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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의 길과 꿈을 보여준다 [징검다리 교육감] 곽노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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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작년에 교장 공모제를 시행한다는 가정통신문이 왔다. 공모 결과 여자 교장 선생님이 오셨고, 그런 다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기말고사가 폐지된 것이다. 그 전 해에 중간고사가 없어졌던 터라, 이제 아이들은 수시평가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험이 없어졌다. 그 덕분인지, 아이 학년이 올라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모둠을 이루어 함께 활동하는 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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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작년에 교장 공모제를 시행한다는 가정통신문이 왔다. 공모 결과 여자 교장 선생님이 오셨고, 그런 다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기말고사가 폐지된 것이다. 그 전 해에 중간고사가 없어졌던 터라, 이제 아이들은 수시평가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험이 없어졌다. 그 덕분인지, 아이 학년이 올라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모둠을 이루어 함께 활동하는 과제가 많아졌다. 협동과 토론을 배운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엄마들은 걱정이 많다. 이제 곧 중학교에 진학하는데, 아이들이 가는 중학교에서는 학업에 대한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와 이어지지 않는 초등학교만의 혁신은 그 효과를 담보하지 못한다.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알고 싶어서, 전 서울교육감인 곽노현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징검다리 교육감> (2014, 곽노현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을 통해서였다.

 

2010년 6월 2일부터 2012년 9월 27일까지 서울교육감으로 재직한 701일간의 교육 혁신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서울의 첫 진보교육감'으로서 저자가 마주한 현실, 그 현실에서 이루어나간 개혁, 맞닥뜨린 문제와 반발, 미숙했던 점에 대한 반성, 앞으로 이루어야 할 꿈 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그 이후에 대해 알 길이 없는 학부모로서, 저자가 들려주는 교육계의 보수적인 현실과, 그에 맞서는 변화의 어려움은 생생했다. 서울시에 소속된 1,300개 학교의 선생님과 학생들을 통솔해야 하고, 서울시교육청의 상부 기관인 교육부 장관과의 마찰도 상당했다. 그러나 저자는 '행복한 교육 혁명'이라는 기치 아래 자신의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을 꿋꿋이 밀고 나가면서, 701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말뿐인 혁신이 아니라 제대로 된 혁신, 눈에 보이는 혁신을 이루어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혁신들의 씨를 뿌렸다.

 

 

원래 학교는 공장이나 회사에서 일할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명령과 복종, 질서와 주입, 규칙과 순응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제는 인생 초반의 최소 12년을 보내는 공간으로서 학교는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정의와 평화를 위시한 공동선의 기치 아래 모든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 형제애를 북돋는 일'로 교육을 바라보며, '사랑의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이 머지않아 사랑의 가정, 사회, 국가를 만드는 행복한 꿈'(5쪽)을 꾸며 일했다고 말한다. 그런 꿈이 현실에서, 그리고 이제는 이 책 안에서 그야말로 다양하게 펼쳐지며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오늘은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다. 오후 3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50% 약간 못 미치는 결과를 얻고 있다. 이번에 뽑히는 전국의 교육감 17분이 이런 교육에 대한 꿈을 함께 꾸고, 위로는 교육부 장관, 아래로는 학교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까지 다 함께 행복해지는 참교육 실현의 장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진보 교육감님들의 선전을 응원한다!! 

 

y*****9 2014.06.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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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 : 곽노현의 교육혁신 7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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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의무급식)' 논쟁이 있을 때 목사님과 정치적 성향이 달라 설교 시간마다 매우 괴로웠고 그 후 결국 교회를 옮기게 되었다. 나꼼수를 매우 열광적으로 들으면서 지냈던 기억도 난다. 사후매수라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억지 죄명으로 저자가 서울교육감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을 때는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그후로는 트위터 글로만 자주 보았던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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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무상급식(의무급식)' 논쟁이 있을 때 목사님과 정치적 성향이 달라 설교 시간마다 매우 괴로웠고 그 후 결국 교회를 옮기게 되었다. 나꼼수를 매우 열광적으로 들으면서 지냈던 기억도 난다. 사후매수라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억지 죄명으로 저자가 서울교육감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을 때는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그후로는 트위터 글로만 자주 보았던 그를 이번에 책으로 만났다. 겨울방학이 오면 좋은교사 교육정책아카데미 2기 캠프 때 이 책을 읽고 만나 저자의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저자와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관심 분야에 관한 책을 읽느라 3주가 즐거웠다.

 

2014년 지방선거에 임박해서 (전략적으로?) 출간한 이 책이 특별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 책이 진보교육감 시대를 여는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교육정책을 고민하는 모든 이가 일독해야할 책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저자는 '변명하려는 건 아니지만' 류의 말을 책 내내 자주 하는데, 본인의 결백함과 교육감 시절 하고 싶었던 많은 일을 중단해야만 했던 안타까움 만큼은 절절하게 느껴진다.

 

정책 토론회 때마다 흔히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무늬만 혁신학교', '혁신학교의 연구학교화'이다. 모든 혁신학교가 혁신학교 답지만은 않다는 주장이 있다. 혁신학교는 위의 과제들 모두를 추구하며 그 과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균형을 이루는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나 혁신학교에 관한 이점을 누리기 위해 철학이나 자발성을 만들지 않은 채 혁신학교를 운영하거나, 위의 과제 중 만만한 과제 하나만을 찍어 '~형 혁신학교' 식으로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별 혁신학교마다 제시한 목표나 과제의 구체적인 명칭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관료주의, 권위주의, 통제, 경쟁을 내려놓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면서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과 학교문화를 추구한다는 철학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학교인 우리학교가 가진 강점과 약점에 대해 내내 생각하게 된다.

 

지난 여름 즈음 좋은교사운동에서 교육청 혁신에 관한 5회 연속 토론회를 추진했다. 꾸준히 참석하면서 나누고 학습했던 많은 내용을 이 책에서도 비슷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문제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나오고 있다. 이제 기득권에 지혜롭게 맞서면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며 합리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때인 듯하다. 나는 권재원 선생님이 '교원업무정상화'를 소재로 발제하신 날 토론자로 참여했다. 그러면서 업무에 관해 내 상황을 좀 더 깊이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작년에는 담임, 정보부장 겸임이니 업무가 많은 상황을 다소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혁신학교에 왔고 전출입을 주무관님께서 처리해주시니 업무의 양이 많지는 않으리라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학적을 함께 담당하다보니 업무분장이 명쾌하게 나누어지지 않아 이중일을 하거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때가 종종 생겼다. 그러면서도 서로 본인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한다는 불만 비슷한 게 학교 전반에서 생기는 느낌이었다. 혁신학교라 우리 교무실에만 행정실무사님이 세 분 상주하신다. 그리고 업무를 나눌 때 '꼭 교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는 행정실무사님이 도와주신다'라는 기준이 암묵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규모 학교에서 해야할 일은 많고, 혁신학교라서,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각종 정책 요구사항과 국회의원 요구 자료나 교육통계 같은 공문 처리 때문에 업무의 양 자체가 아직도 절대적으로 많다. 이 상태에서는 교사도 힘들지만 행정실무사님들도 너무 힘들다. 저자도 내내 강조하는 것처럼 교육청 개혁을 통해 슬림화하면서 쓸데없는 업무는 되도록 없애고 교육청은 학교를 지원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권재원 선생님 말씀처럼 3월이 오기 전에 이미 교사는 업무분장표에서 빼는 방향을 추구하면서 행정전담팀과 행정실무사 간 업무분장이 명확히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부제처럼 저자는 짧은 임기 동안 추진했던 각종 개혁들의 의도와 경과를 기록하고 있다. 정말 똑똑한 개혁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임기를 다 채우셨다면 서울교육은 얼마나 진보했을까 궁금해질 정도였다. 또 이 책은 저자가 교육청에 있으면서 교육청과 학교에 필요한 변화들을 저자의 성격처럼 명쾌, 간결, 깔끔하게 구조화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아래 정리한 교육개혁 10계명이 깔려 있다. 

"교육개혁 10계명

<목표>

제1계: 교육격차 해소로 교육기회의 실질적 균등 보장

제2계: 교육과정, 수업, 평가방식 혁신으로 실질적 평등교육

제3계: 학생인권과 학생자치를 보장한 학교문화 변화로 공식 및 잠재적교육과정에서 민주시민의 가치와 태도 교육

<순서>

제4계: 교육부, 교육청 개혁으로 관료주의 체제개혁

제5계: 교원 인사, 승진제도 개혁으로 교사의 동기유인과 욕망구조 변화

제6계: 교원업무정상화로 교육혁신, 학교혁신

<방법>

제7계: 인사권과 협치과정 활용으로 개혁세력 구축(일보다 사람이 먼저)

제8계: 현장교사로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삼기

제9계: 교육청 및 학교 개혁 시 고도의 선택과 집중 필요

제10계: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 실질화(마을이 학교다)" 338-348쪽 발췌.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저자가 전략적으로 추진한 행동들이 인상 깊었다. 예산을 적재 적소에 사용하고 교육비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급식비 지원 데이터를 정리한 점, 일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혁신 의지가 많은 교육 인사를 등용하거나, 좋은 자리와 어려운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다음 인사 때 맞바꾸어 주는 방법들을 줏대 있게 실천했다고 한다. 학생, 학부모, 다양한 사람들과 교육에 관한 대화를 시도했고, 정치색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최대한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길 줄 알고 초반에 학교 현장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개혁을 강하게 추진했던 점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민주시민교육, 진로교육에 관한 흥미로운 제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마을교육공동체 논의가 유행하는 요즘이다. 내년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여러 모로 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해야하는 상황이 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만든 "창의지성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을 창체(진로) 시간에 함께 가르치고 있다. 교실에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지만 한계가 있어서 자주 현장에 나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더욱 생생하게 배울 텐데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저자의 아래와 같은 주장에 매우 동의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의회에는 뛰어난 인재가 많다... 보좌관도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개인기로 정책현장의 문제점과 시행착오, 사회비용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귀에 쏙 들어오는 개선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시의원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존경과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상당수는 바로 국회로 진출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럴 때마다 이 장면을 학생들이 와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개는 지역구시의원이 초등학생을 초청하는 경우는 많은데 이보다는 중고등학생을 초청해서 민주시민교육이나 진로교육의 기회로 삼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러려면 방청학생들에 대해서 누군가가 당일 방청 안건과 질의내용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또한 방청이 끝나면 질의한 시의원과 오붓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후 각자 돌아가면서 방청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바람직할 것 같다. 시청이나 구청 직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분들이 중심이 되어 학생들의 교육적인 의회방청을 위한 전문봉사단체를 만들고 시청이나 구청이 지원해주면 좋을 듯하다...

학생들도 시군구 기초의회 방청이 제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주변이나 학교가 있는 곳이어서 나름대로 일상적으로 접하는 동네에 관한 질의응답이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내용적으로는 독거노인 돌봄, 육아보육, 광고간판규제, 쓰레기 수거처리, 상하수도 관리, 상업지구 개발, 도서관과 체육관시설, 길거리축제 등 일상적 삶에 대한 사항들이라 삶의 현장교육으로도 그만일 것이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시군구 기초의회 방청보다 광역의회나 국회 방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군구 의회나 시도의회나 국회나 위아래가 있는 게 아니다. 삶에 밀착한 정도도 시군구의회가 가장 앞선다." 278-279쪽.

 

아마도 저자가 서울교육감일 때 좋은교사운동 대표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셨던 듯하다. 그때의 대표님은 이번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활동하기도 하셨다. 속한 단체가 등장해서 반가웠는데, 깨알같이 우리는 '좋은 교사들'이 아니라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임을 말씀드려본다. 모쪼록 출마를 할 수 없는 10년이 빨리 지나고 저자가 다시 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4.11.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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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서울시교육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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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교육감.. 나는 그가 서울형 혁신학교를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었다는데 대해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한다던가? 난 4년전.. 혁신학교를 소개하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됐고, 공부하면서 더 깊이 알게됐고, 욕심내게됐으며, 지원서를 내고, 이사를 감행했다.   1년동안 혁신초등학교, 혁신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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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교육감..

나는 그가 서울형 혁신학교를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었다는데 대해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한다던가?

난 4년전..

혁신학교를 소개하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됐고,

공부하면서 더 깊이 알게됐고,

욕심내게됐으며, 지원서를 내고, 이사를 감행했다.

 

1년동안 혁신초등학교, 혁신중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와 함께 나도 혁신교육을 누렸다.

작년, 혁신학교 3년차를 맞은 내 아이들의 학교에선 마침 바뀐 보수교육감으로 인해 많은 활동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학교와는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연구와 열정으로 인해 정말 바쁘면서도 행복한

혁신학교에서의 한해를 보냈다.

 

이 책에서 곽노현 전교육감이 전하고자하는 바는 정말 많다..

교육감이 되고서 처음에 계획했던 청사진을 시작으로,

자신이 행했던 일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과 그가 생각하는 최선의 대안 제시가 가장 많이 눈에 띄고..

그가 너무 빨리 물러남으로 인해 손대지못한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는 부분이 보이고,

그는 최선이라 생각해 행한일이나, 혁신학교 학부모의 입장으로서 내가 지적하고픈 다른점도 눈에 띈다..

 

이 책은 혁신학교를 소개하거나 자신의 치적을 늘어놓은 책이 아니라

혁신학교 2기를 이끌어갈 다음 진보교육감을 위한 안내서의 성격을 띄고있기에

교육감의 임무중 행정적인 부분 또한 다루고있어

책을 읽어내려가기가 아주 쉬운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쩌면, 혁신학교 학부모가 아니라면 이 책에 관심을 아예 갖지않을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읽어주기를 권한다..*^^*

 

내용을 조금 소개하면..

곽교육감은 중식지원비로 학교주변환경의 경제상황을 판단했고,

이를 기준으로 각종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이는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곽교육감의 정책중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인사시스템이다.

곽교육감은 부유한 지역에서 근무한 교장은 다음에 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 교장은 다음에 부유한 지역으로 보내는것으로 역지사지를 경험하게한것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여기엔 정년에도 예외가 없는것으로 했다.

 

하지만, 혁신학교에는 조금 다르게 적용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4년중 얼마의 시간동안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이 합심해 혁신학교 시스템을추진했다고하자!

교장선생님이 임기가 되어 전근을 가실 상황이 되면 학교는 혼란에 빠진다.

지금 마련된 최선은 공모제교장선생님을 초빙해오는것이지만,

공모에 참여한 분이 면접때의 모습을 그대로 일관되게 유지하는냐의 문제가 생긴다..

소위 말빨이 새거나 프리젠테이션을 잘 한분이 돋보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정된 분이 실천력을 갖춘분이 아닐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고..

근본적으로는 학부모나 선생님이 원하는 응모자가 아닌, 교육청에서 골라주는 분이 교장이 된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교장임기가 끝났을때 다시 초빙에 응함으로서 재임의 기회를 열어주는것..

혁신학교에선 정말 필요하단 생각을 한다.

정년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의 교장선생님이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모두 원한다면 그분이 그 학교에서 정년을 맞게하는것..

일반 초등학교에선 가능한 그 일이 혁신학교에선 되지않는단것 때문에 정말 이것만은 곽교육감의 잘못이지싶다!!

 

서울의 다양한 혁신학교를 보면서 정말 다름을 느낀다.

학교를 구성하는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학부모, 학생들의 자질이 모두 다르기에

10학교면 10학교가 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의 모습에 익숙한 이들에겐 이것이 혼란이 될거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서로 다른게 정말 당연스럽지않은가? 묻고싶다!!

획일화된 교육으로 이끌어온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모습에 진정!  만족하는지 묻고싶다!!

 

6/4 지방선거에서 많은 지역이 진보교육감을 선택했다.

기존공교육을 보면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불만은 학생과 관련된 각종 사건을 개인사나 가정사로 축소시킨다는것이었다!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있다면,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라고 스스로 반성하지않는 모습..

개인적인 문제이니 문제에 휘말린 일부- 가해자든, 피해자든- 의 잘못이 되어버리는 기이한 현상.. 

문제는 터지지만 아무도 책임지려들지않는 이 무책임함에 대해 정말 화가났다!!

그러다가 세월호사건까지 터졌고..

 

제발이지.. 어른답게 굴기를 바란다..

그러기위해 학생들을 어른다운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으로선  혁신교육이라 믿고있다!

앞으로 4년 이어질 혁신2기교육..

실무를 이끌어나갈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되기를 바래본다~♡ 

 

s*****2 2014.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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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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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을 읽고 한 국가에 있어서 교육의 역할은 막중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만큼은 모근 정파나 이익을 떠나서 오직 일관되게 나가야 하리라 본다. 솔직히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틀도 바로 한국교육의 역할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하게 오직 2세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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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을 읽고

한 국가에 있어서 교육의 역할은 막중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만큼은 모근 정파나 이익을 떠나서 오직 일관되게 나가야 하리라 본다. 솔직히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틀도 바로 한국교육의 역할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하게 오직 2세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와 함께 이를 뒤에서 열심히 지원해주는 교육부 정책담당자에게 깊은 감사 인사 드려본다.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여러 분야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교육이라는 생각이다. 이 교육을 통해서 국민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면서 결국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초 분야이기 때문이다. 가장 순수하면서도 모든 환경과 여건이 확실하게 뒷받침하면서 뛰어난 사명감과 기술력을 통한 교사들의 진정한 지도와 지원행정청인 교육청의 적극적인 뒷받침 속에 학부모들의 관심과 함께 참여와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최고의 교육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우리나라의 현재 수준은 어디쯤일까? 생각해보지만 아직은 부족한 편이기도 하다. 내 자신도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솔직히 교사가 될 수 없는 상황 하에서 교사가 될 수 있었고, 그래서 교직을 나의 천직(天職)’으로 여기고 30년을 임해왔다. 교장, 교감 등의 관리직이 아닌 오직 현장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과 함께 현재 내 자신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얼마 남지 않은 그 날까지 변함없이 오직 학생들을 위한 봉사의 자세로 열심히 임하리라 다시 한 번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교육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지금까지 내 자신이 너무 무던하게 지내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까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면서 교육현장의 여러 모습들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서울특별시의 첫 진보교육감으로서 의욕적으로 행복한 공교육의 실현을 위해 펼치고 노력했던 행적들을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교육현장에서 오직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빠지다 보면 이런 정책과 행정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타시도 교육정책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내 자신에게 교육정책의 실제 모습과 특히 서울시의 직선교육감으로서 교육개혁의 리더로서 새로운 교육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여러 내용들을 통해서 오래 동안 유지해왔던 보수권력의 교육정책과의 대립 등을 직접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교육 특히 학교교육의 개혁을 위해 취했던 인권과 혁신학교 등 각종 정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실시 등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말미에 담은 직접 들려주는 교육개혁 10계명은 우리 교육자들이 명심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m***3 2014.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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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징검다리 교육감 : 곽노현의 교육혁신 7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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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개 지역 중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우리 사회는 진보를 좌파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에도 이데올로기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아이들이 받는 교육은 건강한 것일까? 학교 내 인성교육이 무너지고 점수가 진리이며,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지상목표인 현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될 리 없다. 항상 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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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개 지역 중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우리 사회는 진보를 좌파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에도 이데올로기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아이들이 받는 교육은 건강한 것일까? 학교 내 인성교육이 무너지고 점수가 진리이며,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지상목표인 현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될 리 없다. 항상 선진국형 교육을 부러워만 하면서도 왜 바뀌지 않은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비로소 수긍할 수 있었다. 교육부와 교육청 공무원까지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료주의가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는 법령지침과 정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학교로 엄청난 공문을 뿌린다고 한다. 이러니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행정중심의 학교체제로 전이되는 것이다. 수동적이고 무책임한 관료제 아래에서는 어떤 교육철학도 자발적인 학습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아이들은 계속 병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최초의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책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곰곰히 성찰해볼만한 책이다. 무턱대로 진보라고 해서 책 안에 든 내용도 읽어보지 않고 비판만 하는 것보다는 뼈대와 줄기를 파악하여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재임기간 동안 바꿀려고 노력한 흔적들과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머릿말부터 평소 느껴왔던 바가 일치하여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였다. <내가 물려받은 공교육>은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을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문제점을 들춰낸다. 오체불만족 공교육이라는 기가막힌 이름으로 표현하였는데 세계대회에서는 항상 1등을 차지하지만 실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만족도는 밑바닥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느라 그 나이에 느낄 행복, 자유, 호기심은 온데간데 없이 학교와 학원 셔틀을 반복하면서 선행학습을 해야하고 방학때는 영어유학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아이의 지적수준과 재능은 뒷전이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찾는 여정보다는 부모님이 지정한 대학교와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고등학교 내내 목메달아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수능점수로 판가름나고 마치 서울대에 들어가면 성공가도가 펼쳐질 것처럼 과대포장되어 아이들의 행복권을 박탈하고 입시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성공에 이르는 비좁은 길을 가기위해 오늘도 잠을 줄여가며 밤을 지새우고 있는가? 오래전부터 이건 교육이 아니라 死育이라는 생각을 해오고 있다. 점수보다는 옆 친구를 생각할 줄 알며, 인성과 도덕이 바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올바른 역사의식, 공동체 정신, 협력과 희생이 강조되는 그런 교육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말 그대로 함양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실제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이를 집행하는 교육부, 교육청 공무원들간의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한동안 체벌금지로 인한 논란이 많았는데 결론은 교사들에 의해 자행되는 체벌은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폭력 앞에 무감각해지게 한다는 점이다. 권력을 쥔 자는 힘의 논리로 폭력이 합법화되고 이는 곧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교육행정의 새 표준 향하여>에서는 교육감으로서의 그의 업무와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들을 수 있고, <성찰과 제언>은 그가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이나 다음 교육감은 실행에 옮겨졌으면 하는 내용을 짤막하게 담아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무언가를 바뀌기 할 수 있는 건 헌신적인 교사를 비롯한 행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겠지만 교육감의 역할이 무엇보다 큰 것 같다. 교육감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방향이 달라지는 점은 개선해야겠지만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를 가릴 일은 아닌 듯 싶다. 매년 바뀌는 수능전형에 회의감을 느끼고 주입식 암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배워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 싶은데 아직도 가야할 길은 먼 것 같다. 이번에 교육감으로 선정된 분들이 바로잡아서 부모와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일조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c******d 2014.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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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 한국 교육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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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교육감의 저서 '징검다리 교육감'을 읽었다. 나는 곽노현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몰랐다. 10여년의 해외 생활 후 귀국해서 일하고 있었고, 집도 서울이 아니다 보니 그가 서울시 교육감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뉴스에서 서울시 교육감이 사후매수로 기소됐다고 하기에 뭔 일인가 싶었다. 그렇게 나는 그를 알게 되었다. 곽노현 전교육감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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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전교육감의 저서 '징검다리 교육감'을 읽었다. 나는 곽노현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몰랐다. 10여년의 해외 생활 후 귀국해서 일하고 있었고, 집도 서울이 아니다 보니 그가 서울시 교육감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뉴스에서 서울시 교육감이 사후매수로 기소됐다고 하기에 뭔 일인가 싶었다. 그렇게 나는 그를 알게 되었다. 곽노현 전교육감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한 면이 있었다.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은 분이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기득권층에 편입해 권력을 누릴 수도 있는데 평등과 인권과 혁신을 실천했고,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 삼성의 비도덕적인 행태를 개선하는데 노력했고, 시대의 운을 타고난 것인지 보수적인 정치지형 속에서 기적처럼 교육감으로 당선되어, 비교육계 출신으로서 교육계 안에서 성장했다면 할 수 없었던 많은 혁신과 변화를 일으켜 냈다. 그랬으니 기존 교육계와 정치계내의 저항과 반발이 만만치 않았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 책 이야기를 해보자. 징검다리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 5, 000년 역사상 최초로 평등과 인권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다가 중도하차한 후 그 경험과 교훈과 성찰을 정리한 책이다. 나는 책의 곳곳에서 척박한 교육에 평등과 인권과 혁신의 씨를 뿌리고 다듬었던 그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고, 열매 맺지 못하고 내려놓아야했던 아쉬움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징검다리 교육감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첫째,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교육은 어느 왕조나 정권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정치에 이용당해왔는데 한국 교육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 교육계는 국제화와 개방화를 거쳐 세계의 일부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필요한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육적인 요구를 외면하고 관료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시스템을 고집했다. 곽노현 전교육감은 모든 구성원을 불행하게 만드는 인성 없는 교육과 교육부에서부터 교실까지 모든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옭아매고 있는 관료주의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


둘째, 21세기 융·복합 시대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표준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면 평등, 인권,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이 가정환경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교육받고 먹고 표현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했고, 학생을 가르침을 받고 복종해야하는 대상에서 존중받아야 할 대상으로 자리매김 하게 했고,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혁신학교를 통해 교육의 주체들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민주적인 소통과 토론을 통해 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했다. 이는 학교 운영의 민주화, 수업의 혁신과 생활의 혁신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육 행정의 새 표준을 제시했다.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라는 집 안에 똬리를 틀고 있었던 교육 행정이라는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운 집을 세우려고 노력했다. 교육관련 교육 철학, 경영, 인사, 시설, 재원, 정책, 소통, 협력 등 총 18개 영역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시도해 보았다. 나는 특히 '거버넌스'편이 눈에 띄었다. 다른 이슈들도 중요하지만 한국 교육계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이 거버넌스다. 거버넌스란 복잡하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필요를 민주적인 방식으로 시민협력을 조직하고 조정하는 코디네이터이자 리더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인데, 한국은 특히 이 분야가 취약하다.


한국은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가 10년 이상 되었고, 논문이 거의 1,500편이상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버넌스의 현실적 가능성과 한계성이 파악되지 못한 채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다시 말해서, 논의는 충실한 반면 그 작동에 대한 실증적 연구, 행위자들의 실천이 미흡했다는 뜻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곽노현 전교육감에 의해 시도되었던 혁신교육과 거버넌스는 연구차원을 넘어선 실증의 노력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곽노현 전교육감의 솔직한 자기 평가와 반성은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의해 모든 것이 다 바뀌는 인치를 벗어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정립되는 길을 제시하고 그 바통을 다음 교육감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을 '징검다리 교육감'으로 정한 것이 아닐까! 앞으로 새롭게 선출될 교육감, 교육계 정책 담당자들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참고서처럼 필요할 때마다 펴보며 교육 혁신의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e******m 201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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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징검다리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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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책이다. 나는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선 관심이 약간 있었다. 그가 서울의 첫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라는 점이 내 관심의 첫 번째 이유이고, 당선 이후에 사후매수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벌금형이 확정되어 당선이 무효로 된 점이 두 번째 이유이다. 그의 경력이나 소신 등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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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책이다. 나는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선 관심이 약간 있었다. 그가 서울의 첫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라는 점이 내 관심의 첫 번째 이유이고, 당선 이후에 사후매수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벌금형이 확정되어 당선이 무효로 된 점이 두 번째 이유이다. 그의 경력이나 소신 등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일반 정치인이 아닌 교육감, 그것도 서울의 교육감에 당선될 정도라면 서울 시민들이 그에게 바란 무언가가 있었을 텐데 그것들을 채 실현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 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런 것들이 진보 세력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진보세력이 헤쳐 나가야할 거대한 장벽 같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은 이미 대법원까지 확인해 준바 있으므로 더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도덕적 책임에 있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입법적 차원에서 상대후보의 선거비용 보존에 대한 약속은 이를 합법으로 규정하는 국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떤 것이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위한 입법 방향인지 입법부가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평소 어떤 철학을 가진 사람인지, 안타까운 마음과 동정심을 보낼 만한 사람인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곧 지방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 운동도 한창인데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덜한 교육감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했기에 이 책을 관심 있게 읽어 보았다. 다른 소설이나 에세이, 산문집과 달리 정책적, 행정적인 말들로 구성된 내용이라 진도가 빠르게 나가진 않았지만 최대한 꼼꼼히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가장 잘한 것은 인사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사를 하면서 그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의 관행을 깬 인사를 많이 단행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무상급식비율을 산출하여 그를 근거로 비율이 낮은 학교의 교장을 높은 지역으로 발령을 내는 식이다. 조직 관리에 있어서 깨끗하고 공정한 인사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 국민들이 대통령이나 시도지사, 교육감을 뽑을 때는 그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이 국가의 방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공정하고 적절한 인사를 통해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어 주길 원하는 것이다.

 

인사 정책 다음으로 그의 생각 중 인상에 남는 것은 수학여행에 관한 이야기 이다. 최근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으로 수학여행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페지하자는 이야기에서부터 지금처럼 전학년을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소규모로 진행하자는 이야기까지 많은 의견이 나왔다. 곽노현 교육감은 수학여행이 진정한 수학여행으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형식적으로 수많은 학생들을 데리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보는 식의 여행을 할게 아니라 소규모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여 테마형 여행을 추진했다고 한다.

 

테마형 소규모 수학여행은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관광에 머무르는 여행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의 일환으로서의 기능적 측면에서도 검토해볼 점인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최근에는 지자체 별로 특화된 시설이나 볼거리 등이 많아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여행을 인솔해야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저자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한다. 일반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대, 사범대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활용하면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교육정책 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이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누가 교육감을 하든 우리 사회가 성숙한 의식으로 합의한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일 지향하는 일관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하되, 개혁할 것은 과감히 개혁해햐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토론하는 과정을 수시로 거쳐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임기를 회상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초기에 일선 교사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그들의 의견을 많이 듣지 못했다는 것을 들었다. 특히 체벌금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 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많이 토로했다.

 

교육에 관한 문제점들을 뽑고,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말하고자 한다면 끝도 없을 것이다. 그 만큼 개선해야할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자신들의 생각을 잘 반영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수밖에 없다. 이제 내일이면 전국의 교육감이 선출되는데, 누가 선출 되든 간에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일을 했으면 한다.

YES마니아 : 로얄 r******s 2014.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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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징검다리 교육감 (14年.6月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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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이라는 인물은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 교육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무렵 들었던 이름이다. 최초의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체벌을 금지시키고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등 그 당시만 하더라도 매우 ‘Hot’한 행보를 걸어왔던 지라, 흥미로운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다. 등장이 Hot했던 만큼 퇴장 또한 파격적이였다. 이른바 ‘사후매수’라는 판결을 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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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이라는 인물은 교육대학교를 다니면서 교육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무렵 들었던 이름이다최초의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체벌을 금지시키고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등 그 당시만 하더라도 매우 ‘Hot’한 행보를 걸어왔던 지라흥미로운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다등장이 Hot했던 만큼 퇴장 또한 파격적이였다이른바 사후매수라는 판결을 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진보가 무엇이고 보수가 무엇인지 정치적 구분은 이제 어렴풋이 한다고 생각하지만교육적 부분에서 진보와 보수란 무엇일까그리고 곽노현이라는 인물의 등장이 우리 교육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 궁금하여 징검다리 교육감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1. <내가 물려받은 공교육>, 2부 공교육의 새 표준을 향하여>, 3부 교육행정의 새 표준을 향하여>, 4부 성찰과 제언> 이렇게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교육감을 재직하면서 행했던 정책들과 그 연유에 대해 세세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많은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1.<내가 물려받은 공교육에서는 곽노현 교육감이 바라보는 한국 교육 현장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그는 현재의 상황을 오체불만족 공교육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PISA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허울은 좋지만실제로 아이들의 행복만족도는 가장 바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성을 키워야 하고 남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학교에서는 남과의 경쟁 하여 이기라고 강요하는 일선 교육 현장의 모습그리고 부드럽고 유연해야 하는 학교가 어떤 조직보다 딱딱한 관료제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그런 톱니바퀴가 교실까지 뻗어있는 현상까지.. 곽노현 교육감이 행했던 정책들의 시발점은 다 이런 학교 현장의 구조적인 상황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그런 내용과 곽노현 교육감의 생각들이 1부에 담겨 있다.

 

 

2부 공교육의 새 표준을 향하여에서는 곽노현표 교육정책이라는 타이틀로 여태까지와는 색다른 곽노현 교육감이 행했던 교육정책들과 그 진의들이 담겨 있다곽노현 교육감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체벌금지와 친환경무상급식을 추진했었던 이유그리고 문체 교육방과후학교선행학습 등등 일선 학교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본인은 현재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2장이 가장 인상적이였다실제로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져 나와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체벌금지에 대한 곽노현 교육감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체벌이 필요성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내가 너희들을 강하게 훈육할 수 있다.’라는 경고의 표시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좀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어느정도의 체벌은 찬성하는편이다하지만 체벌금지편을 읽은 다음 드는 생각은 체벌금지를 하는 것이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학교 현장에서 체벌을 금지하는 이유는 폭력의 무감각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그런 장면에서 아이들은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게 된다이 자체가 폭력에 무감각해지게 하는 것이고이는 힘이 센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을 때릴 수 있다라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런 사고가 학교 폭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체벌금지라는 정책 뒤에 이러한 사고까지 숨어있는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던 부분이다.

 

 

3부 교육행정의 새 표준을 향하여에서는 곽노현표 교육행정이라는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다관료제를 지양하고 거버넌스를 지향하려는 곽노현 교육감그리고 5001000인 원탁회의로써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던 장면들이 인상적이였다교육감이 이런 일들까지 하는 구나~라는 정도로 신기해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4부 성찰과 제언에서는 곽노현 교육감이 스스로 적어보는 수양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자신이 미리 알았으면 했던 것몰라서 아쉬운 것다음 사람은 꼭 했으면 하는 것등을 50쪽 정도로 간략하게 담아내고 있다.

 

 

선거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특히나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승덕 후보의 SNS스캔들이 일어나면서 사태가 예상할 수 없는 국면에 빠지고 있다간략하게 말해서 보수 문용린 vs 진보 조희연이라고 정리할 수가 있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징검다리 교육감은 진보쪽 사람들이 어떤 마인드로 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아웃라인을 잡아 줄 수 있어 생각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2장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교육현장의 문제들에 대해 교육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나의 교육철학의 깊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좋은 선배의 조언을 옆에서 듣는 느낌이 들었다그로 인해 나의 교육에 대한 성숙도가 조금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글을 마친다.

 

 

 

20년 후 우리 사회는 지금의 학교 교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적어도 공교육에서만큼은 경쟁과 효율의 논리가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소통과 배려존중의 문화가 자리 잡게 해야 한다학교에서는 누구도 주눅 들거나 소외당하지 않아야 한다가정형편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차이와 무관하게 모든 아이가 즐겁게 배울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인성 없는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할 수만 있다면 거기에서 더 나아가 공교육이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희망제작소가 되어야 한다.                                                                                                                                                                                       -24-



q******p 2014.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징검다리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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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생들이 공교육 13년을 거치면 누구든지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서 날개를 활짝 펴고 이 세상을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게 하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었다."(118쪽)   그가 득표율 34.34 퍼센트의 박빙으로 당선되었던, 4년 전의 그 가슴설레던 날을 기억한다. '행복한 교육혁명'을 기치로 최초의 서울 진보교육감으로 선출되었던 곽노현. 그에게는 처음부터, 교육개혁의 리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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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생들이 공교육 13년을 거치면 누구든지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서 날개를 활짝 펴고 이 세상을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게 하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었다."(118쪽)

 

그가 득표율 34.34 퍼센트의 박빙으로 당선되었던, 4년 전의 그 가슴설레던 날을 기억한다. '행복한 교육혁명'을 기치로 최초의 서울 진보교육감으로 선출되었던 곽노현. 그에게는 처음부터, 교육개혁의 리더로서의 책무와 보수권력의 교육정책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두 가지 책무가 주어져 있었다. 그의 출발에 함께 가슴 벅차했고, 그가 추진했던 여러 혁신적 교육정책에 응원을 보냈고, '사후매수'판결에 따른 교육감직 상실에 분노하고 슬퍼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학생집단'인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 시민으로서... 뜨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책이다.

 

맑게 갠 하늘을 연상시키는 책 표지에 얹힌 제목을 다시 곱씹어본다. '징검다리 교육감'. 참 많은 의미를 담고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1세대 전교조 지도자들과 경선을 치르면서 내 역할이 현장교사 출신 교육계 인사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은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간낙마로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나는 공교육의 새 표준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듬성듬성 삐뚤빼뚤 놓은 정도였다.'(6쪽)

치열한 문제의식과 실천구상으로 만들어 내었던 그 징검다리들을 놓기까지의 힘겨운 과정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가 나아간 지점이 어디까지였는지, 그리고 한계에 부딪쳐 나아가지 못했던 지점들이 어디까지였는지가 담담히 펼쳐진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가 물려받은 교육현실>은 일종의 도입부로서, 우리의 '오체불만족 공교육'을 진단한 부분이다. PISA(언어,수학,과학 국제학력비교평가) 1위라는 경사(?)가 왜 상처뿐인 영광인지에 대해서, 만 가지 악의 뿌리인 인성 없는 교육에 대해서, 교육청의 관료제가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성찰한 아픈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어지는 2부<공교육의 새 표준을 향하여>와 3부<교육행정의 새 표준을 향하여>에서는 그가 701일의 재임기간 동안 펼쳤던 다양한 교육개혁과 혁신사례들을 이야기한다. 그는 '할 일은 근본적이고 거대했으나 나와 우리는 언제나 부족했으며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312쪽)고 표현했지만 그가 이루었던 성취와 시도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전인교육으로서의 문/예/체 교육, 체벌금지,학생인권,학교폭력에 맞서는 해법, 친환경무상급식,혁신학교,중학생 직업체험교육,특성화고의 제 길 찾기, 소규모 테마여행화한 수학여행, 문/예/체 활동 중심의 방과후학교, 선행학습이 아닌 제철학습과 장애학생 통합교육까지... 개혁을 이루어냈던 '곽노현표 교육정책'들을 들여다보면서, 701일이라는 기간 동안 그가 꿈꾸던 새로운 구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짧았던 재임기간을 생각하니 더 안타깝기만 하다.

 

4부 <성찰과 제언>에서는 교육개혁리더로서의, 그리고 정무직 직선교육감으로서의 그의 뼈아픈 성찰이 그려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육개혁 10계명', 새겨읽어본다. 그가 '안개 속을 헤치며 길을 찾아갔던 경험에 비추어'(338쪽) 길어올린 교훈들이다. 그 이후로 교육감직에 설 사람에게, 그리고 교육개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로부터 얻은 교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교육불가능 시대로 규정지어진 시대, '행복한 교육혁명'을 꿈꾸며 실천했던 그의 길은 '교육가능 시대'로 나아가는 징검다리였다. 그는 듬성듬성 삐뚤빼뚤하다고 말했으나,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깊고 험한 물살에도 불구하고 그가 치열하게 한 걸음씩 쌓았던 징검다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그 징검다리를 우리는 건너고 있고, 마침내 건너가야만 할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s****2 2014.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징검다리 교육감
"[서평] 징검다리 교육감" 내용보기
부끄럽게도 이 나이가 되도록 정치에 문외한이다.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한다. 나하나 노력해봐야 바뀌는 것도 없을 것 같고,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나라 사정을 알 수 있을지 도통 감이 잡히지도 않는다. 그런데 한가지 교육에 대해서 만큼은 나는 진보를 주장한다고 정확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OECD국가 중 가장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
"[서평] 징검다리 교육감" 내용보기

부끄럽게도 이 나이가 되도록 정치에 문외한이다.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한다.

나하나 노력해봐야 바뀌는 것도 없을 것 같고,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나라 사정을 알 수 있을지 도통 감이 잡히지도 않는다.

그런데 한가지 교육에 대해서 만큼은 나는 진보를 주장한다고 정확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OECD국가 중 가장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은 나라 대한민국

하지만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부끄러운 나라.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도 공부를 지지해주고 바라봐 줘야 하는 학부모님도

행복하지 않은 교육이라면 당연히 뿌리를 뽑아서라도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책의 본문중에 간디가 정식화한 7대 학의 근원이라는 것이 나온다.

원칙 없는 정치, 도덕성 없는 사업, 인류애 없는 과학,

인성없는 교육, 양심 없는 쾌락, 노동 없는 부, 희생 없는 신앙

이 중 곽노현 교육감은 인성없는 교육이 나머 6대 악을 낳게 하는 주범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한다.

 

인성의 중요성은 깨닫지도 못하고, 그저 점수를 위한 도덕, 윤리를 배우고 자란 아이가

도대체 누굴 가엽게 여기고, 자신이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며,

배워서 남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아이들이

커서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야할 공동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버릇 없는 아이들을 탓하고,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지 못한 우리의 현실과

어른의 탓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 전체를 학교로 생각하는 곽노현 교육감의 이야기대로,

학교와 마을과 학부모 사이의 간극이 없어져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왔음 좋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으며, 친구와의 경쟁이 아닌

정당한 민주주의 배우고, 정당한 경쟁을 배워

나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배려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교육의 의미를 다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6월 4일 지방선거일이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나부터 관심을 갖고 꼼꼼히 대표자들의 유세를 들어 

교육이 변화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한표를 행사하고,

교육의 변화가 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었다.

r******3 2014.05.30. 신고 공감 0 댓글 0