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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에 아이들 놀이하는 마음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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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하나 묻고   봉사 나무 씨 하나 꽃밭에 묻고, 하루 해도 다 못 가 파내 보지요, 아침 결에  묻은 걸 파내 보지요. 1920년대에 잡지『어린이』를 통해 등단한 윤복진은 이원수, 윤석중과 함께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동요시인이다. 이원수가 10세 이상 소년층을 상대로 하는 동시를 많이 썼다면, 윤복진과 윤석중은 10세 이하 유년층을 상대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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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하나 묻고

 


봉사 나무

씨 하나

꽃밭에 묻고,


하루 해도

다 못 가

파내 보지요,


아침 결에 

묻은 걸

파내 보지요.


1920년대에 잡지『어린이』를 통해 등단한 윤복진은 이원수, 윤석중과 함께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동요시인이다. 이원수가 10세 이상 소년층을 상대로 하는 동시를 많이 썼다면, 윤복진과 윤석중은 10세 이하 유년층을 상대로 하는 짤막한 동요시를 많이 썼다. 그 때문인지 식민지 시대에 노래로 지어져 아이들 입에 오르내린 동요는 윤복진 또는 윤석중 작사로 된 것이 아주 많다. 특히 윤복진은 고향이 같은 작곡가 박태준과 짝을 이룬 동요가 많아 식민지 시대에 불린 동요의 최다 생산자로 꼽힌다(원종찬,『한국 아동문학의 쟁점』, 창비, 2010년). 그러나 윤복진은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잊혀진 시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오고, 백창우 선생이 윤복진 동요를 노래로 만들어 굴렁쇠 아이들과 함께 부름으로써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


윤복진 동요는 유아를 상대로 한 짤막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작위로 작품 하나를 골라 읽어도 노래로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우리말 가락을 잘 살렸다. 「아가야 다가야」같은 작품의 가락은 놀랍고, 표제시 「꽃초롱 별초롱」도 우리말 가락을 잘 살렸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마음을 잘 잡아냈다. 복숭아 씨앗을 꽃밭에 심고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하루해가 가기도 전에 파 보는 어린이 마음은 어렸을 적 내 마음 그대로이다.「풋대추」도 어려서의 내 마음을 떠오르게 한 시다. 이렇게 우리말 가락에 아이들 마음을 담은 노래에는 놀이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은 노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노는 것이 일이고 노는 것이 배움이다. 아래와 같은 소꿉장난 동요가 바로 그런 예라 할 수 있다.


동네 의원

 


우리 동네 차돌이

의원이라오,


동네 안에 이름 난

의원이라오.


앞담 밑에 흙 파서

가루약 지어,


풀이파리 따다가

싸서 주어요.


동네 애들 병 나면

솔잎침 놓고,


약 한 봉지 써 주면

당장 나아요.

YES마니아 : 로얄 g*******g 2012.03.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