가 아닌 표면적인 사실들에 ,나중에 더 잘 알게 되겠지만 지금 먼저 인생의 이런 모습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어떻게 할지는 너의 몫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책이랄까, 조금은 불친절 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대한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건 좋았지만 나에게는 공감이 조금 덜 되는 이야기들이라 아쉬운 것도 사실~내가 작가와 같은 나이쯤이 되면 '그래 어린것들은 이런 걸 몰라.' 하며 그 심오한 뜻듯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이 책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인생이 다정해 지기를 기대하며.

t******m 2014.06.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